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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1107화 (1,107/1,498)

1107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하다

"대파멸술(大破滅術)!"

멀리 있던 육경음이 소천지술을 사용하여 진남의 영생지화를 만 장 밖으로 옮겼다.

시공간이 멈춘 것 같았다.

진남은 점점 가까워지는 항천읍의 창, 눈부신 빛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빛을 잃었던 그의 두 눈에 흰색 빛이 나타났다.

빛이 열 장 밖으로 가까워지자 진남의 눈에 있던 빛은 불꽃으로 변했다.

다섯 장이 되었을 때 한 무더기의 빛으로 변했다.

두 장 남았을 때 진남의 두 눈에 흰색 불이 활활 타올랐다.

전신의 선동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구룡석인이 변한 마지막 부문이 더 빠른 속도로 진남에게 스며들었다.

엄청난 기세가 폭발했다.

"나를 죽이겠다고? 너는 자격도 없다!"

진남의 등 뒤로 전신의 혼과 만세주림이 동시에 나타났다.

셋은 하나가 되어 강한 위압을 뿜었다.

선력도 최대로 회복되어 문도법의 의지를 단천도에 주입할 수 있었다.

촤르륵-!

칼이 허공을 베었다.

강기들이 사방으로 번졌다.

항천읍은 반동의 힘에 뒤로 몇십 걸음 밀려났다.

"진남, 너를 죽이는 것은 쉽지 않구나! 마지막에 감각을 회복하다니!"

항천읍의 두 눈에 살기가 점점 짙어졌다.

"이것도 나쁘지 않다. 죽이는 게 더 재미있지."

말을 마친 그는 한 손으로 결인했다.

눈부신 빛이 번쩍거렸다.

풍무흔, 섭무풍, 육경음 등은 빠르게 달려들어 신념으로 진남을 가두었다.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그 의도는 분명했다.

진남은 신념을 사용하여 먼 곳에 있는 영생지화를 다시 불렀다.

구룡석인을 손에 넣었으니 진남은 걱정되지 않았다.

이때, 이변이 일어났다.

전장이 격렬하게 흔들렸다.

수많은 오래된 기운이 어디선가 밀려와 허공을 가득 채웠다.

남은 선복 등급의 천재지보들과 강한 시골들은 빛을 잃고 바닥에 쓰려졌다.

더 이상 아무런 위력도 느낄 수 없었다.

"이런……."

진남은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커다란 무덤의 벽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금은 빠른 속도로 커졌다.

"무덤이 무너지려 하는구나!"

육경음은 안색이 확 바뀌었다.

섭무풍도 눈치챘다.

무덤이 무너지는 것은 진남이 그 석인을 가져갔기 때문이었다.

풍무흔은 욕설을 퍼부으며 뒤로 물러섰다.

무덤은 엄청 크고 강했다.

무덤이 부서지기 시작하면 구천지존 정상급들이라고 해도 감당할 수 있을지 몰랐다.

평범한 패자들이야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진남, 풍무흔 등 절세천재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들은 무덤이 부서지는 속도가 몇만 배나 빨라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안 돼!"

무인들은 깜짝 놀라서 도술, 상고도기, 부적 등을 사용하여 자신을 보호했다.

잠시 후, 그들은 어리둥절했다.

커다란 무덤은 부서지기는 했지만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고 다른 힘도 생겨나지 않았다.

커다란 무덤의 밖에 있던 강역, 소녀와 다른 무인들도 어안이 벙벙했다.

무덤이 은하수로 변해 피안지지를 덮은 것 같았다.

'이게 어찌 된 일이지?'

진남, 풍무흔, 강역 등은 몸을 흠칫 떨었다.

신비한 느낌이 그들의 마음속에 생겨났다.

웅-!

하늘이 흔들렸다.

용 모양의 폭풍이 허공에 나타났다.

폭풍은 빠른 속도로 사방을 헤엄치며 수많은 빛들을 건드렸다.

"지존용풍?"

"진남, 풍무흔, 강역이 구천지존이 되는 기연을 얻었어!"

무인들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러나 이변과 여러 사건들을 겪은 무인들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

"원래는 이렇게 빨리 구천지존이 되는 기연을 얻을 수 없다. 방금 커다란 무덤이 부서진 이유 때문인가?"

진남은 궁금했다.

"항천읍, 얼른 진남을 묶어두거라. 사구에서 나가게 해서는 안 된다."

육경음은 고함을 질렀다.

항천읍, 섭무풍은 동시에 정신이 들고 안색이 바뀌었다.

사구에는 규칙이 있었는데, 구천지존의 기연을 얻으면 떠날 수 있었다.

진남을 놓치면 언제 다시 이런 상황과 기회가 올지 알 수 없었다.

"하하하, 그럴 필요 없다. 그거 발견하지 못했느냐? 저자들은 피안지지에서만 구천지존이 될 수 있다."

풍무흔은 호탕하게 웃었다.

육경음과 다른 무인들은 고개를 들었다.

언제부터인지 허공들이 번개로 변하기 시작하더니 곧 번개 바다가 되었다.

보라색, 금색, 청색의 번개가 서로 엮여서 멸망의 기운을 풍겼다.

대지의 모든 것들이 이 세 가지 색상으로 변했다.

하늘이 번개 바다로 변하는 것은 구천지존으로 진급할 때만 생겼다.

즉, 진남 등은 이미 진급하기 시작했다는 뜻이었다.

"우리가 구천지존이 되는 기연을 얻었기에 생긴 결과다."

강역은 평온한 표정으로 무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주경 거물의 무덤에서 나온 빛이 그의 몸속에 주입되었다.

그의 기운은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

두 개의 전혀 다른 패기를 풍겼다.

전생의 법신이 이제 그의 몸과 하나가 되었다.

"진남, 이건 운명이다. 너와 나, 둘 중 한 사람이 구천지존이 되고 왕이 될 수 있다."

강역은 검을 뽑아 들고 진남을 가리켰다.

"다들 내 명령을 들어라.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진남을 잡아야 한다!"

육경음, 섭무풍은 거의 동시에 명령을 내렸다.

"족인들, 오늘 저 죄인을 처벌하는 날이다."

항천읍은 고함을 질렀다.

번개 바다 아래에 강한 살기가 진남을 덮쳤다.

육경음, 섭무풍 등 무인들은 커다란 재앙처럼 달려들었다.

진남과 가까이에 있던 항천읍도 강한 수단을 사용했다.

"세상에……."

다른 세력의 무인들과 소녀 등을 포함한 제일의 천재들은 그 모습에 살짝 충격을 받았다.

살기가 너무 강하고 진남을 공격하는 절세천재와 무인들이 너무 많았다.

진남이 아니라 구천지존 초급 단계의 강자라도 이렇게 강한 살국은 감당하기 어려웠다.

"하하하, 마침 잘 왔다!"

진남은 오히려 웃음을 터뜨렸다.

청홍색 긴 머리가 바람에 흩날리고 사기가 하늘을 찔렀다.

강역의 말처럼 운명일 수도 있었다.

진남이 구천지존이 되려면 목숨 걸고 끝까지 싸워야 했다.

"진남, 이런 상황에서 웃음이 나오느냐? 이 꽃이 네가 믿는 구석이지? 저것부터 없애겠다!"

항천읍은 엄청난 빛으로 변해 영생지화를 베었다.

육경음이 이 꽃이 대단하다고 했을 때 그는 콧방귀를 뀌었다.

이 꽃이 문도지기라고 해도 그는 부술 수 있었다.

진남은 그의 말을 무시하고 공격을 펼치는 무인들에게 도기를 날렸다.

대전이 시작되었다.

싸움이 시작되자 부딪히며 생기는 여파에 주변의 무인들은 등골이 오싹하고 겁이 났다.

이게 바로 진남과 그들의 차이점이었다.

그들은 싸울 용기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었다.

"에잇!"

항천읍은 이내 기가 죽었다.

그의 표정은 어둡게 변했다.

그는 몇십 개의 살초들을 펼쳤다.

또, 적어도 몇십 명의 무인들이 동시에 살초를 사용하여 공격했다.

그런데 꽃은 꿈쩍도 하지 않고 다치지도 않았다.

"망계지비(亡界之秘), 십칠침령문(十七?靈門)!"

육경음은 그 모습을 보자 문고족의 무인들과 연합하여 미리 준비한 비장의 수를 사용했다.

그들은 동시에 신비한 법인을 만들었다.

엄청난 번개 바다에 열일곱 개의 틈이 벌어지고 높이가 팔십 장이 되고 위에 신비한 옛 글자들이 새겨진 대문이 떨어졌다.

대문들은 엄청난 힘으로 진남의 식해를 제압했다.

진남은 식해가 무거워지고 사용할 수 없었다.

"내 신념을 제압한다고?"

진남은 바로 비밀을 알아차렸다.

육경음은 큰 심혈을 기울인 것 같았다.

반 주 향이 탈 시간이면 이렇게 많은 무인들이 진남을 죽이기 충분했다.

"진남, 꽃 뒤에 숨어서 부끄럽지도 않느냐? 재간 있으면 나와서 한번 싸워보자."

항천읍은 호통쳤다.

이때, 풍무흔이 그에게 신념을 전했다.

"허허허, 진남 도우. 이대로 가면 너는 반드시 죽는다. 나에게 네 정혈 몇 방울을 주면 너를 도와 구천지존이 될 수 있게 해주마. 어떠냐? 못 믿겠으면 모든 맹세를 다 할 수 있다."

진남은 그를 아예 무시했다.

'내 정혈이 필요하다고? 뭐 하려는 거지?'

"머리 굴리지 말거라. 너는 이따 다시 보자!"

진남은 그를 거절했다.

풍무흔의 요구가 이상한 것도 있었지만 맹구궁을 흡수했기 때문이었다.

진남은 맹구궁을 반드시 구해내야 했다.

항천읍은 진남의 태도에 기가 막혔다.

"역시 제자도 본인 같은 사람으로 찾는다더니 그 스승에 그 제자구나! 다 겁쟁이고 폐물이다!"

진남은 시선이 차갑게 변했다.

"네 마음대로 생각하거라!"

진남은 휙 날아서 백남지화를 지났다.

"그래, 네가 그리 말하니……."

풍무흔은 살짝 기뻤다.

그는 살초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곧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강한 위기감을 느꼈다.

"도법의 나무!"

진남의 기운이 확 늘어났다.

커다란 나무가 떠올라 그의 몸과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항천읍에게 날아갔다.

"시도의 검!"

항천읍은 시도지체를 최대로 움직였다.

도광(刀光)이 하늘을 비추었다.

시도지체는 상고 십 대 체질 중 하나가 아니었다.

그러나 좀 아는 무인들은 시도지체를 최대로 사용하면 혈통이 강해지고 엄청난 위력을 뿜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탄서지체 원만한 경지보다 더 강했다.

항천읍은 그 정도까지 사용하지 못했지만, 대성은 되었다.

놀라운 장면이 벌어졌다.

쿵-!

굉음과 함께 항천읍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그는 빛을 잃고 뒤로 날아갔다.

강한 힘이 미처 피하지 못한 주변의 무인들까지 타격을 주었다.

무인들은 비명을 질렀다.

진남이 빛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왕처럼 손을 흔들었다.

수많은 칼들이 날아가 항천읍의 몸을 베고 바닥에 고정시켰다.

"이게……."

무인들은 믿을 수 없었다.

항천읍은 시도족이고 십 대 절세천재들 중 한 명이었다.

그런데 고작 진남의 한 방에 무너질 줄은 몰랐다.

"하하, 역시 주선제오인의 후계자구나. 이 정도의 힘이 넘치는 나무를 만들다니, 그렇다면 나도 거절하지 말거라!"

풍무흔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우리 한번 싸워보자!"

그의 두 눈은 시커멓게 변했다.

아홉 개의 서로 다른 소용돌이가 솟아올랐다.

그의 기운은 모든 사람들을 모든 사람들보다 강했다.

진남보다도 조금 더 강했다.

"구체공존(九體共存)!"

사람들은 다시 보는 장면이었지만 다시 충격을 받았다.

웅-!

이때, 절세의 도광(刀光)이 하늘을 찔렀다.

강역은 모든 것을 끝마쳤다.

그의 등 뒤로 두 개의 주경 거물의 형상이 눈부시게 빛이 났다.

그는 감정이 실리지 않은 눈으로 진남을 바라보았다.

"묘세입체(墓勢入體)!"

섭무풍은 법인을 만들었다.

크고 작은 무덤에서 여러 가지 힘들이 솟구쳐 그의 몸속으로 들어갔다.

그는 태고의 거인처럼 모두를 내려다보았다.

"진남, 나를 실망시키지 말거라."

풍무흔은 입술을 핥았다.

쿠쿠쿠쿵-!

폭발음이 연거푸 울려 퍼졌다.

진남은 나무 하나와 칼 한 자루를 들고 수많은 무인들과 절세천재들과 싸웠다.

잠시 후, 무인들은 진남의 빛이 어두워진 것을 발견했다.

당장이라도 사라질 것 같았다.

"진남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하다. 다만, 혼자니까 이번 싸움에서 죽을 거다!"

패자 정상의 무인은 탄식했다.

이 싸움은 최고의 싸움이라고 하기에는 이상했다.

일방적인 구타에 불과했다.

"진남, 너는 내가 인정한다. 이번 싸움이 끝나면 직접 이곳에 묻어주마."

육경음은 천지의 힘을 더 끌어서 진남에게 달려들며 말했다.

진남이 대답하기 전에 콧방귀가 울려 퍼졌다.

"흥, 이렇게 많은 무인들이 한 사람을 공격하다니 부끄럽지도 않느냐?"

일곱 개의 형상이 멀리서 날아왔다.

그들은 모두 강한 기운을 펼쳤는데 패자들보다 훨씬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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