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6화 소충
시간이 꽤 흐른 뒤.
대제 경지 구 단계인 혈살, 도염, 뇌연은 여러 대제 거물들이 협공을 받고 자신의 몸이 폭발하는 걸 보고만 있었다.
성경천은 천재 무제방 일 위다웠다.
장사도, 이상빙지 등의 협공에도 기이한 수단을 써 살기를 피하고 금룡평원에서 사라졌다.
"열세 분, 이건 통과하는 방법입니다."
"여러분은 성경천을 죽이지 못하고 도망치게 했습니다. 그래서 살기와 금제를 깨는 방법을 스무 개밖에 알려줄 수 없습니다."
진남은 망설이지 않고 삼조청룡하역, 사조홍룡중역에 전음했다.
"단청 도우 고맙다."
열세 명의 대제들은 기뻐하며 몸을 움직였다.
좋은 점을 조금도 얻지 못할 줄 알았던 장사도, 이상빙지 등도 한숨을 쉬었다.
다른 대제들은 여전히 포기하지 못하고 연거푸 진남에게 전음했다.
협박하기도 하고 꼬시기도 했지만, 진남은 모두 무시했다.
슉-
허공을 가르는 소리가 울리더니 패왕재세 등이 오조금룡상역을 지나 진남의 앞으로 다가왔다.
한 마리 오조금룡이 발을 구르자 세 개의 방대한 금빛 용의 기운이 패왕재세 등에게 떨어졌다.
그들이 얻은 용의 기운은 진남과 사마공이 입은 오조금룡전갑에 비하면 많이 약했다.
"이제 함께 들어가자."
진남은 말하고는 돌아서 자금전룡의 길을 향해 걸어갔다.
"드디어 이 순간이 왔구나."
사마공은 흥분하여 손을 비볐다.
"응."
패왕재세 등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길게 생각하지 않고 따라갔다.
자금전룡의 길에는 아무런 살기와 금제는 없었지만 엄청난 용위가 느껴졌다.
이미 얻은 용의 역린과 기운이 부족하면 선산에 눌린 것처럼 한 발도 내딛기 힘들었다.
진남 등은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고 자금전룡의 길에서 평지를 걷는 것처럼 빠르게 움직였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 두 시진이 지났다.
두 시진 사이에 통과하는 법을 얻은 열세 명 대제들이 가장 앞에 서고 다음은 장사도 등 대제들, 그다음은 몇 명의 대제들이 금룡평원을 지나 자금전룡의 길로 들어섰다.
성경천 때문인지 아니면 혈살 일행 때문인지 많은 대제 거물들은 이제 단청이라는 무인에게 금룡평원의 지도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때문에 단청의 도호가 현신공간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저곳이 출구다."
패왕재세 등은 눈을 반짝거렸다.
몇십 리 떨어진 곳에 검은 돌로 만든 아치형 문이 나타났다.
아치형 문을 넘어가면 용혼고궁의 깊은 곳에 도달할 수 있었다.
용혼고궁의 깊은 곳은 용린천교, 금룡평원과 달랐다.
그곳에는 살기와 금제 외에 더 많은 신비와 전승들이 있었다.
"잠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