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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1179화 (1,179/1,498)

1179화 영항지군

쿠웅-!

엄청난 폭발음이 전장에 울려 퍼졌다.

구천구백아흔아홉 개의 신마 조각들은 완전히 부서져 하늘 가득한 금색 빛무리로 변했다.

커다란 제칠금구 안은 엄청난 기세의 압박을 받고 크게 떨렸다.

숨었던 주경 강자들은 피를 토했다.

"백종생, 죽어라!"

영야천존은 천지의 유일한 존재가 된 것처럼 주선의 우두머리를 죽이려 했다.

"주천률령(周天律令), 의지약존(意志若存), 영혼불산(靈魂不散)!

주천의 명령이 있는 한 의지만 있으면 영혼은 흩어지지 않는다!"

백종생은 칼을 뽑아 칼끝으로 위쪽의 엄청난 성세를 가리켰다.

그러자 수천수만 개의 조각들의 눈에 붉은빛이 반짝거렸다.

그들은 기세가 솟아오르고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위로 솟구쳤다.

"영항지군, 다들 자리로 돌아가거라!"

조각들은 완전히 항고에서 깨어났다.

쿠웅-! 쿠웅-! 쿠웅-!

눈부신 빛, 엄청난 위압이 절세의 선룡처럼 하늘로 솟아올랐다.

위쪽을 덮고 있는 끝없는 어둠에 부딪혀 산산조각 냈다.

하늘은 혼란스러워졌다.

제칠금구의 땅도 전에 없는 재난을 당한 것처럼 크게 떨리는 동시에 커다란 틈이 생겼다.

영야천존과 주재 등급의 거물과 신비한 존재들은 안색이 확 변하고 뒤로 물러갔다.

"이건 뭐지?"

암흑절성의 성주는 깜짝 놀랐다.

조각상들은 형상이 변했다.

어떤 건 불이 훨훨 타오르고 어떤 건 몸에 무늬가 가득 생기고 어떤 건 등 뒤에 고검이 가득 떠오르고 어떤 건 몸집이 크게 부풀어 올라 태고 거인으로 변했다.

여러 가지 형상은 모두 달랐다.

그들의 체내에는 엄청난 움직임이 꿈틀거렸다.

기세 등이 가장 약한 자라도 주재 등급 초급단계였다.

가장 중요한 건 그중에 스물세 개의 형상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압은 영야천존과 똑같았다.

조금도 약하지 않았다.

'설마 스물세 개의 천존 등급의 존재인가?'

"이것이 바로 영항지군이오. 그 시대에 가장 강한 군대였소. 싸움에서 정복하지 못한 것이 없고 진 적이 없소. 태고의 세력들을 몰락시키고 셀 수 없이 많은 업적을 만들었소."

묵사와 무천마군의 눈에 두 개의 마화가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

그들은 황보절을 주인으로 모셨다.

영항지군은 완벽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영혼이라는 기이한 상태이고 완전히 부활하지 못했다.

그들은 저도 모르게 흥분되었다.

보고 나니 전모를 알 수 있었다.

지금의 사람들은 예전 그 시대가 상상보다 훨씬 크고 웅장하다는 것을 잘 몰랐다.

"어떻게 된 거지?"

"이자는 누구요?"

주재 등급의 거물들과 신비한 존재들, 주경 강자들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깜짝 놀랐다.

그들은 이토록 놀라운 세력을 본 적 없었다.

영야천존은 더 큰 충격을 받고 소름이 끼쳤다.

그의 식해 깊은 곳에 숨어있던 기억들이 우후죽순처럼 깨어났다.

그가 지존일 때 영항지군은 이미 전설을 만들고 있었다.

그가 천존이 된 후 영항지군은 구천선역 전체를 밟은 것처럼 세상에 적이 없고 다들 우러러봤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태고금기의 눈에 두려움이 드러났다.

주천불사산이 영혼지위(英魂之威)를 모아 그는 오래전의 악몽이 생각났다.

"북을 치고 깃발을 흔들어라!"

백종생은 크게 소리쳤다.

형상들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두두두둥-!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

제칠금구, 북전장, 시대전장 전체에 울려 퍼져 기세가 격앙되고 패기가 넘쳤다.

슈슈슉-!

형상들은 규칙지력으로 전기를 만들어 왔다 갔다 흔들었다.

깃발이 날렸다.

깃발에 새겨진 글자가 매우 눈부셨다.

획마다 고풍스럽고 힘이 있었다.

'주!'

영항지군은 주인의 성으로 이름을 지었다.

진남의 식해에 번개가 쳤다.

그의 앞에 장면이 떠오르고 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

"형님, 저를 비웃어도 괜찮습니다. 저는 제일통령이 될 겁니다."

"형님,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영항지군에 가입시켜 주십시오!"

"명심하거라. 비하하고, 폐인이 되고, 죽어도 된다. 하지만 영항이란 이름을 모욕해서는 안 된다!"

"여러분, 내일은 마지막 싸움이다. 나와 함께 대상계 전체를 짓밟지 않겠느냐?"

웃음이 있고 눈물이 있고 피가 있고 분노가 있고 슬픔도 있었다.

하지만 진남은 저도 모르게 전혈이 들끓었다.

"주인님, 영항지군은 모두 준비를 마쳤습니다. 어떻게 할지 명령을 내리십시오!"

백종생은 예를 올리고 높이 외쳤다.

"주인님, 제일통령 소낭(蕭琅)이 싸움을 청합니다!"

"주인님, 제삼통령 고진(古震)이 싸움을 청합니다!"

"주인님, 제……."

형상들이 무릎을 꿇고 청을 들었다.

진남은 저도 모르게 몸이 떨렸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익숙한 느낌이 끝없는 시공을 넘어 그의 마음속으로 들어온 것처럼 끊임없이 용솟음쳤다.

마지막에 영혼 깊은 곳에 도달했다.

"죽여라!"

명령이 떨어지자 군대들은 시끄러워졌다.

시간이 많이 흘러 모든 전기, 영예, 휘황이 세월 속에 묻혔다.

하지만 그들 영항지군의 의지는 여전히 존재하고 꺼지지 않았다.

"죽여라!"

형상들은 용감하게 전진하고 모든 적을 무찔렀다.

시대전장이 키운 신비한 존재들은 무언가 생각난 듯 두려워 웅웅웅 하고 비명을 지르며 흩어져 사방으로 도망갔다.

"여러분, 놀라지 마시오. 저들은 영혼 상태이고 진신이 아니오. 두려워할 것 없소!"

영야천존은 일 대 천존이고 대상계의 제일인이었다.

그는 마음이 매우 비범했다.

빠르게 정신을 차리고 여러 가지 감정을 전부 눌렀다.

"백종생, 네가 이런 수단을 준비했을 줄 몰랐다. 시대가 완전히 변했다. 내가 대상계제일인이다! 오늘 나는 너희들 영항지군을 없애고 영항일맥을 없애겠다!"

영야천존은 기세가 솟구쳐 오르고 암야규칙을 완전히 드러냈다.

여러 가지 상고지보도 그의 등 뒤에 솟아올라 사방을 흔들었다.

"여러분, 함께 공격합시다!"

왕씨 가문의 주재 등급의 거물은 결심하고 외쳤다.

다른 주재 등급의 거물들도 결심하고 몸을 날려 살술을 드러냈다.

'미친놈들, 죽으려고 작정했구나. 나는 너희들과 함께하지 않겠다!'

태고금기는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미리 준비했던 수단을 드러냈다.

순식간에 몸이 부서지고 감쪽같이 사라졌다.

영항지군이 나타나면서 사람들이 무시하고 있던 곳에서 절세의 형상이 삼 척 되는 칼로 마지막 대진을 완전히 부쉈다.

비월여제의 몸, 식해, 주력, 영혼 등이 순식간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수천수만 개의 이상이 혼란스러운 천지에 나타났다.

비월여제의 등 뒤에도 아홉 개의 형상이 떠올랐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현묘함이 발생했다.

조용하던 체내에 새로운 생기가 나타났다.

예전의 비월여제가 엄청난 대전에서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면 지금의 그녀는 매우 눈부셨다.

"제길, 비월이 진급에 성공했어!"

여러 세력의 주재 등급의 거물들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비월여제 체내의 모든 변화가 전부 끝났다.

그녀는 기세가 엄청난 경지에 도달했다.

슉-!

그녀는 망설이지 않고 절세의 파란빛으로 변해 전장으로 날아갔다.

쿠쿠쿠쿵-!

북전장 전체에 폭발음이 끝없이 울려 퍼졌다.

"빨리 도망갑시다!"

이곳에 갇혀있던 주경 강자들은 소름이 끼쳤다.

수명이나 영혼을 태워 금술을 드러내 사라졌다.

"우리도 갑시다!"

묵사는 낮게 소리치고 마기를 풍겼다.

열 개 정도 셀 시간이 지난 후 진남의 방원 이십 리 외에 제칠금구 전체는 끝없는 위압과 부딪히면서 생긴 힘으로 완전히 부서졌다.

인접해있던 다른 금구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

여러 가지 무도의지, 상고살국, 오래된 기연이 전부 파괴되었다.

"천존명혼도(天尊冥魂圖)!"

"팔황지검(八荒之劍)!"

"적멸방(寂滅榜)!"

영야천존은 앞장서 끝없는 암야를 일으키는 동시에 천존의 영혼 조각으로 만든 무상보도, 팔황천존의 본명지보, 적멸천존의 본명지보를 최고로 움직였다.

여러 세력의 주재 등급의 거물들도 비상의 수를 드러냈다.

지보가 나타나 대진을 이루었다.

그들은 빠르게 떨렸다.

영항지군은 그들의 강세를 드러냈다.

소낭, 고진 등 통령들은 주재 등급의 거물들을 거느리고 살국을 펼치고 천진을 만들고 규칙을 잇고 존술을 만들어 협력이나 내막 등을 최고로 발휘했다.

그들은 가는 곳마다 적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

그들은 한 개의 세력이 아니고 한 개의 종문이나 도통도 아니며 가문이나 고족이 아니었다.

그들은 하나의 군대였다.

무상천존 주제는 그들의 통솔자였다.

구천지존 등급의 존재들도 그들의 일부분이었다.

그들의 기세, 정신, 의지 등은 진작에 하나로 뭉쳐져 한 사람이 강해지면 모두 강해지고 한 사람이 무너지면 모두 무너졌다!

백 개, 천 개, 영야천존과 여러 세력들은 완전히 눌렸다.

완전히 한데 모인 의지는 끝없는 하늘처럼 그들을 눌러 숨을 쉴 수 없었다.

"도적을 잡으려면 먼저 우두머리를 잡아야 한다!"

영야천존은 이대로 포기할 리 없었다.

눈동자에서 어둠이 소용돌이처럼 돌기 시작했다.

암야규칙은 형태가 없고 실체가 없었다.

하지만 무인의 몸을 파괴할 수 있고 무인의 영혼도 파괴할 수 있었다.

"고작 천존이 우리 주인님을 공격하겠다고?"

영항지군은 동시에 소리쳤다.

외침이 구천에 울려 퍼졌다.

"파멸무왕추(破滅無往錘), 어서 오지 못할까?"

천존비에서 십 위 안에 들었던 절세의 강자 제일통령 소낭은 욕설을 퍼부었다.

쿠웅-!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시대전장의 금구 깊은 곳에서 잠자고 있던 몸에 금이 가득하고 시커먼 망치가 어둠을 뚫고 강림했다.

소낭은 손을 뻗어 망치를 잡았다.

망치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검은색이 사라지고 눈부신 자금색으로 변했다.

암홍색 뇌정이 망치에서 반짝거리고 엄청난 파괴하는 기운이 풍겼다.

허공을 찢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다.

절세지검, 절세지도 등 여러 가지 지보가 허공에서 강림해 형상들의 손에 떨어져 빛을 뿜었다.

전에 대전이 끝난 후 백종생은 주천불사산의 오묘함을 이용해 그들의 의지를 모아 그들을 영혼으로 변화시켰다.

그들의 지보는 전장 깊은 곳에 잠들었다.

그리고 그들이 나타난 것을 느낀 것이었다.

"아차!"

영야천존과 주재 등급의 거물들은 모두 안색이 크게 변했다.

쿠쿠쿠쿵-!

대단한 규칙, 살초, 존술, 대진 등이 몇만 년 동안 가장 성대한 재난처럼 그들에게 떨어졌다.

그들과 북전장 전체를 파괴하려는 것 같았다.

풉-!

한 명의 주재 대성, 두 명의 주재 정상은 충격을 받고 피를 토했다.

위쪽의 끝없는 어둠도 강한 힘에 절반 넘게 부서졌다.

영야천존은 안색이 창백해졌다.

상대하기도 이렇게 힘든데 진남을 죽이는 건 어림도 없었다.

"저들은 영령일 뿐이오. 지금 나타나 공격하지만 얼마 안 돼 사라질 것이오. 계속 싸울 필요 없소. 우리 함께 갑시다!"

그러나 여러 세력의 주재 등급의 거물들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중상을 입은 세 명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금술을 드러내 도망갔다.

"겁쟁이 같은 것들!"

영야천존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안색이 어두워졌다.

'졌다고? 내가 이미 죽어 숨이 넘어간 자들에게 졌다고? 이대로 도망가면 대상계 제일의 체면이 뭐가 되지?'

"백종생, 오늘은 너희들을 놔주겠다."

영야천존은 한마디 했다.

입술을 깨물고 어둠을 거두고 영야선도의 주재들을 이끌고 하늘 끝으로 사라졌다.

그는 영령들이 사라지고 진남의 기억과 지보 등을 완전히 빼앗은 후 진남의 머리를 잘라 영야선도의 남부석(南夫石)에 매달아 오늘의 치욕을 씻을 것이라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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