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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1211화 (1,211/1,498)

1211화 비밀이 있을 것이다

"이번에 무사히 떠나게 된 건 우연이다. 앞으로 더 조심해야겠다!"

진남은 중얼거렸다.

그는 이번에 혈옥주재의 유인에 제대로 걸려들었다.

"경지를 진급시켜야겠다. 빨리 만법불침성체를 영항불멸지체로 진급시키고 불후상마진결도 수련해야겠다."

진남은 결심을 내렸다.

대상계의 모든 주재거물을 합쳐도 백 명이 안 되었다.

하지만 혈옥주재는 그중에서 전력이 중하위였다.

그보다 강한 사람이 매우 많았다.

진남도 대상계의 최고급 서열에 들어 최고 등급의 싸움에 참여했다.

때문에, 진남은 경솔할 수 없었다.

더 강해지고 조금씩 형세를 뒤집어야 했다.

진남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계속 길 찾기를 계속했다.

* * *

시간이 흘러 이틀이 지났다.

이틀 동안 진남은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비월여제도 만나지 못했다.

웅-!

이때, 그의 영혼속의 구룡석인이 가볍게 떨렸다.

진남은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비틀렸다.

구룡석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구룡석인의 뜻을 깨달았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아무런 단서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남을 바보라고 욕하는 것이었다.

'석인에게 조롱을 당하다니!'

진남은 입을 삐죽거리고 석인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구룡석인이 오늘은 귀신에게 홀린 것처럼 계속 그를 조롱했다.

진남은 바로 안색이 어두워져 소리쳤다.

"그럼 왜 주령을 찾아주지 않는 겁니까? 도대체 뭐가 대단하기에 사 대 무상천존마저 선배님을 갖고 싶어 하는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영혼속에 잠자코 있던 주심도는 손을 들어 이마를 닦았다.

그러나 땀이 나지 않았다.

진남의 말은 힘이 있었다.

구룡석인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다시 흔들렸다.

그의 뜻은 전과 달랐다.

'너의 자극법이 나에게 먹혔다. 너에게 길을 가르쳐주겠다."

말을 마치자 그는 빛을 드러냈다.

지도가 나타났다.

지도에 붉은 점이 있었다.

진남이 있는 곳이었다.

지도의 동쪽 위편에 금색 점이 있었다.

"응?"

진남은 어리둥절했다.

방금 그냥 해본 말이었다.

그는 의심이 들었다.

'구룡석인이 나를 골탕 먹이려는 건 아니겠지?'

"진남, 구룡석인이 너에게 위치를 알려줬으니 빨리 떠나십시오."

주심도는 엄숙하게 말했다.

"좋습니다. 가봅시다!"

진남은 고개를 끄덕이고 방향을 바꾸었다.

여섯 시진 후 그는 지도의 금색 점이 가리키는 곳에 도착했다.

매우 넓은 산맥과 산봉우리들이 구름 위로 솟아오르고 기세가 범상치 않았다.

진남은 산으로 들어가지 않고 전신선동을 움직여 한 시진 정도 관찰했다.

이상한 낌새가 보이지 않자 산맥 안으로 날아 들어갔다.

두 시진 넘게 찾아서야 진남은 절벽 부근의 허공에 범상치 않은 파동이 있는 걸 느꼈다.

절벽으로 다가가 고개를 내밀고 본 진남은 눈에 이색이 드러났다.

절벽 아래에는 무성하게 자란 여러 가지 기화이초들과 하늘을 찌르는 나무들이었다.

모퉁이에 높이가 십 장, 넓이가 팔 장 되고 표면에 금이 가득하고 풍상고초를 겪은 것 같은 옛 궁전이 있었다.

옛 궁전은 아무런 기운도 풍기지 않았다.

진남은 경솔하지 않고 만법불침지력을 드러냈다.

몇 번 탐색했지만 반응이 없었다.

진남은 그제야 절벽 아래로 내려가 문을 열고 들어갔다.

"응?"

진남의 눈에 이색이 드러났다.

옛 궁전은 크지 않았다.

안은 위력에 개조되어 별천지였다.

소공간이라 할 수 있었다.

소공간은 방원 몇만 장 되고 주위가 희미했다.

진남과 만 장 정도 떨어진 곳에 비석이 세 개 서 있었다.

비석 뒤는 높이가 삼천 장 되는 큰 산이었다.

산은 옥처럼 맑고 온화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기운이 진짜 강하구나!"

진남은 눈빛이 서늘해졌다.

옥산 깊은 곳에 대단한 강자 세 명이 잠자고 있는 것 같았다.

풍기는 기운에서 그는 압력을 느꼈다.

진남은 경계하면서 비석을 바라봤다.

그는 어리둥절했다.

비석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비석이 새겨져 있었다.

"진남, 구룡석인에게 고맙다고 인사해야겠습니다. 이번에 진짜 힘을 들이지 않고 큰 이득을 얻었습니다!"

주심도는 무언가 발견하고 감탄했다.

구룡석인은 빛을 반짝거렸다.

이런 작은 일로 놀랄 필요 없다고 별거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겸손한 것 같지만 진남은 구룡석인의 오만함을 느꼈다.

"주 선배님, 무슨 뜻입니까? 비석에 뭐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진남은 물었다.

"비석에 새겨진 부호들은 창이 만든 특수한 문자입니다. 세상에 이 문자들을 아는 사람은 매우 적습니다. 주제는 운이 좋게 창의 심복의 기억을 조금 얻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이 문자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주심도는 머뭇거리고 물었다.

"삼장장을 아십니까?"

진남은 고개를 저었다.

주심도는 덤덤하게 말했다.

"그때 창은 태고금기와 삼장장을 상고 십대주선으로 키워 주선의 비밀을 짊어지게 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창이 한발 늦었고 주제와 황보절이 기회를 잡았습니다. 제사인까지 그들을 도와주어 창은 기회를 잃었습니다. 창은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태고금기에게 부탁했습니다. 이것이 태고금기의 경지가 주경밖에 안 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삼장장은 속박에서 벗어나자 경지가 연거푸 높아졌습니다. 창이 무상천존으로 등극할 때 그들은 이미 천존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천부가 매우 높았습니다. 때문에 천존 중에서 가장 최고급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셋이 연합하면 전력은 더욱더 강했습니다. 통천도수와 싸울 수 있을 정도입니다."

진남의 눈에 놀라움이 드러났다.

통천도수는 전에 주제, 창 등과 함께 무상천존에 도전한 존재였다.

마지막에 실패했지만 무상천존에 도전할 자격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통천도수가 얼마나 대단한지 충분히 증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또 매우 정상적이었다.

창은 매우 대단했다.

그의 부하는 태고금기 하나가 아닐 것이었다.

"선배님, 혹시 이 옥산에 삼장장의 육신이 보관되어 있습니까?"

진남은 의문이 들었다.

"아닙니다. 그때의 대전에서 삼장장의 육신은 모두 파괴되었습니다. 환생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아직 모릅니다."

주심도는 고개를 젓고 말했다.

"옥산에는 그들의 육신도 아니고 그들이 수련한 비범지도도 아닌 그들의 본명지보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본명지도는 상고 십 대 문도지기보다 약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본명지도는 서로 연합하여 상고대진을 이룰 수 있고 위력이 배로 증가됩니다."

진남은 기뻤다.

주심도가 말하지 않아도 삼장장의 본명지보가 얼마나 대단할지 알 수 있었다.

"잠깐, 태고금기가 이 일을 모른단 말입니까?"

진남은 의문이 들었다.

"제가 보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저희가 짐작해본 바에 따르면 천제지주의 주령은 깊은 잠을 자고 있기에 태고금기는 삼장장의 지보에 대해 알 수 없습니다. 이곳의 옛 궁전은 매우 작고 파동도 매우 약합니다. 옥산의 어떤 금제가 세 가지 지보의 기운을 가두었습니다. 전문적인 지도가 없다면 천존이 산맥 위를 날아가도 이곳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말을 마친 주심도는 감개무량했다.

'지금의 상황으로 보아 이 세 가지 지보는 그때 그 싸움에서 창이 직접 남긴 것이 틀림 없다. 시간이 촉박하여 간단하게 장식했을 뿐이다. 하지만 구룡석인이 세 가지 지보를 느끼다니, 석인의 위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어쩌면 이건 석인의 위능의 일부분이겠지?'

"석인, 고맙습니다!"

진남은 의심을 풀고 공수했다.

구룡석인은 그를 주령이 자는 곳으로 데려다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힘을 들이지 않고 이런 기연을 얻었으니 만족했다.

그런데 구룡석인이 약간 떨렸다.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겁니까?"

진남은 어리둥절했다.

'이곳에 다른 뭔가가 숨어있나?'

"석인이 이렇게 말하는 걸 보니 옥산 안에 다른 뭔가가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

주심도는 정신이 번쩍 들어 말했다.

"어서 옥산을 무너뜨리십시오. 옥산은 전처럼 강하지 않습니다. 주인님의 경지로 무너뜨릴 수 있을 것입니다."

진남은 정신을 차렸다.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체내의 새로운 힘을 최고로 움직여 도기를 드러냈다.

퍼퍼퍼펑-!

폭발음이 연거푸 울려 퍼졌다.

소공간 전체가 위압에 흔들렸다.

옥산은 예전처럼 강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매우 강했다.

진남은 하룻낮 하룻밤이 지난 후에야 옥산을 완전히 부쉈다.

세 가지 지보가 진남의 앞에 나타났다.

세 가지 지보는 모두 상고지검이었다.

검은 길이가 몇십 장이고 손잡이는 자금색의 오래된 돌로 만든 것이었다.

얼핏 보면 비슷했다.

자세히 봐야만 검에 새겨진 무늬가 완전히 다른 걸 발견할 수 있었다.

고검들은 검날이 깨지고 긁힌 자국이 가득했다.

"아쉽습니다. 세 가지 지보가 이렇게 심하게 파손되다니, 그때의 오 할 정도의 힘도 발휘하지 못하겠습니다."

주심도는 감탄하고 말했다.

"이 세 가지 지보는 모두 검령이 있습니다. 체내의 새로운 힘을 사용하지 마십시오. 불후상마진결로 그것들을 봉인하면 됩니다. 주인님의 경지로 그것들을 제압할 수 없습니다."

진남은 고개를 끄덕였다.

순식간에 기운을 상고대마로 변화시켜 손바닥으로 앞을 내리쳤다.

수천수만 개의 마도수인(魔道手印)이 나타나 세 개의 빛으로 변해 고검으로 날아갔다.

웅-!

고검은 무언가 느낀 것처럼 엄청난 검의를 드러냈다.

절세의 기러기처럼 마인들을 부쉈다.

"응?"

진남은 눈썹을 추켜세웠다.

세 개의 고검은 그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했다.

"눌러라!"

진남 체내의 백세 개의 혈규가 동시에 떨었다.

마도의 외침이 사방에 울려 퍼졌다.

한 사람과 세 개의 검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세 시진이 지나서야 세 개의 폭발음이 들렸다.

세 개의 엄청난 마의가 검의를 완전히 눌렀다.

검에 퍼졌던 마문과 기운이 모두 사라졌다.

"봉인하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강제로 연화한다면 성공하지 못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검들이 자폭을 선택한다면 나는 큰 상처를 입을 것이다."

진남은 중얼거리고 전신선동을 움직여 자세히 살피기 시작했다.

'구룡석인의 말대로라면 고검에는 다른 비밀이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 세 개의 전혀 다른 검문과 연관 있을 것이다.'

한동안 관찰했지만 진남은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주심도도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진남은 잠시 생각하고 주력을 붓으로 삼아 검문들을 모두 그려 조합하기 시작했다.

그가 모든 변화방식들을 조합했지만 아무 변화가 없었다.

"설마 손잡이에 있나?"

진남은 손잡이에 시선을 돌렸다.

반 시진 후 그는 고개를 저었다.

"석인, 이것들의 현묘함은 어디에 있습니까?"

진남은 구룡석인에게 물었다.

석인은 꼼짝도 하지 않고 조용했다.

진남이 아무리 도가 넘는 말을 해도 석인은 불평을 토로한 외에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석인의 뜻은 주인님이 고검들을 완전히 연화하면 무언가 일어난다는 거 아닐까요?"

주심도는 말했다.

"맞습니다. 그럴 수 있겠습니다."

진남은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고검들을 주머니에 넣으려 했다.

창의 환생이 나타날 때까지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시간이 촉박했다.

그는 빨리 주령을 찾아야 할 뿐만 아니라 창의 환생이 나타나기 전에 방법을 찾아 주령을 연화하거나 파괴해야 했다.

이때 조용하던 고검이 빛을 반짝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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