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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재능-33화 (33/116)

00033  외전 - 충동적인 관계  =========================================================================

[ *19금 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넘기셔도 무방합니다. ]

“저, 선생님.”

지혁이 막 신발을 신으려고 할 때, 차현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리자 차현진이 우물쭈물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네?”

“사실 제가 죽을 별로 안 좋아해서요… 같이 먹어주시면 안될까요?”

음. 하지만 이건 그녀의 의사도 물어보지 않고 무작정 병문안을 온 지혁의 잘못이 없다고도 볼 수 없는 일이라서,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럴까요?”

그래서 지혁은 수락하고 말았다. 그러자 차현진의 얼굴이 활짝 펴지는 것이 보였다. 그렇게나 죽이 음식물쓰레기로 전락하는 것이 싫었던 걸까?

지혁은 다시 집안으로 들어와서는 식탁으로 향했고, 차현진이 서둘러 숟가락을 두 쌍 챙겨온 후에 죽이 담긴 봉지를 뜯어서 죽을 세팅했다. 맛있는 전복죽으로 샀기 때문에 지혁은 군침이 도는 것을 느꼈다. 차현진이 상석의 자리에 세팅을 해주었기에 그는 거기에 앉으며 침을 꿀꺽 삼킨 뒤 숟가락을 들어올렸다.

“잘 먹겠습니다~ 드시죠.”

한 입 떠먹으니 아주 훌륭하다. 지혁이 먹는 것을 쳐다보고 있던 차현진이 첫 술을 뜨려다 말고 물었다.

“아, 김치 갖다드릴까요?”

“네? 아, 네. 있으면 좋죠.”

지혁의 말에 제안한 차현진은 냉장고에 있을 김치를 꺼내려는 듯 황급히 일어났다.

그때, 발이 식탁에 걸리기라도 한 것인지 그녀가 휘청이면서 지혁 쪽으로 쓰러졌다.

지혁은 놀라서 비는 왼손을 뻗었다.

“…….”

그런데 하필 그의 손이 그녀의 가슴을 아우르듯 자리하고 말았다. 물컹한 감촉이 피부를 통해 느껴지자 지혁은 아래쪽에 힘이 팍하고 실리는 것을 느꼈다. 차현진의 고개가 지혁의 왼쪽 어깨에 걸쳐졌고, 그녀의 머리카락이 그의 피부를 간질였다.

지혁은 황급히 손을 떼면서 사과했다.

“아, 죄송합니다.”

“아니, 아니에요….”

차현진은 황급히 일어섰지만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는 더듬거리며 말한 후 뒤를 돌아서 본래의 목적인 냉장고 앞으로 향했다. 문을 열고 김치를 꺼내서 가져다 오는 모습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는 것이 느껴졌다.

지혁은 다시 죽을 먹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먹는 척을 하는 것이었다. 방금 전 손에 닿았던 부드러운 감촉이 생생하게 떠오르자 그의 분신이 가라앉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당황스러웠다.

지혁은 한 번도 차현진을 그런 식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더욱.

물론 차현진은 예쁜 편이었다. 은서나 서하린 정도는 아니여도 매력적인 여성이었다. 고양이 상에 가까운 차가운 이미지의 여성. 물론 그것은 외형적인 부분일 뿐 그녀는 사실 선한 성격이기도 했다. 자신의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히 임하는 것 역시 멋있었다.

“안… 드시나요?”

그렇게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죽을 흡입하고 있을 때, 문뜩 의아함을 느끼고 보니 차현진은 먹는둥 마는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죽을 정말 싫어하는게 아니라면 그녀 역시 방금 전의 사고를 떠올리고 있는 것 같았다.

“먹, 먹고 있어요.”

어색한 분위기에서 식사가 끝났다.

“그, 그럼 저는 이만….”

지혁은 집에 가서 혼자 자기만의 시간을 갖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치밀어오른 욕정을 빨리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네. 가, 가세….”

차현진이 지혁을 배웅하려다 말고 갑자기 입을 꾹 다물었다. 왜 저러나 싶어서 쳐다보던 지혁은 그녀의 시선이 아래쪽으로 향한 것을 깨닫고 흠칫했다.

“…아, 이거는….”

흔들리는 눈동자로 바지로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우뚝 서버린 그의 하물쪽을 쳐다보고 있는 차현진을 보고 당황한 지혁이 뭔가 말하려고 할 때, 차현진이 맨발로 슬며시 현관에 내려섰다.

곧이어 단단한 눈빛을 한 그녀는 지혁을 바라보다가, 이내 입을 맞춰왔다.

“웁….”

불의의 습격에 머릿속이 아찔해졌다. 지혁의 양쪽 볼에서 느껴지는 보드라운 손의 감촉과, 가슴팍에 은근히 닿아오는 뭉클한 느낌. 향긋한 샴푸향과 살내음. 그 모든 것들이 한데 아우러지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슬며시 눈을 감고서 혀를 얽혀오는 차현진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지혁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슬며시 손을 뻗어서 한손은 그녀의 허리를 한손은 그녀의 뒷머리로 향하고 있었다. 곧이어 그가 그녀의 몸에 손을 대기 시작하고, 격정적인 키스가 시작되었다.

갑자기 차현진이 왜 이러는 것일까. 아까의 사고로 지혁이 흥분했다는 것을 깨닫고, 그녀도 미쳐버린 것인가?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그저 입을 맞추고 있을 뿐인데, 이제껏 느껴보지 못했던 격한 감정이 가슴 내면 깊은곳에서부터 밀려오는 것을 깨닫고 있을 뿐이었다.

쿵.

지혁이 밀어내는 힘을 견디지 못한 것인지, 차현진이 벽에 등을 부딪혔다. 그러거나 말거나 지혁은 활처럼 휜 그녀의 허리와 벽 사이에 갇힌 손을 움찔거리면서 그녀의 혀를 탐닉하기 바빴다.

“…아…….”

곧이어 슬며시 입이 떨어지자, 차현진의 입에서 달뜬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더운 열기와도 같은 그것은 지혁의 눈을 비롯한 오감에 굉장히 야하게 다가왔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지혁은 그저 본능이 시키는대로 움직이고 있을 뿐이었다.

‘이 다음은 어찌해야하지?’

지혁은 당황했다. 갈피를 못잡은 그의 손이 차현진의 뒤에서 방황하고 있었다.

그때, 그의 당황을 깨달았다는 듯이 차현진이 슬며시 웃음을 짓더니 다짜고짜 그의 티셔츠를 붙잡고서 위로 쭉 들어올렸다. 탄탄한 그의 복근이 나타나고, 그것을 본 그녀가 눈을 동그랗게 뜨는 것이 보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녀는 결국 목적한대로 지혁의 상의를 완전히 벗겨내는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혁이 가만히 있자, 그녀는 그의 손을 끌어서 자신의 상의위에 얹어주었다. 마치, 벗기라는 듯이.

“…….”

그녀는 지혁보다 무려 12살이 많은 32살의 여성이었다. 경험이 많아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지혁은 그녀가 리드하는대로 순순히 따르기로 결정을 내린 후, 얇은 재질의 상의를 천천히 벗겨내기 시작했다.

꿀꺽.

그러자 드러난 붉은색의 속옷과 닿으면 묻어나올 듯한 매끈한 하얀 피부, 봉긋한 언덕 두 개가 지혁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쇄골과 가슴 사이에 나있는 점 하나도 엄청난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그녀의 옷이 현관바닥에 떨어지자 차현진이 슬며시 뒤를 돌았다. 그러자 브래지어의 후크가 보였다. 지혁은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손을 뻗었다. 잠깐 끙끙대면서 간신히 그것을 벗겨내는데 성공하자, 스르르 떨어져 내린 속옷이 툭하는 소리를 냈다.

그 순간 차현진이 다시 뒤를 돌았다.

그녀의 가슴은 절대 일반적인 사이즈는 아닐 것 같았다. 굉장히 풍만했다. 지혁은 이제 시키지 않아도 이미 손을 뻗어가고 있었다. 하얀 가슴 두 개를 양손에 쥐는 순간, 녹아내릴 듯한 감촉이 전해져왔다.

차현진은 마치 지혁이 실컷 만지게 내버려두려는 듯이 손을 늘어트린채 눈을 꼭 감고 있었다. 그래서 지혁은 계속해서 그녀의 가슴을 만지작거리며 느끼는데 집중했다.

대략 1~2분 정도 그러고 있었을까. 차현진이 슬며시 눈을 뜨고선 손을 뻗어서 지혁의 바지를 잡았다. 후크를 풀고 내리자 그의 바지가 힘없이 추락했다. 차현진은 이번에는 직접 입고있던 바지를 벗었고, 붉은색의 속옷이 드러났다.

곧이어 그녀가 아래쪽의 속옷만 입은 채로 슬며시 무릎을 꿇었다. 특유의 큰 눈망울로 그녀를 내려다보는 지혁을 슬쩍 올려다본 그녀는 이미 팽창 할대로 팽창해있는 속옷을 슬쩍 들춰서 지혁의 물건을 꺼냈다. 크기에 살짝 놀란 것 같아 보이더니 이내 섬섬옥수와도 같은, 하얀 손을 뻗어서 양손으로 슬쩍 잡고선 그대로 입안으로 가져갔다!

츄웁….

지혁은 아득해지는 느낌과 함께 양손을 뻗어서 머리를 부여잡았다. 그 행위는 잡는게 아니라 쥐어뜯는 것에 가까웠다.

바로 쌀 것 같았다.

차현진은 마치 아이스크림을 빨듯이 아주 천천히 움직였다. 느릿하게 고개를 앞뒤로 왔다갔다 하면서도 거추장스러운 머리카락을 수시로 쓸던 그녀는 결국 지혁의 성기를 물고 있던 입을 잠깐 떼었다. 아무래도 머리를 다시 묶고자 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 순간, 지혁은 참을 수 없었다.

그가 뿜어낸 하얀색의 액체가 차현진의 얼굴에 그대로 뿌려지기 시작했다. 지혁이 서둘러 손을 움직이려는데, 갑자기 차현진이 불시의 공격에 눈을 감은 상태로 손을 뻗어서 지혁의 물건을 잡고선 그대로 그녀의 얼굴을 향해 겨냥했다.

결국 지혁은 그대로 격렬한 쾌락의 결과물을 그녀의 얼굴에다 다 싸버리고 말았다.

“그….”

지혁이 무언가를 말하려는 순간 차현진이 눈을 떴다. 그녀의 쌍커풀에 묻은 정액이 보였다. 그녀는 잠깐 입술 쪽으로 흘러내리고 있는 정액을 손으로 찍어내는 것 같더니, 그것을 그대로 입에 가져가서는 꿀꺽 삼켰다.

“하읍.”

그러고서는 다시 입을 벌려서 지혁의 성기를 물었다. 그녀가 먹은 정액은 지혁이 싼 양 전체를 따지고보면 일부에 불과했기에, 그녀의 얼굴은 이미 정액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런 상태로 지혁을 올려다보면서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자, 지혁은 약간이나마 수그라들었던 물건이 다시 벌떡 서는 것을 느꼈다.

츄웁. 쭙.

아까는 봐줬다는 듯이, 그녀의 테크닉이 시작되었다. 뺨이 홀쭉해질 정도로 강하게 빨다가 갑자기 입안에서 빼낸 뒤에 혀끝으로 귀두부분을 희롱하기도 하는 등 지극정성이었다. 바닥이 딱딱할 텐데도 그녀는 아랑곳 않고 무릎을 공손하게 꿇은 채로 지혁에게 봉사하듯 움직였다.

“윽….”

얼마나 극진한 대접인지 또 다시 사정감이 밀려온다. 지혁이 참지 못하고 침음성을 내자, 그를 빤히 올려다보고 있던 차현진이 아주 천천히 입에서 그의 물건을 빼내었다.

“파하….”

============================ 작품 후기 ============================

안녕하세요 아이펜입니다.

어제부로 목표치인 60화의 절반을 달성하였습니다.

매일매일 2편씩 아무렇지 않게 연재하는 것 같아보이셨을 수 있으나 사실 개인적으로는 쉽지않은 여정이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12시에 겨우 맞출 정도였죠.

그것은 몸상태 때문이었는데요. 거의 일주일을 괴롭혔던 기침이 오늘 아침 자고 일어나니 딱 멎었습니다.

최근엔 특히 12시 직전에 겨우겨우 올리는 느낌으로 연재가 되었었는데, 목감기에 걸렸는지 기침을 하느라 컨디션이 난조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걱정을 좀 했었는데, 열도 없었고 어쨌든 이렇게 다행히 말끔히 나은 것으로 보아 큰 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1일 2연재를 꾸준히 하는 것을 포기하고 30일까지 60화를 채우기만 하자는 생각이 매일매일 여러번씩 생겼지만 나약해지는 마음을 다잡으며 꾸역꾸역 연재를 성공했습니다. 심할때는 1편 쓰는데 4~5시간씩 글을 붙들고 있기도 했죠. 솔직히 시간에 쫓기듯 써서 글이 마음에 안드는 경우도 있기는 했습니다만.. 어제는 그 와중에 선거도 갔다왔네요.

여하튼 오늘부터 좀 안정화가 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댓글을 읽다보니까 쟁점이 하나 있더라고요. 바로 19금 씬에 관한 것인데.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제가 생각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주된 목표이고, 19금 씬은 부가적인 요소에 불과합니다. 그쪽 방면으로는 솜씨가 미숙하다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오늘 33화를 쓰면서 더 확실해졌습니다)..... 혹시 그런 것을 원하신 독자분이시라면 과감히 하차하시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33화에 외전격으로 씬을 넣었지만, 읽지 않으시고 넘어가셔도 무방합니다.

저는 조아라에서 13년 정도 이런저런 소설을 연재해온 사람이고, 그간 여러가지 코멘트들을 봐왔습니다. 저는 제가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그렇기에 제 소신껏 글을 써나갈 생각입니다. 하루아침에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제 글의 색깔은 바뀌지 않을 것이며 코멘트의 내용에 있는 비판이나 조언 등을 참고할 수는 있으나 갈대처럼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말이 길어졌네요.

재밌게 읽어주시는 모든 독자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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