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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595화 (595/1,498)

595화 드디어 성공했다

"진남아, 까먹고 알려주지 못했구나. 조보간은 신기를 포함한 천하지보를 낚을 수 있지만 지보를 낚을 때 지보가 움직이면 발견될 수 있다. 후, 너의 경지가 아직은 너무 약하구나."

진남이 말하기도 전에 단천대제가 '이렇게 좋은 물건도 제대로 쓰지 못하느냐'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뻔뻔합니다!"

천기견들과 천기서 그리고 해골 소홍 등은 입꼬리가 비틀렸다.

"흥!"

진남은 콧방귀를 뀌었다.

'지보가 움직이면 발견될 수 있다고? 그럼 어떻게 지보를 낚는단 말이야!'

단천대제도 이 점을 느낀 것처럼 얼굴이 붉어져 헛기침하며 말했다.

"이놈아, 그건 무슨 표정이냐? 조보간은 쓰임이 많다. 너의 경지가 높아지면 제대로 쓸 수 있을 거다."

진남은 단천대제를 흘겨봤다.

대꾸조차 하기 싫었다.

'조보간은 분명 쓰임이 있다. 사마공과 연합하면 힘을 더 크게 발휘할 것이다. 그러나 단천대제는 처음에 너무 허풍을 크게 떨었다. 뭐? 신기를 낚는다니?'

이론상으로는 신기를 낚을 수 있었다.

그러나 천기를 가리고 종문의 주의를 돌려야 했다.

지금의 진남과 사마공의 실력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너희들은 먼저 가서 수련하거라."

진남이 납계를 열자 천기견과 천기서와 해골 소홍 등은 전부 도원정석을 떠나갔다.

"선배님, 세 가지 보물을 모두 모았습니다. 그럼 이제 진정한 단천보물을 가지러 가도 됩니까?"

진남은 단천대제를 바라보며 물었다.

조보간이 좀 의심스럽긴 했지만, 진남은 진정한 단천보물에 여전히 관심이 매우 컸다.

"안 된다."

단천대제가 표정이 엄숙해지더니 말했다.

"진정한 단천보물은 남천문을 부수는 방법이다. 너는 경지가 너무 약하여 지금 가는 건 아무 의미 없다. 그리고 나의 본체가 그곳에 있으니 네가 가면 아마 호되게 맞을 거다."

"남천문을 부수는 방법이요?"

진남은 눈을 찌푸렸다.

남천문은 남천신지의 지보였다.

창람대륙을 누르고 사람들이 구천으로 가는 길을 막았다.

예전에 한 무신 강자가 여러 대제들과 연합하여 강제로 부수려 했지만 부수지 못했다.

남천문을 부수는 건 매우 어려웠다.

"선배님……"

진남은 길게 숨을 들이쉬고 물었다.

"저의 경지가 어느 정도 높아지면 갈 수 있습니까?"

"무제 경지다."

단천대제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문득 뭔가 생각난 듯 진남의 팔목에 감은 빨간 실을 힐끗 보더니 말했다.

"무제 일 단계와 맞먹는 전력이 되면 가도 된다."

"무제요?"

진남은 고개를 끄덕이며 주먹을 꽉 쥐었다.

창람대륙의 비밀, 무연각의 목적, 요신금지의 목적 등은 모두 무제 경지에 도달해야 알 수 있었다.

"아, 선배님의 본체가 진정한 단천보물이 있는 곳에 있다는 건 아직 죽지 않으셨다는 말입니까?"

진남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만약 단천대제가 아직 죽지 않았다면 창람대륙을 뒤흔들 것이다.'

"죽었다. 다만 역천개명의 기연으로 마지막 숨을 거두지 않았다."

단천대제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자. 진남아, 너의 아홉 그루의 무조 나무를 전부 드러내거라."

"아홉 그루의 무조 나무를 드러내라고요?"

진남은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아홉 그루의 무조 나무를 전부 드러냈다.

"아홉 그루의 무조 나무는 진짜 대단하구나. 에잇, 나는 왜 이런 운이 없었을까?"

단천대제는 질투하듯 말했다.

잠시 후, 그는 정색하고 말했다.

"너의 아홉 그루의 무조 나무는 두 가지 무조 나무인 거지? 나는 오늘 너의 여덟 그루의 무조 나무를 막겠다!"

"저의 여덟 그루의 무조 나무를 막겠다고요?"

"맞다."

단천대제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창람대륙에서 너를 포함하여 네 명이 무도 규칙을 초월했다. 그러나 다른 세 명은 모두 반신지국의 삼대 세력이고 다른 편이다. 그러나 너는 다르다. 너는 남천문을 부수려 한다. 그러니 너는 그들의 적이다. 때문에, 나는 네가 그들에게 발견되는 걸 막기 위해 너의 여덟 그루의 무조 나무를 막겠다."

멈칫하더니 단천대제는 계속 말했다.

"물론, 막았다 해도 너의 여덟 그루의 무조 나무는 여전히 수련할 수 있다. 네가 위험에 부딪히거나 반드시 전력을 써야 할 때면 신념을 움직이면 봉인을 부수고 여덟 그루의 무조 나무를 드러낼 수 있다."

단천대제의 설명을 들은 진남은 깨달았다.

전에 명정고성에서 만난 삼대 무혼을 가진 천재도 한 수단으로 그를 찾아냈고, 그 때문에 하마터면 그는 큰 화를 입을 뻔했다.

진남은 중주에서 명성이 점점 커지고 지위도 점점 높아졌다.

그를 신경 쓰는 사람들도 많아질 것이었다.

그러니 역천신모(逆天神眸, 강력한 동술)가 있거나 대단한 수단이 있는 자들이 그의 비밀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선배님 고맙습니다!"

진남은 공수하고 공손하게 말했다.

그는 발견되어 화를 초래하는 것이 두렵지 않았다.

그러나 먼저 다른 사람에게 발견되고 싶지 않았다.

"됐다."

단천대제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는 두 손에 결인하고 악귀를 뿜었다.

악귀들은 대진을 이루어 여덟 그루의 무조 나무를 덮었다.

여덟 그루의 무조 나무의 기운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진짜 기이한 악귀 봉인입니다."

진남은 눈이 반짝거렸다.

"나의 의지는 이제 하루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다. 너는 폐관하고 수련하거라. 나는 나가 돌아다니겠다."

단천대제가 웃으며 말했다.

"선배님, 육령용맥을 만나보십시오."

진남이 서둘러 말했다.

단천대제는 표정이 굳었다.

잠시 후, 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도원정석에서 나갔다.

"폐관수련을 하자."

진남은 길게 한숨을 쉬더니 마음을 가라앉히고 남은 네 개의 상자를 전부 꺼냈다.

네 개의 상자에는 무야정석, 통천신목, 영야화 그리고 오행팔괘석(五行八卦石)이 들어있었다.

무야정석 안에는 무야반신이 만든 무야도법이 들어있었다.

정석을 연화하면 무야도법의 오묘함을 얻을 수 있었다.

통천신목 등은 무야도법과 함께 수련할 때 쓰는 진귀한 보물들이었다.

"내가 배운 제술들은 이미 충분하다. 공격용으로는 붕멸제술(崩滅帝術)이 있다. 무야도법은 강하지만 나에게 적합하지 않다."

진남은 중얼거리며 무야정석에 정혈을 떨어뜨렸다.

그 찰나, 수많은 기억이 그의 머릿속에 떠올라 방대한 법문을 이루었다.

진남은 빠르게 법문에 빠졌다.

그는 지금 무야도법의 기초를 배우는 것이었다.

통천신목, 영야화 그리고 오행팔괘석은 무야도법을 익히는 데에 쓰였다.

그가 이 세 가지 보물의 힘을 흡수하려면 반드시 무야도법을 장악해야 했다.

그는 하루 밤낮을 배웠다.

"……진짜 강하구나."

진남은 눈을 뜨더니 저도 모르게 감탄했다.

'아쉽다. 무야도법은 실로 강하다. 그러나 나와 아무런 연이 없다.'

"암인(暗印)을 수련하자. 나중에 암인으로 삼대 보물을 움직이자."

진남은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들어 두 손으로 깍지를 꼈다 폈다 하며 묘한 행동을 했다.

한참이 지나자 그의 두 손 사이에 옅은 흑광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암인의 기초를 수련했다.

"먼저 통천신목을 연화하자!"

진남은 손을 뻗어 통천신목을 집었다.

시커먼 빛이 안으로 들어가자 죽은 것 같은 신목에서 엄청난 힘이 뿜어져 나와 진남의 두 손으로 퍼졌다.

통천신목은 이름대로 나무가 하늘에 닿았다.

하늘에 닿는 뜻으로 하늘을 느끼는 것이었다.

"통천지의(通天之意), 내 몸으로 들어오거라. 아홉 그루의 무조 나무, 통천지의를 빨아들여라!"

진남은 낮은 소리로 외쳤다.

그의 체내의 아홉 그루의 무조 나무가 윙윙 소리를 내며 떨리더니 기이한 힘을 뿜었다.

힘은 커다란 손으로 변한 것처럼 통천지의를 빨아들였다.

이것이 진남의 계획이었다.

암인을 열쇠로 통천신목을 열어 강제로 힘을 빨아들이는 것이었다.

아홉 그루의 무조 나무는 거의 동시에 흔들렸다.

큰바람이 불어오는 것처럼 나뭇가지와 나뭇잎에서 흰색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동안 진남은 우화천정 등을 연화하여 아홉 그루의 무조 나무에 융합하였다.

아홉 그루의 무조 나무의 힘은 진작에 분기점에 도달했다.

마지막 한 발짝만 내디디면 돌파할 수 있었다.

"지금이다! 영야화!"

진남은 또 손을 내밀어 영야화를 잡았다.

똑같은 방법으로 영야화의 영야지의(永夜之意), 어둠의 힘을 아홉 그루의 무조 나무에 빨아들였다.

도원정석이 시커메졌다.

여덟 그루의 전신무수와 한 그루의 자아무수는 숨어있던 힘이 깨어난 것처럼 왕성한 흡입력을 폭발하여 통천신목과 영야화의 힘을 한꺼번에 빨아들였다.

윙-!

엄청난 기운이 공간을 휩쓸었다.

자아무수가 육 장으로 돌파하더니 짙은 붕멸의지를 뿜었다.

나머지 여덟 그루의 전신의 나무는 전부 사 장으로 돌파했다.

전의가 더 많이 모여 마치 실체를 이룰 것만 같았다.

진남의 실력은 완전히 높아져 새로운 경지에 도달했다.

"도원정석, 나를 도와 아홉 그루의 무조 나무를 잘 키워줘."

진남은 도원정석과 소통했다.

도원정석이 맑은 소리를 내더니 도원지기가 아홉 그루의 무조 나무 안에 들어갔다.

떨리던 아홉 그루의 무조 나무가 바로 조용해지고 나뭇가지와 나뭇잎을 펼쳤다.

"여덟 그루의 전신의 나무는 사 장이 되니 힘이 많이 커졌다. 빨리 붕멸제술의 최고를 느껴야 한다. 아니면 전신의 나무들이 자아무수를 공격할 것이다."

진남은 중얼거리며 오행팔괘석을 바라보았다.

오행팔괘석은 좀 전의 두 가지 보물과 달랐다.

안에는 천지오행, 팔괘에 관한 지식이 들어있었다.

오행팔괘석을 연화하면 천지의 힘에 대한 느낌이 더 완벽해질 수 있을 것이었다.

진남은 두 손을 튕겨 암인의 힘을 뿜어 오행팔괘석의 열쇠를 열었다.

"심염(心焰)."

진남이 입을 열자 활활 타오르는 화염이 돌에 떨어졌다.

심염은 마음에서 오는 화염이었다.

아무런 살상력이 없었지만, 천지이보를 연화할 수 있었다.

심염이 오행팔괘석을 태우자 돌에서 오행, 팔괘의 뜻이 뿜어져 나와 도원정석에 가득 찼다.

진남은 마치 천지의 지식 안에 있는 것 같았다.

모든 의문이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었다.

시간이 조금씩 흘렀다.

* * *

폐관 수련한 지 열흘 후.

해가 떠올라 빛을 뿜자 도원정석에서 기이한 힘이 뿜어져 나와 태양 빛을 전부 빨아들이더니, 한곳에 모아 진남의 이마에 주입했다.

진남은 몸을 떨더니 두 눈을 번쩍 떴다.

"붕멸제술은 나의 몸을 이루고 붕멸의지는 나의 영역을 만들거라!"

진남은 길게 소리쳤다.

그의 몸에서 시커먼 빛이 뿜어져 나와 눈 깜짝할 사이에 방원 일 리를 덮었다.

도원정석이 떨리면서 커다란 폭발음을 내자 방원 일리의 허공도 사라지고 천화(天火)에 타 사라지는 것 같았다.

진남은 붕멸제술의 마지막 관문을 완전히 돌파했다.

그는 자신이 장악한 붕멸의지를 자신의 영역으로 만들 수 있었다.

그의 영역 안에서는 어떠한 제술이나 물건이나 모두 붕멸되었다.

실로 대단했다.

"의지! 융합하고, 자아무수는 붕멸을 이루라!"

진남은 손가락을 굽혀 모든 흑광을 손가락 끝에 빨아들였다.

손가락을 튕겨 자아무수에 넣었다.

자아무수에서 펑 펑 펑 하는 폭발음이 연거푸 울려 퍼졌다.

나뭇가지와 나뭇잎이 끊임없이 바뀌었다.

주황색에서 금색으로 변했고, 또 파란색, 빨간색으로 변했다.

마지막에는 완전히 검은색으로 변했다.

끝없는 붕멸의지가 뿜어져 나왔다.

여덟 그루의 전신무수는 무언가 느낀 것처럼 나뭇가지와 나뭇잎을 펼쳤다.

전광이 반짝거렸다.

"드디어 성공했다!"

진남은 기뻐하며 감격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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