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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828화 (828/1,498)

828화 검의 힘

"역시 내 추측이 맞았어. 진남은 나타나지 않을 거다!"

"하하, 내가 뭐랬어? 이제 직접 확인했지?"

"내가 말했잖아. 내 말을 안 믿더니. 이제 진남은 몇백 년 동안 봉신할 수 없으니 절세의 강자가 될 수도 없어."

진남을 안 좋게 보는 무인, 천재 무제들, 대제 거물들이 일제히 말했다.

그들은 호탕하게 웃거나 전에 말대꾸를 했던 무인들을 꾸짖기도 했다.

진남에게 불만을 품고 있던 무인들은 통쾌했다.

"아쉽다. 유일하게 스스로 제위에 오른 자이고 유일한 만고제일제라서 봉신하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해질 텐데."

오래된 거물들과 무신 강자들은 탄식했다.

"다…… 끝났어."

진남을 지지하던 오래된 존재들과 마음속에 희망의 불꽃이 남아있던 무인들은 큰 충격을 받은 것처럼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들은 풀이 죽고 무기력했다.

진남은 스스로 제위에 올라 그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그러나 작은 희망이 이렇게 빨리 사라질 줄이야.

그들은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다시 삼대 거물이 통치하던 시대가 계속될 것이다.

무인들은 삼대 거물이 정한 규칙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번 생에는 스스로 제위에 오를 수도 없고 자아봉신을 할 수도 없으며 전설 속의 구천에 가서 진정한 이 세계를 볼 수 없었다.

"마발, 목숨을 바쳐가며 진남에게 남천문의 진정한 힘을 보여줬지. 진남은 확실히 그 힘을 확인했어. 그러나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신비한 고경을 움직이며 천도무신과 다른 칠대 무신들은 두 눈에 조롱하는 기색을 드러냈다.

"안 오면 더 좋다. 우리 손을 더럽힐 필요도 없으니."

오래된 신선에 있는 구천의 신비한 천재들은 그 장면을 보자 입꼬리가 올라갔다.

"위협이 사라졌다."

남천문의 영, 신방의 영과 육씨 성을 가진 천신은 드디어 가슴을 짓누르던 돌멩이를 내려놓은 것 같았다.

진남이 이번에 봉신할 수 없으면 다음 신격쟁탈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그들은 진남을 제거할 방법이 매우 많았다.

즉, 진남은 그들에게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았다.

오직 제방의 영만이 두 눈에 의아함을 드러냈다.

'삼생겁과 구천의 신비한 영혼이 도움을 주는데 진남은 왜 신격쟁탈전을 포기했을까?'

"무슨 일이야?"

묘묘 공주와 당청산, 궁양도 어안이 벙벙했다.

그들은 진남을 잘 알았다.

아무리 큰 위험이 닥쳐도 진남은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진남은 왜 안 나타난 거지?'

"시간이 다 되었다. 신격쟁탈전을 시작하겠다!"

신방의 영의 위엄이 가득한 그의 목소리가 사람들 귓가에서 울려 퍼졌다.

"무인들은 무신의 문으로 들어가거라!"

쿵-!

천지의 깊은 곳에 커다란 틈이 생기고 빛들이 쏟아졌다.

빛들은 모여서 공중에 높이가 백 장 되고 수많은 무신들의 형상이 새겨진 오래된 금문으로 변했다.

"가자!"

소운절, 만봉혼, 강공주 등 천재 무제들은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 광경을 보고 얼른 반응했다.

그들은 강한 기운을 뿜었다.

다른 대제 거물들과 무조 경지들은 각자의 도장에서 여러 빛으로 변해 허공을 뚫고 빠르게 날아갔다.

멀리서 보면 용들이 바다에서 나온 것처럼 장관이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만인의 주목을 받고 창람대륙을 구 년 동안 살벌한 분위기로 몰아넣은 만고제일제 진남은 빛을 잃었지만 모든 것들이 계속 진행되었다.

그들은 봉신을 하면 새로운 풍파를 일으킬 수 있었다.

웅-!

이때, 커다란 소리가 천지에서 울려 퍼졌다.

마치 신도(神刀)가 칼집을 뚫고 나온 것 같았다.

"이건……?"

무인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남천문, 신방, 제방 이런 함정을 만들면 우리 반천맹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으냐?"

무연각 청년의 목소리가 천둥처럼 하늘의 끝에서 울려 퍼졌다.

이어, 엄청난 검광이 번쩍이고 선광이 가득한 기다란 검이 빠른 속도로 허공을 찢고 무신의 문을 향해 날아갔다.

"진남 일행이 나타났다!"

오래된 존재들과 여러 세력의 무신 강자들 그리고 대제 경지와 무조 경지들은 두 눈에 놀라움이 가득했다.

그들은 진남 등이 지금 나타날 줄 몰랐다.

"그러나 신격쟁탈전은 이미 시작되고 모든 것이 끝났어. 아무리 강한 힘도 억지로 들어갈 수 없어!"

오래된 존재들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모든 것이 끝났는 데 스스로 그물에 걸려들다니!"

남천문의 영은 차갑게 말했다.

"고경을 움직이고 진법을 사용하여 저들을 죽여라!"

"명령을 따르겠습니다!"

천도무신, 칠대 무신 그리고 다른 무신들은 빠르게 반응했다.

그들은 신력을 드러내고 힘껏 공격했다.

스무 개의 고경에서 다시 빛이 뿜어져 나오고 진법들이 운행되었다.

멀리서 보면 흉수들이 잠에서 깨어난 것 같았다.

"이 일은 너무 기이하오. 신방, 제방은 내가 의지를 보내면 최선을 다해서 공격하시오!"

남천문의 영은 신방의 영과 제방의 영에게 신념을 전했다.

그는 반천맹의 사람들이 지금 나타난 것은 엄청난 비장의 수가 있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그들이 공격하기 전에 칠요검령의 긴 외침이 검에서 울려 퍼져 귀청을 아프게 했다.

"베어라!"

칠요비선검의 기세는 확 달라졌다.

마치 무상의 빛으로 변한 것처럼 막을 수 없는 기세로 태고 살진을 순식간에 찢고 도장 위로 날아갔다.

어흥-!

모든 것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도장 위에서 공포스러운 짐승의 포효가 들렸다.

끝없는 파란빛이 반짝이며 흉악한 짐승으로 변해 칠요비선검에 달려들었다.

펑-! 펑-! 펑-!

칠요비선검은 계속 반짝이며 엄청난 검기를 날려 흉악한 짐승들을 전부 박살 냈다.

검 하나로 도장의 모든 살기를 눌렀다.

"저 검이 이렇게 대단한 힘을 가졌다고?"

오래된 존재와 여러 세력의 무신 강자들, 대제 거물들 그리고 무인들은 깜짝 놀랐다.

스무 개의 거울은 남천문, 신방, 제방이 만든 것이고 스무 명의 무신 강자들이 힘을 모아 움직였다.

모든 진법들의 힘은 엄청난 경지에 이르렀다.

도장들도 쉽지 않았다.

남천문과 신방이 연합하여 다시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남천문, 신방, 제방도 깜짝 놀랐다.

그들은 예전에 이 검을 본 적이 있기에 위력을 잘 알았다.

검은 무신지기보다 조금 강했다.

그런데 오늘은 어떻게 이렇게 강한 위력을 내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저 검은 강한 신위를 가지고 있지만 하필 신격쟁탈전이 시작된 다음에 나타났다. 아무리 강해도 들어갈 수 없을 텐데, 조금만 더 일찍 왔어도……."

오래된 존재들은 기쁘지 않았다.

그들은 오히려 이해할 수 없었다.

제명쟁탈전이나 신격쟁탈전은 모두 독특한 작은 세계에서 진행되었다.

작은 세계는 창람대륙의 규칙인 무도규칙을 신방과 제방이 개변을 한 후 만들어진 것이었다.

누구든 참가하려면 반드시 규칙에 따라야 했다.

즉, 한 시진 안에 도착해야 했다.

시간 내에 도착하지 못하고 신격쟁탈전이 시작되면 아무리 강한 힘도 그 속에 들어갈 수 없었다.

하지만 똑같이 천지규칙의 힘을 가진 자가 강한 수단을 사용한다면 조금이나마 입구를 열 수 있었다.

"죽어라!"

이때, 세 개의 천둥 같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스무 개의 고경에서 세 개의 엄청난 빛이 모여 웅장한 존재로 변하더니 칠요비선검을 공격했다.

이것은 남천문, 신방, 제방의 의지였다.

"일생일세(一生一世), 일검일선(一劍一仙)!"

칠요비선검은 빙설 같은 검망을 펼쳤다.

검망은 칼끝에 모여 무신의 문을 베더니 무형의 힘을 뚫었다.

검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사라졌다.

"이럴 수가!"

"검이 억지로 신격쟁탈전 전장에 들어갔어!"

"검은 대체 어떤 힘을 가지고 있기에 이 정도로 할 수 있지?"

오래된 존재들과 여러 세력의 무신 강자, 대제거물들은 마치 커다란 충격을 받은 것처럼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어찌 된 일이지?"

남천문, 신방, 제방은 모두 충격을 받았다.

이 세상에 삼대 거물들과 천지원시규칙 외에 천지규칙의 힘을 장악한 자는 없었다.

'설마 검의 힘이 창람대륙을 초월하고 무신 경지를 초월하고 더 강한 경지에 이른 걸까?'

"재미있구나. 검의 힘이 이 정도 경지에 이르다니!"

오래된 신선에 있던 구천의 천재 무인들은 몸을 흠칫 떨었다.

그들은 두 눈에 빛을 드러냈다.

그들은 차하계에 이런 이보가 있을 줄은 몰랐다.

그러나 그들이 모르는 게 또 있었다.

칠요비선검이 이런 힘을 가지게 된 것은 비월여제가 암암리에 칠요검령의 무도 경지를 높여줬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칠요검령에게 한 수를 더 전해줬다.

그들이 신격쟁탈전이 시작된 뒤에 나타난 것은 진남의 말에 따라 세상의 오래된 존재들과 강자 무인들이 직접 보게 하기 위해서였다.

남천문, 신방, 제방은 그들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진남 일행이 신격쟁탈전 전장에 들어갔어!"

진남을 지지했던 오래된 존재는 빠르게 반응하고 기뻐했다.

몰래 진남을 기대하던 무인들도 그 점을 인식하고 기뻐했다.

진남은 전장에 들어갔을 뿐만 아니라 반청맹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진남은 봉신하면 남천문을 흔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몇 만 년의 봉쇄를 뚫은 것을 보면 가능성이 있었다.

"이런……."

앞에 벌어진 장면은 천도무신 등 사람들과 소운절, 강공주, 여칠마 등 천재 무인들과 싸움에 참가한 대제 경지, 무조 경지들에게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다.

"신방, 얼른 공격하시오. 신격쟁탈전을 간섭하고 반드시 진남을 잡아야 하오. 진남이 들어가게 하면 안 되오!"

남천문의 영은 차갑게 말했다.

"알겠소!"

신방의 영은 신비한 곳에서 이미 공격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천지규칙을 사용하여 모든 것들에 영향을 주었다.

검이 보여준 힘에 그들은 속수무책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많은 계획들이 있었다.

이제 시작이었다.

"도우들, 지금 상황을 너희들도 확인했겠지? 너희들이 이제 전장에 들어가서 진남을 죽여라."

남천문의 영의 목소리가 오래된 신선에 있는 구천의 천재들의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

"남천 선배님,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당연히 이 일을 대신 완성해야지요."

남천문을 대할 때 구천의 천재들은 오만함이 사라지고 오히려 공수하고 말했다.

그들은 남천문이 구천 선역의 한 거물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남천문과 사이좋게 지내면 그들에게도 나쁜 점은 없었다.

슉-!

신문이 그들 발아래에서 펼쳐졌다.

천지규칙의 힘이 용솟음치더니 그들은 제자리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독특한 방식으로 신격쟁탈전 전장에 들어갔다.

"남천문, 어서 사람을 보내 조사하시오. 저 검이 대체 어떤 이유로 강해졌는지 말이오!"

육천신은 남천문에게 신념을 전했다.

그는 안색이 어두웠다.

신운지에서 벌어진 일을 그는 태고의 비술을 사용하여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진남의 뒤에 엄청난 존재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은 누구일까? 신방, 제방 혹은 천지원시규칙이나 고사지연일까? 혹은 창람대륙에서 근원의 비밀과 연관된 전설들일까? ……아니면 설마 구천에서 이름을 날린 비월여제 대인일까?'

* * *

같은 시각, 신운지.

"뭣들 하는 게냐? 얼른 무신의 문으로 들어가거라!"

요신금지 주인의 목소리가 소운절 등 요족 무인들 머릿속에서 울려 퍼졌다.

"진남은 전장에 들어갔지만 반드시 죽을 거다. 너희들은 최선을 다해서 그를 공격 하거라!"

"명심하거라. 진남은 아무리 강해도 이번에 절대 봉신할 수 없다. 그러니 그를 만나면 최선을 다해 공격……."

"요지성지의 사람들은 명령을 듣거라……."

소수의 세력들 외에 다른 세력의 거물들은 빠르게 반응하고 명령을 전했다.

그들은 예전에 연합하여 진남을 죽이려고 했다.

그렇기에 남천문, 신방, 제방이 한 편에 서더라도 어떻게 하든 진남을 죽여야 했다.

진남이 다시 일어나면 그들에게 복수할 게 분명했다.

물론 그들이 이런 명령을 내린 것은 좋은 점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들은 남천문 등 삼대 거물의 수단을 믿었기에 진남이 성공할 수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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