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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1210화 (1,210/1,498)

1210화 애쓰지 말거라

"응?"

혈옥주재의 눈에 놀라움이 드러났다.

그는 진남이 만법불침성체를 이 정도로 움직여 의지와 힘을 도술과 주술에 융합시켜 위력이 크게 강해질 줄은 몰랐다.

"태연술!"

진남은 과천일격을 드러내 혈옥주재의 위로 날아와 칼을 내리쳤다.

희미한 공간이 나타났다.

진남은 수백 수천 개의 형상으로 나뉘어졌다.

형상들은 서로 다른 도술과 주술을 드러냈다.

십술공존!

"역시 주제의 환생이구나. 주경인데 십술공존을 장악했구나!"

혈옥주재는 감탄했다.

그의 몸은 빠르게 부풀어올라 눈 깜짝할 사이에 구십구 장에 도달했다.

엄청난 혈력이 뿜어져 나왔다.

대도가 노한 것 같았다.

퍼퍼펑-!

도술과 주술들이 강제로 부서졌다.

두 개 셀 시간도 버티지 못했다.

진남은 안색이 어두워지고 도법지도를 드러냈다.

도법지도는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그림이 희미해졌다.

하지만 자세히 관찰하면 땅, 산천, 강 등이 끊임없이 나타났다 파괴되고 나타나기를 반복하는 것 같았다.

"눌러라!"

진남은 만법불침성체를 최고로 움직이고 손에 도법지도를 잡고 아래를 눌렀다.

힘이 뿜어져 나왔다.

"만성혈권(萬聖血拳)!"

혈옥주재는 몸을 솟구쳐 날아왔다.

많은 핏빛이 그의 오른팔에 모였다.

마치 상고의 전갑을 입은 것처럼 공격을 드러냈다.

방원 몇만 리의 모든 것이 산산조각 났다.

진남의 도법지도는 강한 힘에 맞아 체내로 돌아갔다.

몸도 큰 충격을 받고 연거푸 뒤로 밀렸다.

입가에 피가 흘렀다.

진남은 등골이 서늘해졌다.

혈옥주재가 어느새 그의 오른쪽 위로 날아왔다.

여전히 미소를 짓고 매우 인자했다.

그는 손에 법인을 만들어 진남을 눌렀다.

슉-!

온 세상이 커졌다.

모든 것이 붉은색으로 변했다.

피가 모든 걸 물들였다.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꼈다.

사방, 위, 아래, 좌, 우에서 붉은색 쇠사슬이 나타나 고검, 선도, 대극 등으로 변해 진남에게로 날아갔다.

그것들은 조금도 틈이 없었다.

"규칙지력?"

진남은 저도 모르게 몸이 떨렸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신비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동술로 살폈다.

수많은 살기 속에 허허실실이 끊임없이 변했다.

혈옥주재도 복합술을 쓴 게 분명했다!

"술법을 다섯 개밖에 보지 못했다. 아마 첫 번째 공격이겠다!"

진남은 생각이 스쳤다.

그는 결단을 내리고 체내의 열두 개 문도법을 최고로 드러냈다.

체내의 성광이 끊임없이 반짝거렸다.

마치 모든 걸 정화하려는 것 같았다.

쿠쿠쿠쿵-!

모든 공격이 떨어졌다.

진남은 순식간에 크고 작은 상처를 입고 피투성이가 되었다.

"하늘은 드디어 나에게 엄청난 기연을 주시는구나!"

이 광경을 본 혈옥주재는 저도 모르게 흥분했다.

"만혈지영(萬血之影), 옥지소재(獄之所在), 이매지탄(?魅之歎), 망량지수(??之手)!"

혈옥주재는 진남의 머리 위로 날아와 손바닥으로 진남의 머리 위를 눌렀다.

많은 혈문이 사방으로 퍼졌다.

핏빛 세상에 수천수만 개의 형상이 나타났다.

형상들은 상고의 주문을 외웠다.

주문은 대도를 제압하고 규칙과 같이 울렸다.

상고의 비술이었다.

무인들의 의지와 식해 등 모든 걸 가둘 수 있었다.

진남을 죽이면 가치가 아주 낮았다.

살아있는 진남만이 혈옥지주에게 가치가 있었다.

"지금이다!"

진남은 새로운 기세를 솟구쳐 엄청난 파기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몸이 절반은 성자로 절반은 마로 변했다.

두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만 그의 것이었다.

쿠웅-!

진남은 대번에 사방의 많은 살기들을 부수고 혈문을 뚫고 지나갔다.

"불후상마참(不朽上魔斬)!"

진남은 손에 쥐었던 단천도가 손에서 벗어났다.

"만법지권(萬法之拳)!"

그는 빠르게 움직였다.

많은 빛이 주먹 끝에서 뿜어져 나왔다.

"너는 어떻게 마의가 이렇게 강하냐?"

혈옥주재의 눈에 놀라움이 드러났다.

그가 수련한 문도법과 느낀 규칙지력은 마도에 속하는 것이었다.

때문에 그는 마도를 잘 알았다.

지금 진남이 드러낸 마의는 그처럼 강하진 않았지만 본질적으로 그보다 더 높았다.

'잠깐, 이 마의는 설마 전설 속의…….'

혈옥주재는 한 가지 생각이 들어 저도 모르게 마음이 떨렸다.

'진남이 통천도수에서 얻었다는 황보절의 물건이 바로 황보절이 스스로 만든 불후상마진결인가?'

불후상마진결은 마도에서 가장 높은 법술이었다.

마수들은 누구나 불후상마진결을 얻고 싶었다.

그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을 때 두 개의 엄청난 힘이 그의 망량지수를 공격했다.

천지를 흔드는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사방의 수천수만 개의 형상이 모두 파괴되었다.

진남의 체내의 백세 개의 규혈이 일제히 떨렸다.

상마지계의 형상이 그의 등 뒤에 나타났다.

"태연술!"

진남은 법인을 만들어 십술공존을 드러냈다.

지난번과 달리 도술과 주술에는 무형의 방대한 움직임이 융합되었다.

상마규칙이었다.

주재를 움직이기 가장 좋은 방법은 마찬가지로 규칙지력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혈명왕(血冥王)!"

혈옥주재는 정신을 차리고 소리쳤다.

온몸에 무늬들이 가득 생겼다.

기세가 위엄 있고 현묘하고 범상치 않았다.

그가 드러낸 명왕지력은 도술과 주술들을 전부 막았다.

"주제는 무상천존이라 대단하구나! 죽을 때 자신이 환생할 수 있도록 판을 짰을 뿐만 아니라 몇만 년이나 황보절을 관찰했다. 힘을 들이지 않고 황보절의 불후상마진결을 얻었구나!"

혈옥주재는 참지 못하고 감탄했다.

"나에게는 좋은 기회다!"

그의 눈에 뜨거운 빛이 드러났다.

만법불침성체는 그에게 큰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주제의 두 가지 지보와 황보절의 공법을 얻는다면 몇만 년 동안의 대치 상태를 깨고 속박을 벗어나 천존이 될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렇게 되면 대상계제일인은 영야천존이 아닐 것이었다.

"나찰혈옥!"

주재혈옥은 비장의 수를 드러냈다.

핏빛 세상이 크게 흔들렸다.

위쪽의 핏빛 빛이 빠르게 한데 모여 커다란 소용돌이로 변했다.

엄청난 위압이 안에서 뿜어져 나왔다.

진남은 매우 방대한 압력을 느끼고 긴장했다.

"죽여라!"

혈옥주재는 차갑게 소리쳤다.

쿠웅-!

시커먼 큰손이 뻗어 나와 엄청난 속도로 진남을 잡으려 했다.

진남은 눈을 찌푸렸다.

그의 눈에는 큰손이 아니라, 한 세상 세간의 대도 같았다.

어떠한 주경이라도 버틸 수 없었다.

그는 평범한 주경이 아니었다.

그는 경지가 주경이었지만 이미 주경을 초월했다.

잠깐 사이에 진남에게서 뿜어져 나온 성광과 마광 그리고 눈 깊은 곳의 빛이 전부 융합되었다.

그의 체내의 만법불침성체, 불후상마진결, 열두 개 법도의지도 전부 융합되어 새로운 힘으로 변했다.

진남의 기세는 주경 경지를 돌파한 것처럼 크게 높아졌다.

"이건……."

혈옥주재는 눈을 찌푸렸다.

진남은 그에게 압박감을 주었다.

"부숴라!"

진남은 크게 소리쳤다.

신검합일하여 만고의 빛으로 변해 하늘로 솟아올라 큰손을 내리쳤다.

핏빛의 희미한 세상이 부서졌다.

방원 몇십만 리의 천지가 혼란스러워졌다.

먼 곳에 꽂혔던 깃발이 크게 떨리고 빛이 뿜어져 나왔다.

혈옥주재가 많은 거물들을 불러오지 않도록 천지를 봉쇄하지 않았다면 더 큰 영향과 충격을 주었을 것이었다.

"마골시천탑(魔骨弑天塔)!"

혈옥주재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진남이 이렇게 강한 전력을 드러낼 줄 몰랐다.

주재대성의 거물인 그는 경험과 비장의 수가 매우 많았다.

그는 순식간에 문도지기를 드러냈다.

많은 시커먼 마골로 만들어진 거탑이 빠르게 떠 올랐다.

혈옥주재가 거탑을 움직이자 악귀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엄청난 마광이 뿜어져 나와 허공을 가르고 날아갔다.

진남은 주먹을 날렸다.

그는 늙은 거인이 위안지력과 단단한 등으로 하늘과 땅을 벌리는 것 같았다.

"이런 전력이 있다니!"

혈옥주재는 저도 모르게 헛숨을 들이켰다.

그는 진남보다 경지가 한 등급 넘게 더 높았다.

"안 되겠다. 다른 거물들과 연합해야겠다!"

혈옥주재는 순식간에 결정을 바꾸고 저장 주머니 안의 영패에 신념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실력에 신심이 있었다.

마지막에 자신이 진남을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방심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그는 원래의 생각을 바꾸어야 했다.

이때, 진남과 시커먼 큰손, 마도지광의 싸움은 완전히 끝났다.

쌍방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모든 힘이 전부 흩어져 대단한 여파로 변해 사방으로 날아갔다.

진남도 커다란 반동의 힘에 연거푸 밀렸다.

'오래 지나면 변고가 생긴다. 지금은 주재대성과 싸울 때가 아니다!'

진남의 머릿속에 생각이 스쳤다.

그는 후퇴의 힘을 이용해 절세의 무지갯빛으로 변해 뒤로 날아갔다.

"갈 생각하지 말거라!"

혈옥주재는 위로 날아올랐다.

마골시천탑은 한층 한층 부서져 몇만 개의 골격으로 변해 절세의 그물처럼 진남을 덮었다.

그는 세 장의 자금색의 부적도 꺼냈다.

"태워라!"

진남은 동력을 드러냈다.

혈옥주재가 움직일 새도 없이 부적은 화도선염에 타 사라졌다.

"이렇게 강한 동력이 있다고?"

혈옥주재는 깜짝 놀랐다.

"적황도의!"

진남은 칼을 내리쳤다.

화염도광이 절세의 봉황처럼 깃발을 내리쳤다.

깃발마다 위엄 있는 형상이 떠올랐다.

형상들은 가부좌를 틀고 앉아 주문을 외웠다.

소리가 우레 같았다.

진남의 도의는 매우 강했다.

그중 두 개의 깃발은 조금도 버티지 못하고 완전히 잘렸다.

그것들이 부서진 후 다른 깃발은 여전히 넘어지지 않았다.

천지는 여전히 봉쇄되었다.

"진남, 애쓰지 말거라. 이건 천존의 본명지보인 삼십륙천마조기(三十六天魔祖旗)다. 마지막 한 개가 남았지만 여전히 계속 움직일 수 있다!"

혈옥주재는 크게 소리치며 뒤에서 다가왔다.

진남은 눈빛이 서늘해졌다.

주재거물의 저력은 진짜 범상치 않았다.

"진남, 만법불침성체로 무주궁도를 움직이거라. 도령은 잠을 자고 있지만 너는 그것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주심도의 목소리가 담담하게 울려 퍼졌다.

"무주궁도?"

진남은 어리둥절했다.

정신을 차리고 무주궁도를 드러냈다.

그가 주력과 만법불침성체지력을 무주궁도에 주입하자 고도는 환골탈태한 것처럼 엄청난 빛을 반짝거렸다.

"저건……."

혈옥주재는 숨이 막혔다.

슉슉-!

많은 빛이 고도에서 뿜어져 나왔다.

큰손으로 변해 깃발에 떨어졌다.

비교할 수 없는 오래된 의지가 폭발했다.

"아차!"

혈옥주재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너무 갑작스러워 그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퍼퍼펑-!

폭발음이 연거푸 울려 퍼졌다.

깃발들이 연달아 부서졌다.

깃발 속의 기영들이 아무리 발악하고 반항해도 소용없었다.

진남도 멈추지 않고 돌아서 수천수만 개의 도기를 드러내 혈옥주재를 공격했다.

잠시 후 모든 깃발들이 부서졌다.

천지도 더는 봉쇄되지 않았다.

그들의 싸우면서 생긴 파동, 의지, 힘 등은 더 먼 천지로 퍼져 이상들이 일어났다.

진남은 더는 싸우려 하지 않고 도록을 거두어들이고 허공으로 들어갔다.

"진남!"

혈옥주재는 사납게 외쳤다.

절세지법을 드러내 끝까지 쫓아왔다.

형세가 완전히 뒤집혔다.

반 시진 정도 지난 후 진남은 혈옥주재를 따돌렸다.

진남은 방심하지 않았다.

반 시진 사이에 빠르게 방향을 바꾸었다.

또 몇 시진 날고서야 천천히 속도를 늦추고 기운을 거두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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