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6화 혼자 온 게 아니다
"우리가 연합을 하기로 했으니 자네들을 속이지 않겠소. 영혼을 태고로 돌려보내는 방법은 성공할 가능성이 있소. 그러나 모험이 너무 크오. 상대적으로 청궁은 안전하오. 이게 첫 번째 이유요.
두 번째 이유는 극생문의 시조께서 엄청난 비밀을 발견했다는 거요. 무주궁도는 주제가 만들어낸 법보가 아니오. 그것의 참모습은 천지가 개벽할 때 생겨났소. 무주궁도 덕분에 주제는 유일한 영항불멸지체가 되었소."
천룡도인의 말은 놀라웠다.
"영항불멸지체가 무주궁도를 통해 얻었다니?"
만정지존과 진현지존은 깜짝 놀랐다.
이 비밀을 그들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무주궁도는 향혼에게 의미가 있고 우리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잖아?"
진현지존은 물었다.
영항불멸지체를 연마하는 조건은 만법불침성체를 가지는 것이었다.
천하에 오직 향혼만이 가지고 있었다.
"진현 도우, 그리 빨리 결론을 내지 말거라. 이게 겨우 두 번째 이유이다. 세 번째 이유는……."
천룡도인이 말을 채 다하기 전에 만정지존, 진현지존 그리고 다른 정상 등급의 구천지존들은 무언가 느끼고 대전 대문을 바라보았다.
"듣자 하니, 이곳에서 연회가 있다면서요? 저도 한잔 얻어 마실 수 있을까요?"
무뚝뚝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무엄하다! 감히 무현성에 허락도 없이 들어오다니!"
극생문의 구천지존들은 정신을 차리고 호통쳤다.
그들은 엄청난 기운을 뿜고 문도법을 전부 움직였다.
천룡도인, 만정지존은, 진현지존은 표정이 차갑게 변했다.
상대방이 혼자 왔다는 것은 분명 신분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은 삼 대 세력이 이곳에서 연회를 열고 다른 세력을 초청한 적이 없었다.
심지어 성문을 닫으라는 명령도 내렸다.
상대방의 이런 행동은 정말 불경스러웠다.
그는 세 세력을 안중에 두지 않은 게 분명했다.
그들은 이자가 혜택을 주지 못하거나, 좋은 점을 주지 못하면 어떤 신분이었든 간에 깊은 교훈을 주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사납게 굴 필요가 있소? 이 연회가 나 때문에 연 것이 아니오."
무덤덤한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지고 그림자가 멀리서 다가왔다.
"진……진남?"
구천지존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천룡도인, 만정지존, 진현지존은 제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구천선역의 무인들은 여러 대세력이 연합하여 진남을 공격하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진남도 그것을 모를 수 없었다.
이곳이 어떤 곳인가?
이곳은 통천도수의 열여덟 번째 나뭇가지였다.
모든 무상도통의 종지가 이곳에 있었다.
그리고 다른 모든 세력의 종지도 이곳의 나뭇가지에 있어 거리가 멀지 않았다.
'진남이 제 발로 찾아오다니?'
"의외요? 시대전쟁에서 당신들 세력이 연합하여 여제를 상대할 때는……."
진남은 말을 하면서 팔이 부서져 단천도로 변했다.
그의 두 눈은 차갑고 무자비하며, 온몸의 기세가 갑자기 폭발하여 모든 대전을 흔들었다.
땅 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나도 의외였소."
진남은 휙 날아서 천룡도인 등에게 날아왔다.
그는 방대한 도도대세를 불러와 셋을 사정없이 베었다.
쿵-!
천룡도인 등은 바로 반응했다.
몸 안의 문도법이 순식간에 최고로 솟구치며 도술들을 펼쳐 진남의 공격을 막았다.
"비월여제 대신 복수하러 온 거냐?"
천룡도인 등은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
그들은 환상에 처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진도도결!"
진남은 그들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 몸을 날려 칼끝으로 그들을 베었다.
대전 전체에 도광(刀光)이 비추어 눈부시게 빛이 났다.
수많은 도기들이 용솟음치더니 구천지존들을 덮쳤다.
"하하하 역시 무상천존의 환생답다. 이렇게 단호하고 패기 넘치다니! 여자를 위해서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혼자 찾아왔느냐?"
천룡도인은 드디어 정신이 들었다.
그는 성격이 엄격하고 단호하지만 참지 못하고 커다랗게 웃었다.
'잘됐다. 이제 쓸데없이 힘을 빼지 않아도 되겠구나!'
"천룡 도우, 우리가 토론하는 일들이 시간 낭비였소!"
만정지존과 진현지존은 흥분했다.
그들은 제 발로 찾아온 진남을 붙잡고 주천불사산과 무주궁도 그리고 진남의 기억까지 얻을 수 있었다.
"모두 내 명령을 듣거라. 진을 배치하고 진남을 여기서 진압하자. 절대 도망가게 하면 안 된다!"
만정지존과 진현지존은 동시에 고함을 질렀다.
"명에 따르겠습니다."
구천지존들은 흥분했다.
그들의 기운은 최고로 솟구쳤다.
"얼른 성안의 살초와 금기 등을 깨우거라."
천룡도인이 단호하게 전음했다.
"도우들, 어떤 수단이든 숨기지 말고 사용하거라."
천룡도인은 외쳤다.
그는 엄청 기뻤다.
그러나 그는 멍청하지 않았다.
진남이 혼자 왔다는 것은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일 것이었다.
이런 기회는 다시 오기 힘들었다.
한번 놓치면 다음은 없었다.
천룡도인은 엄청난 대가를 치러서라도 진남을 잡으려고 했다.
쿠쿠쿵-!
얼마 되지 않아 삼 대 무상도통들은 실력을 전부 드러냈다.
무현성의 성벽, 거리, 궁전에서 선광이 솟구쳐 여러 이상으로 변했다.
엄청난 기운이 사방을 휩쓸었다.
수많은 진문들이 용처럼 번지더니 성을 덮고 봉쇄했다.
대세력의 종지는 서로 달랐다.
비록 무현성은 극생문의 진짜 종지보다 못했지만 몇 년간의 발전을 거쳐 실력을 꽤나 쌓았다.
어떤 구천지존이 와도 갇힐 수 있었다.
지존방 일 위인 이양범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방원 몇천 리의 성주전이 갑자기 흔들렸다.
성벽 등이 부서지고 수많은 빛이 모여 웅장한 형상이 되었다.
형상의 아래쪽에 극생문의 구천지존들이 모여 상고법인을 만들고 여러 살초와 금제들을 움직였다.
십욕종과 환도선종의 구천지존들은 상고검진과 살진 등을 만들어 엄청난 의지를 뿜었다.
"진남, 죽어라!"
천룡도인 등 삼대 거물은 숨김없이 상고지보들을 꺼내 싸웠다.
그들은 수명과 영혼지력을 태워 무상대금술을 펼쳤다.
그들은 진남을 도망가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최단 시간에 그를 진압하려고 했다.
진남은 두 눈에 흰색 불꽃이 활활 타올랐다.
열두 개의 문도법이 그의 몸에서 동시에 움직였다.
그의 기운은 순식간에 엄청나게 커졌다.
물론, 구천지존들과 비교하면 한없이 작게 보였다.
"천령 도우, 오해하지 말거라. 나는 화가 나서 온 게 맞지만 혼자 온 게 아니다."
진남은 차갑게 말했다.
"응?"
천룡도인 등은 미간을 찌푸렸다.
강한 기운들의 그들의 위쪽에 강림했다.
세 거물은 가슴이 덜컹해서 살펴보았다.
묘묘 공주와 강벽난이 여덟 명의 구천지존들이 허공에 떠 있었다.
그들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사방을 환하게 비추었다.
"하하, 진남 의외구나. 이런 상황에서도 도움을 주는 사람을 열이나 찾아오다니! 대단하다, 대단해!"
진현지존은 긴장이 풀려서 활짝 웃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의 두 눈에는 조롱과 비웃음이 가득했다.
천룡도인과 만정지존 등은 걱정거리가 사라졌다.
그들 세 무상도통의 구천지존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또, 무현산에서 몇 년간 쌓은 실력이 있었다.
고작 몇 명의 구천지존들이 온다고 겁먹을 게 없었다.
기껏해야 진남을 제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다를 뿐이었다.
"고작 우리 열 명에게 그리 감탄하면 나중에는 어쩌려고 그래?"
묘묘 공주는 눈을 깜박거리며 물었다
이때, 허공을 가르는 소리가 울려 허공에 울려 퍼졌다.
엄청난 기운을 뿜는 형상들이 무현성에 만들어진 수많은 진문을 찢고 성주전이 있는 곳으로 빠르게 날아왔다.
앞장선 사람은 허여진이었다.
그 뒤로 서른여 명의 구천지존이 날아왔다.
진현지존은 표정이 굳어지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허씨 가문의 성자인 허여진이잖아? 진남과 허씨 가문이 연합을 했나?"
천룡도인과 만정지존은 깜짝 놀랐다.
"저 무인들이 사용하는 문도법은 분명 태연무생종과 삼청고교의 것이다."
그들은 순식간에 이상함을 발견했다.
이들의 몸에서 흐르는 기운은 서로 달랐는데 열 몇 개의 세력들의 기운이었다.
"도우들, 싸우자. 이곳을 가라앉히자!"
이때, 호통 소리가 울려 퍼졌다.
용로가 앞장서고 여든여 명의 구천지존들이 군대처럼 대진들을 부수며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이게 어찌 된 일이지?"
용천도인, 진현지존, 만정지존 등과 세 무상도통의 천재들은 충격을 받았다.
그들은 믿을 수 없었다.
여러 대세력들은 연합하여 진남을 노리고 있었다.
진남을 도와주는 자는 구천선역의 적이었다.
그런데 진남은 세 무상도통이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구천지존의 도움을 받았다.
더욱이 이들은 구천선역의 절반 이상의 대세력과 고족들의 문도법과 상고체질을 움직였다.
진현지존은 환도선종의 한 지존이 몰래 대진을 그리고 있었다.
"죽어라!"
허여진과 용로 그리고 다른 구천지존들은 상고도술을 사용했다.
그중 일부는 무현성을 부수고 대부분은 무지갯빛으로 변해 삼대 무상도통과 구천지존들을 공격했다.
삼 대 무상도통과 구천지존들은 온몸에 소름이 돋고 위기감을 느꼈다.
묘묘 공주와 강벽난도 움직였다.
그녀들은 흰색과 파란색의 선검을 들고 긍고검결을 펼치며 성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성령을 베었다.
"아차! 이곳의 소식을 다른 대세력들에게도……."
천룡도인은 역시 종주라 반응이 빨랐다.
그는 안색이 확 바뀌었다.
이 상황에서 진남을 제압하는 건 말도 안 되었다.
다른 세력의 구천지존들이 달려와서 도와줘야 그들은 살 수 있었다.
"태연지술!"
이때, 진남은 초식을 날렸다.
세 구천지존들의 사방은 확 바뀌었는데 세상과 단절된 것 같았다.
"이건 태연……. 응?"
세 구천지존들은 초식을 알아보고 깜짝 놀랐다.
사방에 여덟 명의 진남이 연거푸 나타나 기운을 뿜었다.
그들은 서로 다른 도술들을 사용했다.
'진남이 단번에 아홉 개의 초식을 조합했어?'
"극생지교(極生之橋), 횡관주천(橫貫諸天)!"
"만몽대심주(萬夢大心呪)!"
"환천신비(幻天神碑)"
위기의 순간에 세 거물은 다른 것을 생각할 새도 없이 금술을 펼쳤다.
아홉 개의 주술이 하나로 합쳐져 위력이 대단했다.
그러나 세 종주 등급의 거물들을 무너뜨릴 수 없었다.
겨우 진압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진남은 비장의 수가 있었다.
그는 법인을 바꾸었다.
세 거물은 그들이 있는 태연 공간이 무너지고 그들 셋을 갈라놓는 것을 느꼈다.
"적황도의!"
모든 것이 불바다가 되었다.
불바다의 끝에는 전혀 다른 빛이 반짝거렸다.
빛은 태고의 용으로 변해 그들을 덮쳤다.
"또 아홉 개의 도술을 합친 거야?"
세 거물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진남은 무예 재능이 너무 뛰어났다.
대체 얼마나 많은 도술을 장악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알지 못했다.
진남의 지존지력은 더 버티기 힘들었다.
아니면 그는 아홉 개의 주술을 합친 초식을 세 번 사용해서 절세살국을 만들었을 것이었다.
쿠쿠쿵-!
엄청난 폭발음이 연거푸 울려 퍼졌다.
순식간에 세 문도지지에서 유명하고 많은 거물들이 두려워하는 자들이 진압당하고 밀려났다.
"파하거라!"
생사존망의 위기에 세 거물은 마지막 비장의 수를 드러냈다.
몇 개의 상고지보가 동시에 솟구치고 엄청난 신위를 뿜었다.
특히 천룡도인은 부적에 힘을 주입하고 태웠다.
방대한 힘이 뿜어졌다.
이 부적은 극생문의 전임 종주가 준 주재의 부적이었다.
세 번 사용할 수 있는데 사용할 때 주재의지가 폭발하여 상대방을 죽였다.
그는 이미 두 번 사용했고 이번이 마지막이었다.
위력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대단했다.
"고작 주재의 의지가 감히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내다니?"
진남은 천둥 같은 소리로 호통쳤다.
전신의 혼이 하늘로 솟구쳤다.
그에게서 오래되고 강한 위압감이 뿜어졌다.
부적은 격렬하게 떨리더니 큰 타격을 입은 것처럼 흩어지고 허무로 사라졌다.
시대가 변했지만, 어찌 주재 의지가 양대 무상천존의 환생을 막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