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6화 전장을 부숴야 한다
요신금지 가장 깊은 곳.
"금룡무신 그 늙은이가 그토록 고집이 세다고? 흥! 신격쟁탈전이 곧 끝난다. 진남이 죽으면 늙은이가 포기할 것……."
요신금지의 주인은 차갑게 말했다.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면 그것은 그 늙은이를 죽이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놀란 소리가 대전에 울려 퍼졌다.
"요, 요신대인! 소족장…… 소족장의 생명 영패가 깨졌습니다!"
그 말은 벼락같았다.
요신금지의 주인은 넋이 나갔다.
자신이 들은 걸 믿을 수 없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아들이 전장에서 죽었다고?'
"그럴 리 없다! 그렇게 많은 늙은 대제들과 대제 거물들이 도와준다. 죽었을 리 없다."
요신금지의 주인은 빠르게 정신을 차리곤 포효했다.
"요신…… 요신 대인! 차인대제, 통요대제 등 서른여덟 명의 늙은 대제들의 생명 영패도 방금, 방금 완전히 깨졌습니다!"
전해오는 소식은 점점 놀라웠다.
그것이 요족의 생사전을 장악한 이후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요족대제가 죽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다른 세력과 싸웠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같은 시각, 유혼족, 명족, 해족, 혈족, 염족, 뇌족 여섯 개의 고족 깊은 곳에도 놀라운 소리가 울려 퍼졌다.
"족, 족장님! 만봉혼 소족장의 혼등(魂燈)이 방금 완전히 꺼졌습니다. 그리고……."
"족장님! 칠, 칠마 소족장의 마혈 그리고 음혼대제 등 스물일곱 명의 늙은 대제들의 마혈이 전부……."
"족장님, 강공주 소족장의 해령(海靈) 그리고 삼선대제 등 열여섯 명의 늙은 대제의 해령이 완전히 부서졌……."
소식이 전해오자 창람대륙의 최강의 강자라고 할 수 있는 족장들은 모두 안색이 확 변했다.
그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한참 후, 일곱 세력의 모든 강자들과 모든 제자들이 소식을 받았다.
그들은 깜짝 놀랐다.
각 세력은 몇천 년 이래 처음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 * *
시간이 조금씩 흘렀다.
얼마 안 되어 이 엄청난 소식은 재앙처럼 중주와 반신지국을 휩쓸었다.
위로는 오래된 존재들, 아래로는 무성 무조들까지 이 소식을 듣자 경악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요신금지와 여섯 고족의 소족장이 전부 죽었어!"
"어디 일곱 소족장뿐이야? 일곱 세력에서 온 몇백 명의 늙은 대제들이 전부 죽었어!"
"늙은 대제들이 몇백 명이나 죽었다고? 설마 신격쟁탈전 전장이 파괴되었나?"
감탄하는 소리가 허공에 울려 퍼졌다.
몇백 명의 늙은 대제들이 죽다니?
제명쟁탈전은 백 년 정도에 한 번씩 열린다.
한 번에 기껏해야 스무여 명의 대제들이 탄생한다.
즉, 몇백 명의 대제는 수백 년 동안 탄생한 모든 대제들이나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이들은 늙은 대제들이다.
몇천 년을 살면서 경지가 대제 팔 단계나 대제 정상에 도달했다.
가장 중요한 건 일곱 명의 소족장도 죽었다.
소족장들은 나중에 여러 세력의 장로나 족장이 될 사람이었다.
한데, 그들이 죽었다.
경지가 가장 낮은 무인들도 무슨 뜻인지 알았다.
많은 무인들은 저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
그들은 상상만으로도 이제 일곱 세력이 얼마나 분노할지 알 수 있었다.
"대체 전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지……?"
오래된 존재들은 헛숨을 들이켰다.
매우 궁금했다.
얼마나 큰 재앙이 벌어졌기에 듣기만 해도 소름 끼치는 정도일까?
* * *
그 시각 전장 안.
그들이 모르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진남의 도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구리거울의 전생과 싸우는 동시에 공격을 펼쳐 대제들을 죽였다.
여러 세력의 생명영패, 혼등, 마혈 등은 여전히 엄청난 속도로 깨지고 꺼지고 불에 탔다.
성대한 모임처럼 여러 세력의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신부들, 오거라!"
진남은 여러 세력의 정상급 대제들을 전부 죽인 후 손을 뻗어 허공을 잡았다.
열다섯 장의 신부를 전부 손에 넣었다.
평산진보는 신부를 얻은 후 일 주 향이 타는 동안을 지켜야만 신격이 나타나 신부의 주인에게 귀속된다.
나머지 대제들은 그가 손을 쓸 필요가 없었다.
"진남, 너……. 경지가 진짜 강하구나."
이때, 구리거울의 전생은 말했다.
끝없는 빙설 같은 두 눈에 빛이 반짝이는 것 같았다.
"응?"
진남은 흠칫했다.
'구리거울의 전생이 영지를 회복하고 있나? 구리거울의 전생은 선계의 하늘을 초월한 존재다. 만약 그녀가 영지를 회복하면 경지가 나와 같다고 해도 엄청난 재난이 될 것이다…….'
진남은 사극지경에 도달했을 때 무신 경지 삼 단계와 싸울 실력밖에 안 되었다.
그리고 육씨 가문의 내문 제자들은 이극, 삼극지경을 장악했을 뿐인데 무신 경지 이 단계와 싸울 수 있었다.
이건 육씨 가문의 내문 제자들이 많은 선법을 장악했기 때문이었다.
"저것을 바로 죽여야 한다. 아니면 후환이 끝이 없을 것이다."
진남은 눈길이 사나워졌다.
체내의 대제의 힘에서 청금색 부적이 빠르게 움직였다.
그는 적금색 전갑을 순식간에 움직였다.
* * *
그 시각, 남천신지, 깊은 곳.
남천문의 영은 늙은 대제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찬란한 파란색 빛을 드러내 끝없이 분노했다.
여지없이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이 많은 공을 들여 키운 대제들도 전부 죽었다.
"……틀림없이 사극지경을 장악했을 것이다. 아니면 이렇게 강할 수 없다."
육천신은 안색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육천극 등보다 사극지경이 얼마나 강한지 더 잘 알았다.
진남은 신격을 연화하면 무신뇌겁을 일으키지 않아도 경지가 매우 강해질 수 있었다.
무신뇌겁을 넘으면 그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해질 수 있었다.
진남이 진정으로 신이 된다면 그와 남천문이 연합한다 해도 진남을 죽이려면 매우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었다.
"남천문, 육천신 보시오!"
신방의 영의 놀란 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래된 신의 빛이 그들의 앞에 떨어져 장면이 떠올랐다.
육천신과 남천문의 영, 제방의 영은 저도 모르게 바라봤다.
* * *
세 번째 관문인 태고전장 안.
쿵-!
진남에게서 끝없는 적금색 빛이 뿜어져 나왔다.
오래되고 대단한 갑주가 그를 감쌌다.
그의 대단한 기세는 다시 한번 폭등하여 매우 대단해졌다.
마치 인간 세상에 온 전신을 보는 것 같았다.
"더 강해질 수 있어?"
유실약원 등 세력의 대제들은 이 광경을 보자 할 말을 잃었다.
"응? 이건……."
구리거울의 전생도 큰 충격을 받았다.
그녀의 영지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때문에,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미 사극지경인데 진남은 어떻게 더 강해질 수 있지?'
"어?"
묘묘 공주만 눈을 반짝거렸다.
그녀는 진남이 전갑을 입은 걸 처음 봤다.
이렇게 패기 있을 줄 몰랐다.
"싸우자!"
큰 외침이 허공을 찢고 끝없는 전의가 사방을 휩쓸었다.
진남은 속도가 매우 빨랐다.
사람들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끝없는 도광이 구리거울의 전생의 앞에까지 날아갔다.
"천지를 가둬라!"
이에 구리거울의 전생은 번개처럼 움직였다.
수많은 빙설이 태고폭풍처럼 순식간에 휘몰아쳐 모든 걸 얼음으로 뒤덮었다.
"과천일격, 천도일황!"
진남은 몸을 날려 구리거울의 전생의 등 뒤로 날아갔다.
차가운 빛이 반짝거리는 단천도로 세게 내리쳤다.
쿵-! 쿵-! 쿵-!
순식간에 대단한 싸움이 펼쳐졌다.
땅이 부서졌다.
열다섯 개 신산은 보이지 않는 충격을 받아 묵직한 소리를 내며 커다란 틈이 생겼다.
무도규칙, 심지어 천지규칙이 혼란스러워지고 혼돈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어서 물러서거라!"
삼대 세력의 모든 대제들은 소름이 끼쳤다.
그들은 서둘러 소리쳤다.
그들은 연거푸 뒤로 물러났다.
동시에 제력을 최대로 움직였다.
그들은 강한 예감이 들었다.
싸움에서 뿜어져 나오는 여러 가지 힘만으로도 그들에게 중상을 입히고 심지어 부서지게 하기 충분했다.
이 싸움은 실로 대단했다.
어찌 보면 두 무신 경지 오 단계의 싸움보다 더 대단했다.
* * *
"……!"
이 광경을 본 남천문의 영과 육천신은 다시 한번 놀랐다.
그들은 이 신비한 형상이 누구인지, 어떻게 이 형상도 전설 속의 사극지경을 장악했는지 몰랐다.
그러나 한 가지는 매우 명확했다.
무신 경지 오 단계라도 진남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다만 그들은 모르는 것이 있었다.
지금의 진남은 아직 가장 강한 진남이 아니었다.
체내의 제력은 아직 몇백 개의 전신의 힘에 융합되지 않았고 변화를 일으키지 않았다.
"진남은 너무 대단하오. 비월보다 더 대단하오. 우리는 눈이 삐었소."
신방의 영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방금 큰 대가를 치러 억지로 규칙을 고쳐 세 개의 신격만 나타나게 하길 잘했소."
세 개의 신격이면 진남은 무신이 될 수 없었다.
게다가 그들이 창람대륙에서 뇌겁을 일으킬 수 있는 곳을 망가뜨렸으니 진남은 진정한 무신이 될 수 없었다.
아무리 강하다 해도 그에게 위협이 될 수 없었다.
"안 되오. 아직 부족하오. 우리는 반드시 계획을 변동해야 하오!"
육천신은 반응했다.
그는 창람대륙에서 '천신'으로 불리고 경지는 겨우 무신을 넘었다.
그러나 전에 구천에서 그는 선이 될 뻔했다.
그는 잘 알았다.
대단한 천재가 궐기했으니 반드시 완전히 죽여야 했다.
조금이라도 변고가 생기면 엄청난 후환을 일으킬 수 있었다.
"계획을 변동한다고? 어떻게 변동하오?"
줄곧 말이 없던 제방의 영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신방의 영, 이렇게 하면 자네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소. 그러나 나는 최선을 다해 자네를 도와주겠소!"
육천신은 길게 숨을 들이쉬고 진지하게 말했다.
"진남은 많은 소족장을 죽였소. 그러니 우리는 우선 여러 세력의 사람들과 연락해야 하오. 또 남천문과 제방은 칠 할의 의지를 움직여 신운지로 가야 하오."
칠 할의 의지!
이는 대단한 폭풍이 일어날 거라는 걸 의미했다.
"신운지로 온다고?"
신방의 영은 눈살을 찌푸렸다.
"맞소. 신운지로 가서 신격쟁탈전 전장을 강제로 부수고 진남을 죽여야 하오!"
육천신은 차츰 냉정을 되찾고 물었다.
"신방, 어떻게 생각하오?"
그들이 강제로 손을 써 신격쟁탈전 전장을 부수면 그들은 충격을 받을 수 있었다.
그들이 받는 충격은 그렇다 치자만 신방의 영은 큰 상처를 받을 수 있었다.
"안 되오. 신격쟁탈전 전장이 부서지면 신방이 받게 되는 상처는 자네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더 크오. 본원의 힘을 잃을 수 있소!"
제방의 영은 말했다.
그것들은 신격쟁탈전 전장, 제명쟁탈전 전장과 어떤 의미에서는 한 몸이었다.
"신방에게 물었소. 자네와 무슨 상관있소?"
남천문의 영이 차갑게 말했다.
"자네……."
"됐소. 그만하시오."
신방의 영은 길게 숨을 들이쉬더니 말했다.
"육천신, 우선 자네의 힘을 나에게 주시오. 그리고 여러 세력의 사람을 연합하여 신격쟁탈전 전장을 부수시오."?
신방의 영은 뭔가 생각나 한마디 보탰다.
"자네가 주는 좋은 점이 충분하지 않으면 이 일은 어림도 없소."
그것은 육천신의 계획에 동의했다.
진남에게 기회를 주어서는 안 되었다.
그러나 아무런 대가도 없이 큰 걸 잃을 순 없었다.
아니면 진남을 죽인다 해도 형세가 불리할 수 있었다.
"안심하오. 우리는 적이지만 이번 일만큼은 절대 자네를 섭섭하게 하지 않겠소."
육천신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남천문. 남은 일은 자네에게 맡기겠소."
"좋소."
남천문의 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신격쟁탈전 전장에서 벌어진 몇 개 장면을 여러 세력의 주인에게 전했다.
"이게 무슨?"
요신금지의 주인, 유혼족 족장, 해족 족장 등 모든 인물들은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자신들이 본 걸 믿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