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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1024화 (1,024/1,498)

1023화 돌아왔어?

청년은 떠나가는 진남의 뒷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더니 천천히 돌아서 앞쪽을 향해 인사하고는 시험하듯 물었다.

"스승님, 이자가 진짜 대인이 환생한 것이 맞습니까?"

늙은 목소리가 끝없는 허공을 넘어 정원에 울려 퍼졌다.

"전에는 확신할 수 없었다면 지금은 확신할 수 있다. 대인은 전에 나에게 말한 적 있다. 큰 계획이 있는데 성공하면 다시 돌아와 모든 걸 뒤엎을 거라고 했다. 대인은 지금은 전신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 하지만 나쁜 일도 아니다. 전신 그들은 완전히 틀렸다. 그들은 대인의 진짜 신분을 전혀 모른다."

청년은 대인의 진정한 계획을 몰랐지만 말을 듣고 조금은 깨달았다.

맑은 두 눈이 시뻘게졌다.

하늘을 찌르는 마기가 사방에 휘몰아쳤다.

정원 안의 기화이초들과 버드나무는 마치 생명을 잃은 것처럼 빠르게 시들었다.

"좋습니다, 좋습니다. 역시 대인은 대단합니다. 대인을 따르기로 한 건 정확한 선택이었습니다!"

청년은 혀를 내밀고 입술을 핥았다.

"당연하다. 그들 중에서 가장 희망 있는 사람은 대인이다. 됐다. 대인은 이미 천선 경지에 도달했다. 그가 구천지존에 등극하면 첫 번째로 각성할 것이다.

지금 주선제구인, 주선제육인 등 전신 쪽의 사람들이 계속 나타났다. 다른 편 사람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태고금기도 무언가를 찾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빠르게 경지를 회복해야 한다. 대인이 각성하기 전에 육 할은 회복해야 한다."

늙은 목소리는 계속 말했다.

"스승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청년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몸을 날려 정원에서 사라졌다.

* * *

진남이 대전을 나온 후 보천정 위의 무형의 봉쇄가 사라졌다.

명망은 무언가를 묻고 싶었지만, 진남의 신분을 생각하고 묻지 않기로 했다.

"어떤 상황이냐?"

비월여제의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방금 들어간 후……."

진남은 조금도 숨기지 않았다.

청년의 충고도 깡그리 잊었다.

그는 구리거울을 절대적으로 믿었다.

"재미있구나."

비월여제의 말투는 여전히 싸늘했다.

하지만 진남은 다른 시공간 안에서 절세여인이 입꼬리가 들렸거나 눈에 평범하지 않은 빛이 스쳤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가 재미있습니까?"

진남은 눈을 흘기더니 이마를 만지며 말했다.

"저는 그저 저의 전생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제 오히려 더 복잡해졌습니다."

비월여제는 잠시 침묵하더니 말했다.

"한 가지는 말해줄 수 있다. 상고 십 대 주선은 아마 세 가지 파로 나뉠 거다. 전신과 주선제육인이 한 개 파이고 무천마군은 다른 파이다. 이 두 파는 물과 불처럼 사이가 좋지 않은 건 아니지만 절대 함께하지 않을 것이다."

진남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이런 두 파가 너 같은 작은 인물 때문에 이렇게 애를 쓴다. 무언가 큰 비밀이 있을 것이다. 내 짐작에 따르면 수피화권이 말하는 '소주'는 너의 전생이 아니다. 그가 빼앗아간 보라색 수정도 속임수일 뿐이다."

진남도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찌 됐건 지금은 단서가 너무 적었다.

그의 전생이 누구인지 알아야만 모든 걸 알 수 있었다.

"매우 강한 전생이 있는 것도 좋은 일이다. 하지만 나쁜 일일 수도 있어. 지금은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하루빨리 패자가 되어 구천지존에 등극하거라. 경지가 강해지는 것이 네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다. 네가 겪은 일들은 전부 믿지 말거라. 하지만 또 전부 믿지 않아도 안 된다."

지금까지 중요한 일 외에 비월여제는 처음으로 진남에게 이렇게 많은 말을 해줬다.

"선배님의 말이 맞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스스로가 강한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구리거울, 고맙습니다."

비월여제는 싸늘하게 말했다.

"괜찮다. 너의 여인을 찾으러 가거라."

말이 끝나자 홍승은 더는 반응이 없었다.

진남은 망연했다.

'얘기 잘하고 있었는데 왜 화가 난 것 같지?'

"됐다."

진남은 고개를 젓더니 길게 생각하지 않고 대전을 날아나갔다.

입도지존은 가부좌를 틀고 앉아 무언가를 느꼈다.

하지만 진남이 나타나는 순간 그녀는 느끼고 두 눈을 번쩍 뜨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매우 아름다웠다.

"세 분은 아직도 여기 있습니까?"

두 노인과 허수아비를 본 진남은 어리둥절했다.

셋이 대답하기도 전에 찰칵 찰칵하는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진남은 고개를 돌렸다.

그가 갔던 두 개의 대전에 수많은 금이 가기 시작했다.

마지막에 펑 펑 폭발음이 울려 퍼지더니 사라졌다.

가장 가운데의 대전은 대번에 조용해졌다.

"궁전들이 왜 부서졌지?"

숱이 적은 노인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어 아부하듯 웃으며 말했다.

"동생, 너는 안에 들어가서 뭘 만났느냐? 너는 주선제칠인의 후계자가 맞느냐?"

진남은 입꼬리를 찡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숱이 적은 노인 등도 정신을 차리고 난감했다.

방금 그들은 마음이 급했다.

누가 이런 일을 아무 이유 없이 그들에게 말해줄까?

"동생, 한 가지 상의하자. 네가 얻은 열 개의 주경의 시체를 나에게 팔 수 있느냐? 우리가 제시하는 가격을 너는 만족할 거다!"

무표정한 노인이 정색하고 말했다.

그들이 여기 남아있은 첫 번째 이유는 진남의 신분이 궁금했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열 개의 시체가 욕심났기 때문이었다.

"맞다, 맞다. 어차피 너는 천 년이란 시간이 아니면 열 구의 시체를 다 쓸 수 없다."

숱이 적은 노인은 서둘러 말했다.

"선배님들 진짜 미안합니다. 이 열 구의 시체는 저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절대 팔 수 없습니다."

진남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들이 말하기도 전에 입도지존을 보며 말했다.

"우리 이곳을 떠나자."

입도지존은 아무것도 묻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두 노인과 허수아비는 저도 모르게 마음이 급해졌다.

숱이 적은 노인은 눈알을 굴리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말했다.

"동생, 우리 함께 떠나자!"

열 구의 주경의 시체를 그들은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

진남의 신분이 두렵고 선마도세를 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손을 써 강제로 빼앗았을 수도 있었다.

진남은 생각도 하지 않고 거절하려 했다.

이때 숱이 적은 노인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거절하지 말거라. 지금의 육합금구는 전장으로 변했다. 너희들의 경지로 억지로 쳐들어가면 중상을 입을 게 뻔하다."

말을 마친 그는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수막이 나타났다.

수막 안의 광경이 바로 천문 안이었다.

끝없는 선광이 용, 봉황, 검, 창, 탑 등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해 부딪혔다.

커다란 허공이 끊임없이 부서지고 무한히 넓은 땅이 가라앉고 모든 법칙이 혼란스러워졌다.

아무 소리도 없고 아무 기운도 풍기지 않았지만, 진남과 입도지존은 수막 안에서 얼마나 강한 대전이 벌어지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이어 수막에 변화가 일어났다.

육합금구의 깊은 곳과 가운데의 장면이 수막에 떠올랐다.

그곳에서도 강자들이 싸우고 있었다.

천문 깊은 곳처럼 치열하지 않았지만, 장면은 매우 성대했다.

천문 깊은 곳의 대전으로 육합금구도 영향을 받았다.

여러 가지 선광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지보도 나타나고 살지도 떠오르고 혼란스러웠다.

"이제 보니 몇 개 세력과 그 청년이 싸우는 것이 아니구나."

입도지존은 무거운 눈빛으로 말했다.

"서방님, 저들도 함께 가자."

진남은 마음을 진정하고 침묵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제 묘묘 공주와 강벽난을 부활시키려 했다.

이는 이들이 본다 해도 괜찮았다.

"허허, 가자!"

숱이 적은 노인은 법인을 만들어 선광을 뿜어 그들을 감싸고 순식간에 사라졌다.

* * *

같은 시각, 외부.

그동안 혼란선역은 구천선역을 주목을 받았다.

수많은 세력의 눈길이 이곳에 쏠렸다.

거물들도 여러 가지 수단을 드러내 이곳의 비밀을 알아보았다.

마찬가지로 많은 무인들이 열네 번째 무상도통을 노렸다.

수피화권이 짠 판은 실로 너무 놀라웠다.

구천선역 전체가 들끓었다.

이런 커다란 폭풍에도 여전히 많은 세력이 진남을 주시했다.

그들은 진남이 아직 죽지 않았고 지금 여전히 육합금구나 혼란선역에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때문에 그들은 암암리에 사람을 파견해 진남을 찾았다.

파견된 사람들 중에 용현령이 있었다.

육합금구에 이렇게 큰 폭풍이 일어났으니 그는 육합금구 부근에 있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는 일찌감치 멀리 도망가 변두리에 도착했다.

그는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

하지만 진남을 생각하고 나중에 큰 화가 강림할 걸 생각하니 안색이 어두워지고 진정할 수 없었다.

"보고드립니다."

이때, 지선 경지의 무인이 빠르게 날아와 구겨진 표정으로 말했다.

"용 선배님, 저희들은 선복 등급의 존재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제왕고도와 만중선루의 무인들이 모두 죽었습니다. 그중에는 패자도 있습니다."

제왕고도와 만중선루 등 세력들은 진남에게 무주선복도지가 있는 걸 알았다.

그들은 진남이 그곳에 있을 거라고 판단하고 줄곧 찾았다.

진남에게 있는 가격이 비싼 물건은 몇 가지 지보뿐만이 아니었다.

용현령은 어리둥절했다.

이어 빠르게 정신을 차리고 하늘을 향해 큰소리로 웃었다.

그는 매우 흥분했다.

지선 경지의 무인은 안색이 어두워져 물었다.

"용 선배님, 무슨 뜻입니까? 우리들의 세력은 지금 깊은 곳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패자들을 몇 명밖에 움직일 수 없습니다. 진남 등을 잡을 수 없습니다. 얼마나 지나야 구천지존이 손을 쓸지 알 수 없습니다. 진남 등은 놀라 떠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데도 선배님은 웃음이 나옵니까?"

용현령은 지선 경지의 무인을 힐끗 보더니 천천히 웃음을 거두고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상황을 알고 있다. 하지만 상관없다. 우리 세력의 구천지존은 이미 육합금구에 도달했다. 반 주 향이 탈 시간도 안 되면 올 것이다. 자, 어찌 웃지 않을 수 있겠느냐?"

* * *

얼마 후 북경 안의 한 산골짜기의 깊은 곳.

진남 등은 허공에서 내려오더니 빠르게 무범지지 안으로 들어갔다.

"진남, 돌아왔어?"

능람람은 가장 먼저 발견하고 기뻐하며 날아왔다.

며칠 동안 그녀는 진남이 무덤 안에서 죽기라도 할까 봐 매우 불안했다.

그녀가 무덤의 위치를 말해줬기에 만약 진남이 죽는다면 그녀도 책임이 있었다.

"근데 이분들은……."

능람람의 눈에 의문이 드러났다.

"허, 선천도령이구나. 네가 이런 물건도 얻었을 줄 몰랐다!"

숱이 적은 노인은 눈을 반짝거렸다.

"람람, 이따 소개해줄게. 이것들을 가져다 잘 설치하거라. 조심해야 한다. 이것들을 건드리면 안 된다."

진남은 진반들을 전부 꺼냈다.

무범지지는 선천도령이 있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었다.

그는 제대로 설치하여 자신의 근거지로 만들려 했다.

"이건……."

능람람은 눈을 살짝 찌푸렸다.

문득 안색이 시뻘게지더니 기뻐하며 말했다.

"진남, 너 진짜 대단하구나!"

그녀는 바로 모든 진반을 거두고 멀리 날아갔다.

그녀는 진반의 내력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도령인 그녀는 위력이 이토록 강한 진법에 느낌이 있었다.

이 대진들이 대단한 힘이 있다는 걸 알았다.

진남은 웃더니 섬으로 날아갔다.

가장 큰 정원 안에서 팔요마왕, 원적, 수신량 등은 느끼는 중이었다.

주위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전혀 몰랐다.

혈안도 상처가 회복되었다.

자신의 상황을 알고는 실망하지 않고 몇 개의 구천지존의 본명도기와 소통했다.

그는 자신이 수련하는 길에서 더 진급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그는 경지를 높이고 싶었다.

나중에 작은 곳에 가 한가로이 살더라도 진남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

"생멸지화? 무주묘비? 팔룡고묘? 사악조각상? 그리고 두 개의 선민유상?"

무표정한 노인은 지보들을 보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 자식들! 너희들 무상보굴을 털었느냐?"

숱이 적은 노인과 허수아비도 입꼬리가 비틀렸다.

그들은 이들의 경지로 어떻게 이렇게 많은 지보를 얻었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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