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9화 시룡멸도주선창
우르릉-!
방대하고 드넓은 도기가 많은 파란색 빛과 무도규칙을 찢고 남천문에 부딪혔다.
커다란 문은 살짝 흔들렸다.
"진남, 너 우리를 무시하는 거냐?
육천신은 오래된 전갑을 입고 선의를 뿜었다.
두 눈에는 오래된 궁전이 희미하게 번뜩였다.
그는 기운이 인신 경지 칠 단계에 도달했다.
이것은 창람대륙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였다.
신방, 제방도 예전과 완전히 달랐다.
그들은 완전히 진면모를 드러냈다.
시뻘겋고 하얀 머리카락에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했다.
그들이 입고 있는 금색 두루마기에는 쓰인 이름이 계속 반짝거렸다.
이 이름들은 그들이 무도규칙을 고친 후 제명이나 신격의 도움을 받아 증제하거나 봉신한 사람들이었다.
무연각 등도 있었다.
"붕멸화천지!"
진남은 하늘을 찌를 듯한 전의로 주먹을 날렸다.
많은 흑광이 천지에 휘몰아쳤다.
마치 붕멸세계가 나타날 것 같았다.
네 거물이 드러낸 여러 가지 살술은 일제히 흩어지고 사라졌다.
"감천지추! 적멸지검! 언추법수!"
신방은 몸을 날리며 소매를 저었다.
몇백 개의 명성이 자자한 살술을 펼쳤다.
그것은 제명과 신격을 통해 다른 대제와 무신들에게서 힘을 빨아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거물들이 많은 심혈을 기울여 스스로 만든 최강살술을 장악할 수 있었다.
"천황일도!"
진남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칼을 휘둘렀다.
많은 천황지기가 태고거수로 변하여 살술을 전부 삼켰다.
혼자 열 명을 상대하고 한 방에 만법을 부쉈다.
웅-!
이때, 눈 깜짝할 사이에 선인의 빛으로 된 사슬이 나타나더니 매우 빠른 속도로 진남을 감았다.
진남은 움직일 수 없었다.
육천신은 줄곧 준비하고 있다 기회가 되자 오귀선마인(五鬼仙魔印)을 드러냈다.
"만극조선염(萬極朝仙焰)!"
남천문에 많은 도문이 생겼다.
도문은 한데 모여 연꽃 모양의 적금색 화염을 이루어 진남에게로 날아왔다.
화염이 지나간 곳은 모두 녹았다.
"본원의 힘!"
회백색 빛이 날아와 불에 들어갔다.
끼야아아-!
화염은 순식간에 변하여 높이가 만장 되는 봉황의 형상으로 변해 사방을 태웠다.
커다란 발이 진남을 잡으려 했다.
남천문 등은 진남이 만고제일신이고 사극지경을 장악했지만 창람에 있는 한은 창람의 본원의 힘을 이기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 살초로 진남을 죽이지는 못하더라도 중상을 입히려 했다.
"대도의 빛 사방을 비춰라. 세상의 규칙……!"
진남이 크게 소리쳤다.
그의 체내에서 반짝이는 청금색 빛이 폭발하여 허공을 넘어 봉황의 형상에 주입되었다.
봉황의 형상은 멈춰선 채 비명을 질렀다.
그는 도문의 구체적인 작용을 잘 몰랐다.
그러나 경지가 높으면 본원의 힘, 천지규칙 등을 누를 수 있다는 건 알았다.
"어떻게 된 거지?"
네 거물은 동시에 어안이 벙벙했다.
육천신은 전에 진정으로 승선하지 못했다.
사극 위에 도경이 있다는 걸 알지만 직접 본 적 없었다.
만약 진남이 도경을 장악한 걸 알게 되면 그는 계획을 전부 고쳤을 것이다.
"제방!"
육천신은 빠르게 반응하고 법인을 만들어 소리쳤다.
"혼원선법(混元仙法)!"
제방은 공격을 펼쳤다.
많은 천지규칙이 한데 모여 원시의 빛으로 변해 날아갔다.
진남이 공격하기도 전에 빛은 갑자기 변해 사슬에 부딪혔다.
"제방, 자네……?"
육천신, 남천문, 신방은 미간을 찌푸렸다.
"하하하! 진남 도우, 나는 전에 너를 속이지 않았다! 너를 도와 저들과 싸울 순 없지만 절대 너를 공격하지 않을 거다."
제방은 큰소리로 웃더니 형상이 흩어져 떠나갔다.
제사들도 잇달아 사라졌다.
이 천지의 천지규칙 그리고 열 개 신산세계의 본원의 힘도 전부 사라졌다.
그것이 떠나가자 남천신지의 세력은 큰 영향을 받았다.
"제길!"
세 거물은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것들은 전에 제방을 의심했었다.
그러나 제방이 진짜 진남과 결탁했을 줄 몰랐다.
"제방이 떠나갔어?"
무연각 등 거물들은 기뻤다.
진남이 드러낸 전력으로 제방이 없으면 세 거물을 누를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컸다.
"보답천하, 과천일격!"
진남은 다시 손을 썼다.
신법을 최대로 끌어 올리고 속도를 높였다.
멀리서 보면 셋으로 변해 각각 세 거물과 싸우는 것 같았다.
쿵-! 쿵-! 쿵-!
무연각 등 거물과 남천신지의 많은 강자들의 싸움은 더 치열해졌다.
그러나 진남과 세 거물의 싸움은 더 눈부셨다.
"진남이 혼자의 힘으로 세 거물을 눌렀어!"
남천신지의 많은 강자들은 뭔가를 느끼고 두려움에 도망칠 생각이 들었다.
진남의 무적의 모습에 그들은 용기를 잃었다.
"육천신과 신방은 나에게 맡겨라, 너는 남천문을 부수거라."
이때,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많은 눈꽃이 하늘 깊은 곳에서 쏟아져 육천신과 신방을 공격했다.
비월여제가 왔다.
그녀의 공격은 눈꽃마다 도의가 있었다.
본원의 힘과 천지규칙을 얼릴 수 있었다.
"비월여제!"
육천신과 남천문은 표정이 무거워졌다.
그러나 이 지경이 되었으니 그것들은 피할 수 없었다.
제방처럼 떠날 수도 없으니 최선을 다해 싸울 수밖에 없었다.
"진남, 너 진짜 나와 죽기살기로 싸울 거냐? 제방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너에게 좋은 점이 없단 말이다! 지금 싸움을 멈추자. 그러면 창람법인을 열어 너희들을 비승……."
남천문은 낮게 소리쳤다.
진남의 실력은 그것의 예상을 초월했다.
그것은 전에 없던 위협을 느끼고 먼저 꼬리를 내렸다.
진남 등이 자신들과 싸우려는 건 그것이 창람법인을 눌러 그들이 비승하지 못 해서라고 생각했다.
"헛소리하지 마십시오!"
그것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진남은 사납게 외쳤다.
그의 몸에서 보일 듯 말 듯 한 혈광이 뿜어져 나왔다.
두 눈은 시뻘게졌다.
"붕멸전도!"
진남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았다.
단천도에 모인 전신의지가 절세의 빛으로 변해 날아갔다.
진남이 장악한 가장 강한 초식이었다.
이에 남천문은 수많은 본원지기, 천지규칙, 무도의지 등을 문에 모았다.
"주법운전(諸法運轉), 남천법신(南天法身)!"
눈부신 파란 빛이 번쩍거렸다.
남천문은 강한 위협을 느꼈다.
마발검신이 목숨을 태워 공격할 때보다 더 강했다.
쿵-!
사람들은 커다란 소리를 듣고 저도 몰래 고개를 돌렸다.
그들은 눈앞에 벌어진 장면에 충격을 받았다.
커다란 문 가운데 길이 팔천여 장, 깊이가 사백여 장이 되는 틈이 생겼다
남천문은 크고 웅장했다.
그러나 틈도 컸다.
남천문의 일 할은 되는 것 같았다.
이런 공격을 아홉 번 더 가한다면 남천문을 부술 수 있었다.
다만 틈은 빠른 속도로 회복이 되었다.
인신 경지 팔 단계에 맞먹는 공격이라 인신 경지 칠 단계도 죽일 수 있었지만 남천문에게 중상을 입히는 건 불가능했다.
"진남, 이젠 후회해도 늦었다!"
남천문은 화가 나 고함을 질렀다.
그리고 봉인이 풀린 것처럼 틈 사이로 눈부신 신의 빛들이 번쩍거렸다.
슉-! 슉-! 슉-!
태고 요수, 신비한 이보, 기묘한 부적 등이 그 속에서 솟구쳤다.
그것들은 파도처럼 진남을 덮쳤다.
진남은 그에 비해 매우 작아 보였다.
남천문의 비밀은 근원의 힘 일부를 장악한 것이 아니라 그의 몸속에 가득한 내력이 신비한 이보들이었다.
이보들엔 엄청난 힘이 있었다.
창람대륙이 아니었다면 쉽게 지신 경지 강자도 없앨 수 있었다.
다만, 남천문의 영은 남천문 절반만 조종할 수 있었다.
남천문의 영이 전부를 장악했더라면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엄청난 것들을 꺼내 진남과 비월여제 그리고 신방 등을 전부 죽이는 것도 문제없었다.
"남천문이 이런 능력도 있었어?"
무연각 등 거물들은 기뻐하려다가 표정이 굳어졌다.
"창, 오너라!"
진남은 신념을 전하고 여러 신물들과 싸웠다.
시룡멸도주선창이 다 연화되지 않았을 때에도 진남은 신념으로 그것을 불러올 수 있었다.
지금까지 진남은 창으로 남천문의 신경을 건드리며 적절한 시기를 기다렸다.
이제야 기회가 왔다.
"남천문이 신물을 드러냈다는 것은 남천문의 영의 힘이 가장 약해졌다는 뜻이다. 진남은 비월여제의 도움도 얻을 수 있으니 다른 비장의 수가 있을 거다. 그럼 이제 준비를 해야겠어. 기회가 생기면……."
육천신은 결심을 내렸다.
그는 몇만 년 동안 몰래 준비한 수단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싸움이 이 정도까지 진행되었으니 그는 모험을 하려고 했다.
목숨을 비롯한 모든 것들이 손해를 입는다고 해도 그는 가장 큰 기연을 얻어 마지막 승리자가 되고 싶었다.
"우리에겐 아직 이길 희망이 있다!"
남천신지의 강자나 거물들은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
그들은 살초들을 사용하고 더 이상 물러서지 않았다.
"응?"
그들은 갑자기 몸이 굳었다.
먼 곳에서 엄청난 위압감이 흘러왔다.
그들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무언가 날아오고 있어!"
남천문, 육천신, 신방 등은 안색이 변해서 진남을 바라보았다.
'저들이 무슨 수를 준비했을까?'
* * *
같은 시각, 반신지국.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사람들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강하고 예리한 빛이 빠른 속도로 하늘을 날아 지났다.
하늘에 엄청난 크기에 끝이 보이지 않는 골짜기가 나타났다.
"저, 저게 뭐야?"
하늘을 본 무인들은 심신이 흔들리고 겁에 질렸다.
그들은 창람대륙이 깨지는 느낌을 받았다.
잠시 후, 남천문의 무인들은 안색이 확 바뀌었다.
남천문의 삼대 거물들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은 설명할 수 없는 숨 막히는 위압감이 날아오는 것을 느꼈다.
"붕멸전구(崩滅戰軀)!"
진남은 고함을 질렀다.
수많은 붕멸의지와 전신의지가 그를 덮었다.
진남은 마치 태고의 거인이 된 것 같았다.
곧 길이가 삼만여 장이 되는 엄청난 창이 사람들 눈앞에 나타났다.
창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모든 것들이 빛을 잃었다.
여러 거물들이나 열 개 신산세계, 천문의 삼대 거물들도 마찬가지였다.
그것은 마치 창이 아니라 불멸의 신처럼 모든 것을 없앨 수 있을 것 같았다.
"남천문!"
진남은 하늘로 날아오르며 커다란 붕멸전수(崩滅戰手)를 허공에 뻗어 창을 꽉 잡았다.
펑-! 펑-! 펑-!
진남은 경지가 높았지만 창을 잡는 순간 선산에 눌린 것처럼 몸에서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그의 신력은 강한 힘에 눌려 흩어지기 시작했다.
진남의 몸에서도 수많은 피가 흘러 적금색 전갑을 빨갛게 물들였다.
쿵-!
이때, 천지원시규칙의 힘이 허공을 넘어 진남의 몸에 떨어지면서 힘을 실어줬다.
"멸망하거라!"
진남의 이마에 핏대가 솟아올랐다.
그는 의지를 최대로 움직이고 기세를 전부 드러내 창을 힘껏 휘둘렀다.
창은 허공을 넘어 남천문으로 날아갔다.
남천문의 앞을 막고 있던 신물들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창람대륙 사방의 끝에서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이어 육지들이 내려앉고 부서졌다.
"육대선의(六大仙意)!"
남천문의 영은 두려웠다.
죽을 고비에 부딪히자 그것은 본능적으로 최선을 다해 막았다.
무인들은 창람대륙에서 그 뒤로 몇만 년 동안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할 절세의 일격을 목격했다.
우르릉-! 콰아앙-!
무인들은 커다란 소리를 들었다.
반신지국의 하늘은 찬란한 빛에 휩싸였다.
거세게 휘몰아치는 힘에 대제와 무신들은 강렬한 위기감을 느끼고 안색이 변했다.
그들은 여러 법술을 사용하여 자신을 보호했다.
비월여제, 육천신 등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른 무인들은 여러 거물들이 앞에서 막아줬지만, 여전히 큰 충격을 받았다.
그들은 중상을 입고 머릿속이 백지장이 되었다.
앞쪽에서는 엄청난 기운이 여전히 천지를 매섭게 때렸다.
수많은 이상들이 반신지국의 여러 곳에서 펼쳐졌다
한참이 지나서야 모든 것들이 서서히 안정을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