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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1123화 (1,123/1,498)

1123화 어떤 힘이 있는지 보자

진남은 장첨풍를 힐끗 보더니 말했다.

"함부로 모함하면 공격하는 수가 있다."

장첨풍은 겁을 먹기는커녕 기뻐서 짐짓 더 화가 난 척했다.

"지존 대인들, 보십시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저를 협박하지 않습니까?"

그는 진남이 무섭지 않았다.

'공격하겠다고? 네가 구천지존이라도 되는 줄 알아?'

용회지존과 홍수지존은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천존가문들의 위엄에 도발을 한 죄가 크다. 죽을죄는 아니지만 오늘 네 경지를 없애야겠다!"

홍수지존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며 바로 공격했다.

쿵-!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주변은 커다란 어둠에 덮였다.

엄청나게 차가운 빛이 강한 힘을 싣고 빠르게 진남에게 날아갔다.

사람들은 겁을 먹고 저도 몰래 뒤로 물러섰다.

"지존이 나섰어. 저자는 이제 끝이구나."

패자들은 고개를 저었다.

그들은 진남을 동정했다.

좋은 앞길을 두고 죽고 싶어 환장한 것처럼 두 천존가문들 도발한 진남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놀라운 장면이 벌어졌다.

진남이 혼을 휘두르자 엄청난 힘이 조수처럼 용솟음치더니 차가운 빛을 부숴버렸다.

차가운 빛은 구천지존 초급의 힘에 기이한 혈통의 힘까지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진남은 홍수지존과 비교했을 때 천지 차이가 났다.

"너, 너 구천지존이야?"

홍수지존과 용회지존은 경악했다.

도장에 적막이 흘렀다.

사람들은 너무 황당했다.

'저 청년이 구처지존이라고? 구천지존이 왜 천존가문의 외부 제자 심사에 참가한 거지?'

진남은 사람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장첨풍을 바라보았다.

무형의 의지가 흘러나와 장첨풍을 덮쳤다.

쿵-!

장첨풍은 벼락을 맞은 것처럼 온몸에 한기가 돋아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는 앞에 있는 청년이 구천지존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미리 알았더라면 감히 그런 식으로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구천지존은 영원히 지존이었다.

그들은 구천선역의 상층이자 패자가 감히 도발할 수 있는 자들이 아니었다.

"지……. 지존대인. 저……. 저는……."

장첨풍은 뭔가 말하려 했다.

하지만 무언가에 목구멍이 막힌 것처럼 더듬거렸다.

"꺼져라."

진남은 담담하게 말하고 법술을 드러냈다.

무형의 힘이 허공에서 뿜어져 나왔다.

쿠웅-!

장첨풍은 비명을 질렀다.

가슴이 무상거인의 주먹에 맞은 것처럼 뼈가 부서지고 피가 튕겼다.

그는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튕겨나 궁전에 부딪혔다.

진남의 힘으로 패자 경지 정상은 쉽게 누를 수 있었다.

패자 경지 초급은 말할 것도 없었다.

"자네가 구천지존일 줄 몰랐소!"

용회지존은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자네의 경지가 어떻든 우리 오씨 가문과 정씨 가문에 가입하고 싶지 않으면 두 방울의 정혈을 돌려주시오. 좀 전의 일은 없었던 거로 칩시다."

그는 조롱당한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

하지만 상대방이 지존이라 체면을 봐줘야 했다.

얼굴을 붉히고 싸울 수 없었다.

진남은 어이없었다.

"규칙대로 두 방울의 지존정혈을 얻었는데 왜 나더러 돌려달라는 겁니까? 천존가문이 이 정도밖에 안 됩니까?"

사람들은 정신을 차리고 입꼬리가 비틀렸다.

그들은 깨달았다.

이 구천지존인 존재가 이번 심사에 참가한 건 두 방울의 지존정혈을 얻기 위해서였다.

이 구천지존은 생각이 보통 기이한 게 아니었다.

홍수지존은 안색이 싸늘해져 말했다.

"구천지존이면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지 마시오. 허령천계에서 구천지존은 최고급 강자가 아니오! 자네와 긴말하고 싶지 않소. 열 셀 동안에 내놓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겠소!"

두 방울의 지존정혈은 그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는 진작부터 진남을 좋아하지 않았다.

또 이렇게 진남을 보낸다면 그들의 체면이 뭐가 된단 말인가?

소문나면 다른 사람들이 정씨 가문과 오씨 가문을 어떻게 생각할까?

"저와 싸울 생각이십니까?"

진남은 눈을 찌푸렸다.

"용기가 있으면 해보십시오."

그의 말이 끝나자 사방의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마치 절세의 왕자가 강림한 것 같았다.

패자들과 천선들은 깜짝 놀랐다.

커다란 위협을 느끼고 재난에 말려들까 두려워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섰다.

"감히 우리를 위협하오? 죽으려고 작정했군!"

홍수지존의 눈에 살기가 솟아올랐다.

체내의 지존지력을 폭발해 진남의 앞으로 와 부문이 가득한 옥수를 만들어 진남을 내리쳤다.

방대한 위세가 태고천룡처럼 순식간에 진남을 공격했다.

"자네 너무 주제를 모르오!"

용회지존도 눈빛이 싸늘해졌다.

허공에서 무상의 도검을 끌어와 잠깐 사이에 수천수만 개의 검기를 드러내 검도대진을 이루어 진남을 눌렀다.

"공격했다. 빨리 가자!"

다른 무인들은 대단한 기세에 충격을 받고 눈을 찌푸리고 빠르게 멀리 날아갔다.

세 명의 구천지존의 싸움이라 그들은 가까이 갈 수 없었다.

"응?"

황정 안의 무인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구천지존들은 의아해 신념을 보냈다.

"이자는 누구지? 왜 정씨 가문과 오씨 가문 구천지존들의 미움을 샀지?"

이곳의 광경을 훑어본 그들은 의문이 들었다.

"자네에게서 풍기는 기운으로 보아 자네도 구천지존 초급 단계의 존재인 것 같소. 오늘 우리는 연합하여 자네……."

홍수지존은 꼼짝 않는 진남을 보며 입가에 싸늘한 미소가 번졌다.

위기의 상황에 진남이 움직였다.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던 기운도 열 배나 강해졌다.

좀 전의 그는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범상치 않았다면 지금의 그는 흉수와 같았다.

움직일 때마다 천지가 떨렸다.

"자네……."

홍수지존과 용회지존은 안색이 크게 변했다.

'이 청년은 구천지존 초급단계다. 어떻게 이렇게 대단한 기세를 드러낼 수 있지? 엄청나구나!'

쿠웅-!

진남은 다른 행동은 하지 않고 주먹을 날렸다.

엄청난 힘이 솟아올랐다.

두 지존이 드러낸 살초를 산산이 부수고도 힘이 많이 남았다.

홍수처럼 두 지존을 덮었다.

"진짜 대단한 공격이다!"

"이자는 누구지? 한 방에 두 명의 지존을 물리치다니!"

주위의 무인들은 모두 놀랐다.

황정 안의 구천지존들과 패자들은 눈에 빛이 스치고 흥분했다.

좀 전의 공격으로 신비한 청년이 매우 범상치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용회지존과 홍수지존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들은 깨달았다.

청년이 건방지고 흉악한 건 이런 힘을 장악했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전력을 다해 싸운다 해도 승부를 가릴 수 없었다.

"하하하!"

이때, 호탕한 웃음소리가 멀리서 들려와 황정에 울려 퍼졌다.

"용회, 홍수, 오씨 가문과 정씨 가문은 어떻게 된 거요? 외부인의 공격에 이 지경이 되었소. 창피하오!"

양쪽 어깨에 비늘이 붉은색이고 눈이 금색인 독사를 얹고 얼굴에 신비한 무늬가 가득한 중년 사내가 허공에서 걸어왔다.

중년 사내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허공이 떨렸다.

마치 언제든 부서질 것 같았다.

그에게서 풍기는 기운은 바다나 연못처럼 용회지존과 홍수지존을 훨씬 초월했다.

구천지존대성 경지의 존재였다.

"평령지존?"

용회지존과 홍수지존은 어리둥절하더니 이내 기뻐했다.

평령지존은 칠 대 천존가문 중 왕씨 가문의 장로였다.

그들과 몇 번 만난 적 있고 사이가 좋았다.

평령지존이 나선다면 충분히 진남을 꺾을 수 있었다.

"평령 도우, 이자는 실력이 좀 있다고 우리 오씨 가문과 정씨 가문의 위엄을 무시했소. 우리를 도와 함께 이자를 진압합시다. 나와 홍수는 크게 보답하겠소!"

용회지존은 빠르게 전음했다.

"하하하, 자네가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어찌 돕지 않을 수 있겠소?"

평령지존은 큰소리로 웃으며 진남을 바라봤다.

어깨 위의 독사가 시뻘건 입을 쩍 벌리고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냈다.

흉악한 기운이 진남에게 날아갔다.

행동만으로 뜻이 명확했다.

"구천지존이 또 왔다!"

"구천지존대성의 존재다!"

"구천지존대성 한 명과 구천지존 초급단계가 두 명이다. 이 구천지존은 봉변을 당하겠다!"

"이자는 배짱이 너무 커. 하필이면 정씨 가문과 오씨 가문의 구천지존을 건드리다니!"

황정 안의 다른 구천지존들과 패자들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저었다.

그들은 진남이 패할 게 뻔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무인들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칠대 천존가문의 위엄은 실로 대단했다. 구천지존이라도 건드리면 봉변을 당하겠다.'

"자네 어떻게 하겠소!"

용회지존과 홍수지존은 입가에 싸늘한 미소가 번졌다.

손에 법인을 만들어 무상도술을 드러냈다.

끝없는 검기와 대세가 진남에게 쏟아졌다.

"천번지복(天?地覆)!"

평령지존이 손을 썼다.

그가 손가락을 튕기자 진남이 있는 곳의 하늘, 허공, 땅 등이 뒤집혔다.

매우 강한 힘이 진남에게 떨어져 진남의 모든 걸 뒤집으려 했다.

보기에 별거 없지만 실은 매우 대단했다.

체내의 지존지력과 신념 등을 강제로 뒤집으면 혼란에 빠지게 된다.

중상을 입거나 몸이 터져 죽을 수 있었다.

"재미있구나."

진남은 여전히 안색이 변하지 않고 법술도 드러내지 않았다.

그저 몸을 날려 천지에서 반짝거리며 주먹을 날렸다.

쿠쿠쿠쿵-!

귀청을 찢는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방원 몇만 리의 하늘이 빛이 반짝거리는 혼란에 빠졌다.

커다란 황정은 뭔가 느낀 것처럼 거리나 궁전에서 노란색 빛이 뿜어져 나와 강한 힘의 여파를 막았다.

황정이 평범했다면 열 명의 주경 강자가 만든 반보문도지기의 공격에 절반 넘게 무너지고 무인들은 도망갔을 것이었다.

"아차!"

진남을 좋아하지 않던 구천지존과 패자들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경악했다.

좀 전의 평령지존, 용회지존, 홍수지존과의 싸움에서 진남은 눌리지 않고 승부를 가릴 수 없었다.

게다가 진남은 힘을 남긴 것 같았다.

용회지존과 홍수지존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앞에 있는 청년은 전력이 보통 강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보다 훨씬 강했다.

"재미있소. 지존 경지 초급 단계인데 이렇게 전력이 강할 줄 몰랐소. 지존이 되기 전에 자네는 절세의 천재였겠구먼."

평령지존의 두 눈에 초록색 빛이 떠올랐다.

그는 기세가 싸늘해졌다.

"잘됐소. 이 싸움이 더 재미있겠소!"

말이 끝나자 그의 등 뒤에 커다란 뱀 형상이 나타났다.

그는 천사가 환생한 것처럼 몸에 비늘이 가득 생기고 눈동자가 세로로 변했다.

천지가 서늘해졌다.

용회지존과 홍수지존은 눈빛이 날카로워지고 동시에 법인을 만들었다.

그들의 체내의 신비한 혈통지력도 들끓기 시작했다.

용회지존이 풍기는 검의는 세 배나 강해지고 홍수지존은 기세가 배나 강해졌다.

"나를 죽이겠다고?"

진남은 옅은 미소를 짓고 말했다.

"경고하겠소. 나를 공격하면 나도 가만있지 않을 거요."

그는 인자한 사람이 아니었다.

"아직도 그리 오만하게 구시오?"

평령지존은 귀찮은 듯한 표정을 하고 두 손에 법인을 만들었다.

"만사장천(萬蛇葬天)!"

많은 뱀 형상이 허공에서 나타나 하늘로 솟아올랐다.

마치 천지가 사역으로 변한 것 같았다.

"일검략구주(一劍掠九州)!"

"만광조성대세(萬光朝聖大勢)!"

용회지존과 홍수지존은 양편에서 종문의 술법을 드러냈다.

검광과 성광이 사방을 비추고 진남을 협공했다.

슉-!

황정 안의 구천지존들과 패자들은 헛숨을 들이켰다.

그들은 싸움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대단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좋소!"

진남의 눈에 두 개의 흰 불꽃이 타올랐다.

'그림이 어떤 힘이 있는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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