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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787화 (787/1,498)

786화 싸움의 끝에 거의 도달하다

"공주, 이건 내 일이다. 너와 상관이 없다. 얼른 물러나거라. 아니면 나는 이대로 패배를 인정하겠다!"

진남은 그 모습을 보자 고함을 질렀다.

그는 묘묘 공주가 그를 위해 유실약원을 잃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

처음에는 묘묘 공주, 당청산, 궁양에게 도와달라고 했지만 나중에는 다른 세력의 거물들이 나서면 절대 끼어들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이미 판은 커졌고, 그들이 끼어든다면 죽으려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네가 패배를 인정하고 싶으면 하거라. 나는 한 말은 지켜!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묘묘 공주는 두 눈에 아무런 흔들림이 없었다.

그녀의 태도는 단호했다.

"공주!"

유실약원의 거물들은 그녀의 말에 더 화가 났다.

"장로들, 아바마마와 어마마마가 돌아가셨을 때 진남이 아니었다면 나는 이미 죽었다. 진남이 나에게 두 번째 생명을 준 것이다. 그는 지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고비를 겪고 있는데 내가 모른 척 할 수 있겠느냐?

우리 종족의 사람들을 죽일 생각이 없다. 이제부터 나는 유실약원의 후계자가 아니다! 여기에서 벌어진 일은 내가 책임지겠다!"

말을 마친 묘묘 공주는 옥색의 영패를 꺼내 부숴 버렸다.

그것은 유실약원의 후계자 영패였다.

진남의 세상과 척을 지는 순간 그녀는 결심을 내렸다.

그녀는 이제 유실약원의 후계자가 아니기에 여러 대제들의 의지도 사라졌다.

그녀의 경지로 싸움에 끼어든다면 죽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후회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에게 미안하지 않으면 되었다.

그녀는 진남을 위해 시간을 벌어주려고 했다.

아주 잠깐이라도 상관없었다.

"나, 당청산은 이제부터 살신금지의 후계자가 아니다!"

"소인 궁양, 이제부터……. 후계자가 아닙니다."

"에잇, 나는 여전히 도신 사마공이다!"

당청산, 궁양과 다리에 힘이 빠진 사마공은 일제히 날아올랐다.

그들은 모두 태도가 단호했다.

그들 셋, 특히 궁양과 사마공의 실력은 대제들 앞에서 보잘것없어 한 방에 나가떨어질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나섰다.

멍청하다고 해도 좋고 바보라고 해도 좋았다.

그들은 처지가 바뀌었었을 때 진남도 그들을 위해 나서줄 거라는 것을 알았다.

또한, 지금 나서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이런."

무인들은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저들은……."

용제, 구미요제, 오창천은 그 모습을 보자 마음이 흔들렸다.

그들의 마음속 어딘가가 건드려진 것처럼 큰 파문이 일었다.

"좋다! 너희들이 멍청하게 죽겠다고 하니 소원을 이뤄주마!"

황무대제, 백사대제 등은 정신을 차리고 엄청난 살기와 제술들을 펼쳤다.

수많은 제술들 속에서 묘묘 공주 등은 망망대해에 떠 있는 쪽배처럼 작은 파도에서 부서질 것처럼 위태로웠다.

"안 돼!"

진남은 눈을 가늘게 뜨고 파르르 떨었다.

"진남, 뭐 하느냐? 그놈들을 이기고 얼른 무제가 되거라!"

당청산은 고함을 지르며 신도합일을 이루고 불나방처럼 날아갔다.

마치 시공간이 멈춘 것 같았다.

"공주마마, 비록 영패를 부쉈지만 여전히 유실약원의 공주십니다. 어쩔 수 없군요. 유실약원은 은혜와 원수는 반드시 갚습니다. 마마께서 진남에게 은혜를 입었다고 하니 우리도 최선을 다해서 돕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한 번뿐입니다!"

그때, 유실약원의 거물들 중 가장 나이가 든 자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젓더니 두 눈에 살기를 드러냈다.

"내 명령을 듣거라. 최선을 다해 뇌룡을 보호하고 시간을 끌어라!"

나이가 든 자는 고함을 질렀다.

"알겠습니다!"

유실약원의 거물들은 제광을 뿜으며 오래된 금술을 연거푸 펼쳤다.

천지에 고목들이 하나둘 생겨나며 꽃의 세계로 변했다.

"유실약원! 배짱이 크구나. 다 죽여라!"

남천문의 위엄 있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남천문은 제방, 신방과 연합을 했는데도 유실약원에서 진남을 도와줄 거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다.

"죽여라!"

황무대제, 백사대제 등은 무신지기를 사용하여 엄청난 살초들을 펼쳤다.

쿵-! 쿵-! 쿵-!

천지는 다시 흔들렸고, 수많은 혼돈의 바람이 사방으로 불었다.

천지의 규칙은 산산조각이 났다.

묘묘 공주 등의 힘은 몇백 명의 대제 거물에 비교할 수 없었다.

그러나 유실약원의 거물들은 천지의 힘을 흡수하여 사용할 수 있었기에 몇백 명 대제들의 발목을 잡고 제겁뇌룡을 부수는 속도를 크게 늦추었다.

"묘묘 공주 등이 진남을 위해 큰 대가를 치르는구나!"

"이게 모두 하늘의 뜻이다, 하늘의 뜻!"

원도천산의 주인과 창람대륙의 엄청난 존재들은 충격을 받고 감탄했다.

그들은 시선을 무천도대로 돌렸다.

여전히 희망이 작았지만 처음보다는 훨씬 많아졌다.

진남이 스스로 무제가 되는 전설 같은 일이 성공할 수 있는지는 결국 진남 스스로에게 달렸다.

"공주, 사형, 궁 형, 사마공……."

진남은 언제든지 사라질 것 같은 네 사람을 보며 코끝이 찡해졌다.

그는 화를 내고 싶었다.

그들이 왜 이렇게 바보 같은 행동을 하는지 화를 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마음이 흔들리고 따뜻함을 느꼈다.

그가 큰 사고를 치거나 세상과 척을 지거나 저 사람들은 목숨을 아끼지 않고 그의 편이 되어주었다.

"전신의 혼은 전천전지, 무소불전, 무소불승이다!"

진남은 심호흡을 하고 길게 외쳤다. 그의 몸에 전의가 연거푸 늘어났다.

묘묘 공주 등이 목숨을 담보로 쟁취한 귀한 시간이었다.

시간을 낭비할 수 없었다.

펑-! 펑-! 펑-!

진남은 끝없는 빛으로 변해 무천도대에서 빛났다.

엄청난 도기와 붕멸의지, 전신지의가 소청응 등에게 쏟아졌다.

"붕멸전뢰(崩滅戰牢), 하늘을 가두고 땅을 가두라!"

잠시 뒤.

진남은 기회를 봐서 법인을 만들었다.

붕멸전도가 커지더니 수많은 검은 기운과 청색 빛이 떨어지면서 엄청난 감옥을 만들어 성경천 등을 가두었다.

"진남, 감히 도겁을 할 생각을 말아라!"

소청응은 현광을 뿜으며 성경천을 향해 외쳤다.

"언제까지 가만히 있을 거야? 네가 그러고도 제일 무제야? 이 정도 타격도 못 이겨내?"

"나는……."

성경천은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나는 성경천이잖아. 역천개명하고 무도규칙을 초월했고 삼대 무혼을 가졌으며 제일 천재라 불렸던 사람이다. 그런데 무혼이 제압당했다고 해서 마음이 혼란해지고 무너지다니?'

"진남, 내 삼대 무혼은 제압을 당했지만 실력은 여전히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 너는 오늘 우리의 봉쇄를 뚫고 무제가 될 수 없다! 성천일창(盛天一槍)!"

성경천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문득 기운이 강해지더니 끝없는 빛이 그의 손에서 모여 천지의 힘을 모은 듯한 창이 그의 손에 나타났다.

창은 붕멸전뢰를 뚫고 진남을 공격했다.

그들이 우세를 차지했는데도 진남이 성공적으로 무제가 된다면 그게 진짜 치욕이었다.

"죽어라!"

소청응, 장사도, 만영고, 횡무단은 기세가 폭발하고 빛을 번뜩였다.

그들은 의지를 제술에 녹여 최강 살초를 만들었다.

그들은 진남이 있는 허공을 모두 소멸시키려는 것 같았다.

"무제가 될 수 없다고? 지금까지 수많은 선배님들이 아낌없이 지지해줬고 벗들이 목숨 걸고 도와줬다! 오늘 너희들이 아니라 무신과 부처들이 온다고 해도 나를 막을 수 없다!"

진남은 단천도와 하나가 된 것 같았다.

그는 강력한 도광을 뿜으며 제술들을 전부 부셨다.

그의 몸은 엄청난 반동의 힘에 커다란 상처가 났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모여라!"

진남은 다시 법인을 만들었다.

커다란 붕멸전뢰가 다시 모습을 바꾸어 흉악한 용으로 변했다.

용은 성경천 등을 감아서 꼼짝도 못하게 했다.

이 수단은 용신침궁에서 익힌 신술이었다.

"안 돼!"

성경천 등은 안색이 변했다.

이렇게 커다란 감옥에 수단이 또 있을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끝없는 빛, 천지를 멸망시켜라!"

진남은 남은 피를 뒤집어쓰고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빛이 되어 허공으로 날아갔다.

그는 뇌룡들이 엄청난 빛을 연신 날리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천재들이 갇혔어!"

"진남이 도겁을 시작했다, 도겁을 시작했어!"

"아직 제겁뇌룡이 삼 할 남았어. 도겁을 하면 무제가 될 수 있어!"

원천도산의 주인등 거물들과 창람대륙의 오래된 존재들은 안색이 변했다.

심지어 오래된 존재들은 참지 못하고 봉인을 나가는 바람에 사방이 흔들렸다.

"죽여라!"

황무대제, 백사대제 등 대제 거물들은 그 모습을 보자 놀라서 포효했다.

"저들을 막아!"

유실약원의 거물들은 눈에서 초록색 빛을 뿜으며 엄청난 금술을 펼쳤다.

순식간에 천지는 느리게 흘러갔다.

수많은 시선들이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제겁뇌룡의 흉악한 용들이 하나둘 부서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제 열 마리 남았다!"

원도천산의 주인 등 거물들과 엄청난 존재들은 오래된 심신이 빠르게 뛰었다.

"진남, 무제가 되려는 꿈도 꾸지 말거라! 천지뇌겁, 부서져라!"

이때, 몇십 리 밖에서 강한 제광이 빠른 속도로 날아왔다.

그것이 닿는 곳마다 전부 부서졌다.

제방의 살초가 도착했다.

"제방의 살초가 왔어?"

창람대륙의 엄청난 존재들은 안색이 변했다.

그들은 이 장면이 놀랍지 않았다.

진남이 천지뇌겁을 부르는 순간부터 제방, 신방, 남천문은 천하에 주살령을 내린 외에 살초도 준비하고 있었다.

다만, 원도천산이 너무 멀어서 엄청난 힘과 시간을 들여서 보내야 했다.

그런데 하필 이렇게 중요한 때에 도착하다니?

"제방 너희들은 창람대륙의 무인들을 몇 만 년 동안이나 제압했다. 계속 제압할 생각이냐? 이들이 정말 반항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거냐?"

이때, 원도천산의 주인이 엄청난 기운으로 허공에 들어서며 강한 힘을 주입하여 살기를 막았다.

그는 제방, 신방, 남천문의 살초를 막으려고 기다렸다.

"원도, 계속 숨어있지 않고 진남의 편에 서는구나. 그렇다면 너를 이 천하에서 없애야겠다."

제방의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살초들이 연거푸 날아와 절세의 신검처럼 그를 공격했다.

"나를 없애겠다고? 무슨 능력으로 없애는지 보자꾸나!"

원도천산의 주인은 두려워하지 않고 손을 휘둘렀다.

무천도대에서 청색 빛이 솟아올라 태고의 청색 연꽃으로 변했다.

연꽃은 그의 움직임을 따라 살초들을 부쉈다.

그는 모습을 감춘 동안 쉬지 않고 고사지연(古邪之淵)에 들어가 참된 진리를 수련했다.

아직 크게 되지는 않았지만 비범한 위력을 가지게 되었다.

쿵-! 쿵-! 쿵-!

순식간에 엄청난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원도천산 밖의 천지들도 진동했다.

수많은 무도규칙과 허공, 땅, 산맥, 강 등이 무너지고 부서져서 세계말처럼 처참했다.

원도천산의 사람들도 직접 보지 못했지만 기운만으로 공포감이 생겼다.

여러 등급의 싸움은 너무 강해서 그들의 인지 범위를 벗어났다.

"원도가 나서다니!"

창람대륙의 엄청난 존재들은 충격을 받았다.

원도가 나선다는 것은 제방, 신방, 남천문과 죽을 때까지 적이 되겠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원도의 반응을 보니 이미 모든 것을 준비하고 진남에게 도박을 건 것 같았다.

"제겁뇌룡은 이제 세 마리밖에 안 남았다!"

엄청난 존재는 놀라서 말했다.

"싸우자!"

허공 중에서 진남은 얼마나 많은 공격을 받았는지 온몸이 시뻘겋게 물들어 혈인 같았다.

그러나 그의 기세는 여전히 강하고 전의는 계속 용솟음쳤다.

방원 몇십 리의 허공은 모두 청색으로 물들었다.

쿵-!

커다란 소리와 함께 진남은 육신으로 두 마리의 제겁뇌룡의 용발 공격을 막았다.

그의 단천도는 이미 날아가 용 대가리를 베었다.

피가 사방으로 뿌려졌다.

"천지뇌겁! 부서져라!"

진남은 외치며 구천을 베었다.

붕멸전의와 그의 모든 의지는 동시에 단천도에 스며들어 눈부신 혈색 도망을 뿜으며 마지막 제겁뇌룡을 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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