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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225화 (225/1,498)

225화 목표는 금단이야!

“진남을 붙잡거라!”

교십일과 소비봉, 둘은 이미 계획을 알고 있었기에 몸을 움직였다.

교십일의 등 뒤에서 다섯 갈래의 현광이 뿜어 나오더니 태고의 대검 무혼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동시에 대검에서 엄청난 검기가 용솟음치더니 검기의 태산으로 변하여 묘묘 공주를 세게 내리눌렀다.

“곤붕(坤鵬) 무혼!”

소비봉이 소리 지르자 등 뒤에서 여섯 갈래의 현광이 반짝이더니 태고 신수 곤붕 한 마리가 솟아올랐다 하강하였다.

한 쌍의 날카로운 발가락에서 엄청난 신광을 반짝이며 진남의 어깨를 꽉 잡았다.

쿵!

진남의 몸은 땅에 눌려 움직일 수 없었다.

‘아차, 속임수에 걸려들었구나!’

진남의 표정이 변했다.

그는 이제 깨달았다.

좀 전에 소비봉과 교십일을 상대하기 쉬웠던 것은 그들이 일부러 약한 척하여 진남의 주의력을 약화시키기 위해서였다.

“뚫거라!”

진남이 울부짖었다.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그의 몸에서 힘이 미친 듯이 용솟음쳤지만, 여전히 곤붕 무혼을 움직일 수 없었다.

“하하, 진남, 설령 네가 절세 천재라고 해도 나의 곤붕 무혼이 내리누르면 쉽게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조용히 죽기를 기다리거라!”

소비봉이 기분 나쁘게 웃으며 말했다.

“마문천판, 주역마기, 빨아들이거라!”

강벽난이 손바닥을 흔들자 태고의 마판이 순식간에 엄청난 흡입력을 폭발했다.

섬 전체에 감돌던 마기가 빠른 속도로 용솟음쳐 마판에 빨려 들어갔다.

눈 깜짝할 사이에 핏빛으로 변했던 섬이 원 상태를 회복하고 모든 마기가 깨끗하게 빨려 들어갔다.

쿵!

오래된 마판은 마치 절세 대마(大魔)로 변한 것처럼 빛이 번쩍이고 천지를 흔들었다.

수사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마판 속의 기운만으로도 그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꺼지거라!”

진남의 왼쪽 눈에서 금빛이 활짝 뿜어 나오더니 몸에서 솟아오르던 화염이 더 난폭해졌다.

곤붕 무혼마저 격렬한 비명을 내기 시작하며 몸을 부단히 떨었다.

마치 화염에 타서 고통을 참지 못하고 도망가려는 것 같았다.

소비봉의 표정이 변했다.

진남의 연체수법은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무서웠다.

“도우 여러분, 빨리 손을 써 저 여자아이를 진압해요. 제가 약속한 이익은 절대로 변하지 않아요!”

강벽난이 조급해하지 않고 말했다.

“그게……”

수사들은 경악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질 줄 예상치 못했었다.

그들은 모두 망설였다.

진남은 절세 천재였기에 만약 그를 죽인다면 아마 엄청난 보복을 당할 것이었다.

“여러분, 걱정하지 말아요. 하늘에 맹세하는데 제가 당신들을 영원히 보호해줄게요.”

강벽난이 그들의 마음을 눈치챈 듯이 말했다.

“알겠소!”

열아홉 명의 수사들은 오래 망설이지 않고 빠르게 대답했다.

동시에 다들 약속이나 한 듯이 신법을 펼치고 살초를 움직여 묘묘 공주를 향해 달려갔다.

그들에게 있어서 세 개의 왕도지기는 실로 큰 유혹이었다.

거절하기 어려웠다.

“죽어라!”

수사들이 움직이는 순간, 교십일이 대검 무혼으로 진남을 누르던 압력을 낮추더니 손을 들어 대검을 움직여 진남의 머리를 내리쳤다.

쿵!

벗어나려던 진남의 몸이 다시 한번 땅으로 눌렸다.

온몸의 화염 갑옷은 터질 것 같았다.

“구천십지, 만고대마, 주심대진, 신비무궁……”

강벽난이 손에 오래된 마판을 들고 읊기 시작했다.

그녀가 주문을 읊을 때마다 마판에서 마왕이 깨어나는 것만 같았다.

소비봉과 교십일은 모두 콧방귀를 뀌었다.

그들이 연합하니 진남이 아무리 강대하다 해도 진압을 벗어날 수 없었다.

이제 강벽난이 대진을 쓰기만 하면 진남이 아무리 강한 절세 천재라 해도 반드시 탈락할 것이었다.

“휴……”

교철은 조방과 싸우면서 눈앞의 이런 광경을 보고 저도 모르게 한숨을 쉬었다.

‘강벽난. 진짜 무섭구나. 모든 계략이 자연스럽고 조금도 허점이 없다. 모든 상황을 고려하다니. 진남이라도 아마 이번에는 벗어나기 힘들 것 같구나. 이번에 진남은 정말 죽는 건가? 아깝구나, 아깝다.’

“용문금단, 오법무궁, 천지중생, 유아독존!”

이때 진남의 머리카락의 화염이 미친 듯이 흔들렸다.

진압되었던 그의 몸에서 엄청난 힘이 솟아오르는 것 같았다.

진남이 입을 벌려 뱉자 용문금단이 떠올랐다.

금단이 나타나자 오직 금단만이 하늘 땅 사이에서 제일 빛나는 별 같았다.

“아차!”

소비봉과 교십일은 표정이 크게 변했다.

이때, 여러 사람이 크게 소리쳤다.

“이 자식들 진남 사형을 놔주거라!”

양개 등이 온 것이었다.

“사상무급, 구천곤붕!”

“팔황육합, 진검만도!”

소비봉과 교십일이 모두 위기를 느끼고 내단을 토하여 내단지법을 움직였다.

그들은 무혼지묘와 서로 간의 연합으로 다시 한번 진남을 진압했다.

“꺼지거라!”

진남이 표정이 변하지 않고 입에서 경뢰를 뱉어 용문금단을 움직여 두 사람과 무섭게 부딪혔다.

쿵!

양대 무혼, 양대 내단이 모두 밀려났다.

그들이 마주하고 있는 것이 금단이 아니라 한 마리의 거룡 같았다.

풉!

소비봉과 교섭일은 연거푸 뒤로 밀려나며 입에서 피를 토했다.

한 방에 양대 천재가 모두 부상을 입었다.

교철이든 수사들이든 모두 깜짝 놀랐다.

양대 성지의 성주가 직접 나서는 이유가 있었다.

용문금단의 위력만으로도 동급을 휩쓸어버렸다.

용문금단이 있다면 설사 급을 넘어 무종 경지 일 단계의 강자와 싸운다 해도 진압할 수 있을 것이었다.

“공주, 우리가 돕겠습니다!”

양개 등은 열몇 명의 수사들이 한 여자아이를 협공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그 여자아이가 최근 연단으로 이름이 자자한 묘묘 공주란 것을 짐작했다.

그들은 망설이지 않고 살초를 펼쳤다.

“나를 신경 쓸 필요 없어. 가서 진남을 구하거라! 이건 음모야, 강벽난이 그의 내단을 다치게 하려는 거야.”

묘묘 공주가 사납게 소리쳤다!

“응?”

양개 등은 당황하여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진남, 내 공격을 받거라!”

소비봉과 교십일은 격퇴당한 후 떠나지 않고 오히려 재빨리 두 개의 보물을 꺼내 허공에 던졌다.

빛이 터지더니 광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지는 것처럼 위압이 사방으로 뿜어 나왔다.

이 두 개의 보물은 황도지기었다.

“황도지기마저 꺼내다니? 상관없다! 모두 부수거라!”

진남 온몸의 전의가 마치 파도치는 바다처럼 더욱더 사나워졌다.

그는 용문금단을 움직여 허공을 가두고 엄청난 신광을 폭발하여 무섭게 내리쳤다.

쿵!

양대 황도지기마저도 용문금단에 맞자 연거푸 뒤로 밀렸다.

소비봉과 교십일이 황도지기의 힘을 완전히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용소천하!”

진남의 왼쪽 눈에서 금빛이 용솟음쳤다.

금단에 도사리고 있던 금룡이 잠에서 깨어난 것 같았다.

금단의 금룡이 두 개의 황도지기를 싸늘하게 보더니 입을 쩍 벌려 엄청난 울부짖는 소리를 냈다.

쿵!

순식간에 방원 오 리 내의 모든 수사들이 고막이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진남은 전신의 왼쪽 눈으로 관찰하여 약점이나 중요한 진안을 보아내었다.

양대 황도지기는 울부짖는 소리에 약점 등을 맞아 순식간에 폭발하여 엄청난 강기를 내뿜었다.

두 황도지기가 완전히 파괴되었다!

“죽거라!”

진남은 조금도 쉬지 않고 몸을 하늘로 솟구쳐 소비봉과 교십일을 향해 한 방을 날렸다.

아!

그들의 날카로운 비명이 하늘에 울렸다.

교십일과 소비봉은 튕겨져 나가며 피를 토했다.

양대 천재가 모든 힘을 쓰고 황도지기를 썼지만, 여전히 진남의 엄청난 위력을 당해낼 수 없었다.

“강벽난, 죽어라!”

진남이 고개를 돌렸다.

엄청난 살기를 띤 눈으로 강벽난을 바라봤다.

강벽난이 미소를 지었다.

“당신은 저를 실망시키지 않네요. 양대 천재가 온갖 수단을 펼쳐도 당신을 막지 못하다니. 그러나 저는 이 모든 걸 예상하고 있었어요.

네 개의 궁, 네 개의 악마 대진을 이루거라!”

그녀의 표정이 변했다.

그녀는 손에 쥔 마판을 하늘로 던져 진남의 머리 꼭대기에 띄웠다.

“뚫거라!”

진남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 용문금단을 움직여 마판을 향해 엄청난 일격을 가했다.

쿵! 쿵! 쿵! 쿵!

일격을 가하기 전에 태고에서 온 것만 같은 울부짖는 소리가 터졌다.

마판이 빛을 뿜더니 수많은 시커먼 무늬가 퍼져 방원 다섯 장을 뒤덮고 대진을 이루었다.

대진에서 태고의 칠흑 같은 형상이 우뚝 솟아올랐다.

윙!

모든 것이 조용해지고 오직 윙윙 소리만이 들렸다.

진남의 용문금단이 내뿜은 엄청난 일격은 보이지 않는 힘에 맞아 흩어졌다.

“진남을 구하거라!”

묘묘 공주가 호통쳤다.

그녀의 몸이 열몇 명의 수사들에게 봉쇄되지 않았으면 그녀는 이미 달려갔을 것이다.

양개 등은 그제야 모든 걸 깨닫고 일제히 살초를 펼쳐 마판에서 퍼져오는 진법을 향해 달려갔다.

그러나 진법은 꼼짝도 하지 않고 오히려 엄청난 힘을 발휘해 그들을 튕겨 보냈다.

“대진은 이미 이루어졌어요. 진남, 당신의 그 엄청난 금단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요!”

강벽난의 표정이 차가워졌다.

그녀는 진남이 무종비경에 왔다는 것을 들은 후 권한을 이용해 수많은 비적을 동원했다.

그리고 마단 존자의 일을 듣고 이 마판을 찾았다.

교십일, 소비봉과 연합하여 판을 짠 것은 진남의 용문금단을 저격하기 위해서였다.

수사들은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종류는 공법류(功法流)로 무혼은 보조이고 공법을 수련하여 힘을 키우는 것이다.

두 번째 종류는 무혼류(武魂流)로 자신의 무혼능력을 발굴하여 공법을 보조하는 것이다.

세 번째 종류는 법보류(法寶流)로 무혼과 공법을 보조로 하고 강대한 법보를 이용해 상대를 저격하는 것이다.

모든 수사들은 이 세 가지 길을 통해 무인이 된다.

그러나 진남은 오히려 네 번째 종류였다.

구문금단은 무왕지존이었다.

그런데 진남은 구문금단을 뛰어넘어 용문금단을 만들었다.

용문금단 앞에서는 어떤 법보나 무혼이라도 모조리 진압당했다.

그렇기에 강벽난이 엄청난 대가를 치르는 것도 아까워하지 않고 이 ‘사마파멸진’을 펼치고 온갖 방법을 준비한 것도 오직 진남의 용문금단을 없애기 위한 것이었다.

지금 없애지 않으면 시간이 흐르면 진남을 막을 사람이 없었다.

“진금단(鎭金丹)!”

강벽난이 크게 소리쳤다

하늘에서 뻗어온 마도대진이 순식간에 엄청난 위력을 내뿜었다.

진법 위의 네 개의 마왕 형상이 미친 듯이 울부짖더니 몸을 돌려 진남을 마주하고 동시에 시커먼 오래된 사슬을 던져 용문금단을 꽁꽁 휘감았다.

용문금단을 완전히 휘감은 사슬이 검은 불로 변하여 불타기 시작했다.

흡!

진남이 냉기를 들이마셨다.

검은색 불길은 무슨 화염인지 몰라도 그의 용문금단을 불태울 수 있었다.

그의 몸도 큰 충격을 받았다.

“큰일 났어!”

묘묘 공주는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진법을 몰랐다.

그러나 사마파멸진이 옛날에 무존을 죽이는데 쓴 대진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지금은 위력이 약해졌지만, 그 정도라도 용문금단을 상대하기에는 충분할 것 같았다.

검은색 불길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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