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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1198화 (1,198/1,498)

1198화 두 의지의 융합

"융합되어라!"

진남이 크게 소리쳤다.

외침이 구천십지에 울려 퍼졌다.

그는 자신이 먼지, 개미, 폭풍우 속의 쪽배처럼 작고 비천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는 내키지 않았다.

그는 두 개의 의지를 강제로 융합시키려 했다.

웅-!

진남의 영혼 깊은 곳에 있던 구룡석인도 진남의 의지에 놀란 것처럼 길게 울리고 전의가 높았다.

진남의 체내에 오래된 쇠사슬이 한 개씩 벗겨졌다.

방대하고 상상할 수 없는 힘이 안에서 용솟음쳤다.

그가 드러낸 열두 개의 문도법의 의지는 천 배 만 배 강해져 상상할 수 없었다.

싸움을 벌이고 있는 주제의지와 황보절의 의지를 강제로 눌렀다.

그것들이 아무리 반항해도 강제로 융합되기 시작했다.

조금뿐이었다.

그러나 작은 융합이 끝없는 빛이 오랜 세월 세상을 덮고 있던 어둠을 뚫고 새로운 희망을 가져왔다.

희망이 생기자 진남의 체내에서 흘러나온 무형의 힘은 더 많아지고 방대하고 끝이 없었다.

"어……?"

통천도수와 주심도는 번개에 맞은 것 같았다.

오랜 세월을 산 두 거물들은 네 명의 무상천존이 존재하던 시대가 끝난 후 세계관이 처음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이럴 수 없다, 이럴 수 없어!"

향혼은 굳은 표정으로 크게 소리쳤다.

'황보절과 주제의 의지다! 진남은 방금 문도성주를 돌파하기 시작한 개미다! 개미의 힘이 어찌 두 무상천존을 움직일 수 있지?'

쿠쿠쿠쿵-!

지금까지 처음 나타난 일이 발생했다.

두 무상천존의 의지는 끝없는 진압에 반항, 발악, 싸움 등이 점점 약해졌다.

그것들도 조금씩 강제로 융합됐다.

잠시 후 두 의지는 완전히 융합되었다.

그것들이 완전히 융합되는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파동이 일었다.

절세의 폭풍처럼 신궁을 충격했다.

신궁은 금이 가득 생기고 무너질 것 같았다.

둥둥둥-!

오래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천지가 놀라고 대도가 움직이고 규칙이 흔들렸다!

"성공했나?"

통천도수와 주심도는 크게 놀랐다.

눈앞에 펼쳐진 것들을 믿을 수 없었다.

눈앞의 광경이 그들에게 주는 충격은 너무 컸다.

"아닐 거다. 아닐 거야, 이럴 수 없다……."

향혼은 계속 소리쳤다.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고 안색도 처음으로 창백해졌다.

건방지고 포악하고 자신감이 넘치던 눈에 처음으로 두려움이 드러났다.

사 대 무상천존의 시대가 끝난 후 그는 처음으로 이렇게 놀랐다.

"졌다. 이 두 가지 물건은 너의 것이다!"

향혼은 반응이 매우 빨랐다.

모든 계획과 생각 등을 포기하고 망설이지 않고 찬란한 흰빛으로 변해 궁전 대문을 부수고 빠르게 앞으로 날아갔다.

"향혼이다!"

나무 꼭대기에서 놀라움, 의문, 두려움에 빠졌던 무인들, 정후, 왕천방 등 거물들과 묘묘 공주와 강벽난 등은 한 번에 향혼을 발견했다.

"향 종주!"

중상을 입고 먼 곳에 눌려 죽어가던 장남은 정신이 번쩍 들고 기뻐했다.

'향혼이 진남을 죽이고 모든 걸 얻었구나! 이제 향혼더러 이 두 고약한 여인들을 상대하라고 하자!"

그러나 전음하기도 전에 그는 향혼의 안색이 좋지 않은 걸 발견했다.

쿠웅-!

엄청난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매우 신비하고 기운이 방대하고 범상치 않던 신궁이 완전히 폭발했다.

많은 빛무리로 변해 사방으로 날아갔다.

한 형상이 나타났다.

오래된 성광이 반짝거리고 오래된 마광, 열두 가지 다른 문도의지가 열두 명의 신 같았다.

형상에서 풍기는 위압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

커다란 나무 꼭대기가 흔들렸다.

"진…… 진남?"

무인들은 형상을 보자 눈이 휘둥그레지고 넋을 잃었다.

'예전의 진남이 맞나?'

"향혼!"

진남은 입을 열었다.

짧디짧은 두 글자가 대도지음 같았다.

허공이 부서지고 혼란스러웠다.

여러 가지 엄청난 이상이 천지에 나타났다.

향혼은 번개에 맞은 것처럼 몸이 굳었다.

그 시대가 끝난 후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위기감이 들었다.

"성국무강!"

"영항진고, 불멸불사!"

"주천십삼부, 만혈탄식록!"

향혼은 고개를 쳐들고 크게 소리쳤다.

반보영항불멸지체의 모든 힘을 전부 드러냈다.

여러 가지 강한 주술의지와 오래된 도술도 한데 묶었다.

만 년의 시간을 들여 모은 세상을 흔들었던 천존지보들을 모두 드러냈다.

많은 빛이 향혼이 있는 곳에서 하늘로 솟아올랐다.

위압이 폭풍처럼 사방을 휩쓸었다.

"죽어라!"

진남은 무적의 대성처럼 한걸음에 엄청난 거리를 넘어 향혼의 위로 날아왔다.

그가 강제로 융합시킨 두 개의 무상천존의 의지와 열두 개 문도법의 의지, 그 자신의 의지를 모두 한데 모아 도기를 만들어 내리쳤다.

쿠웅-!

천지와 사방에는 아무런 빛도 없고 대도가 떨리는 소리가 들리고 규칙이 들끓었다.

매우 강한 힘이 주술의지, 조합도술을 전부 부쉈다.

천존지보들은 모두 빛을 잃고 멀리 날려갔다.

"나는 주선제육인이다. 나는 영항불멸지체다. 한낱 개미인 네가 어찌 나를 죽일 수 있느냐, 어찌 나를 죽일 수 있느냐……"

향혼은 큰소리로 외쳤다.

수명을 태우고 영혼을 태워 성광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막지 못했다.

자신이 오랫동안 찾고 모든 수단을 다 써 얻은 영항불멸지력이 완전히 사라졌다.

도의가 강하게 그를 내리쳤다.

"악-!"

향혼은 비명을 질렀다.

슉-!

진남은 절세의 무지개로 변해 눈 깜짝할 사이에 향혼의 위로 날아왔다.

손에 든 단천도는 그의 마지막 힘을 모아 향혼의 가슴을 찌르고 향혼을 바닥에 박았다.

피가 바닥에 닿을 새 없이 공중에서 흩날렸다.

강기가 솟아오르고 나무 꼭대기가 떨렸다.

잠시 후 천지의 모든 것이 평온을 되찾았다.

모든 구천지존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광경을 보았다.

"졌…… 졌어?"

'진남이 주선제육인을 죽였다고?'

"좋다!"

통천도수, 주심도, 이양범은 매우 기뻤다.

"하하, 진남,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장소지존과 삼청고교 그리고 천허조교의 장로들 그리고 구천지존들도 매우 기뻤다.

장소지존은 그렇다 쳐도 삼청고교와 천허조교의 장로들은 큰 결심을 하고 모든 판돈을 진남에게 걸었다.

진남이 이겼다.

그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

"소남자, 제법이구나!"

묘묘 공주와 강벽난은 환하게 웃었다.

허약진, 용로 그리고 많은 구천지존들은 답답하던 기분이 홀가분해지고 흥분되었다.

그들은 진작에 운명공동체가 되었다.

그들에 비하면 장남이나 일부 구천지존들은 청천벽력을 맞은 것처럼 순식간에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들의 계획은 모두 향혼을 중심으로 세운 것이었다.

향혼이 죽었으니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가장 중요한 건 이런 상황에서 그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가도 큰 문제였다.

향혼은 눈을 번쩍 떴다.

그는 아직도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몸이 싸늘해지고 맥이 빠지면서 그는 환상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진남, 너……."

향혼은 무언가 말하려 했다.

하지만 말을 끝내지 못하고 눈이 뒤집혔다.

펑-!

그의 몸은 터져 수천수만 개의 성광 빛무리로 변해 천지의 사방으로 날아갔다.

"응?"

진남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빛무리마다 매우 현묘한 파동이 있는 걸 느꼈다.

"향혼은 주선제육인입니다. 또 반보영항불멸지체도 수련했습니다. 반보이고 대성을 이루지 못했지만, 쉽게 죽지 않을 겁니다. 그는 틀림없이 구천선역의 어느 곳에서 되살아날 겁니다."

주심도는 전음했다.

"하지만 되살아난 후에는 실력이 약해지고 반보영항불멸지체도 없습니다. 만법불침성체 대성의 경지 정도 되겠지요. 이 정도 한 것도 충분합니다."

주심도는 눈빛이 복잡했다.

사실 그도 향혼과 생각이 비슷했다.

그도 진남이 운이 좋아 주제와 황보절의 바둑알이 되어 싸우는 거라고 생각했다.

좀 전의 엄청난 광경을 보고 그는 생각이 바뀌었다.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진남은 주제로 변할까, 아니면 황보절로 변할까? 아니면 다른 사람으로 변할까?

주제와 황보절은 전에 판을 짤 때 이렇게 될 줄 알았을까?'

"전에 저더러 환생하는 걸 도와달라고 했을 때 저는 그저 주천불사산의 힘을 이용해 정상의 시기로 되돌아가려는 줄 알았습니다. 오늘 보니 매우 현묘하군요!"

주심도는 중얼거리고 흰빛으로 변해 진남의 체내에 들어갔다.

그는 큰 상처를 입었다.

마지막에 강제로 '주천인'이란 규칙술을 드러냈다.

그는 제대로 쉬고 싶었다.

"되살아날 수 있습니까?"

진남의 눈에 빛이 스쳤다.

'방금 향혼을 내리쳤지만 완전히 분을 풀지 못했는데 잘됐다.'

"저건……."

장남은 성광의 빛무리를 보자 무언가 생각나 눈에 새로운 생기가 돌았다.

다른 사람들은 장남의 변화를 발견하지 못했다.

"역전지력, 투천신은!"

장남은 빠르게 정신을 차렸다.

마지막 비장의 수를 드러내 아홉 가지 색깔의 빛으로 변해 허공으로 들어가 사라졌다.

"도망갔어?"

묘묘 공주는 기분이 나쁘고 콧방귀를 뀌었다.

그녀는 진남 앞에서 자신과 소난난의 '전리품'을 자랑하려고 했었다.

"형제들! 진남 도우는 주선제육인도 죽였소. 누가 우리를 막을 수 있겠소? 함께 공격합시다!"

용로는 정신을 차리고 크게 외쳤다.

흥분하고 가슴이 벅차올랐다.

"죽입시다!"

다른 구천지존들은 크게 소리치고 전진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저자를 막지 못하겠군!"

이 광경을 정후, 왕천방 등 성자 등급과 장로 등급의 거물들은 일부는 한탄하고 일부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진남은 구천지존을 초월했다.

삼 대 무상도통이 도와주고 시도족, 묘문 등 세력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거물이 될 것이었다.

그때가 되면 진남과 그들은 현격한 차이가 날 것이었다.

진남을 죽이려 해도 여러 세력의 주재 등급의 거물들이 직접 나서야 하고 그들은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

강역은 검을 꽉 움켜쥐었다.

강한 검도대세가 그의 체내에서 모였다 흩어졌다.

그의 검은 아직 강하지 않아 진남의 상대가 안 되었다.

지금은 그가 진남과 싸울 시기도 아니었다.

그는 시선을 돌렸다.

표정이 복잡한 육경음을 보고 머뭇거리더니 마지막에 한 노인을 바라봤다.

노인은 지존방에 이름이 오른 자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잘 알았다.

노인은 전력이 지존방 이 위인 정후보다 강했다.

이양범보다 조금 약했다.

비범지도 이백야였다.

마침 그의 수련 상대가 될 수 있었다.

"진남, 축하한다!"

이양범은 먼 곳에서 진남에게 전음했다.

목소리가 듣기 좋았다.

"이 도우와 통천도수 선배님 덕분이다!"

진남은 공수했다.

갑자기 엄청난 무력감이 몰려왔다.

그는 눈앞의 세상이 어두워졌다.

좀 전의 공격은 그가 지금까지 드러낸 최강일도였다.

그도 기가 많이 약해졌다.

"내가 고맙다. 너는 지금 시대의 존엄을 지켰다."

이양범은 옅은 미소를 짓고 말했다.

"규칙대로 영항불멸지력 한 개와 상마불후진결은 너의 것이다. 이곳은 사람들이 많아 그것들을 연화하기 불편하다. 너를 위해 신궁을 다시 만들겠다. 너는 너의 물건을 갖고 주경을 충격하거라."

그녀가 손을 젓자 녹색 빛이 무지갯빛으로 변해 진남의 체내에 들어왔다.

진남은 체력을 많이 회복했다.

방대한 힘이 솟아올라 허공에 엄청난 궁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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