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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291화 (291/1,498)

291화 해버리자!

청룡 성주였다.

청룡 성주가 손을 휘젓자 광풍이 허공을 감싸더니 문도 노조의 힘을 가루로 만들었다.

"영감탱이! 감히 나를 막다니. 문도 노조, 우리 연합합시다!"

강벽난의 안색이 순식간에 매우 어두워졌다.

"좋소!"

문도 노조가 기뻐했다.

사망대제가 각성할 때, 그는 사망대제에게 신념을 전했다.

다만 사망대제가 대답하지 않았을 뿐이었다.

사망대제는 진남을 차지하면 되었고, 청룡 성주를 대응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청룡 성주가 진남 편을 드니 사망대제는 문도 노조와 연합할 필요성을 느꼈다.

"문도 노조, 먼저 이 영감탱이를 막으시오, 난 우선 경지를 회복해야겠소!"

강벽난은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바로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죽음의 바다 전체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수많은 검은 빛이 큰 강으로 변해 그녀의 체내로 들어가더니 그녀의 기운도 더욱 강대해졌다.

죽음의 바다의 짙은 검은색이 검은빛과 함께 뿜어 나와 점차 옅어졌다.

사망대제는 생전에 수단을 다 안배했었다.

각성하여 세상에 나온 후 그는 죽음의 바다에 모인 힘으로 경지를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

"천방지원(天方地圓), 문도일격(問道一擊)!"

문도 노조가 사납게 외쳤다.

그의 몸에서 화염이 활활 타올라 방원 몇백 리가 붉게 타올랐다.

방대한 성자의 힘이 청룡 성주를 공격했다.

"자네는 아직 내 상대가 못 되오!"

청룡 성주는 콧방귀를 뀌며 소매를 저었다.

그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당청산 등의 눈에 살기가 반짝거렸다.

그들은 일제히 강벽난을 목표로 성큼 한 발짝 다가가 공격했다.

그러나 그들이 절반쯤 전진했을 때 비양 성주가 그들을 막아섰다.

다시 싸움이 일어났다.

무인들과 상역의 삼대 인재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사신대가 끝난 후에도 이 모든 것이 아직도 끝나지 않을 줄은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진남 먼저 가거라!"

당청산이 큰소리로 외치며 손에 쥐고 있던 검은색 칼을 뽑았다.

칼은 당청산의 뜻을 알고 엄청난 도기를 뿜더니 진남 등의 몸을 감싸고 허공을 넘어 떠나려 했다

사망대제의 목표는 진남이었다.

진남이 성공적으로 떠나기만 하면 이번 싸움은 완전히 끝날 것이고 사망대제도 절대 문도 노조와 연합하지 않을 것이었다.

"감히 내가 점찍어둔 자를 보내려고 하다니? 비록 내가 경지를 얼마 회복하진 못했다고 해도, 너희 같은 하룻강아지들이 어찌 나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

그녀의 말이 끝나자 당청산의 검은색 칼이 떨리더니 칼에서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빛은 매우 어두웠다.

검은색 칼은 맹강녀가 변한 것이기에 사망대제의 기운이 그녀를 여전히 강하게 누르고 있었다.

"오거라!"

강벽난이 사납게 소리치더니 기운으로 진남을 뒤덮었다.

먼 곳에서 문도 노조와 싸우던 청룡 성주는 눈빛이 싸늘해지더니 움직이려 했다.

이때 진남의 안색이 변했다.

그의 체내에서 우르릉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원영이 진남의 진압을 벗어나 체내에서 뛰쳐나왔다.

"헉!"

지금 강벽난이 노려보고 있는데 만약 도겁한다면 형세가 매우 불리했다.

"응?"

강벽난이 살짝 당황했다.

이어 미친 듯이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도겁이라니, 이런 상황에 도겁하려 하다니! 도망갈 수 없겠구나! 경지만 회복하면 너의 육신을 차지해주겠다!"

강벽난은 가부좌를 틀고 앉아 다시 경지를 회복하기 시작했다.

당청산 등도 안색이 크게 변했다.

'하필 대겁이 지금 오다니.'

원영은 허공에 떠올라 엄청난 흡입력을 폭발했다.

수많은 천지의 힘이 빨리 모여 순식간에 방원 오십 리를 뒤덮었다.

하지만 방원 오십 리는 아직 시작에 불과했다.

삼대 인재를 포함한 무인들은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이 규모는 대체…….'

"응?"

강벽난의 눈에 다시 이상한 기운이 스치더니 더 흥분했다.

그는 진남이 무혼 뿐만 아니라 경지도 강하여 엄청난 원영을 만들어 냈을 줄은 생각지 못했다.

만약 그가 이런 육신을 얻는다면 틀림없이 이전의 경지를 훨씬 초월할 수 있을 것이었다.

쿵! 쿵! 쿵!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온 천지의 힘이 마치 거친 맹수마냥 사방으로 급격히 폭등했다.

팔십 리!

구십 리!

백이십 리!

천지의 힘은 백오십 리가 돼서야 완전히 멈췄다.

"이건……."

사망대제가 변한 강벽난은 견문이 넓었지만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진남은 아직 무왕 경지 정상의 기운밖에 안 된다. 그런데 백오십 리가 되는 도겁을 일으키다니? 도대체 원영이 어느 정도길래…….'

윙 윙 윙!

백오십 리의 천지의 힘이 검은 먹구름으로 변했다.

검은 먹구름들은 한데 모이기 시작했다.

먹구름 속에서 천둥이 꿈틀거렸다.

이때, 이변이 다시 일어났다.

허공에 떠 있던 원영이 엄청난 울음소리를 냈다.

방원 백오십 리의 먹구름 위에 또다시 천지의 힘이 끊임없이 모여와 눈 깜짝할 사이에 순식간에 백오십 리를 이루었고, 급격히 넓어지기 시작했다.

백육십 리!

백칠십 리!

백팔십 리!

천지의 힘은 이백 리가 돼서야 완전히 멈췄다.

천지의 힘은 윙 하는 소리에 방원 이백 리를 덮는 먹구름으로 변했다.

먹구름 속에서 천둥이 번쩍거렸다.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했다.

'백오십 리의 뇌겁은 이미 매우 대단하다. 한데, 두 번째 뇌겁이 나타나고 게다가 이백 리까지 도달했다고?'

웅!

이때, 원영이 내뿜는 빛이 커지더니 그 속에서 보라색 거룡이 나타나 위로 솟아올라 허공에 부딪혔다.

수많은 천지의 힘이 이 두 오운뇌겁 위에 다시 한번 미친 듯이 모여들었다.

백오십 리!

이백 리!

이백오십 리!

삼백 리가 돼서야 천지의 힘이 멈추더니 먹구름으로 변하고 천둥이 꿈틀거렸다.

사망대제도 당황하기 시작했다.

'삼존 뇌겁이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진남은 지금 무왕 경지 정상이다. 그렇다면 첫 번째 뇌겁에 무종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 뇌겁에 무황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세 번째 뇌겁은 설마 무존……? 설마 한번에 무왕 경지 정상에서 존자로 되려는 건가?'

문도 노조, 비양 성주, 송옥, 육간, 묘언심 등도 저도 모르게 헛숨을 들이켰다.

'진남이 이렇게 엄청난 자질을 지니고 있다니!'

"난 꼭 이 육신을 가져야겠다!"

강벽난의 눈에 광기가 솟아올랐다.

'엄청난 경지! 신비한 무혼! 내가 만약 이것들을 얻는다면 창람 대륙을 지배하는 날이 머지않을 것이다!'

"진남을 구하거라!"

당청산 등은 서로 쳐다보았다.

그들의 눈길은 매우 확고했다.

진남이 드러낸 자질은 실로 매우 대단했다.

그렇기에 그들은 더욱더 진남을 살려야 했다.

설사 그들이 전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진남을 살려야 했다.

왜냐하면 시간만 충분하면 진남의 미래는 반드시 대륙 전체를 휩쓸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청룡 성지의 선배로서 절대 이런 인재의 육신이 사망대제에게 빼앗기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쿵! 쿵! 쿵!

삼존 뇌겁이 동시에 폭발하였다.

온 세상이 모두 뇌광으로 가득 차고 사람들의 귀가엔 미친 듯한 폭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진남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현상을 보며 영혼마저 떨렸다.

삼존 뇌겁이 매우 대단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바로 뇌겁의 위력이 너무 강력하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위력의 뇌겁이 세 번이나 겹치면 그는 버티지 못하고 사라져 버릴 것이었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진남의 심신은 긴장감에 활시위처럼 팽팽해졌다.

위기일발의 상황에 그는 수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 상황에서 살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진남은 하늘에서 강벽난이 자신의 몸을 주시하고 있는 걸 발견했다.

사망대제의 눈길은 광분과 탐욕으로 가득 찼다.

미친 생각이 불쑥 진남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해버리자!"

진남이 크게 소리지르며 몸을 날려 강벽난이 있는 곳으로 빨리 날아갔다.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강벽난도 어안이 벙벙했다.

'이 자식이 왜 나에게로 달려오는 거지?'

강벽난은 불쑥 무언가 생각한 듯 안색이 크게 변했다.

"너 이 미친 자식, 꺼지거라!"

강벽난은 소름이 돋고 마음속에서 한기가 솟아올랐다.

사망대제는 경지를 회복하는 것을 멈추고 빨리 거리를 벌리려 했다.

그러나 진남은 이미 사망대제와 오십 리도 안 되는 곳까지 다가왔다.

사망대제는 소름이 끼쳤다.

저도 모르게 고개를 드니 끝없는 벼락이 엄청난 홍수처럼 그에게로 밀려왔다.

"하하하, 사망대제. 네가 나의 육신을 탐내니 그럼 나와 함께 도겁하자!"

진남이 광소를 내뱉었다.

하늘에 겹겹이 쌓인 삼존 뇌겁은 외부인의 방해를 느낀 것처럼 분노하더니 더 엄청난 천둥을 내리쳤다.

온 천지가 순식간에 끝없는 뇌광으로 가득 찼다.

"진남! 넌 제명에 죽지 못할 것이다!"

강벽난이 자신의 몸을 지키려고 살기를 폭발시켜 거탑을 이루더니 뇌겁을 버텨내기 시작했다.

그녀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빌어먹을! 빌어먹을! 하룻강아지 따위가 감히 사망대제인 나를 음해하려 하다니!'

"천지뇌겁, 너희들 설마 이 정도밖에 안 돼? 이 정도 힘밖에 남지 않은 거냐? 마음껏 오거라!"

진남은 강벽난을 신경 쓰지 않고 큰소리로 부르짖었다.

그는 건방진 기세로 천지를 도발했다.

세 개의 방대한 뇌겁은 도발을 받자 모두 분노하기 시작했다.

먹구름 속에서 벼락이 더 미친 듯이 내리쳤다.

하늘에 구멍이 생긴 것처럼 뇌전이 세상에 떨어졌다.

"진남……!"

강벽난은 이 광경을 보자 가슴 속의 분노가 당장이라도 터질 것 같았다.

'빌어먹을 하룻강아지! 빌어먹을 폐물! 감히 나를 이렇게……!'

그녀는 뇌겁에 파묻혔다.

문도 노조 등은 눈을 크게 떴다.

진남이 뇌겁으로 사망대제를 공격할 줄 그들이 생각이나 했겠는가.

무도 경지는 쉬체, 선천, 무왕, 무종, 무황, 무존, 무성, 무조, 무제, 무신 등 십대 경지로 나뉘었다.

사망대제는 무제 경지로 온 하역에서도 최정상급의 존재였다.

설사 상역 동주의 주인도 건드릴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런데 무왕 경지 정상 기운의 존재가 감히 그에게 맞선 것이었다.

쿵! 쿵! 쿵!

엄청난 천둥이 폭풍우처럼 강벽난과 진남의 몸을 파묻었다.

사망대제는 강벽난의 몸을 차지한 상황이었지만, 본래 지닌 강자의 기운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삼존 뇌겁은 영기가 있어 강자가 참여한 걸 발견했다.

강벽난을 도겁을 도우러 온 사람으로 여기고 천둥을 내리쳐 강벽난을 공격했다.

진남이 받던 압력이 순식간에 줄었다.

그는 성공지뇌의 오묘함으로 억지로 버텼다.

강벽난은 피를 토했다.

그녀는 피를 이용하여 신통력을 발휘했다.

수많은 유령, 나찰이 구천에서 깨어난 것처럼 한탄했다.

하늘 가득 쏟아지던 뇌전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러나 잠시뿐이고 이어 뇌전이 다시 채워져 강벽난을 파묻었다.

끊임없이 내려치는 위력이 엄청난 천둥을 보며 강벽난은 화가 나 얼굴이 새파래졌다.

'진남, 진짜 지독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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