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절세전혼-1039화 (1,039/1,498)

1038화 몰려드는 수많은 천재들

제팔 소선역, 참창종(斬蒼宗) 안.

"허허, 진남은 박력 있구나. 이렇게 대단한 상황을 만들다니."

수피화권이 변한 청년은 콧방귀를 뀌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를 수 있지만, 그의 만법불침성체는 진남의 식해 속의 백남지화와 어렴풋한 연결이 있었다.

때문에, 진남이 원혈지계 안에 있다는 걸 알았다.

진남만이 묘과건수를 다시 나타나게 하고 일곱 송이의 꽃을 피우게 할 수 있었다.

"종주, 어떻게 할까요? 미리 선수를 칠까요? 이번에 많은 절세의 천재들과 천재들이 원혈지계로 갔습니다. 어떤 세력은 기회를 엿보아 손을 쓸 겁니다."

머리 없는 시체가 옆에서 물었다.

묘과건수는 그들 같은 등급의 거물들이 신경 쓸 가치가 없었다.

하지만 진남과 연관되면 달랐다.

"괜찮다. 그자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내버려두거라. 그자의 경지로 곧 패자가 될 것이다. 오래되지 않아 구천지존에 등극할 것이다."

수피화권의 얼굴에 드러난 싸늘한 미소는 더 짙어졌다.

"그자가 구천지존에 등극할 때면 백남지화도 대성을 이룰 것이다. 때문에 그 전에 우리는 그자를 보호해야 한다."

* * *

제일 선역, 신비한 땅.

"좋다. 이 일을 누가 계획했는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기회다."

태고금기의 위엄 있는 목소리가 많은 백골 속에서 울려 퍼졌다.

"어서 사람을 파견하거라. 그들이 깨어날 기미를 보인다. 미리 그들을 죽이자. 참창종과 제일선역 안의 여러 세력의 사람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거라. 그들이 누구를 죽이려 하고 누구를 보호하려 하는지 바로 나에게 보고하거라."

그는 잠깐 머뭇거리고 말했다.

"혹시 진남이라는 절세의 천재를 만나면 제대로 알아보거라. 경솔해서는 안 된다."

그는 드디어 진남을 신경 쓰기 시작했다.

* * *

그 시각, 제삼 소선역, 성공족, 대효족, 언도족, 대재족, 문고족, 다섯 종족들이 연합회의를 열었다.

"이번에는 무척 많은 절세의 천재와 천재들이 올 것이오. 제이선역의 고족들과 무상도통들 그리고 은거하고 나타나지 않던 많은 거물들이 우리에게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소."

"압력을 가하다니? 나는 기회라고 생각하오."

"많이 시끄럽겠지만 좋은 기회이기도 하오."

"내 생각에 우리 다섯 고족들은 모두 구천지존을 세 명씩 파견해 오족법성을 지키게 해야 하오. 어떤 패자들도 이곳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해야 하오."

"그럴 필요 있소. 그외에도 우리는 사람을 원혈지계에 파견해 태고금기 등 세력의 수단을 조심해야 하오."

거물들은 각자 자신들의 의견을 말했다.

이번에 많은 절세의 천재와 천재들이 여기서 죽는다면 그들과 연관 없는 사람들이라 해도 그들은 연루될 수 있었다.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폭풍이 일어날 분위기가 계속 무르익어갔다.

거물들이나 여러 세력들이나 무상도통들이나 모두 행동을 취해 절세의 천재들과 천재들을 파견했다.

소식을 받은 무인들은 모두 감탄했다.

의심할 여지도 없이 원혈지계는 시끄러워질 게 뻔했다.

이런 광경은 진짜 보기 드물었다.

하지만 폭풍 속에서 가장 난감한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패자들이었다.

패자들 중 대부분은 도경원만의 경지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원혈지계는 천선 경지 이상, 패자 이하의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었다.

그들은 원혈지계에 들어가고 싶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어 한탄만 했다.

자신들의 명이 시기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명은 무슨? 시기에 맞지 않긴?

너희들은 계속 이렇게 도경대성의 관문에 막혀있고 싶으냐?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음번에 절세삼도가 나타나거나 다른 기회가 생기려면 얼마를 기다려야 하고 또 그런 기회가 생길지도 모른다. 막연하게 기다릴 바에는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낫다!

원혈지계가 우리를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고? 그럼 그걸 파괴하면 된다!"

패자들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강한 패기를 드러내고 다른 강자들에게 요청해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하하하, 어떻게 되든 이런 모임에는 참가해야 하오. 후배들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도 봅시다."

"나는 죽을 날이 오래지 않소. 제대로 한 번 싸우지 않으면 마음이 내키지 않소."

다른 패자들도 눈빛이 불처럼 뜨거워졌다.

외부에는 폭풍이 끊임없었다.

원혈지계에 묘과건수가 나타난 소식은 만상선령에도 전해져 파문을 일으켰다.

절세의 천재들과 천재들, 천선 경지의 무인들, 패자들 등등이 제삼 소선역으로 갔다.

원혈지계에도 작은 폭풍이 일어나 천선 경지의 무인들이 끌려왔다.

이곳에 있던 절세의 천재 고풍과 궁무화는 운중월의 기운이 이곳에 잇는 걸 발견하고 빠르게 날아왔다.

그들이 움직이자 많은 무인들도 은밀하게 손을 썼다.

하지만 금제가 철옹성처럼 견고하여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걸 발견하고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 * *

진남은 수련을 마치고 전신선동을 움직여 먼 곳의 형상들을 훑어봤다.

고풍을 좀 오랜 시간 지켜봤다.

신비한 여인은 이십 일이 지나 오월이 어두워지면 금제가 흩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사이에 그는 우월한 조건을 이용하여 절세의 천재들과 천재들을 제대로 관찰할 수 있었다.

몇 시진이 지난 후 진남은 입꼬리가 비틀렸다.

다섯 개의 상고 대족과 다른 고족의 무인들은 가까이 있었기에 빠르게 온 것이 그는 이해되었다.

하지만 구궁금선종의 움직임이 다른 고족들보다 조금도 늦지 않을 줄은 전혀 몰랐다.

도박을 일삼던 무상도통은 천선 경지의 무인들이 손을 써 성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고성을 만들었다.

여러 도박판이 벌어졌다.

그들의 행동은 진남에게 도움이 되었다.

절세의 천재들과 천재들은 원혈지계에 도착한 후 십상팔구 성으로 들어갔다.

덕분에 그는 제대로 관찰할 수 있었다.

"아직은 사람이 적다. 나중에 다시 보자."

진남은 중얼거리고는 수련을 시작했다.

하루가 지난 후 '묘과성'의 거리마다 사람들도 시끌벅적했다.

천선 경지 일 단계 정도의 무인들이었다.

그들이 이곳에 온 건 천지묘과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많은 절세의 천재들과 천재들이 한곳에 모여 싸우는 광경은 몇백 년에 한 번 보기 어려웠다.

그들은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저쪽을 봐. 저 청년은 농염족의 절세의 천재 축염이다. 다른 한 명은 문고족의 고소요다!"

"선령족의 육경음이 왔구나. 진짜 예쁘다!"

"저들은 대효족의 효례기(梟禮記), 성공족의 십일소(十一少), 대재족의 무제(巫提), 언도족의 영심설(令尋雪)이다!"

"헉, 지금까지 겸손하던 뇌동족, 검왕족도 나타났어!"

무인들은 하늘을 가르고 날아오는 사람들을 보고 깜짝 놀라 저도 모르게 감탄했다.

구천선역에는 고족이 무척 많았다.

원고시기에는 만족이라고도 불렸다.

지금도 저력이 강한 상고 백족이 있었다.

많은 무인들은 평생 모든 상고 백족을 만날 수 없었다.

고족의 절세의 천재들을 만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이대로라면 고족의 절세의 천재들이 서른 명이 넘을 것이다. 천재들은 더 많을 것이다."

진남도 깜짝 놀라 감탄했다.

많은 무인들이 수시로 성산을 넘보는 것만 아니라면 그는 산을 나가 성안으로 들어가 절세의 천재들과 가까이서 교류했을 것이었다.

절세의 천재들에게는 한두 가지 혹은 몇 가지의 오래된 물건이 있었다.

그것들이 그의 동력을 막았다.

때문에 그는 아주 작은 일부밖에 꿰뚫어 볼 수 없었다.

시간이 흘러 저녁때가 되자 끝없는 보라색 달빛 속에서 무인들이 여러 가지 놀라운 무지갯빛으로 변해 성안으로 들어갔다.

감탄하는 소리들이 울려 퍼졌다.

제이 소선역의 상고 대족의 절세의 천재들도 왔다.

묘과성 안에는 이미 상고 백족의 무인들과 다른 고족의 무인들이 모였다.

이런 광경은 보기 드물었다.

진남은 몇 시진을 자세히 관찰했다.

고족들에서 온 절세의 천재들은 이십여 명밖에 안 되었다.

이건 정상적이었다.

상고 백족은 저력이 강했지만 무상도통들과 비교가 되지 않았다.

종족들마다 절세의 천재라고 불릴 천재들이 많아야 세 명밖에 없었다.

일부 상고 종족들에는 한 명도 없었다.

그 외에 많은 절세의 천재들은 진작에 패자 경지로 진급했기에 그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일부 절세의 천재들은 겨우 지선 경지였다.

어떤 무인들은 이번에 참여한 절세의 천재들이 무척 많은 거라는 알고 참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저들은 칠목족과 공동족이잖아? 기운이 진짜 기이하구나. 공동족은 족인의 체내에 상고 선부가 있는 것 같다……."

진남은 계속 관찰했다.

그는 상고 백족에 대해 조금도 몰랐다.

지금의 상황은 그에게는 좋은 기회였다.

시간이 흘러 밤이 되자 묘과성은 시끌벅적했다.

원한이 있는 상고 백족도 부근에서 싸우며 많은 선술을 드러내 빛이 눈부셨다.

동시에 절세의 천재들과 천재들은 연합하여 매우 강한 수단을 드러내 금제를 공격했다.

하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무인들은 계속 왔다.

하지만 많은 성광이 뿜어져 나오는 산속에 한 형상이 그들을 주시하고 있는 걸 아무도 몰랐다.

* * *

다음 날 새벽.

조용한 묘과성에 다시 한번 잔잔한 물결이 일었다.

극생문, 보제고찰종, 삼청고교 세 개의 무상도통의 절세의 천재들이 왔다.

보제고찰종에서는 절세의 천재가 한 명도 오지 않고 천재들만 왔다.

극생문에서는 한 명이 오고, 삼청고교에서는 두 명이 왔다.

그들은 성안에 들어온 후 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다른 절세의 천재들처럼 성산의 금제를 관찰하러 가지 않았다.

삼청고교의 움직임에 진남은 짐작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아마 그가 운중월을 굴복시킨 것과 연관이 있을 것이었다.

"극생문의 절세의 천재는 내가 전에 만났던 절세의 천재들과 비하면 기운이 다르구나. 마치 용이 하늘에서 모든 걸 내려다보는 것 같다."

진남의 눈에 흰색 화염이 꿈틀거렸다.

구천선역은 개세천재, 절세의 천재 등으로 젊은 무인들을 구분했다.

하지만 이것도 호칭일 뿐이었다.

절세의 천재 중에도 더 강한 존재가 있었다.

예를 들어 구리거울이 있다.

구리거울은 패자로 진급한 후 제일이 되었다.

구천지존으로 등극한 후에도 제일이 되었다.

그녀는 그 어떤 동시대의 절세의 천재들도 흔들 수 없는 큰 산이 되었다.

* * *

여러 종족의 사람들이 계속 왔다.

칠 일 후, 묘과성은 사람들이 무척 많이 모였다.

성산 꼭대기의 묘과건수도 다시 변화가 일어났다.

여섯 번째 꽃망울이 피고 곧 천지묘과가 달릴 것 같았다.

변화는 사람들의 마음을 끌었다.

하지만 그들은 바라보다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며칠 전에 성공족의 절세의 천재 십일소는 강한 동술을 드러내 금제의 오묘함을 꿰뚫어 보고 최소 열흘은 지나야 스스로 흩어질 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들었어? 구궁금선종의 소궁주 맹구궁이 왔대!"

"당연히 들었지. 소궁주는 오자마자 성안의 모든 절세의 천재들과 천재들을 청해 술자리를 마련했어."

"천선 경지 정상의 무인도 참여할 수 있어. 가봐야겠다."

성안이 소란스러워졌다.

천선 경지 정상의 무인들과 강한 존재들은 연달아 움직였다.

경지가 약한 무인들은 가슴이 답답했다.

명성이 자자한 절세의 천재들 외에 숨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존재들도 많았다.

그들은 가보고 싶었다.

* * *

잠시 후, 묘과성에서 가장 큰 궁전 안.

선옥으로 만든 상 앞에 무인들이 가득 앉았다.

백 명은 족히 되었다.

무인들은 기운이 천선 경지 정상이거나 검은 연못처럼 깊이를 가늠할 수 없었다.

"도우들 와주어서 고맙다. 먼저 비우겠다."

맹구궁이 앞에서 걸어 나왔다.

많은 절세의 천재들을 마주하고도 그는 매우 침착하고 두려워하거나 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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