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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553화 (553/1,498)

553화 혹시 극한이 아닐 수도 있다

진남은 그 모습을 보자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삼대 천재는 타요봉의 힘을 보았다.

하지만 삼대 천재의 오만함은 뼛속 깊이 새겨진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진남이 자신들을 가르칠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

'더 재미있구나.'

쿵-!

삼대천재는 경험이 풍부했다.

그들의 엄청난 기세가 하늘로 솟아오르며 세 개의 서로 다른 요기를 펼쳤다.

요기는 세 개의 제술로 변해 그들의 머리 위를 방어했다.

펑-! 펑-! 퍼퍼퍼펑!

타요봉은 사정없이 셋을 가두고 폭풍우처럼 셋의 머리를 내리쳤다.

삼대 천재는 순식간에 숨을 삼켰다.

타요봉이 몸에 닿자 엄청 아팠다.

"본체로 변해 거리를 두고 공격하자!"

오창천은 크게 외쳤다.

삼대 천재는 순식간에 요수의 몸을 변했다.

요광이 번쩍이며 도장의 세 방향으로 날아갔다.

용신포효, 구미천살(九尾天煞), 기린지노(麒麟之怒), 삼대 제술이 동시에 진남을 공격했다.

삼대 제술의 중앙에 있는 진남은 개미처럼 작고 바로 삼켜질 것 같았다.

바로 그때.

"전신무쌍!"

진남의 외침과 함께 전의가 솟구치고 왼쪽 눈에서 엄청난 보라색 빛을 뿜었다.

그는 발끝을 차고 날아올라 타요봉을 휘둘렀다.

앞에서 날아오던 용신포효가 사라졌다.

그는 등 뒤에 눈이 달린 것처럼 타요봉을 연속 두 번 휘둘러 다른 두 요술도 없앴다.

삼대 천재들의 깜짝 놀랐다.

타요봉은 세 개 그림자로 변하더니 동시에 그들의 몸을 후려쳤다.

아까보다 더 셌다.

도장에는 다시 한번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요위가 하늘을 찌를 듯하던 세 요수는 거대한 몸을 비틀거렸다.

하지만 삼대 천재는 오기가 있어서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

진남은 날아오는 초식을 모두 없앴다.

진남은 몸을 날려 삼대 천재 사이를 오가며 타요봉을 막 휘둘러 그들을 제압했다.

"뭐 하느냐? 콧대 높은 삼대 천재들? 제방 서열 사 위, 칠 위, 팔 위의 천재가 아니더냐? 고작 이 정도 실력이냐? 아까 그 오기들은 다 어디 갔느냐? 그러니까 마녀에게 지고, 불타에게 졌지. 고작 너희들 주제에……!"

진남은 차가운 표정으로 날카로운 말을 내뱉었다.

삼대 천재는 진남이 일부로 도발하는 것을 알았지만, 아픈 곳이 건드려지자 두 눈에 엄청난 분노가 솟구쳤다.

"놈! 거만하게 굴지 말거라!"

오창천이 호통쳤다.

그는 온몸에서 전의가 폭발하고 비늘들이 엄청난 보라색 빛을 뿜었다.

삼대 천재는 미친 듯이 공격했다.

그러나 엄청난 타요봉은 마치 넘을 수 없는 선산처럼 그들을 제압했다.

혈통의 힘을 터뜨리고 수단을 펼치고 연합하여 진법을 펼쳐도 아무런 작용이 없었다.

"뭐야? 겁먹었느냐

"우습다. 태고자금전룡? 내가 보기에 너는 태고자금전충(太古紫金戰蟲) 같구나! 방금 펼친 초식은 중심이 허점이다. 발견하지 못했느냐?"

"구미천호? 너는 잡털 여우라고 부르는 게 더 적합하겠다! 그래도 제방 칠 위라는 자가 그게 뭐냐! 네 매혹중생 속 몽환 거울은 채 완성이 되지도 않았는데 누구를 매혹한다는 거냐? 스스로를 매혹할 거냐?"

"암흑기린! 네 암흑지법은 암흑 오의(奧義)가 어디 있느냐? 고작 이게 암흑이냐?"

진남의 꾸지람이 도장에서 울려 퍼졌다.

진남은 타요봉만 있는 게 아니었다.

그의 왼쪽 눈은 무적이었다.

게다가 그는 방상청이 창조한 역천제술을 수정해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무예 천부를 가지고 있었다.

삼대 천재는 부끄럽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고작 인간족에게 이토록 괴롭힘을 당하다니, 무척이나 화가 났다.

부끄러운 것은 자신들의 제술에 허점이 이렇게 많다는 것이었다.

시간은 조금씩 흘렀다.

묵직한 신음이 이제는 울음소리로 변했다.

삼대 천재도 연신 후려치는 타요봉을 견디기 힘들었다.

삼대 천재는 처음에는 진남을 무시하다가 이제는 변화가 생겼다.

그들은 진남이 이처럼 대단한 무예 천부를 가지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녀석……."

하늘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구미요제의 두 눈에 묘한 빛이 스쳤다.

진남의 능력은 그녀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이대로 계속된다면 삼대 천재는 반드시 돌파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녀는 문득 나눴던 대화가 생각났다.

'설마 진남은 진짜 저들이 제명을 얻을 수 있게 도와줄까? 근데 그렇게 되면 내가 진남을 태워야 하잖아?'

그 장면을 상상하니 구미요제의 얼굴은 발갛게 상기되었다.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흔들었다.

그 모습이 마치 소녀 같았다

시간이 계속 흘렀다.

삼대 천재는 타요봉에 맞아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그들의 기운은 점점 강해졌다.

진남은 그들의 기운을 마구 억제하는 것이 하니라 허점을 짚어줬기 때문이었다.

"삼대 천대답구나. 역시 비범해. 일반 요족이었다면 타요봉의 공격을 이렇게 받았으면 이미 고통에 무너졌을 텐데……"

진남은 두 눈에 묘한 빛이 스쳤다.

셋은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마지막 한 방이다!"

진남은 심호흡하고 살벌한 표정을 드러냈다.

그가 타요봉을 오른손으로 쥐었다.

촤르륵-!

엄청난 도의가 뿜어져 나와 마치 하늘을 벨 것 같았다.

오창천, 구구, 양제는 안색이 동시에 변했다.

온몸에 한기가 들었다.

"막지 못하면 쓰러진다. 패배를 인정하거라!"

진남이 낮게 외치며 몽둥이를 휘두르자 하늘 가득 칼의 모습으로 변해 동시에 날아들었다.

삼대 천재는 제술을 움직여 얼른 막았다.

몽둥이가 그들 몸을 후려칠 때 찌르는 듯한 아픔은 열 배로 늘어났다.

몽둥이가 하늘 가득 날아다니고 비명이 여기저기서 울려 퍼졌다.

엄청난 통증이 악마처럼 삼대 천재의 정신을 삼키기 시작했다.

'지면 안 돼!'

'절대 지면 안 돼!'

혼란스러운 가운데 세 사람의 마음속에서 어떤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바로 그들의 자존심이자 불굴의 마음이었다.

크라아아-!

오창천은 하늘에 대고 포효했다.

온몸에 짙은 보라색 용위가 빠르게 늘어났다.

마치 어떤 문턱을 넘어선 것처럼 새로운 기운이 솟아올랐다.

슉-!

그는 몸을 날리더니 믿을 수 없는 속도로 타요봉을 피했다.

진남은 몽둥이 끝을 돌려 남은 두 천재에게 날렸다.

구구와 양제도 고통스러운 눈으로 새로운 빛을 터뜨렸다.

쿵-!

두 개의 엄청난 요의가 솟아올랐다.

이 세상에 둘도 없는 그들 만의 요의였다.

슉-!

그 둘도 몸을 날려 타요봉을 피했다.

"하하하!"

오창천은 호탕하게 웃었다.

"자심전룡결(紫心戰龍訣)을 드디어 돌파했어! 이제 극한에 도달했어! 타요봉인들 어떻느냐? 이제 나를 제압할 수 없다!"

"후, 드디어 피했어. 아니면 얼굴이 망가질 뻔했다."

"음, 좋다!"

구구와 양제도 얼굴이 활짝 피었다.

진남은 그 모습을 보자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삼대 천재는 그의 지도를 받고 빠르게 성장했다.

진남도 만족감을 느꼈다.

진남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하루가 거의 지나가는 것 같았다.

마침 마지막 한 수만 더 가르치면 되었다.

"진남!"

진남이 입을 열기 전에 오창천이 존경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강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구나. 내 상상을 벗어났다. 이후에 너는 내 상대가 될 수 있을 것 같구나. 하나, 오늘 하루 동안 내 실력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한참 멀었다. 아직 네 탈것이 될 수 없다."

오창천은 손을 휙 내젓더니 위풍당당하게 말했다.

"요구가 있으면 말해 보거라. 제술이라던가, 단약, 영약 등등 전부 만족시켜주마."

"오 사형의 말이 맞다. 진남 오늘 신세 진 것은 가슴에 새기겠다. 탈것이 되는 것 외에 요구가 있다면 말해 보거라."

"음, 오늘 네 덕분에 많이 성장했다."

구구와 양제도 입을 열었다.

그들이 신의를 지키지 않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의 재능, 혈통, 심지라면 진남의 훈련을 거치지 않아도 보름 후면 돌파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진남 덕분에 보름이라는 시간을 절약했지만, 이 정도로 그들이 고개를 숙이고 탈것이 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

물론 오늘 하루를 겪어 보니 그들은 진남을 인정하게 되었다.

"아니, 나는 다른 이득은 필요하지 않다."

진남은 바로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하루가 지나기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다. 아직 마지막 한 수를 더 가르치겠다. 그때 가서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나도 할 말이 없다."

"더 가르칠 게 있다고?"

오창천, 구구, 양제는 안색이 살짝 변했다.

진남이 그들을 타겠다고 고집을 피울 줄은 몰랐다.

'우리가 신세를 졌다고 하는데 그걸로도 부족한 거야?'

'타요봉이 없으면 무조 사 단계인 진남이 우리에게 어떤 가르침을 줄 수 있을까?'

"오창천, 방금 자심전룡결이 극한에 이르렀다고 했지?"

진남이 물었다.

삼대 천재는 어안이 벙벙했다.

'무슨 뜻이지? 설마 제술을 돌파하는 것을 도와준다는 말인가?'

진남의 무예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자심전룡결을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릴 수 없을 것이다.

이미 극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깊게 생각할 필요 없다. 짧은 시간에 너희들의 제술을 다른 단계로 올려줄 수 없다. 다만 너희들에게 한 가지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

진남은 평온하게 말했다.

말이 끝난 그는 성큼 나서서 자아무수를 드러냈다.

자아무수는 솟아오르며 짙은 제의를 풍겼다.

삼대 천재는 놀란 눈으로 지켜봤다.

쿵-!

두 번째 전신의 나무가 짙은 전투 의지를 가지고 솟아올랐다.

"……!"

삼대 천재는 벼락을 맞은 것 같았다.

눈앞에 벌어진 장면은 거인의 주먹처럼 그들의 영혼을 힘껏 때렸다.

'무조 나무가 두 개나 있어?'

'진남이 두 개의 무조 나무를 가지고 있다니?'

삼대 천재들은 삼대 종족의 소주들이었다.

그들은 본 것도 많고 들은 것도 많았다.

극소수의 천재들이 무도 극한을 초월하고 규칙을 뛰어넘어 다른 경지에 이른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런 일들은 다 전설이었다.

삼대 천재는 무도 규칙을 뛰어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룬 사람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것을 이뤄낸 사람이 눈앞에 있었다.

"이게 바로 내가 너희들에게 마지막으로 줄 가르침이다."

진남은 놀라는 삼대 천재를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걷는 놈 위에 뛰는 놈 있고,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 세상이 그렇고 무도가 그렇다. 네가 생각한 극한이…… 혹시 극한이 아닐 수도 있지."

마지막 말은 마치 천둥처럼 삼대 천재의 머릿속에 충격을 주었다.

놀라고 충격을 받았으며 믿을 수 없었다.

"의외로 엄청 잘하는구나."

구미요제는 하늘에서 내려오며 말했다.

그녀의 두 눈에 감탄이 어렸다.

방금 벌어진 일들을 그녀는 전부 지켜봤다.

진남은 웃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선배님, 만요원에서 나가게 해주십시오."

"지금 가려고?"

구미요제는 깜짝 놀랐다.

'삼대 천재를 탈것으로 굴복시키고 싶은 거 아니었어? 저들이 정신이 들면 그때 태도를 보고 가야 하는 거 아니야?'

그녀는 알지 못했다.

어떤 결정을 내리던 삼대 천재 마음이었다.

아무도 강요할 수 없었다.

그들이 이 정도로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진남이 잘못 판단한 것이었다.

"그래."

구미요제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진남을 데리고 자리를 떴다.

오창천, 구구, 양제는 이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조각상처럼 도장에 멍하니 서 있었다.

만요원에서 나온 진남은 바로 인족봉으로 날아갔다.

"다들 목숨 걸고 수련하는구나."

진남은 봉우리들을 지나가면서 살폈다.

그는 수련금지의 천재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

인족봉에 거의 도착했을 때 진남은 미간을 찌푸렸다.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천기견과 천기서의 천기의 힘은 이미 가득 차서 곧 돌파할 예정이었다.

도원정석 안에는 새로운 물건이 늘어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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