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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1136화 (1,136/1,498)

1136화 운이 좋은가 봐

쿵-!

방대한 무형의 힘이 바다처럼 나타나 넓은 산맥을 충격했다.

"무슨 일이야?"

장남, 남세지존 일행, 이장성 일행 등은 안색이 확 바뀌었다.

그들은 무상살초로 진남을 없애려고 했다.

그러나 무형의 힘이 너무 강해서 그들은 우선 막을 수밖에 없었다.

"응?"

진남은 두 눈에 불꽃이 튀었다.

도법지도가 솟아올라 그와 두 여인을 감쌌다.

천지에 끝없는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수많은 번개가 계속 내리쳤다.

산맥의 살기와 금제가 모두 건드려졌다.

멀리서 보면 이상한 빛이 반짝거리며 솟구치고 산들이 무너져 내렸다.

세상 말일처럼 혼잡스러웠다.

유적의 변두리에서 탐색하던 무인들은 그 모습을 보자 충격을 받았다

다행히 진남의 도법지지가 강해서 무형의 힘과 강기들을 전부 감당했다.

그들은 흔들림만 느꼈을 뿐 상처를 입지 않았다.

장남, 남세지존 일행, 이장성 등도 이겨냈다.

셋을 셀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서 그들은 깜짝 놀랐다.

그들의 신념이 닿는 산맥의 끝에 낡은 궁전들이 서서히 솟구쳤다.

오래된 분위기가 풍겼다.

'삼월루가 나타난 거야?'

사람들은 같은 생각을 했다.

'왜 삼월루가 계속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지금 나타난 거지? 설마 우리의 운이 좋은 건가?'

진남은 생각을 부정했다.

그는 홍운지체를 가져 운수가 엄청 좋은 맹구궁이 아니었다.

"설마……."

진남은 어떤 가능성이 생각났다.

영생지화는 금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묘묘 공주와 강벽난의 식해에 영생지화의 씨앗이 있기에 비슷한 힘을 낼 수 있었다.

그녀들의 힘이 영생지화처럼 강하지 않았다.

그러나 삼월루는 오십 년 전에 나타났다고 하니 모습을 드러내는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었다.

묘묘 공주와 강벽난 덕분에 그 시간이 조금 앞당겨진 것 같았다.

진남은 공주와 강벽난을 바라보았다.

그녀들도 그를 보고 있어 시선이 마주쳤다.

셋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신념도 주고받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읽었다.

진남은 무형의 힘이 약간의 변화가 생긴 것을 느끼고 바로 지존지력을 도법지도에 전부 주입했다.

슉-!

도법지도는 찬란한 빛을 뿜었다.

무형의 힘과 강기들이 찢어지며 삼월루로 날아갔다.

"진남이 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

장남 일행과 이장성은 이내 눈치챘다.

그들은 문도법을 최대로 사용하여 도술들을 만들었다.

그리고 부적과 상고도기 등을 사용하여 도법지도를 공격했다.

"탄천서지(?天?地)!"

"칠일당공(七日當空)!"

"천존지권!"

특히, 장남, 남세지존, 이장성은 강한 살초를 사용했다.

끝없는 탄서지력이 솟구치며 소세계에 태양이 하나둘 솟아올라 불꽃을 수없이 뿜었다.

웅장한 형상이 시공간을 넘어 강림했다.

그들은 평범한 지존정상급이 아니었다.

셋이 동시에 공격을 하면 지존방에 있는 자라도 저항하기 힘들었다.

게다가 지존정상급이 셋 더 있었다.

"영항지하(永?之河)!"

묘묘 공주와 강벽난은 다른 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들은 금술을 사용하여 정혈을 태우며 법인을 만들었다.

영항지력이 쏟아지며 도법지도를 감쌌다.

"과천일격!"

진남은 외쳤다.

슉-!

그들과 도법지도는 제자리에서 모습을 감추었다가 삼월루의 입구와 가까운 곳에 나타났다.

그러나 그들은 살초를 전부 피하지는 못하고 일부는 맞았다.

폭발음이 연거푸 들려오고 도법지도는 격렬하게 흔들렸다.

수시로 무너질 것 같았다.

하지만 진남은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지광지존에게서 얻은 부적을 사용했다.

전송지력이 폭발하며 그들을 속도도 빨라졌다.

그들은 억지로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

"아차!"

장남, 남세지존, 이장성은 욕설을 퍼부으며 뒤를 쫓아갔다.

그들은 진남이 삼월루에 들어가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안에 들어가면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랐다.

진남은 매우 불리한 상황에서도 도망을 갔다.

지존들은 무척이나 불쾌했다.

삼월루에 들어선 진남은 두 여인에게 물었다.

"상처가 심하느냐?"

방대한 영항지력을 드러내려면 대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그도 알고 있었다.

"진남, 걱정하지 말거라. 문제없다. 나중에 천천히 회복하면 돼."

묘묘 공주는 핏기가 살짝 사라진 얼굴로 말했다.

"영항지력은 반 시진밖에 버티지 못한다. 이 그림에게 계속 힘을 줄 거다."

강벽난도 말했다.

"진남, 다른 말은 하지 말고 삼월루를 먼저 살펴 보거라. 어떤 기회가 있는지 먼저 파악해."

진남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신념으로 도법지지를 위에 띄웠다.

진남은 앞을 살펴보았다.

삼월루는 삼 층이었는데 그들은 현재 일 층에 있었다.

그들이 있는 황지는 만 장 정도 크기였다.

가운데는 열 장 높이에 등 뒤에 창은 메고 살기가 가득한 조각상 백여덟 개가 있었다.

끝에는 허름한 묘가 있었는데 연기가 흘러나와 장엄하고 조용한 느낌을 주었다.

석상들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석상들이 간단하지 않구나!"

진남은 석상을 살펴보더니 기뻤다.

그는 석상들이 간단하지 않기를 바랐다.

"진남!"

이때 장진, 남세지존, 이장성도 안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만공절살!"

진남은 바로 칼을 휘둘렀다.

수많은 도기가 나타나 석상을 감쌌다.

번쩍-!

잠잠하던 석상들이 눈을 번쩍 떴다.

두 눈에서 핏빛을 뿜더니 손을 뻗어 등 뒤의 창을 꺼냈다.

지존정상급의 기세를 풍기자 천지가 흔들렸다.

"제멋대로 들어온 자들은 전부 죽인다!"

조각상은 차갑게 말했다.

그들은 몸이 흩어지더니 몇백 개의 무지개로 변해 진남 등에게 날아갔다.

하늘을 가득 채우고 날아오는 모습은 천군만마가 달려오는 것 같았다.

"아차! 집벌석상이다!"

장남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이 정도의 살국은 여섯 지존정상급에 이장성까지 힘을 합친대도 쉽게 상대하기 힘들었다.

상황인 혼잡해지면 진남에게는 큰 기회였다.

"먼저 불당에 들어가거라!"

진남은 함부로 움직일 수 없었다.

집벌석상의 출현으로 인해 상황이 혼잡스러워졌다.

이 살국을 벗어날 수 없을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반드시 삼월루에 깊숙이 들어가야 했다.

쿠쿠쿠쿵-!

대전이 시작되었다.

황지는 평범하지 않았다.

엄청난 싸움이 일어났지만, 그저 흔들리기만 할 뿐 무너지려는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진남 일행의 우세가 나타났다.

그들 셋은 지존초급 단계라서 집벌석상의 공격이 적었다.

또, 진남의 동술과 과천일격 덕분에 아주 빨리 법당에 갈 수 있었다.

장남 등은 상대적으로 느렸다.

그들은 기회를 찾아 진남에게 살초를 날렸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법당에 다 왔다!"

진남 일행은 드디어 법당에 들어섰다.

남세지존과 이장성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들은 후련한 마음도 사라지고 비웃지도 못했다.

"이장성 도우, 이대로는 안 되겠소. 우리들 중 한 사람이 먼저 법당에 들어가게 합시다. 진남이 어떤 금제를 찾아내거나 이곳을 빠져나가게 해서는 안 되오. 걱정하지 마시오. 진남을 반드시 죽일 거요."

장남이 외쳤다.

"내가 바보로 보이시오?"

이장성은 표정이 차가웠다.

그는 진남을 죽이고 싶었다.

그러나 지존정상급들 중 여섯이 한 사람을 위해 길을 열어줘야 한다면 더 많은 비장의 수를 사용해야 하고 힘의 소모도 훨씬 컸다.

그런데 상대방이 마지막에 안면몰수를 한다면 큰일이었다.

그는 자신의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했다.

'아니면 나를 먼저 보내던가!'

장남은 화가 나서 더 설득하지도 않았다.

그는 남세지존 등에게 길을 터달라고 했다.

진남 일행은 법당에 들어서자 미간을 찌푸렸다.

법당은 크지 않았고 가운데 향로에서 수많은 향이 타고 있었다.

향을 태우는 연기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앞에는 그림이 걸려 있었는데 오관이 흐릿한 백발노인의 초상화였다.

진남이 살펴보니 향로, 그림 등이 특이한 점이 없었다.

"그럴 리가 없을 텐데. 삼월루는 삼 층까지 있다. 이곳에 보물은 없더라도 아래로 향하는 길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왜 아무것도 없지?"

묘묘 공주는 의아했다.

"진남, 법당을 먼저 망가뜨리거라.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면 석상에 비밀이 있는 거야."

강벽난이 냉정하게 분석했다.

진남은 고개를 끄덕이고 단천도를 휘둘렀다.

엄청난 도의가 폭발했다.

웅-!

법당이 반으로 잘렸다.

원래 허름했던 법당이 잘리는 순간 수많은 조각으로 변했다.

이때, 진문들이 퍼지며 대진을 이루었다.

진력이 드러나더니 진남 일행은 장남 등의 눈앞에서 사라졌다.

"저들이 일 층으로 갔구나!"

장남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잠깐 고민하더니 이장성에게 말했다.

"이 도우, 선마도세를 하면 먼저 보내주겠소."

그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좋소!"

이장성도 거절하지 않았다.

* * *

잠시 후, 삼월루의 이 층.

진남 일행이 모습을 드러내자 차가운 힘이 그들에게 몰려왔다.

진남은 깜짝 놀라서 화도선염으로 막으려고 했다.

고개를 든 셋은 두 눈에 빛이 스쳤다.

이 층은 방원 만 장 정도가 되었는데 위쪽에 기이한 꽃무늬가 새겨졌다.

가운데 있는 세 개의 달은 반짝이며 빛을 뿜었다.

발아래는 파란색 광석으로 만들어졌다.

끝에는 세 개의 돌기둥이 있었다.

첫 번째에는 중기만 한 크기에 금색 무늬가 있는 풀이 있었다.

두, 세 번째 기둥에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보라색, 흰색 열쇠가 있었다.

돌기둥의 옆에는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는 시골이 있었는데 무언가 지키는 것 같았다.

세 개의 돌기둥 뒤에는 커다란 구리 문이 있었다.

채 닫히지 않아 두 무인이 드나들 수 있게 만들었다.

문틈으로 바다 같은 마기가 보였다.

"우리 운이 좋은가 봐."

진남은 살짝 웃었다.

구리 문이 어디로 통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안에 있는 마기는 엄청 방대했다.

남세지존이나 이장성 등이 감히 발을 들이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러나 진남은 달랐다.

그는 전생들 중 한 명은 마기를 수련했던 자였다.

이 세상의 어떤 마도의지나 마기나 그를 다치게 할 수 없었다.

"삼월루는 대단하다. 두 번째 층에서 오선초가 나타나다니!"

묘묘 공주는 두 눈에 빛이 스쳤다.

"두 열쇠들도 오선초와 함께 이곳에 있으니 대단해!"

오선초는 주천불사산에서 나온 것으로 좋은 점이 많았다.

"오선초?"

진남은 미간을 찌푸렸다.

세 돌기둥에는 강한 금제가 있었다.

지키는 시골도 대단했다.

강제로 가져온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다.

그때면 남세지존 등도 쫓아올 것 같았다.

"일 층 황지에는 백여덟 개의 집벌석상이 어떤 대진을 이루었을 거다. 그럼 그들을 한 시진 이상은 잡고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남세지존 등이 우리가 이 층에 온 것을 봤으니 여섯이 연합하여 이장성을 먼저 보낼 거야. 우리 발목을 잡을 목적으로 말이지.

그들의 실력을 나도 대충 알고 있지만 어떤 비장의 수가 있는데 어떤 변화가 생길지 알 수 없다. 우리에겐 천 번을 셀 동안의 시간이 있어야 돼."

강벽난은 머릿속에 수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녀는 말했다.

"공주, 오선초를 가지지 말자. 가운데 보라색 열쇠만 가져가자. 나중에 큰 작용을 할 수도 있어."

묘묘 공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난난이 말이 맞다. 진남, 힘내!"

진남은 마른기침을 하며 날아올랐다.

그는 도법지도를 사용하여 금제를 공격했다.

두 여인이 뒤를 따랐다.

한참이 지나 돌기둥 가운데의 금제들이 전부 사라졌다.

진남은 단천도를 휘둘러 시골을 베려고 했다.

진남의 예상대로 시골의 텅 빈 두 눈에 초록색 불꽃이 타올랐다.

강한 의지가 폭발하여 셋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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