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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835화 (835/1,498)

835화 다시 한번 흔들다

"어……?"

육천극, 육주 등과 소운절, 만봉혼 등 천재 무제들과 다른 대제 거물들은 벼락을 맞은 것처럼 깜짝 놀랐다.

움직일 수 없었다.

마치 세상이 뒤집힌 것 같았다.

'진남은 무신 삼 단계와 맞먹는 경지가 아니었나?'

'이 정도 살기면 그는 응당 스스로를 지키기 어려워해야 한다. 그러나 아무 일 없을 뿐만 아니라 한 방에 구천의 천재를 죽이다니?'

"눌러라!"

진남은 공격을 멈추지 않고 단천도를 드러냈다.

단천도는 허공으로 날아올라 대단한 기운을 뿜었다.

펑-! 펑-! 펑-!

순식간에 만동사혼의 탑, 도철멸세도, 적멸허천염 등 여러 세력의 지보들이 천지의 판결을 받은 것처럼 연거푸 폭발하여 찬란하던 빛이 사라졌다.

진남의 경지가 강해질수록 단천도의 위력도 더 커졌다.

지금의 진남의 경지로 단천도의 위력은 이미 가늠할 수 없을 정도에 도달했다.

한 방에 많은 지보들을 누르는 건 아주 쉬웠다.

"과천일격!"

사람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진남은 사라졌다.

그는 다른 구천의 천재의 머리 위로 날아가 사정없이 내리쳤다.

쿵-!

구천의 천재가 발견했을 때 하늘을 부술 것 같은 힘이 쏟아져 내려왔다.

그는 한 방에 부서져 사라졌다.

"이제 네 차례다!"

진남은 돌아서며 왼쪽 눈으로 육주를 겨누었다.

"진남! 너 뭐 하려는 거냐? 나는 구천선역 육씨 가문의 내문……."

육주는 얼음 구덩이에 빠진 것 같았다.

마음속에서 두려움이 생겨 그녀는 안색이 창백해지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예전의 오만한 기염은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쿵-!

하지만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끝없는 붕멸의지가 높이가 몇백 장 되는 대단한 흑산을 만들어 그녀를 눌렀다.

천지는 이상할 듯 조용해졌다.

모든 폭발음이 사라졌다.

대제나 무인들도 숨을 죽였다.

"구천의 천재를…… 연달아 세 명이나 죽이다니?"

육천극과 천재 무제들, 다른 대제 거물들은 영혼까지 떨렸다.

'고작 세 초식에 무신 경지 이 단계를 죽일 수 있는 세 명의 구천의 천재를 죽였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빨랐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그들은 그제야 겨우 정신을 차렸다.

'무신 경지 삼 단계의 강자가 아니라 평범한 무신 경지 오 단계의 무인이라도 이렇게 할 수 없을 거다!'

"사…… 사극지경? 설마 너 전설 속의 사극지경을 장악했느냐?"

육천극은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모든 대제들을 내려다보고 모든 걸 깔보며 거들먹거리던 그는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는 사극지경이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알았다.

그들 육씨 가문의 많은 내문 제자들은 삼극지경에 도달했다.

하지만 사극지경에 도달한 사람은 단 두 명뿐이었다.

"이미 늦었다."

진남은 긴말하지 않고 기세를 드러냈다.

육천극을 죽이려 했다.

"응?"

문득 진남은 마음이 흔들렸다.

방금 그는 매우 강하고 익숙한 기운을 느꼈다.

이건 비월여제의 삼생겁 중의 전생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기운을 숨기고 태고전장의 어딘가에 숨어있었다.

"도망가자!"

육천극은 기회를 잡고 금기선술을 움직였다.

혈통의 힘을 전부 태워 매우 빠른 속도로 멀리 날아갔다.

많은 대제들이 그를 도와줬다.

그러나 진남의 공격을 막을 수 없었다.

"제길! 차하계에 어떻게 이토록 대단한 사람이 있지?"

육천극은 화가 나고 후회도 되었다.

이번에 손실을 많이 봐서 화가 났다.

창람대륙에 오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어서, 어서! 어서 도망칩시다!"

소운절, 만봉혼, 혈문, 인염, 뇌호 등 천재 무제들은 바로 반응했다.

두려워하는 듯한 얼굴로 금술을 펼쳐 앞으로 날아갔다.

얼마 안 돼 태고전장에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칼 하나를 들고 구천의 천재들, 천재 무제들 그리고 몇백 명의 대제들이 세상이 무너지는 재앙을 만난 것처럼 부랴부랴 도망가게 했다.

"이게 대체……."

유실약원, 살신금지, 구자고해 그리고 용제 등은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들은 진남이 이번에는 큰 위기를 만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진남이 나타난 지 얼마 안 돼 형세를 뒤집었다.

"만고제일제…… 심지어 만고제일제를 초월했다……."

성경천, 장사도, 소청응은 넋을 잃고 중얼거렸다.

그들은 대제 거물이 이렇게 대단한 위력이 있을 줄 몰랐다.

"도망가려고? 어디로 도망갈 거냐?"

진남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는 더 웅장해졌다.

연이은 살기가 허공을 넘어 소운절, 만봉혼 등을 가뒀다.

"진남, 안 돼……!"

궁양은 뭔가 깨달은 듯 안색이 어두워졌다.

진남이 이들을 전부 죽이면 창람대륙 전체를 뒤집는 것이었다.

결과는 상상할 수 없었다.

지난번에 진남이 스스로 제위에 올랐을 때보다 영향이 작지 않았다.

"저를 말리지 마십시오. 전에 원도천산에서부터 저는 이들을 죽이려 했습니다. 이들은 구 년 넘게 저를 죽이려고 쫓았습니다."

진남의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제가 가만 있으면 저를 만만하게 보지 않겠습니까?"

다른 사람이 그를 존경하면 그도 다른 사람을 존경했다.

하지만 여러 세력은 계속 그를 공격했다.

그는 구 년 넘게 반격하지 않았다.

너무도 오래 참았다.

오늘 신격쟁탈전은 그가 빚을 받는 시작이었다!

휙-!

궁양 등은 하늘을 쳐다봤다.

허공에서 도광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처럼 반짝이더니 사라졌다.

도광은 대제들을 내리쳤다.

몇십 명의 대제는 도기가 뚫고 지나자 부서지며 제혈을 뿜었다.

"붕멸의 용, 세상을 뒤집거라!"

진남의 외침은 우레 같았다.

체내에서 끝없는 붕멸의지가 솟아올라 시커먼 용을 이루었다.

천지를 뒤엎으며 사방으로 흘러갔다.

멀리서 보면 매우 보기 드문 성대한 용무리 같았다.

"으악!"

비명이 연달아 울려 퍼졌다.

예전에 창람대륙의 여러 곳으로 흩어져 진남을 쫓던 대제들은 죽기 시작했다.

태고전장이 시끄러워졌다.

"혈문!"

진남은 다시 공격을 펼쳤다.

발끝을 차 사라지더니 혈문의 머리 위에 강림했다.

"진남, 너…… 너 뭐 하려는 거냐? 나를 죽이면……."

혈문은 소름이 끼치고 피가 굳었다.

마음속에선 한기가 솟아올랐다.

쿵-!

기세가 뇌정 같은 손바닥이 그를 때려죽였다.

전에 그는 여러 번이나 진남과 맞서고 진남을 죽이려 했다.

여태 계속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드디어 한 방에 죽였다.

"뇌호!"

"인염!"

진남은 다시 소리치며 왼쪽 눈으로 둘을 바라봤다.

"진남, 너……."

뇌호와 인염은 안색이 창백해지고 핏기가 사라졌다.

마치 오래된 술법에 맞은 것처럼 몸이 무거워져 움직일 수 없었다.

그들은 후회되었다.

'전에 왜 진남과 맞서려 했을까?'

그러나 이제는 되돌릴 수 없었다.

쿵-!

두 개의 엄청난 도기가 허공을 가르고 날아왔다.

그들도 찢겨서 산산조각 났다.

"이제 너희들 차례다!"

진남은 순식간에 하늘로 날아올랐다.

끝없는 붕멸의지와 전신의지로 붕멸전도를 만들었다.

슉-! 슉-! 슉-!

빠른 소리와 함께 붕멸전도들이 일제히 허공을 뚫고 날아와 강공주, 여칠마 등을 내리쳤다.

"혈족, 염족, 뇌족, 해족, 명족의 소족장이 전부 죽었다!"

유실약원 등 삼대 세력의 대제들은 깜짝 놀랐다.

이 광경을 직접 보니 충격이 매우 컸다.

"소운절, 만봉혼!"

진남은 여전히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천신이 인간 세상에 내려온 것처럼 둘을 응시했다.

"진남, 한 번만 봐줘. 우리를 죽이지 않으면 나중에 우리 요신금지와 유혼족은 최선을 다해 너를 돕……."

소운절과 만봉혼은 솜털이 곤두서 다급하게 말했다.

쿵-!

둘은 여러 번이나 진남을 사지로 몰았다.

지금 진남이 그들에게 돌려줄 건 도기뿐이었다.

"다, 다 죽었다!"

여러 세력의 대제 거물들은 이 광경을 보자 마음이 떨렸다.

그러나 그들은 화가 나지 않았다.

그들은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이 악몽 같은 곳에서 도망쳐야 해!'

"너는 스스로 구천의 천재라고 하지 않았느냐? 우리 창람대륙 전체를 깔보지 않았느냐? 그런데 지금 어디로 도망가려는 거냐?"

진남은 멀리서 육천극을 바라보며 말했다.

'안 돼!'

육천극은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그는 물론이고 다른 구천선역의 여러 종문의 후계자들도 사극지경을 만나면 부랴부랴 도망쳤을 것이다.

"피를 영혼에게 바칩니다. 육씨 가문 조상님들……."

육천극은 결심한 듯 입술을 깨물었다.

이 금술이 자신에게 큰 상처를 준다 해도 그는 드러내야 했다.

이때, 육천극은 신비한 빙영이 매우 빠른 속도로 자신에게 날아오는 걸 발견했다.

잠깐 후면 둘은 부딪힐 것 같았다.

"하찮은 것이 감히 나에게 날아오다니, 죽어라!"

이 광경을 본 육천극은 마음속의 답답함과 분노가 순식간에 폭발했다.

그는 금술을 펼치는 동시에 선술을 펼쳐 공격했다.

'진남은 나를 죽일 수 있다. 그러나 언제 하계의 다른 사람들이 감히 이렇게 나를 함부로 대한 적 있던가? 살고 싶지 않구나.'

"나를 막는 자는 죽는다!"

신비한 빙영은 차갑게 소리쳤다.

천지를 뒤엎는 빙설이 나타나 빙검을 이루어 육천극을 내리쳤다.

"사…… 사극지경?"

육천극은 머리에서 우레가 터지는 것 같았다.

'평범한 대제는 이렇게 강한 공격을 펼칠 수 없다. 사극지경에 도달한 존재라야만 할 수 있다……. 차하계에 어떻게 또 다른 사극지경이 있을 수 있지? 이것이 내가 알던 미개하고 평범한 세계가 맞나……?'

"뭉쳐라!"

위기의 순간 육천극은 크게 소리쳐 금기술을 강제로 움직였다.

수많은 선인의 빛이 반짝거리더니 그는 사라졌다.

그는 전장의 땅 밑으로 도망쳐 '가짜로 죽은' 상태에 들어갔다.

기운을 느낄 수 없었다.

"진남!"

신비한 빙영은 육천극을 계속 쫓지 않았다.

신비한 빙영은 빛으로 변해 허공을 넘어 진남을 내리쳤다.

"누구지?"

유실약원 등 삼대 세력의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진남의 대단한 경지를 겪어보고도 진남을 공격하는 사람이 있다고?

"저들을 먼저 죽이고 다시 너와 싸우겠다!"

진남은 과천일격을 펼쳐 사라졌다.

여러 대제들 형상 속에 나타나 천황도술, 붕멸의지 등을 드러냈다.

쿵-! 쿵-! 쿵-!

커다란 도장이 부서졌다.

차인대제(次麟大帝), 통요대제(通妖大帝), 음혼대제(陰魂大帝), 삼선대제(三璿大帝), 심염대제(心焰大帝) 등 여러 세력에서 온 명성이 자자한 늙은 대제들이 모두 죽고 전장은 피로 물들었다.

허공 전체가 시뻘겋게 물들었다.

오늘은 평범한 날이 아니었다.

오늘은 구 년 정도 지난 후 진남이 다시 한번 창람대륙을 흔들 날이었다.

* * *

같은 시각, 전장 밖.

"신방의 영, 지금 어떻게 된 상황인지 보시오. 이제 진남은 다섯 천재에게 목이 잘렸을 거요."

남천문의 위엄 있는 목소리가 허공에서 전해왔다.

"알았소!"

신방의 영은 눈을 뜨더니 신격쟁탈전이 진행되는 전장과 소통을 시작했다.

그것은 신념을 천천히 전장에 주입했다.

신격쟁탈전의 세 번째 관문은 그것이 보고 싶다고 마음대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공을 들여야 했다.

전장의 모든 상황을 완전히 본 그것은 눈을 찌푸렸다.

그것의 눈에 구 년 동안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놀라움이 드러났다.

"어, 어떻게 된 거지? 전부 죽임을 당했나?"

창람대륙의 대제들은 육씨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지 몰랐다.

그러나 신방의 영은 육씨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잘 알았다.

그런데 육씨 가문의 내문제자 다섯 명이 모두 진남에게 격파되었다.

"뭐라고 했소?"

남천문의 영은 놀라 물었다.

"절대 불가능하오."

육천신은 가만있을 수 없었다.

소리가 끝없는 허공을 넘어서 울려 퍼졌다.

"……다섯 명이 모두 죽은 건 아니오. 한 명은 가짜로 죽은 상태에 들어가 전장 가장 깊은 곳에 숨었소."

신방의 영은 길게 숨을 들이쉬더니 말했다.

"믿지 못하겠으면 보시오."

그것은 묘법을 펼쳐 태고전장의 광경을 남천문과 육천신에게 전했다.

창람대륙의 두 거물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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