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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시대-318화 (318/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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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

318.

“오빠, 여왕개미 알은 만득이와 같은 펫이에요?”

“맞아.”

“누구 줄 거예요?”

“고민 중이야.”

여왕개미의 알은 만득이 알과 같은 펫으로 하린이, 하연이, 은하 누구에게 줘도 상관없었다.

그런데도 고민하는 건 여왕개미 알이 주인에게 걸어줄 스킬이 뭔지 알 수 없어서였다.

펫은 주인을 한 번 정하면 바꿀 수 없다. 하린이를 주인으로 정했는데 마법 공격력 증가가 나오거나, 은하에게 줬는데 원거리 공격력 증가가 나오면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된다.

그래서 누구에게 줘야 하는지 결정하지 못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알 수 있는 방법도 없어 부질없는 짓이란 걸 알면서도 말이다.

“알 수 없다면 가장 좋은 현명한 방법을 따라야죠.”

“그게 뭔데?”

“복불복 가위바위보요.”

“가위바위보가 현명한 방법이야? 사다리를 타지 그러냐?”

“그것도 좋은 생각이네요.”

“맞을래?”

“가지고 있으면 방법이 나와요?”

“아니.”

“그럼 제 말대로 하세요. 오빠 돌머리 굴리고 또 굴려도 해답 없어요.”

“모르겠다. 너희끼리 알아서 해라. 대신 뒤에 가서 원망하면 죽는다.”

“네!”

하연이가 제시한 방법대로 하린이와 하연이, 은하가 가위바위보를 했다. 그렇게 해서 하린이가 여왕개미 알의 주인이 됐다.

이름 : 만순이

종족 : 여왕개미

메인 클래스 : 버퍼

등급 : 유니크

레벨 : 21(다음 레벨 7,223/1,000,000)

충성도 : 100

스태미나 : 300/300

생명력 : 4,000/4,000

마  나 : 3,000/3,000

공격력 : 300

방어력 : 300

특이 사항 : 레벨이 오를 때마다 특수 능력 향상, 20레벨마다 새로운 능력 개방

경험치 획득 : 주인의 경험치 30% 획득

스킬

1. 생명력 회복 향상 : 하린님의 생명력 회복 속도 20% 향상

2. 데미지 반사 : 하린님이 받는 데미지 1%를 공격한 적에게 돌려줌

불개미를 잡고 얻은 경험치 에그로 단번에 21레벨이 된 만순이는 크기가 만득이와 같은 한 뼘으로 자리도 같은 머리 위를 택했다. 그리고 내 고민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만득이와 스킬도 같았다.

“유니크 등급은 스킬이 다 같은 건가?”

“한 놈 더 얻기 전에는 알 수 없지.”

“하긴 그렇겠네.”

“그런데 이름이 왜 만순이야?”

“만득이 여자 친구 하라고 지었지. 만득이 만순이 잘 어울리잖아.”

“만티코어하고 개미가 친구가 될 수 있어?”

“안 된다는 선입견을 버려.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없어.”

하린이의 말에 눈곱만큼도 믿음이 가지 않았지만, 100% 믿은 것처럼 목이 부러질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눈에 불을 활활 태우며 말하는데 시큰둥하게 대답하거나 아니라고 말하면 점심밥이 달라진다.

세상 절대 건드리면 안 되는 아내가 있다. 맛있는 밥 해주는 아내와 밤마다 화끈하게 놀아주는 아내였다.

만약 둘을 다 잘하는 아내라면 무슨 말을 해도 팔이 떨어지도록 박수를 쳐야 한다. 그런 여자 만나기 정말 쉽지 않았다. 아니! 하늘에서 별 따기보다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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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네. 사위. 이 은혜 평생 잊지 않겠네.”

“그런 말씀 마십시오. 가족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아니야. 자네 아니었으면 내 대에서 가문의 깃발을 꺾을 수도 있었어. 진심으로 고맙네.”

“언제든 불러주십시오.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고맙네.”

여왕개미 베르나미의 사체를 갖고 돌아오자 에이다 공작이 성문까지 달려 나와 죽었던 아들이 살아 돌아온 것처럼 환대했다.

“사위가 베푼 은혜에 비하면 아주 약소하지만, 집안 대대로 내려온 보물이네. 받아주게.”

“대가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사위가 받지 않으면 내 손이 부끄럽네. 어서 받게.”

“하지만...”

“장인이 사위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받아주게.”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장인어른!”

- 퀘스트 용기사 사이먼의 흩어진 장비 아이템 찾기 2를 성공했습니다.

- 레전드 아이템 용기사 사이먼의 화염 목걸이를 퀘스트 보상으로 획득했습니다.

- 업적 1,000,000포인트와 평판 100,000포인트를 퀘스트 보상으로 획득했습니다.

- 하린님과 하연님, 은하님이 업적 250,000포인트와 평판 25,000포인트를 퀘스트 동참 보상으로 획득했습니다.

- NPC 쥬디, 세라, 도로시, 나나, 야냐가 경험치 250,000점을 퀘스트 동참 보상으로 획득했습니다.

- 연계 퀘스트 용기사 사이먼의 흩어진 장비 아이템 찾기 3이 발생했습니다.

퀘스트 용기사 사이먼의 흩어진 장비 아이템 찾기 3

용기사 사이먼은 아틸라 제국 남부 화산지대에서 조용히 생을 마감했다. 사이먼의 무덤을 찾아 마지막 세트 아이템 마력 반지와 사이먼이 남긴 소중한 유품을 회수하세요.

퀘스트 성공 : 유품 회수

성공 보상 : 레전드 아이템 용기사 사이먼의 마력 반지

업적 5,000,000포인트와 평판 500,000포인트 획득

레드 와이번 카르파고스의 알

퀘스트 실패 : 유품 회수 실패

실패 보상 : 레전드 아이템 용기사 사이먼의 마력 반지 영구 획득 실패

업적 5,000,000포인트와 평판 500,000포인트 획득 실패

레드 와이번 카르파고스의 알 영구 획득 실패

에이다 공작에게 여왕개미 베르나미와 불개미를 모두 처리한 일을 보고하고, 루피아 자작의 시신을 넘기며 그가 남긴 말도 전했다.

불스턴 자작이 나이가 많아 거동조차 쉽지 않은 상태에서 마지막 희망인 루피아 자작마저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오자 충격이 컸는지 산전수전 다 겪은 에이다 공작도 한동안 말을 못했다.

소드마스터와 아크메이지를 잃었다는 건 단순히 2명이 사라진 게 아니었다. 에이다 공작 가문의 힘이 절반 가까이 날아간 것을 뜻했다.

이런 사실이 외부에 새어나가면 에이다 공작 가문은 큰 위협을 맞게 될 수도 있었다.

이런 사실을 아는 건 우리와 에이다 공작 그리고 루피아 자작 부인과 자식밖에 없어 소문날 일은 없지만, 오랜 시간 루피아 자작이 얼굴을 드러내지 않으면 의심하는 사람이 생기게 된다.

그러면 주변 영지, 에이다 공작과 적대적인 영지에도 이런 소문이 들어가게 돼 곤경에 처할 수 있었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라면 1년 후에 황위 쟁탈권이 시작된다. 내분이 본격화되면 에이다 공작 가문에 신경 쓸 가문이 없었다.

에이다 공작 가문도 시푸아 백작 가문처럼 중립을 표방해 황태자와 황자의 견제를 거의 받지 않고 있었다.

큰 근심 속에서도 냉정을 찾은 에이다 공작이 고마움의 표시로 용기사 사이먼의 화염 목걸이를 건네줬다. 목걸이를 받아들자 퀘스트 보상과 함께 세 번째 퀘스트가 떴다.

“오늘 저녁은 성대한 만찬을 열 테니 하루 쉬고 가게.”

“그러지 않으셔도 되는데...”

“이대로 보내면 레오니에게 두고두고 잔소리를 듣게 될 거야. 늙은이 한 번 살려주는 셈 치고 따라주게.”

“알겠습니다.”

“방을 준비해 뒀으니 올라가서 쉬고 있게. 시간 되면 사람을 보내겠네.”

“감사합니다.”

만찬은 적성에 맞지 않았지만, 고마움을 표시하고픈 공작의 선의를 계속 물리칠 수 없어 받아들었다.

그리고 에이다 공작 가문 사람들과 얼굴을 익혀놓는 게 앞으로 일하는 데도 도움이 돼 거절하지 않았다.

“오빠, 용기사 사이먼의 화염 목걸이 보여주세요.”

“여기.”

“우와! 대박!”

“하린아, 나도 보여줘.”

“은하 언니, 보고 놀라지 마세요. 완전히 괴물 아이템이에요.”

“헉!”

용기사 사이먼의 화염 목걸이

종류 : 보조 무기

등급 : 레전드(성장형)

용기사 사이먼은 1,000년 전 아틸라 제국을 건국한 건국왕 아틸라를 도와 제국을 건설하는데 크게 이바지한 일곱 용기사 중 한 명이다. 화염 목걸이는 최강의 레드 와이번 카르파고스가 죽으며 남긴 심장으로 만든 목걸이로 강력한 마법 저항력과 상태 이상 저항력, 상태 이상 효과 면역으로 사이먼의 생명을 지키는 방패와 같은 역할을 했다.

내구도 : 300/300

공격력 : 300

생명력 : 1,000

지력 : 7

착용 효과 1 : 마법 저항력 30% 증가

착용 효과 2 : 상태 이상 저항력 30% 증가

착용 효과 3 : 혼란, 공포, 현혹, 세뇌, 체면, 매혹 등 정신계 상태 이상 효과 면역

특수 옵션 : 모든 상태 이상 효과 50% 반사

룬 슬롯 : 미착용

착용 제한 : 모모 자작 전용(판매 불가, 양도 불가, 버리기 불가)

용기사 사이먼의 장비 세트 효과

2세트 : 이동속도 10% 상승

3세트 : 생명력 500 상승

4세트 : 화염 속성 데미지 500

5세트 : 침묵, 실명, 청각, 후각, 촉각 상실 확률 50%

하린이 말처럼 사이먼의 화염 목걸이는 괴물이란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뛰어난 아이템이었다.

여섯 가지 방어 효과인 방어력, 데미지 감소, 회피, 마법 저항력, 상태 이상 저항력, 상태 이상 효과 면역 중에서 무려 세 가지가 붙었다.

또한, 적이 사용한 상태 이상 효과를 반사하는 특수 효과까지 있어 공격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고 말할 수 있었다.

여기에 용기사 사이먼의 장비 세트 효과 중 다섯 번째 효과가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의 다섯 가지 감각 오감을 상실하게 하는 상태 이상 효과였다.

오감이 전투에 차지하는 비중은 100% 전부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었다. 만화와 영화에선 눈 감고도 상대의 칼을 척척 받아냈지만, 신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로 나처럼 평범한 인간은 오감 중 하나만 떨어져도 땅바닥을 박박 기었다.

시각만 해도 앞이 보이지 않으면 적을 맞출 수 없었고, 적이 휘두른 무기와 스킬을 피할 수 없었다.

들리지 않으면 등 뒤에서 상대가 쏜 암기와 화살, 각종 스킬을 두 눈 뜨고 맞아야 했고, 촉각을 상실하면 공기의 흐름과 미묘한 온도 변화를 감지하지 못해 반응 속도가 크게 떨어졌다.

냄새를 맡을 수 없으면 적이 독을 살포해도 알아차리지 못해 중독도 죽을 수도 있었고, 주문을 외워야 마법을 구현할 수 있는 마법사와 주술사는 소리를 잃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길게 목을 빼고 죽음을 기다려야 했다.

“좀 아쉽네요.”

“뭐가?”

“용기사 사이먼 세트가 여섯 개가 전부라는 거요. 갑옷과 투구, 신발, 장갑은 세트가 아니잖아요.”

“여섯 개만 해도 감사해야지. 두세 개인 세트도 많잖아.”

“그렇긴 하죠.”

무기, 보조 무기, 목걸이, 반지 2개, 흉갑, 투구, 장갑, 신발, 망토까지 아이템 10개 전부가 세트인 아이템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2개에서 4개 사이로 5개가 넘는 세트도 흔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10개 세트인 아이템은 고급 등급까지만 있었고, 레어는 5개를 넘는 게 없었고, 에픽은 3개도 찾기 힘들었다.

세트 아이템을 다 모으지 못해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세트 아이템이 적은 것도 이유였다.

이런 상황에서 그냥 레전드 아이템도 아니고 신급으로 성장할 수 있는 레전드 아이템 6개가... 아직 1개는 찾아야 했지만... 세트인 건 환인이 내려준 축복이 아니면 불가능했다.

============================ 작품 후기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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