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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783화 (783/1,498)

782화 너……라고?

경지가 대제 칠 단계를 초월한 엄청난 거물들은 모두 무천도대를 떠나 하늘 가장 깊은 곳으로 들어가 싸움을 계속했다.

잠깐 사이에 허공이 무너져 혼돈스러워지고 놀라웠다.

경지가 대제 칠 단계가 안 되는 존재들은 허공으로 들어가 싸웠다.

멀리서 보면 매 순간 몇백 개의 제광이 동시에 반짝이며 밤하늘의 별처럼 마음을 흔들었다.

무천도대 위에는 만영고와 횡무단, 성경천 일행 그리고 강공주, 여칠마, 장현운 등만이 남았다.

"탄지쇄천(彈指碎天)!"

만영고는 대단한 기세로 제우 속에서 몸을 날렸다.

수많은 찬란한 제광이 그의 손가락 끝에 모여 튕겨 나왔다.

"쇄천련(鎖天?)!"

성경천이 길게 소리치자 소맷자락에서 차가운 쇠사슬들이 거룡처럼 끊임없이 날아 나와 만영고의 손가락 끝에서 튕겨 나온 빛을 없애버렸다.

"성경천, 이런 상황에도 아직도 삼대 무혼을 움직이지 않는 거냐? 그러면 쓰게 해주마!"

만영고는 몸이 부풀어 올랐다.

눈 깜짝할 사이에 키가 백 장 되는 온몸에 부문이 가득한 태고거인으로 변하여 주먹을 날렸다.

주먹은 평범해 보였지만 매우 대단한 제방절학(帝榜?學) 중 하나인 회천권(?天拳)이었다.

회천권은 최대로 드러내면 공간을 부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했다.

"고작 너를 상대하는데 삼대 무혼을 쓰라고? 진짜 우습구나."

성경천은 귀찮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의 몸에서 엄청난 기세가 파도처럼 용솟음쳤다.

처음부터 그는 고작 오 할 정도의 전력밖에 쓰지 않았었다.

이제야 그는 전력을 움직였다.

"천지무한(天地無限), 화신일격(化神一擊)!"

성경천이 큰 종처럼 크게 소리치며 법인을 만들자 수많은 신광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신명으로 변한 것처럼 몸집이 커지고 신위가 꿈틀거렸다.

이 순간 그의 앞에 있는 모든 것이 빛을 잃었다.

이때 이변이 일어났다.

웅-!

칼이 떨리는 우렁찬 소리가 도대에 울려 퍼졌다.

오래된 긴 칼이 엄청난 도기를 뿜으며 하늘에서 떨어져 수많은 힘과 신위를 부수고 도대의 가장 중심에 박혔다.

"누구야?"

성경천과 만영고는 동시에 깜짝 놀라 뒤로 몇십 보 물러났다.

"누군가 끼어들었나?"

그들뿐만 아니라 횡무단, 장사도, 소청응과 강공주 등, 또 한창 싸우고 있던 대제 거물들, 무조 경지의 무인들은 모두 눈길을 돌렸다.

"두 분, 그리고 너희들은 잘못 알고 있다."

담담한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진남이 두루마기를 흩날리며 날아와 단천도 옆에 내렸다.

"진남?"

성경천, 만영고 그리고 다른 모든 대제 거물들, 무조 경지의 무인들은 경악했다.

고작 무조 경지의 진남이 끼어들 줄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진남, 잘 왔다. 네 단천도를 나에게 빌려줘. 나중에 제방 대인에게 보고하여 대인더러 너에게 좋은 점을 많이 주라고 하겠다."

만영고는 기뻤다.

단천도가 있으면 그는 성경천을 이길 수 있었다.

"진남, 예전에 용제원에서 너를 죽이지 않았거늘 네가 오늘 스스로 찾아올 줄 몰랐구나! 그럼 이만 죽어라!"

성경천은 차가운 눈빛으로 소맷자락을 휘둘렀다.

수많은 신광이 용솟음쳐 올라 엄청난 살기를 이루었다.

"고작 무조 경지가 이런 전쟁에 참가하다니.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구나."

다른 대제 거물들과 무조 경지의 무인들은 이 광경을 보자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이때 이변이 일어났다.

하늘 다른 한편의 청색 공간에서 여섯 개의 기운이 엄청난 속도로 날아 나왔다.

"소주?"

"어떻게 된 거지?"

다른 대제 거물들과 무조 경지의 무인들은 여섯 개의 기운을 느끼고 바로 고개를 쳐들었다.

그들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소운절, 만봉혼 등은 모두 기운이 매우 약했다.

가슴에 난 커다란 상처에서 피가 계속 흘러나와 가슴을 시뻘겋게 물들었다.

'저들은 후계자 자리를 뺏는 중이었잖아?'

'왜 이렇게 큰 상처를 입었지?'

"어서 진남을 막아라! 요신금지의 모든 이들은 어서 진남을 막아라! 저자는 원도천산의 후계자가 되었다. 절대 저자가 스스로 제위에 오르게 하면 안 된다. 아니면……."

소운절은 나타나자 온몸의 힘을 다해 큰소리로 외쳤다.

"막으라고? 후계자? 스스로…… 제위에 오른다고?"

모든 대제 거물들, 무조 경지의 무인들은 어리둥절했다.

소운절 등이 나타나 외치는 순간 성경천은 준비했던 엄청난 살초를 드러냈다.

살초는 길이가 몇십 장 되는 통천신검으로 변하여 진남의 머리를 내리쳤다.

진남이 아니라 대제 경지 사 단계의 거물도 죽을 수 있었다.

펑-!

큰 폭발음이 들리더니 반짝이는 도광이 하늘로 솟아올라 신검을 산산조각 냈다.

"어떻게 된 거지?"

성경천, 만영고, 횡무단, 장사도, 소청응과 강공주 등은 눈을 찌푸렸다.

'진남의 경지로 어떻게 이렇게 쉽게 신검을 부술 수 있지?'

"나는 방금 너희들이 뭔가 잘못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진남은 담담한 표정으로 머리카락을 날리며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세상에 울려 퍼졌다.

"무천도대 위에서 스스로 제위에 오르려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나다."

"너……라고?"

만영고와 성경천은 자신들이 잘못 들은 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맞다."

진남은 고개를 들고 허공에 있는 대제 거물들과 무조 경지의 무인들을 바라보았다.

그의 몸에서 엄청난 기운이 솟아올랐다.

"도우들, 오늘 증인이 되어주십시오. 무상제겁(無上帝劫)! 지금 내려오지 않으면 언제 내려올 거냐?"

우르릉-!

그의 말이 끝나자 원도천산의 가장 깊은 곳과 반신지국의 가장 깊은 곳 심지어 창람대륙의 가장 깊은 곳에서 엄청난 뇌전이 터지며 천지를 흔들었다.

"뇌겁이 일어나려나?"

위를 바라보던 원도천산의 주인은 뭔가 발견한 듯 망설이지 않고 법인을 만들어 천종이 울리는 것처럼 소리쳤다.

"원도천산, 극극무위(極極無?). 모든 법칙은 나의 명령을 들어라. 전부 흩어지거라."

화르륵-!

엄청난 광경이 벌어졌다.

드넓은 공간은 신검의 엄청난 공격을 받은 것처럼 공간 전체가 흔들렸다.

공간 끝에 태고의 용 같은 길이가 몇천 리 되는 엄청난 틈이 생겼다.

순간 드넓은 공간이 살짝 밝아졌다.

만약 무인들이 고개를 들어 봤다면 엄청난 틈을 지나 외부의 구름 한 점 없고 파란 하늘을 보았을 것이다.

원도천산 주인의 공격은 원도천산 전체를 열었다.

이는 진남의 제겁에 길을 열어주고 제겁에게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서였다.

"무천지광(无天之光), 제력을 드러내거라!"

진남이 길게 소리치자 그의 몸에서 보이지 않는 흡인력이 뿜어져 나와 무천도대가 뿜는 수많은 청색 빛을 체내에 빨아들였다.

청색 빛은 그의 제력과 융합되더니 한참 후 엄청난 파란색 빛으로 변하여 구름을 뚫고 들어갔다.

순식간에 구름 한 점 없이 파랗던 하늘은 먹처럼 시커메졌다.

엄청난 기운을 뿜는 수많은 금색 뇌정이 퍼져 나와 먹구름 속에서 들끓고 꿈틀거리고 한데 뭉치더니 마지막에는 금색 뇌룡으로 변했다.

크롸아아-!

몇백 마리의 금색 뇌룡이 나타나는 순간 큰 산 같은 용안이 진남을 내려다보더니 시뻘건 입을 쩍 벌리며 천지를 흔들 듯 포효했다.

쿵-! 쿵-! 쿵-!

잠깐 사이에 원도천산 전체, 수많은 땅, 산맥, 강 등이 포효소리에 폭발했다.

허공에는 끝없는 광풍과 수많은 눈, 폭우, 화염 등이 솟아올라 마치 세상을 부술 것 같았다.

광풍, 눈, 폭우, 화염 등은 제방, 신방, 남천문이 수정한 천지규칙, 무도규칙이 부서진 후 변한 것이었다.

"제겁! 이건 제겁이다!"

"백 마리의 제겁뇌룡(帝劫雷龍)? 제겁뇌룡이 백 마리나 된다니!"

"대단하구나, 진짜 대단하구나. 설마 진남이 진짜 스스로 제위에 오르고 있나?"

"스스로 제위에 오르다니! 이 세상에 진짜 스스로 제위에 오르는 사람이 있다고?"

무천도대 위의 대제 거물들, 천재 무제, 무조 경지의 무인들은 이 광경을 보자 영혼이 엄청난 충격을 받은 것처럼 전에 없던 놀라움을 드러냈다.

평범한 대제 거물은 제위에 오를 때 보통 제겁뇌룡을 한 마리밖에 불러오지 못한다.

천재 무제라 해도 세 마리의 제겁뇌룡을 불러오게 된다.

그러나 기껏해야 세 마리이고 지금까지 네 마리의 제겁뇌룡을 불러온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진남이 불러온 제겁뇌룡은 몇백 마리나 되었다.

또 모든 제겁뇌룡은 그들이 전에 만났던 제겁뇌룡보다 몇십 배나 컸다.

"이럴 수 없다. 절대 이럴 수 없어."

성경천, 장사도, 소청응, 만영고, 횡무단 그리고 강공주 등 천재 무제들과 삼대 세력의 오래된 존재들은 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들은 줄곧 스스로 제위에 오르려는 사람이 제방, 신방 혹은 남천문에서 키운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들은 스스로 제위에 오르려는 사람이 설마 중주의 제명쟁탈전에서 실패하고 백 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던 진남일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끝없는 먹구름이 떠오르고 몇백 마리의 제겁뇌룡이 고개를 숙이고 포효하는 순간.

마치 끝없는 바다에 엄청난 번개를 던진 것처럼 창람대륙 여기저기에 흩어져 깊이 자고 있던 태고 거물들은 깜짝 놀랐다.

"스스로 제위에 올랐다. 이는 스스로 제위에 오르는 거다!"

"어떤 대단한 인물이기에 스스로 제위에 오르지?"

"초월했어! 무도규칙을 초월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규칙을 전부 초월했어!"

"스스로 제위에 오르다니. 그 어르신도 해내지 못하셨거늘!"

"하하하! 업보다. 업보야. 제방, 신방, 남천문, 너희들은 우리 창람대륙의 모든 무인들이 계속 너희들의 조롱거리가 될 거라고 생각했느냐?"

사악한 심연, 연황금지(連荒禁地)에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 * *

그 시각, 신비한 곳.

흰 머리 노인과 붉은 머리 노인이 바둑판 앞에 앉아 형세를 살피고 있었다.

그들 주위에 다섯 명의 제사와 세 명의 신사가 서 있었다.

"이제 남천문이 발톱을 드러내……. 응?

……이럴 수가!"

제방의 영은 영차를 잡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나 반쯤 말한 그것은 뭔가 느낀 듯 얼굴에 놀라움이 드러났다.

신방의 영도 깜짝 놀랐다.

'어떻게 된 거지? 스스로 제위에 오르려는 자가 제명을 받다 실패한 진남이라니? 이 세상에는 본원대제의 힘이 없어졌다. 대체 어디서 본원대제의 힘을 얻었지?

……설마 그때 진남이 받은 구대 제명의 본원제력이 많이 약해진 것이 진남이 빨아갔기 때문인가?'

제방의 영은 뭔가 생각난 듯했다.

그는 손에 잡고 있던 영차를 떨어뜨렸다.

그는 몇만 년이나 계산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철저히 오산했다.

* * *

같은 시각, 창람대륙, 가장 남쪽 땅.

웅-!

아무런 징조도 없이 천지를 누른 것처럼 위엄 있고 오래되고 패기 있던 남천문에서 찬란하고 눈부신 보라색 빛이 반짝거리더니 사방을 밝게 비췄다.

온 세상을 보라색으로 물들이려는 것 같았다.

"어떻게 된 거지?"

"이 보라색 빛은 너무 짙은데?"

"예전의 비월 여제가 나타날 때보다 더 짙어!"

"설마 우리 남천신지에 비월 여제보다 더 대단한 적이 생겼나?"

남천신지의 깊은 곳의 무신 거물들은 모두 깜짝 놀라 눈에 짙은 놀라움이 드러났다.

"도대체 누구냐! 비월 여제보다 더 위협적인 자가 대체……!"

남천문의 영의 분노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지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것은 뭔가 느끼고 커다란 놀라움이 끝없는 분노를 대체했다.

'……스스로 제위에 오른 자가 진남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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