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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퀄라이저-4화 (4/141)

<-- 2. 새로운 이름 -->

핸슨 주니어는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점차 이 상황에 적응하는 자신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되살려 주신다고 하신다면... 저는 이미 죽었다는 말씀입니까?”

“그렇다고 볼 수 있지. 너의 데이터를 처분하는 건 내 몫이니.”

‘데이터?’

또다시 이해할 수 없는 말. 그러나 신의 말을 감히 다 알아들을 자신이 없었다.

“하, 하오면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부탁?”

“저희, 저희 부모님도 다시 살려주십시오.”

핸슨은 무릎을 꿇었다. 자신을 위해 죽어간 부모님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그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부탁드립니다. 저를 살릴 수 있다면, 저희 부모님도...”

“불가능하다.”

“어, 어째서...”

“이번 이벤트, 아니 더스틴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그곳에 있던 데이터는 복구할 수 없다. 확보할 수 있었던 데이터는 너뿐이다.”

“그러면...”

더원은 고개를 저었다.

“받아들여라. 네 부모는 돌아올 수 없다.”

“아... 아아...”

둘 사이의 침묵, 아니 핸슨 주니어의 흐느낌만이 들렸다.

“그러면... 제가 죽으면 부모님의 곁으로 갈 수 있습니까?”

“아니, 그것 역시 불가능하다.”

“그건...?”

“거기까지 설명하자면 시간이 부족하다. 이제 대답하라. 충분히 시간을 주었으니까.”

더원은 핸슨 주니어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여기서 삭제될 것이냐, 아니면 내 변수가 되어주겠는가?”

“유저, 유저가 되면 복수할 수 있습니까?”

핸슨 주니어의 두 주먹이 부르르 떨렸다. 더원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복수... 복수라... 그것도 좋군. 너 하기 나름이 아니겠는가? 아무튼 결정을 내리거라. 네가 싫다면 다른 후보자를 찾을 테니.”

“그러면... 동의하겠습니다.”

리반.

떠오르는 태양.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이름이었다.

“그래... 조금 시간이 지체되었지만, 다행이군.”

더원은 일어섰다. 핸슨 주니어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나와 나눈 대화는 대부분 잊게 될 것이다. 네가 원래부터 유저가 아니었다는 사실과, 나와 만났다는 기억은 남겠지만.”

“괜찮습니다. 제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딱 하나뿐입니다.”

“음, 한 가지 특전을 덧붙여주마.”

“특전이 무엇입니까?”

“그건 직접 확인해보도록.”

눈 부신 빛이 그를 감쌌다. 따뜻한 느낌과 함께 핸슨 주니어는 눈을 감았다.

* * *

빛이 사라졌다. 갑작스러운 어둠에 핸슨 주니어는 당황했지만 곧이어 들려오는 목소리에 마음을 다잡았다.

「캐릭터 생성을 시작합니다」

‘캐릭터?’

핸슨 주니어의 의문은 오래가지 않았다. 곧바로 목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Tales Of Yours, 약칭 토이(T.O.Y)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고객님께서 선택하신 세상은 판타지 세계입니다. 선택하신 세계에 대한 설명을 듣겠습니까?」

‘토이?’

핸슨 주니어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뿐이었지만, 일단 한시가 급했다.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면 부모님의 시신을 먼저 거두어야 했다.

산짐승들이 부모님의 시신을 훼손할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음, 아니요.”

「새로운 세계에 진입하실 이름을 말해주세요. 원래 이름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이름?’

핸슨 주니어는 곧바로 자신의 이름을 말하려다 생각을 고쳤다. 그는 아직 성년이 되지 않았으니까 이름을 받지 못했다.

쓰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게 되면 어떻게 나 혼자 살아남았는지 설명해야 할지도 몰랐다.

그는 잠시 고민했지만 이내 자신의 이름을 정했다.

“프레이”

「프레이, 선택하신 이름이 맞습니까? 정하신 이름은 바꿀 수 없습니다.」

“맞습니다.”

핸슨 주니어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말했다.

프레이, 그것은 아버지였던 핸슨의 성이기도 했다.

핸슨 프레이, 성년이 되면 자신도 받을 가문의 이름이었다. 핸슨 주니어는 가문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복수를 행하기로 마음먹었다.

「프레이님, 종족을 선택……. 잘못된 접근입니다.」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잘못된 접근입니다. 다시 선택해주세요.」

‘나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핸슨 주니어, 아니 프레이는 당황했다. 목소리는 점점 더 빨라졌다.

「잘못, 잘못된 접근, 종족은 인간, 엘프, 드워프. 잘못된 접근입니다.」

프레이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뭔가 문제가 생긴 게 분명했다. 하지만 프레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인간 종족으로 선택하셨습니다. 커스터마이징은, 잘못된 접근입니다. 이미 완료된 상태입니다. 자세한 오류 문의는...」

목소리가 끊기며 주위에 푸른빛이 번쩍거렸다. 더원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비슷해 보였다.

프레이는 정신이 없었다. 잠시 후, 목소리가 점점 원래대로 돌아가서야 프레이는 안심할 수 있었다.

‘유저들은 이런 정신 나간 짓을 모두 겪는 건가?’

「캐릭터 설정을 완료하였습니다. 새로운 세계를 즐겁게 맞이하시길 바라며, 처음 이용하시는 분이라면 어지럼증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과도한 이용은 삼가시길 바랍니다.」

목소리가 점점 옅어졌다. 프레이의 몸이 발끝과 손끝부터 조각나기 시작했다.

‘무슨?!’

프레이의 눈이 크게 떠졌지만 아무런 고통은 없었다. 아니, 오히려 편했다.

따뜻한 욕조 안에서 몸을 녹이는 기분이었다. 프레이는 이제 이해를 포기했다.

이것은 더원처럼 신의 영역에 들어선 일이었다.

프레이의 몸이 모두 사라졌다.

프레이가 던진 운명의 주사위는 이미 굴러가기 시작했다.

첫 번째 주사위 눈이 과연 무엇일지는 오로지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알 수 있을 터였다.

* * *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고 있었다.

그런 하늘이 마치 자기의 무대인 양, 자신의 몸처럼 하얀 날개를 펼치며 공기를 가르던 새 한 마리가 조금은 오래된 건물의 지붕에 착지했다.

평화의 상징으로 인간에게 회자되는 하얀 비둘기, 인간들이 자신을 무엇이라 칭하든 비둘기는 관심 없었다.

비둘기의 시선은 오로지 인간들이 모여 있는 광장, 그리고 그중에서도 음식을 팔고 있는 노점으로 향했다.

인간들은 음식 여기기를 어떻게 하는지 저 귀중한 양식을 바닥에 흘리기도 했다.

처음에는 인간들이 자신에게 음식을 제공하려는 것인가 생각했지만 이내 비둘기는 그들이 음식을 귀중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비둘기에게 그것은 음식에 대한 모독이었다.

자신의 일족은 먹을 것을 찾기 위해 날갯짓을 얼마나 해왔던가?

저 방만한 인간들은 음식을 바닥에 버리고 다시 줍지 않음으로 무례를 저질렀다. 비둘기에게 버려진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곧 음식에 대한 존중!

비둘기는 날개를 펼쳤다. 저 음식을 먹음으로 자신의 피와 살이 되게 하리라.

막, 지붕에서 날개를 펼쳐 노점 옆으로 다가갔을 때였다.

공기를 가르며 날카로운 단검이 비둘기의 몸을 꿰뚫었다.

비둘기는 생각했다. 저건 먹었어야 했는데.

힘없는 날갯짓은 오래가지 못하고 비둘기는 땅으로 추락했다. 그런 비둘기를 노점 주인이 거두어 가게 뒤에 던져 놓았다.

그곳에는 다른 직원이 비둘기의 깃털을 뽑아내고 있었다.

"맛있는 새 꼬치 팝니다!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은 적이 없는 아주 안전하고 맛있는 새 꼬치가 단돈 10쿠퍼!"

노점 주인은 연신 호객행위를 했지만, 사람들은 그저 지나칠 뿐이었다. 특히 유저들은 대놓고 그에게 핀잔을 주었다.

"어휴, 비둘기 꼬치라니. 저거 먹고 탈 나는 거 아냐?"

"제대로 구워서 안전합니다. 한 번 드셔보세요!"

하지만 노점 주인은 떳떳했다. 나름대로 좋은 화염석을 이용했기에, 제대로 구웠다고 자신할 수 있었다.

꼬치구이를 굳이 돈을 내고 먹는 유저는 없었다. 그래서 그의 주 손님은 마을 주민들이었다.

하이스톨도 그중 하나였다. 두꺼운 책을 들고 광장을 지나다가 솔솔 풍기는 꼬치 냄새에 이끌려 온 그는 노점 주인에게 아는 체를 했다.

"유저들이 뭐 그렇죠. 이거 맛있어 보이네. 하나 주세요."

"아, 하이스톨 선생. 오늘도 역사학 수업을 가시나 보네요. 고생이 많으시니 제가 특별히 하나 덤으로 드리겠습니다."

노점 주인은 하이스톨에게 인사를 하며 꼬치구이를 하나 더 주었다.

사실 그 꼬치는 만들어 둔 지 오래돼서 보기에도 영 먹음직스럽지 않았다. 차라리 덤으로 주는 게 후한 인상을 주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게 주인의 판단이었다.

하이스톨은 공짜를 마다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오, 역시. 유저들은 이걸 몰라요. 이 훈훈한 정! 잘 먹겠습니다."

하이스톨은 꼬치를 옆으로 잡고 하나를 순식간에 해치웠다. 남은 하나는 들고 가면서 먹을 작정이었다.

하이스톨은 노점주인에게 인사하고 광장을 지났다. 광장은 유저들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었다.

그의 행선지는 광장 한구석, 울타리가 쳐져 있는 곳이었다.

울타리 앞에는 큰 푯말로 이렇게 쓰여 있었다.

[유저 진입지역. 마을 주민 진입 금지]

하이스톨은 울타리 안에 새로 들어온 유저들을 쳐다보았다. 어째, 이곳으로 들어오는 유저들은 한결같은 반응을 보인다.

눈을 뜨면 주위를 둘러보고, 자신의 몸을 살펴보고, 방방 뛰거나 체조를 하기 시작한다.

늘 봐왔던 광경이라 이제 익숙해졌다.

그들은 연신 감탄을 하기도 했으며, 매우 흥분된 모습이었다.

하이스톨은 울타리 입구 앞에서 기다렸다.

과연 오늘은 몇 명이나 그의 수업을 들어줄까?

"어서 오세요! 새로운 유저들이여! 이 세계의 역사에 대해 알고 싶지 않으신가요?"

하이스톨이 운을 떼자 유저들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하이스톨은 기분이 좋았다. 왠지 오늘은 느낌이 좋았으니까.

"새로운 세계에 오신 여러분, 매우 낯설고 불안하시기도 하실 겁니다. 제일 먼저 이 세계에 대해 이해하시는 가장 좋은 방법! 저, 하이스톨이 여러분을 도와드리겠습니다. 비용이요? 당연히 무료입니다! 저의 역사학을 들으시면…."

하이스톨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유저들이 그를 지나쳐갔다. 일행으로 보이는 유저들의 대화가 하이스톨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야, 이거 안 들어도 되는 거야?"

"스킵해. 우리가 역사 배우러 왔냐. 빨리 커야지."

하이스톨은 자신을 스쳐 지나가는 유저들을 보며 체념했다.

익숙한 일이었다.

그들은 이곳을 이해하는 데 관심이 없었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모험가였다.

장비를 갖추고, 무예 혹은 마법을 배우는 게 더 중요한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하이스톨은 웃었다.

그래도 유저들이 아예 안 들어주는 건 아니었으니. 하이스톨은 희망을 품었다.

그의 눈앞에 한 남자가 다가왔다. 하이스톨은 그를 보자마자 그가 다른 유저와 다르게 느껴졌다.

일단 자신을 무시하지 않은 것이 어디랴. 하이스톨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걸었다.

"오, 안녕하세요. 저는 하이스톨이라고 합니다. 베긴네르에 오신 걸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저의 수업을 들으시면…."

“베긴네르…."

그가 중얼거렸다. 하이스톨은 그가 관심을 보이자 기뻐하며 말을 이었다.

"네, 여기는 베긴네르. 유저들은 시작의 마을이라고도 부르는 곳이죠. 사실 이런 곳은 대륙 여기저기에 있습니다. 아, 일단 저의 수업을 들어보시면…."

"더스틴, 더스틴 마을은 어디로 가야 하죠?"

그가 하이스톨의 어깨를 잡았다. 이런 반응은 처음이라 하이스톨은 당황했다.

"더스틴 마을이요?"

"네, 더스틴 마을이요!"

하이스톨은 기억을 더듬었다. 더스틴 마을, 더스틴.

“아, 더스틴!”

“네, 네! 거기까지 가려면 얼마나 가야 하나요?”

다급하게 어깨를 잡으며 물어보는 유저, 이런 행동은 본 적이 없었기에 하이스톨은 조금 당황스러웠다.

어색한 웃음과 함께 어깨에서 손을 뗀 하이스톨은 천천히 대답했다.

“일단 진정하시고... 거기는 왜 가시려는 겁니까?”

“그건...”

유저, 프레이는 대답하지 않았다.

뭐라고 한단 말인가? 사실 내가 그 마을 주민이라고?

‘미친놈 취급을 받을 테지...’

그래서야 곤란했다. 미친놈 취급이야 상관없지만 정작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

그는 이내 설명을 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오히려 그의 그런 반응이 하이스톨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흠, 당신은 뭔가 다르군요. 한 가지 조건을 드리죠. 제 역사학 수업을 듣고 질문에 대답을 해주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드리도록 하죠."

하이스톨은 머리를 굴렸다. 이대로 한 명도 못 가르치면 지원금이 또 깎이게 될 것이다.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

"알겠습니다."

그는 순순히 대답했다. 오랜만에 기회가 왔다. 하이스톨은 목을 가다듬고 강연을 시작했다.

"베긴네르는 제국의 후예 소속입니다. 제국의 후예라, 왜 제국의 후예라고 불리는지 궁금하시지 않습니까?"

"과거 통일 제국이 선왕의 죽음으로 분열되면서 정통 후예를 자처하기 때문이죠."

"저희는 과거 통일 제국…. 어, 어떻게?"

하이스톨은 그의 입에서 정답이 나오자 말문이 막혔다.

어떻게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거지?

프레이는 조금 당황했지만 이내 대답했다.

"아, 저도 역사에 관심이 있어서요. 정보를 좀 모아왔었죠."

사실은 아버지에게 배운 것이었지만, 프레이는 대충 말을 지어냈다.

하이스톨 인생 사상 이런 유저는 처음이었다. 하이스톨의 마음에 감격의 물결이 밀려왔다.

"오오! 그럼 바로 질문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첫 질문은 이미 아셨으니 두 번의 질문에 더 대답해주시면 됩니다."

"아, 네. 그게 좋겠네요. 시간도 절약되고."

"통일 제국은 분열되면서 3개의 국가로 나뉘었습니다. 이 3개의 국가는?"

"서쪽 테크론 대륙의 제국의 후예, 중앙 플라모르 대륙에 신성제국, 동쪽 엘레타스 대륙에 마도연합이죠."

하이스톨의 턱이 빠진 것처럼 내려갔다.

그는 곧 몸가짐을 고쳤다. 아직 예상할 수 있는 범위였다.

그 정도 지리를 파악하고 오는 유저도 있으니까.

프레이는 하이스톨의 눈치를 살피며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엘레타스 대륙을 중심으로 북동쪽 아이오티스라는 섬은 드워프가, 남동쪽 오퀸이라는 섬에는 엘프가 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니! 그걸 어떻게!?”

하이스톨은 자신도 모르게 소리쳤다. 이 정도 지식을 갖춘 유저라니, 시작의 마을에서는 찾기 힘든 인재였다.

“아, 죄송합니다. 너무 놀라서... 성함이 어떻게 되셨죠?”

“저는 핸..., 아니 프레이라고 합니다.”

“아, 프레이 씨.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 정도라면 오히려 제가 묻는 게 실례가 되겠군요.”

프레이는 멋쩍게 웃으며 하이스톨을 바라보았다. 하이스톨은 프레이의 시선에 웃음으로 대답하다가 잊고 있었다는 듯 손뼉을 치며 대답했다.

“아, 맞다. 더스틴 마을. 제가 알기로는 테크론과 플라모르 대륙을 잇는 북쪽 지방의 마을입니다. 찾는 마을이 맞습니까?”

“네, 거기입니다.”

“음... 하지만 지금 그곳은 마계 입구가 열려 있는 죽음의 땅으로 변해서 갈 방법이 없습니다. 그나마 근처에 군사가 주둔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죽음의 땅이요?”

하이스톨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저희는 우조스라고 부릅니다. 벌써 5년이군요.”

“우조스... 잠깐, 5년이라니요?”

“더스틴 마을에서 마계 입구가 열린 지 5년이 되었으니까요. 우조스는 웬만한 유저도 들어가기 힘든 곳이지만 더스틴 마을은 특히 더 위험합니다. 프레이 씨는 아직 그럴 수준이... 프레이 씨?”

프레이는 하이스톨의 말을 듣지 않았다. 충격받은 표정으로 멍하니 서있는 그는 눈만 끔뻑였다.

‘5년? 5년이라고?’

프레이는 자신이 되살아나기까지 5년의 세월이 걸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작품 후기 ==========

다른 주인공은 회귀를 하는 동안

프레이는 미래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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