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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1023화 (1,023/1,498)

1022화 나쁜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헉! 찰나지도(刹那之刀), 은휘쌍검(銀輝雙劍), 파멸주선창(破滅諸仙槍)?"

두 노인과 허수아비의 놀란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세 가지 보물은 도기 등급도 안 되지만 다른 도기와 달리 이것들에는 완벽한 전승이 있었다.

찰나도술(刹那刀術), 은휘검술(銀輝劍術), 파멸창술(破滅槍術)이었다!

세 가지 술법은 모두 예전에는 명성이 자자한 주경 거물이 사용하던 것이라 위력이 엄청났다.

세 가지 독립적인 도술이라고 할 수 있었다.

도술은 보통 완벽한 문도법을 수련하고 문도법과 연관된 도술을 수련하거나 무언가를 느낀 걸 자신의 능력과 결합하여 스스로 자신만의 도술을 만든 것이었다.

다른 한 가지는 이런 독립적인 도술이었다.

독립적인 도술은 어떤 문도법에 의존하지 않고 주경의 거물들이 우연한 기회에 느낀 것이었다.

독립적인 도술은 보통의 도술보다 강했다.

때문에, 독립적인 도술은 매우 진귀하고 가격이 비쌌다.

선복 등급의 천재지보의 가격을 훨씬 초월하거나 사려는 사람은 있지만, 물건이 없었다.

"찰나도법? 독립적인 도술? 이곳에 이렇게 좋은 물건이 있을 줄 몰랐다! 진남, 어서 이 칼을 잡거라. 나중에 제대로 느끼거라."

도수인 입도지존은 찰나도법의 가격을 잘 알았다.

자신이 배우고 싶었지만, 서방님이 배우는 걸 더 원했다.

"이들은 운이 너무 좋잖아! 들어가서부터 지금까지 여러 가지 좋은 점을 계속 얻고 조금도 위험에 부딪히지 않았다. 마치 미리 이들을 위해 준비한 것 같다……."

두 노인과 허수아비는 부러워 눈이 시뻘게졌다.

여기까지 생각한 그들은 깜짝 놀랐다.

그들은 전에 수많은 금지, 보물지에 들어갔었다.

또 주선의 전승도 만난 적 있었다.

하지만 어느 곳도 오늘처럼 이런 곳은 없었다.

'세상에 어떻게 아무 이유 없이 이렇게 많은 좋은 점을 얻을 수 있지?'

"저 자식……."

두 노인과 허수아비는 진남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처음에 그들은 진남이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진남은 생각도 하지 않고 손을 저으며 말했다.

"몽요, 나는 묘묘 공주와 강벽난을 부활시켜야 한다. 네가 먼저 느끼거라. 나중에 다시……."

진남은 무언가 생각난 듯 얼굴이 시뻘게졌다.

전에 입도지존이 그에게 진도도결을 설명해주는 과정이 매우 놀라웠다.

그가 지금 이런 말을 하는 건 스스로 요구하는 것이었다.

입도지존은 웃는 듯 마는 듯 진남을 바라보았다.

잠시 후 그녀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서방님이 이렇게 말하니 부인이 어찌 거절할 수 있겠어? 내가 먼저 가질게."

그녀가 손을 젓자 찰나지도가 그녀의 저장주머니 안에 날아들어 갔다.

"진남, 저 창을 나에게 줘, 되느냐?"

이때, 명망이 침을 삼키며 말했다.

그는 병기나 법보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독립적인 도술이 욕심났다.

"알겠습니다."

진남은 망설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파멸주선창을 보천정 안에 끌어들였다.

나머지 검 두 자루도 놓치지 않았다.

나중에 팔요마왕 등에게 주려 했다.

"잠깐! 꼬맹아, 받침돌을 보거라. 귀에 난 손자국이 깊이가 삼 촌이 넘느냐?"

허수아비는 무언가를 느끼고 흥분하여 물었다.

진남은 자세히 보았다.

받침돌 위의 손자국은 깊이가 삼 촌이 넘었다.

그이 왼손과 모양이 똑같았다.

진남이 고개를 끄덕이자 허수아비는 기뻤다.

"나의 예상이 맞았다. 이곳에서 나갈 방법이 있다. 네가 손자국을 누르면 우리는 능원에서 나갈 수 있다!"

숱이 적은 노인과 무표정한 노인은 흥분했다.

"동생아, 어서 손자국을 누르거라. 우리는 괴상한 곳에 더 있고 싶지 않다. 미칠 것 같다."

진남과 입도지존은 마주 보았다.

입도지존은 진남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진남은 긴말하지 않고 손을 뻗어 손자국을 눌렀다.

퍼엉-!

가벼운 폭발음과 함께 능원은 무형의 쇠사슬이 열린 것 같았다.

두 노인과 허수아비는 자세히 느끼고는 흥분하여 어쩔 줄을 몰라 횡설수설했다.

진남 등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석실을 나와 대전 앞으로 걸어갔다.

백 발짝도 가지 않았는데 둘은 몸이 떨렸다.

앞에 무형의 장벽이 나타나 그들을 막는 것 같았다.

공간에 조용히 떠 있던 마의들도 흔들리더니 그들의 앞쪽 삼 장 되는 곳에 떨어져 천천히 한데 뭉쳐 마기가 짙은 글자를 이루었다.

'한 명은 걸음을 멈추고 한 명은 계속 앞으로 걸어가거라.'

"드디어 왔나?"

진남의 눈에 흰색 화염이 꿈틀거렸다.

능원에 들어왔을 때부터 두 노인과 허수아비는 기이한 점을 느꼈다.

그도 모든 물건이 마치 누군가 일부러 남겨두고 방식을 바꾸어 그에게 주려는 것 같았다.

이 모든 걸 할 수 있는 사람은 주선뿐이었다.

"서방님, 밖에서 기다릴게, 조심해."

입도지존은 자신이 걸음을 멈추어야 할 사람이란 걸 알고 한마디 당부하고는 긴말하지 않고 밖으로 걸어갔다.

진남은 가볍게 숨을 들이쉬어 머릿속의 모든 생각을 떨치고는 앞으로 걸어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 * *

같은 시각, 대전 밖.

"너 왜 나왔느냐?"

기뻐하던 두 노인과 허수아비는 입도지존이 나온 걸 보고 어리둥절했다.

무표정한 노인은 깊이 생각하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술법이 알 수 없는 힘에 막혀 그는 진남이 처한 상황을 볼 수 없었다.

"이건 그의 기연이다."

입도지존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너희들은 왜 나갈 수 있는데 나가지 않았느냐? 지금 영패를 줄게. 물건이 준비가 되면 가져오면 된다."

무표정한 노인과 허수아비는 헛기침을 했다.

숱이 적은 노인은 눈빛이 흔들리더니 난감한 듯 말했다.

"갑자기 나가라니 적응되지 않는다. 그리고 급할 거 없다."

입도지존은 눈에 멸시가 드러났다.

그녀는 긴말하고 싶지 않았다.

'이들은 무언가 이상한 걸 느끼고 진남의 비밀을 보려고 일부러 남은 거구나. 서방님의 비밀을 너희들이 꿰뚫어 보게 할 수 있겠느냐?'

* * *

같은 시각, 대전 깊은 곳.

진남은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다.

그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묘했다.

사방의 온도도 많이 낮아져 그는 문득 옷을 얇게 입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후 그는 끝에 도착했다.

앞에 단목고문(檀木古門)이 나타났다.

그는 한동안 서 있다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갔다.

모든 것이 어둡지 않고 밝아졌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본 진남은 넋을 잃었다.

그는 작은 정원에 도착했다.

주위에 여러 가지 기이한 화초들이 자라고 여러 가지 꽃향기가 풍겼다.

가운데는 버드나무 한 그루가 심어져 있었다.

나무 아래에는 돌상이 있고 상 위에 선옥으로 만든 다기가 있었다.

돌상에는 머리는 옅은 파란색, 눈꼬리는 추켜세워졌고, 피부가 새하얗고 흰색 두루마기를 입은 마치 그림 속의 공자 같은 청년이 두 눈을 감고 선차가 든 찻잔을 들고 있었다.

마치 음미하는 것 같았다.

이런 광경은 진남이 상상했던 것과 완전히 달랐다.

'상대방도 십 대 주선 중의 한 마수다. 하지만 이런 광경은 마수 같지 않은데?'

진남이 발견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어느새 무형의 힘이 그의 체내의 보천정을 감쌌다.

명망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왜 진남과 연관이 끊어졌지?'

청년은 천천히 눈을 뜨고 진남을 바라봤다.

마음속의 여러 가지 기분을 억지로 누르고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대인, 앉으십시오. 이번에 오시면서 저는 삼 분의 일의 재산을 잃었습니다."

정신을 차린 진남은 조금 난감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고개만 끄덕이고는 자리에 앉았다.

청년은 말했다.

"대인, 저는 십 대 주선 중의 제칠 인입니다. 마수입니다. 아직 시기가 되지 않아 이름은 말해줄 수 없습니다."

진남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자는 전신과 같았다.

그는 지금까지 전신의 이름을 몰랐다.

"나의 전생은 누구냐?"

진남은 천천히 물었다.

지금 그는 이것이 가장 궁금했다.

이걸 알면 모든 의문점이 해결될 것 같았다.

청년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눈빛이 마치 시공을 넘은 것처럼 그윽해졌다.

"너는 매우 비범한 것 같다. 하지만 오늘의 대화는 엿듣지 말거라. 어떠냐?"

그러자 비월여제의 차가운 목소리가 빠르게 울려 퍼졌다.

"좋아."

목소리는 시원스러웠다.

청년은 다시 진남을 바라보며 공손하게 말했다.

"대인, 대인의 전생에 대해 말하자면 매우 복잡합니다. 아직은 대인에게 말해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청년은 문득 표정이 진중해졌다.

조금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

"주선제오인인 전신은 나쁜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대인은 절대 그자를 믿으면 안 됩니다."

그의 말에 정원 안은 마치 시공이 굳은 것 같았다.

진남은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체내의 화도선염의 선력이 더 세게 타올랐다.

마치 바로 폭발할 것 같았다.

"전신이 나쁜 마음을 품고 있다고?"

진남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런 이간질하는 수단은 나에게 쓰지 말거라. 아무 의미 없다. 그리고 나쁜 마음을 품은 사람은 너희들이겠지."

전신은 그의 평생에 가장 큰 기연이었다.

전신은 그의 전생 때문에 그를 찾아왔다.

하지만 전신이 그를 위해 한 모든 것들을 그는 평생의 시간을 들여도 보답할 수 없었다.

만약 전신이 없었다면 오늘의 그가 없었을 것이었다.

청년은 가볍게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

"대인, 대인은 아마 자신이 지금처럼 강해진 건 전신의 공로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의외로 모든 건 전신이 망가뜨렸습니다. 전에 우리와 전신은 함께 대인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문제 때문에 전신이 대인을 찾았습니다."

진남은 마음이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내가 이곳에 온 건 나의 전생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다. 네가 말해줄 수 없으면 너의 배후의 사람을 나오라고 하거라."

비월여제는 진남의 체내에 있는 마혈은 앞에 있는 주선제칠인인 무천마군(無天魔君)이 남긴 것이 아니라 더 강한 존재가 남긴 것이라고 짐작했다

진남도 그렇게 생각했다.

청년은 침묵하더니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대인, 미안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그분은 나타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대인 제가 한 말은 모두 진실입니다. 믿지 못하겠으면 선마도세를 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다른 어떤 맹세든 할 수 있습니다."

진남은 무표정하게 청년을 바라보았다.

잠시 후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는 맹세할 필요 없다. 전신이 좋은지 나쁜지 나는 생각이 있다. 그리고 너는 주선제칠인이다, 맹세한다고 너에게 소용 있느냐? 아무것도 말할 수 없고, 나타나지도 않으려 한다면 나는 이만 떠나가겠다."

진남은 돌아서 떠나가려 했다.

청년은 한숨을 쉬더니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 숙여 인사했다.

"대인, 안녕히 가십시오. 그러나 꼭 명심하십시오. 나중에 각성하고 한마디만 하면 저는 생사를 함께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대화는 절대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안 됩니다."

진남은 걸음을 멈추었다.

주선제칠인이 한낱 천선 경지인 그를 이 정도로 대하는 걸 보면 상대방의 태도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느낌을 믿었다.

그는 전신을 더 믿었다.

진남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대문으로 걸어가 정원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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