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주무르면 다 고칭-112화 (107/122)

# 112

32. 약도 때론 독이 된다(3)

입으로 들어가는 것 중 몸이 필요로 하는 이상 먹어서 좋은 것이 있을까?

많이 마실수록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 물조차도 많이 마시면 건강에 좋지 않았다.

몸속 나트륨이 일정 농도로 유지되어야 하는데 물을 많이 마심으로써 저나트륨혈증이 생긴다.

또한 당뇨, 신장병, 신부전증 환자의 경우 물을 많이 마시면 장기들이 붓거나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하물며 물도 그럴진대 독한 약은 어떨까.

한약이나 양약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양약의 경우 과도한 복용으로 오히려 다른 병이 생기는 경우도 있었다.

“쿨럭! …어때요, 선생님?”

50대 중반의 여성은 무기력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녀는 한 달 전 심한 감기에 걸렸는데 동네 병원을 전전하다가 낫지 않아 상급 병원으로 갔다.

다행히 거기서는 약간 낫는 것 같았다. 하지만 퇴원을 하고 난 후 심하게 몸이 아파 비만 치료를 받은 딸의 소개로 두삼에게로 왔다.

“어머님, 설명은 조금 뒤에 드리겠습니다. 양 선생.”

양태일에게 진료를 보라고 신호를 보냈다.

과의 특성상 자주 있는 케이스가 아니었기에 이럴 때 경험을 쌓게 해줘야 했다.

그는 환자의 피부, 눈동자, 손톱의 색깔을 살핀 후 맥을 잡았다.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그는 환자의 목의 맥과 등에도 손을 올리며 꼼꼼하게 살폈다.

‘확실히 기본기는 확실해. 얼마나 알아낼지…….’

맥만 잡고 환자가 어디가 아픈지 알아내는 건 두삼의 사기적인 능력 때문이지 모든 한의사가 가능한 건 아니다.

오히려 일반 한의사들의 경우 외적으로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더 많다.

“장기 전부가 약해져 있습니다. 특히 독한 감기약을 장기간 복용해서 간이 극도로 나빠진 상태이고요. 피부 복원력으로 봤을 때 신장 역시 많이 안 좋습니다.”

“폐는?”

“기침할 때 소리로 보아 가래가 많고, 환자분, 입을 열어보실래요? 목은 괜찮군요.”

“확실해?”

“못 본 부분은 있을지 모르지만 확실합니다.”

“처방은?”

“사물탕을 기본으로 하는 쌍화탕에 기를 보할 수 있는 침을 이용하는 게…….”

“침을 맞을 만큼 건강이 좋지 않으셔.”

“그럼……?”

“일단 간단히 몸을 보할 수 있는 죽을 드시게 해. 그 다음 수분을 보충시킨 후 땀이 흠뻑 나게 열 마시지를 한 후 영양제와 링거를 놔드려. 그리고 네 말대로 쌍화탕과 배도라지탕을 조치하면 될 거야.”

“열 마시지는 비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까? 그리고 한방에서 영양제는…….”

“원리는 똑같아. 내부에 쌓인 독한 약 기운을 빼내야 해. 그다음 쌍화탕을 써야지 지금 쓰면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이 높아. 그리고 링거가 어때서? 현재 환자는 설사와 복통이 심해서 탈수 증상 직전이야. 한약으로 언제 수분을 보충해?”

“…….”

환자를 고치는 데 한방, 양방을 나누는 게 우습다.

‘재형이 형은 뭐 하고 있을까.’

문득 보건지소에서 함께 일했던 최재형이 떠올랐다. 양방, 한방 따지지 않는 건 그와 함께 일하면서 배웠다.

상념을 털어내고 환자에게 말했다.

“어머님, 몸이 극도로 약해져 있는 상태라 아무래도 사나흘은 입원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그리 말씀하시면 해야죠. 쿨럭쿨럭! 아이고! 가슴이야. …폐가 이상이 있나?”

“여기 양 선생 따라가시면 수속 금방 해드리고 바로 치료실로 안내할 겁니다. 저녁에 시간되면 찾아뵙든지 아님 내일 아침 식사 후에 찾아 뵐게요.”

“…수고했어요.”

그녀의 등에 살짝 손을 올려 기침을 하지 않게 폐의 막과 목에 감각을 약화시켰다.

폐는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기관으로 기침을 심하게 할 때 가슴이 아픈 것은 가슴막이 아픈 것이다.

“으으! 오후 일과도 끝이네.”

“…난 환자도 아니라는 거냐?”

기지개를 펴는데 공동희가 들어왔다.

“넌 아픈 친구지. 앉아. 걷는 건 어때?”

“한결 편해. 오래 서 있거나 걸어도 예전보다 덜 피곤한 거 같고.”

“어디보자.”

공동희의 어깨에 손을 올려서 주물러 봤다. 말랑말랑했다.

“허리 좀 보게 서봐.”

“컨디션 안 좋아? 예전에 어깨만 만져도 다 알더니.”

“힘을 아끼는 중이랄까.”

“왜, 악당이랑 싸우려고?”

“비슷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기운이 남아돈다고 함부로 쓰지 않고 있었다. 언제 어디서 죽음과 맞닥뜨릴지 모를 일이다.

두 번 다시 기운이 떨어져서 아무것도 못 하는 일이 발생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허리도 이만하면 괜찮고. 관절도 나쁘지 않고. 오케이! 1단계 치료 완료!”

“진짜? 이제 이 속에 입은 요상한 옷은 벗어도 되는 거냐?”

“그럴 리가. 1단계라고 했잖아. 2단계가 완료될 때까진 계속 차고 다녀.”

“여름에 이거 차고 어떻게 다녀?”

“그럼 2단계를 빨리 완료하든가. 아님 위에 얇은 정장이라도 입고 다니든가.”

“…몇 단계까지 있는데?”

“글쎄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 자! 2단계 방법 가르쳐 줄 테니까 차렷 자세로 서봐.”

그는 차렷 자세를 취했다.

“거기서 어깨 넓이로 벌려. 야! 네 어깨가 무슨 헐크냐? 적당히 벌려.”

“…나 어깨 넓거든!”

“응, 착각이야. 그다음 살짝 무릎을 꿇어. 살짝! 무릎 꿇으라는 말에 무릎이 자동으로 접히는 거 보니 어디서 건방지다고 맞을 일은 없겠다.”

“…난 스쿼트 자세 취하라는 줄 알았지. 이 정도?”

“그래, 그 정도. 그 다음 손은 깍지를 끼고 엄지는 서로 맞닿게 해. 그래, 그 자세.”

“이게 운동이 돼?”

“계속 서 있어도 그런 말이 나올까? 아무튼 그 자세 앞으로 틈틈이 자주 해. 많이 할수록 좋아.”

“나도 바쁜 사람이거든. 한 시간쯤 하면 돼?”

“두 시간. 참고로 그 자세 오래하면 할수록 정력이 엄청 강해져. 굳이 약이랑 뜸을 뜰 필요도 없어.”

“…진짜?”

그제야 귀가 솔깃한 모양이다.

“내가 언제 거짓말하디? 앞으로 여긴 금요일 날 하루만 와. 혹시 게으름 피우면 아픈 방법을 준비해 둘 테니까 그리 알고.”

정력 얘기를 했으니 절대 게으름을 피우진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경고를 했다.

사실 어떤 운동이든 허벅지 관련 운동은 정력에 좋을 수밖에 없다. 허리는 거들 뿐, 허벅지의 피의 흐름이 얼마나 왕성한지가 관건이다.

남성 생식기를 세 번째 다리라고 표현하는 게 틀린 말이 아니었다.

‘내가 남의 정력 걱정할 때가 아니지. 움직이자.’

이제 저녁 타임이다.

공동희의 치료가 끝난 덕분에 간만에 이른 저녁을 먹고 고연아에게 저녁을 먹인 후 신경과로 향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은 조금 일찍 왔네요?”

“한 가지 일이 끝났거든요. 전 간호사님, 늦게까지 고생이시네요.”

“고생은요. 야근 덕분에 요즘 당직은 안 서요. 그리고 야근 수당도 확실히 챙기고요. 특히 이것도 권력이라고 이것저것 갖다주는 분들이 많으세요.”

신경과 수간호사인 전경희는 매일 만나다시피 하니 꽤 친했다.

“뒷돈 주시는 분은 없어요?”

“왜 없겠어요? 대기 인원이 지금 몇 명이나 있는 줄 아세요? 벌써 올해 예약이 다 찼어요.”

“벌써요?”

얼마 전에 6개월 예약이 되었다고 들었는데 벌써 1년 예약이 다 되다니.

“벌써가 뭐예요. 비공식적으로는 2년 치가 넘었대요.”

“비공식적인 건 뭐예요?”

“듣기론 선생님의 스케줄이 어떻게 될지 몰라 내년까진 확정을 할 수 없어서 그런대요. 근데 어디 가세요?”

“글쎄요, 갈 생각은 없는데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는 일이잖아요.”

“그렇긴 하죠. 아무튼 치료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돈 들고 오는 사람들이 없겠어요?”

“혹시 많이 주는 사람 있으면 받고 데리고 오세요. 전 간호사님을 위한 일인데 한두 명 더 치료 못 하겠어요?”

“…진짜요?”

“당연하죠! 전 두말하지 않습니다. 단! 많이 받으면 다른 간호사들과 적당히… 아시죠?”

“선생님도, 참! 한 명 해주면 두 명 해줘야 해요. 그리고 곧 네 명으로 늘겠죠. 그러다 기다리는 환자들 귀에 들어가면 전 바로 끽! 이에요.”

전숙희는 손으로 목을 그으며 말했다.

“하하하! 그럴 수도 있겠지만 혹시 생기면 주저 없이 데리고 오세요.”

세상일이란 모르는 법이다. 꼭 돈 때문이 아니더라도 그럴 경우가 생길 수도 있었다.

“시작하죠. 오늘도 스무 명인가요?”

“그렇죠.”

“대기 인원도 많다는데 오늘은 스물다섯 명으로 하죠. 그래봐야 얼마나 줄어들지 모르지만.”

“조금은 낫겠죠.”

병원에서도 돈을 벌어야 하니 치료 횟수는 총 15회 정도로 3주에 걸쳐 치료가 이루어졌다.

즉 3주에 20명 정도 고치고 있었다.

더 늘리고 싶어도 그럴 수 없고, 김영태 교수는 그럴 시간에 연구소에 더 집중하길 바랐다.

환자 한 명을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5분. 워낙 익숙해져 이젠 어느 신경 세포가 이상이 있는지 척보면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물론 처음엔 무슨 치료가 이렇게 빨리 끝나느냐고 따지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다음 날부터 줄어드는 경력과 발작에 보호자들의 불만은 쏙 들어갔다.

“전 이만 연구소로 갈게요.”

“내일도 스물다섯 명 하실 거예요? 그럴 거면 환자들 더 입원하라고 연락해야 하거든요.”

“그러세요.”

25분 더 투자하면 되는 일이었다.

3단계로 접어든 연구소의 일은 여전히 지루하다. 2단계는 며칠 만에 끝났다.

김영태 교수가 전에 만든 약이 효능이 있느냐 없느냐를 살펴보는 일이었는데 효능이 없고 있더라도 미비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3단계는 음식, 혹은 민간요법의 약 따위를 먹으며 효능 있는 음식을 찾는 일이었다.

임상 실험 참여자들이 음식을 먹으면 그 음식이 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해야 하는데 보통 일이 아니었다.

처음엔 음식 중 뇌전증 약과 같은 호르몬을 발생시키는 음식만 찾으면 된다고 생각해서 쉽게 생각했다. 한데 이건 정말 1차원적인 생각이었다.

인간의 호르몬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다.

가령, 아편의 주성분인 모르핀보다 100배나 강력하다는 엔도르핀의 경우 많이 분비가 되면 고통이 감소되거나, 스트레스가 풀릴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하나만 아는 것이다.

엔드로핀이 높다고 해도 다른 호르몬의 수치가 낮으면 오히려 우울함,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었다.

즉, 음식을 먹었을 때 같은 호르몬을 분비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의 양에 따라 전혀 다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였다.

‘이래선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가 아냐. 지구에서 바늘 찾기지. 시간 낭비야.’

환자의 상태를 살피던 두삼은 결심을 하고 김영태 교수에게로 갔다.

김영태 교수는 뇌전증에 좋다는 식품에서 물질을 추출하고 새로운 물질을 만들고 있었다.

연구소에서 두삼만 열심히 일하고 있는 건 아니었다. 두삼은 두삼대로, 김영태 교수는 그대로 각자의 영역에서 노력하고 있었다.

“교수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휴게실에 가서 잠깐만 기다리게. 이것만 하고 바로 가겠네.”

휴게실로 가 있자 그는 15분 만에 왔다. 그는 내린 커피를 컵에 따르며 물었다.

“후우~ 늦었네. 하던 일이라 멈출 수가 있어야지. 그래, 무슨 일인가.”

“현재 제가 하고 있는 일, 방법을 바꿔야겠습니다.”

“뭔가 생각한 것이 있나 보군? 어떤 방법인가?”

“환자가 먹은 음식을 추적하는 일은 너무 무의미합니다. 그래서 제가 먹고 파악해 볼까 합니다.”

“자네의 능력에 대해 내가 자세히 모르니 자네 의견대로 하는 게 맞겠지. 한데 뇌전증에 효과가 있는 음식을 찾는데 자넨 뇌전증이 없잖은가?”

“간단히 만들 수 있습니다.”

“자네 뇌에 뇌전증을 만들겠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그건 내가 용납 못 하네.”

“위험할 것 없습니다. 그저 움찔하는 정도의 상태만 만들 겁니다. 물론 그것도 음식을 먹을 때만 그럴 거고요. 뇌전증 초기 현상에도 제대로 작용하는지도 결국엔 임상 실험을 해야지 않습니까.”

“무슨 말인지 알아. 자네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지. 그러나 만에 하나 잘못되면 어쩌려고. 만일 그렇게 되면 자네는 물론이고 민 원장의 얼굴도 못 볼 걸세.”

“현재 치료를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잊으셨습니까? 걱정 마십시오. 절대 무리하지 않을 거고 느긋하게 알아갈 겁니다.”

“안 되네! 그래도 그건 허락할 수 없어. 혹시 힘들면 쉬게. 쉬면서 생각을 정리해 보고.”

참 고집스러운 양반이었다. 그러나 두삼 역시 양보할 수 없었다.

많은 시간 투자하는 건 아니지만 그 시간에 뇌전증 환자를 치료하거나 차라리 휴식을 취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한참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선생님, 제가 스스로를 망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고요. 그러니 일단 지켜봐 주십시오. 제가 먹는 음식에 대한 보고서는 매일처럼 하겠습니다.”

“…자네 고집이 보통이 아니군.”

제가 하고픈 얘깁니다.

“좋아. 자네가 원하는 대로 해보게. 단, 자네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그만둬야 하네. 아니면 자넨 연구팀에서 아웃이네. 생사람 잡기 위해 하는 연구가 아닐세.”

“당연하죠.”

연구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다?

추호도 그럴 생각이 없다. 연구는 연구일 뿐이다. 게다가 수많은 단계 중 한 단계에서 자신을 약간이라도 희생하는 건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다.

“허락한 마당에 무슨 말을 더할까마는 욕심을 내지 말게. 욕심은 스스로를 망친다네.”

그는 끝까지 충고를 잊지 않았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이준호의 병실.

적외선 안경이 도움이 되었는지 그의 딱딱하던 노폐물이 대부분 말랑말랑해졌다.

게다가 일부를 제거하기도 했기에 치료는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오늘은 일부 시신경을 누르고 있는 노폐물을 제거해 볼 생각이에요.”

“…시력이 약간이나마 회복될 수 있다는 겁니까?”

“글쎄요. 오랫동안 눌려 있어서 신경이 제 기능을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시신경이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돌려 말했다. 하지만 알아듣지 못할 리가 없었다.

“…그렇군요.”

“일단은 무조건 뚫어야 하는 거니 뚫어보죠.”

물렁해졌다곤 하지만 기운을 뜨겁게 만들어 불태우는 일은 많은 기운을 소모하는 일이었다.

‘조금씩, 조금씩!’

쇼생*탈출이라는 영화의 주인공이 탈출 통로를 뚫듯이 무리하지 않고 야금야금 뚫었다.

그때 전화가 진동했다.

“미안해요. 전화 받고 계속하죠.”

번호를 확인한 두삼의 눈이 커졌다. 고연아의 전화였다. 혹시나 싶어 얼른 받았다.

-언제든 연락하라고 했죠? 지금 스테이크가 너무 먹고 싶어요.

“당장 갈게요! 참, 고기를 사갈까요?”

-이미 다른 사람이 가져오고 있는 중이에요.

“알았어요! 준호 씨,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겠어요. 급한 일이 생겨서.”

“…그러세요, 선생님.”

“내일은 시간 넉넉하게 낼게요.”

서운해하는 이준호를 다독인 후 급하게 VIP실로 향했다. 한데 너무 서둘렀을까 뒤에서 외치는 이준호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아! 한 선생님! 안경 배터리를 교체해 주셔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