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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1154화 (1,154/1,498)

1154화 식해 속의 싸움

"진남? 진세언? 너희들이 어떻게 쳐들어왔느냐?"

이장성의 화가 난 목소리가 우레처럼 들려왔다.

그는 아직 외부의 상황을 잘 알지 못했다.

"물을 필요 있느냐?"

천룡도인은 싸늘하게 말했다.

그는 몸을 날려 허공에서 상고대극을 뽑아 절세지법을 드러내 방대한 극영을 만들었다.

진남, 진세언 등도 사정을 봐주지 않고 공격했다.

"선배님, 적이 앞에 있습니다. 우리끼리 싸운다면 우리만 손해 볼 겁니다. 우리 연합하여 이들을 죽이는 게 어떻습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제부터 저는 더는 선배님을 공격하지 않겠습니다."

위기감이 든 이장성은 태도를 바꾸고 빠르게 말했다.

"하하하, 후배, 지금 나를 봐준들 무슨 소용 있느냐? 나의 영혼은 이미 중상을 입었다. 오래지 않아 사라질 것이다!"

조롱 섞인 희미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처음에 나는 같은 종문의 정을 봐서 너에게 모든 걸 줬다. 너는 욕심을 부리고 동족의 혈맥도 봐주지 않았다. 하지만 너 같은 사람은 이씨 가문에 있어봤자 도움이 안 된다. 나는 외부인들과 연합하여 너를 죽이겠다!"

흑광은 폭등하고 강해졌다.

"이 양심 없는 영감탱이, 감히 외부인과 연합하여 동족을 해치겠다고? 오늘 모두 죽여버리겠소!"

이장성은 화가 나 소리쳤다.

흑광을 누르는 동시에 바닷물이 솟아올라 거인으로 변했다.

거인들은 생김새가 이장성과 똑같았다.

그것들은 빠르게 여러 가지 법인을 만들어 위력이 엄청난 도술을 드러냈다.

"진도도결!"

진남은 눈에 불꽃이 타올랐다.

몸을 날려 칼을 내리쳤다.

방대한 도세가 커다란 그물처럼 거인을 눌렀다.

진남은 정상으로 진급하여 초식의 힘이 대단했다.

잠깐 사이에 거인들은 버티지 못하고 터졌다.

쿠쿠쿠쿵-!

귀청을 찢는 폭발음이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이장성은 쌍방의 협공에 빠르게 밀렸다.

짙은 위기감에 이장성도 완전히 미쳐 준비했던 금술을 드러냈다.

"혈통지력이 타고 상고의 부적이 열리니, 노조 강림하거라!"

오래된 부적이 어디선가 허공에 나타나 불타올랐다.

바닷물이 출렁거리며 엄청난 기세를 풍기는 희미한 형상을 만들었다.

진남, 진세언, 세 장로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밀고 나갔다.

한 시진 정도 지난 후 이장성은 온갖 수단이나 금술을 드러냈지만 버티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

영혼과 의지가 변한 금빛이 완전히 흩어졌다.

이씨 가문의 성자가 죽었다.

주경 시골에서 이장성이 연화하고 통제했던 부위들은 떨리고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를 되찾았다.

이 싸움에서 이장성은 지는 게 당연했다.

다른 정상지존들이 이미 주경 시골의 육신을 눌렀다.

때문에 이장성은 육신의 힘을 발휘해 자신을 도울 수 없었다.

자신의 의지와 영혼으로는 진남 등의 연합을 막는 건 어림도 없었다.

"후, 몇천 년이나 조용히 지냈는데 결과가 이렇구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자……"

흑광은 중얼거리며 흩어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흩어지면 먼지가 되고 흙이 될 것이었다.

이미 발광한 육신은 주술과 도술을 드러내지 않으면 무인들의 연합에 사라질 것이었다.

순간 그것이 완전히 흩어지기 전에 불추가 허공을 뚫고 흑광을 내리쳤다.

흑광은 점차 옅은 불의를 풍기는 금색으로 변했다.

"너……"

흑광은 뭔가 말하려 했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불의에 갇혔다.

"아미타불, 천룡 시주, 만정 시주 이제 두 분이 나를 도와줘야겠소."

망금성승은 흑광으로 날아가 장엄하게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천룡도인과 만정지존은 놀라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진남과 진세언은 눈썹을 추켜세웠다.

'이들은 진작에 약속했었나?'

망금성승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자네들은 오해하지 마시오. 이자는 부처님과 인연이 있소. 나는 이자를 부처님께 귀의시켜야 하오. 걱정하지 마시오. 자네들이 방해하지 않으면 나는 자네들에게 좋은 점을 줄 뿐만 아니라 쌍주지지에서 자네들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맹세하겠소. 어떻소?"

사흘 전에 망금성승은 미쳐 발광하는 주경 시골을 볼 때부터 이미 생각이 있었다.

모든 구천지존들이 연합하면 주경 시골을 죽일 수 있었다.

망금성승은 형세를 이용해 사흘을 미뤘다.

그동안 수단을 준비하여 때가 되면 주경 시골을 연화하기 위해서였다.

주경 시골을 성공적으로 연화하고 보제고찰종의 수단까지 보태면 그는 주경 등급의 호불나한(護佛羅漢)이 더 생기는 셈이었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호불나한의 전력이 평범한 주경 초급단계의 강자보다 약할 수 있지만 보제고찰종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문도지지에 있었다.

문도지지에는 쌍주지지가 특이할 뿐 다른 곳에는 주경이 없었다.

호불나한이 있다면 통천도수가 꽃이 피가 열매가 달리면 아무도 그를 막을 수 없을 것이었다

진세언은 조롱하듯 말했다.

"망금, 주경 시골을 가지면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내가 모르는 줄 아시오? 나에게 두 장로와 같은 좋은 점을 준다면 나는 공격하지 않겠소."

망금성승은 고개를 젓고 말했다.

"그럴 수는 없소. 저들의 절반 정도는 줄 수 있소. 어떻소?"

진세언은 진남을 보고 물었다.

"누구를 선택할 거냐?"

진남은 싸늘한 눈빛으로 물었다.

"네가 두 장로를 천 개 셀 시간 막거라. 중놈은 내가 상대하겠다. 천 개 셀 동안 저자를 격파하겠다. 막지 못하면 진 것이다. 어떠냐?"

진세언은 입꼬리가 비틀렸다.

"재미있구나. 그렇게 하자!"

말을 마치자 그는 몸을 날려 몇만 개의 도기를 드러냈다.

도기들은 도진을 이루어 천룡도인과 만정지존을 덮었다.

"너희들 겁이 없구나!"

천룡도인은 콧방귀를 뀌고 기세를 폭발했다.

"천룡, 수단이 있으면 전부 드러내시오. 진짜 천 개 셀 동안 막히면 체면이 뭐가 되겠소!"

만정지존은 눈을 반짝거렸다.

진남은 과천일격을 드러내 망금성승의 머리 위로 날아가 도세를 드러냈다.

"진남 시주, 기회를 줬는데 실수를 반복하는군. 자네도 부처님과 인연이 있으니 오늘 좀 더 공을 들여 자네를 불조한테 데리고 가야겠소."

망금성승은 한숨을 쉬고 두 손에 불인을 만들었다.

커다란 보제지수가 그의 등 뒤에 떠 올랐다.

불상의 형상들이 나무의 사방에 나타나 불경을 읊었다.

보제고찰종의 귀심술과 중생술을 드러냈다.

"중놈, 보제고찰종은 이 두 가지 초술밖에 없소?"

진남은 웃으며 한 손에 결인했다.

보제지수와 불상들이 나타났다.

방대한 불의가 허공에서 부딪혔다.

"이 두 가지 술법은 지난번에 싸울 때 배웠소?"

망금성승은 깜짝 놀랐다.

"나는 보제고찰종과 다르오. 도술을 무척 많이 장악했소!"

진남은 단천도를 드러내 망금을 내리쳤다.

동시에 손가락을 튕겨 태연지술을 드러냈다.

살초, 오술조합이었다!

"극생문과 십욕종의 도술도 몰래 배웠소? 게다가 모두 합병시켰소?"

망금성승은 눈을 찌푸렸다.

놀랄 틈도 없이 그는 위기를 느꼈다.

두 손에 만든 법인을 빠르게 변화시켰다.

"응?"

천룡도인과 만정지존도 놀랐다.

"나와 싸우면서 다른 데 정신 팔다니?"

진세언은 이들의 태도에 화가 났다.

눈에 살기가 드러나고 법인을 바꾸었다.

그의 몸과 고도는 소리를 내고 떨리며 변화가 발생했다.

혼도합일!

지난번과 달리 혼도는 열 자루로 분열되었다.

칼들은 모두 색이 달랐다.

풍기는 기운도 달랐다.

하지만 힘은 예전의 혼도보다 전혀 약하지 않았다.

진세언은 전력이 전보다 몇 배가 강해졌다.

무월궁으로 갔다 온 사흘 동안 그는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비범지도를 만들었다.

삼혼칠백, 혼이나 백은 모두 칼이었다.

"비범지도를 장악했느냐?"

천룡도인과 만정지존은 안색이 변했다.

그들은 눈빛이 전에 없이 어두워졌다.

원래도 진세언의 전력은 그들과 막상막하였다.

비범지도를 장악했으니 틀림없이 그들보다 강할 것이었다.

쿠쿠쿠쿵-!

싸움이 또 시작되었다.

밖에 있는 무인들은 이런 상황을 전혀 몰랐다.

그들은 망금성승 등 세 장로의 음모에 빠져 공주충과 시골을 계속 공격했다.

"여래고찰(如來古刹)!"

다섯 가지 술법에 갇혔던 망금성승은 부적을 드러내 술법을 펼쳤다.

커다란 절이 나타났다.

금색 불자가 절 아래에 나타나고 불상이 나타났다.

쿠웅-!

엄청난 불의가 폭발했다.

태연지술로 만든 공간은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오술조합이 깨졌다.

진남은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

보제고찰종의 종주가 오술조합도 깨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진작에 준비를 했었다.

도법지도와 전신의 혼이 그의 등 뒤에서 떠 올랐다.

무형의 넓은 힘과 엄청난 전의가 크고 작은 두 개의 홍수처럼 하늘에서 쏟아져 내렸다.

순식간에 절을 부수고 망금성승에게 날아갔다.

망금성승은 강한 위기감이 들었다.

그는 눈을 찌푸렸다.

진남이 열두 개의 문도법의 도의를 전부 그 칼에 모았기 때문이었다.

"보제지심, 불검강마!"

망금성승은 빠르게 불인을 변화시켰다.

등 뒤의 보제지수에서 만 장 되는 빛이 뿜어져 나왔다.

마치 무상의 붓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제지수의 나뭇가지에 불문을 썼다.

보제지수는 큰 변화가 일어나고 방대한 검기를 드러내 앞을 내리쳤다.

"불도의 수단도 전력이 보통이 아니군!"

진남은 흥분했다.

신도합일하여 눈부신 도기로 변해 검기를 부쉈다.

"극생대도!"

"대도유정, 천지유욕!"

천룡도인과 만정지존도 수단을 드러냈다.

천룡도인의 대극은 바다처럼 넓은 대세를 모아 빛이 무척 날카로워졌다.

모든 걸 찢을 수 있었다.

만정지존이 손을 내리치자 식해가 욕망의 바다로 변했다.

진세언은 욕망과 감정이 커지고 눈앞에 환상이 떠올랐다.

"삼혼정건, 칠혼정곤, 생묘무극검진!"

진세언은 비장의 수를 드러냈다.

세 자루의 혼도는 위로 향하고 일곱 자루의 백도는 아래로 향했다.

자신들이 있는 방원 몇십 리를 가두었다.

도기가 사방에서 몰려왔다.

셋은 대치 상태에 들어갔다.

누구도 상대를 어떻게 하지 못했다.

천룡도인과 만정지존이 연합해서도 진세언을 이기지 못해서가 아니었다.

장로 등급의 거물인 그들은 저력이 대단했다.

하지만 그들은 망금성승을 위해 비장의 수를 쓸 생각이 없었다.

셋의 대치 상태를 본 망금성승은 마음이 무거워졌다.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전음했다.

"진 시주, 자네에게도 천룡과 만정 시주와 같은 좋은 점을 주겠소. 공격을 멈추시오. 어떻소?"

천룡과 만정이 갇히고 진남의 전력이 그의 상상을 훨씬 초월했다.

이대로 계속 싸우면 그는 실패할 것이고 손실이 매우 심할 것이었다.

그는 아깝지만 큰 좋은 점을 제시했다.

"늦었소!"

진세언은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경멸하듯 말했다.

'내가 한번 결정한 일을 이익을 주고 매수하겠다고?'

망금성승은 가슴이 답답했다.

하지만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고 담담하게 웃으며 진남에게 전음했다.

"진 시주, 이렇게 할 필요 있소? 내가 비장의 수를 드러내면 자네에게도 좋지 않소. 여기서 끝냅시다. 이제부터 쌍주지지에서 보제고찰종은 자네에게 시비를 걸지 않겠소. 자네에게 지존정상 등급의 사리를 세 개 주겠소. 어떻소?"

진남은 큰소리로 웃었다.

"하하, 망금, 자네도 물러설 줄 아오? 전에 나를 도화하려 했을 때는 왜 이런 생각을 못 했소?"

다른 사람이라면 망금성승의 조건을 동의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진남이 어떤 사람인가?

만약 누가 그에게 존경하면 그는 더 넘치게 존경했다.

만약 누가 그를 공격하면 그는 몇 배로 갚아줬다.

망금성승은 가볍게 한숨을 쉬고 말했다.

"진남 시주가 고집을 부리면 나도 할 말이 없소."

일이 이 지경이 되었으니 싸울 수밖에 없었다.

이기면 계획이 이루어지고 지면 모든 걸 잃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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