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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다 공작
305. 에이다 공작 가문
- 퀘스트 용기사 사이먼의 흩어진 장비 아이템 찾기 2가 발동했습니다.
퀘스트 용기사 사이먼의 흩어진 장비 아이템 찾기 2
시푸아 백작 부인의 아버지 에이다 공작은 100레벨 보스 몬스터 여왕개미 베르나미와 병정개미들 때문에 큰 곤경에 빠졌습니다.
에이다 공작 가문의 근심을 제거하고, 용기사 사이먼의 화염 목걸이를 손에 넣으세요.
퀘스트 성공 : 100레벨 보스 몬스터 여왕개미 베르나미 1년 안에 제거
성공 보상 : 레전드 아이템 용기사 사이먼의 화염 목걸이
업적 1,000,000포인트와 평판 100,000포인트 획득
에이다 공작 가문과 혈맹
퀘스트 실패 : 1년 안에 베르나미를 제거하지 못하면 에이다 공작 가문 멸문
실패 보상 : 레전드 아이템 용기사 사이먼의 화염 목걸이 영구히 획득 실패
업적 1,000,000포인트와 평판 100,000포인트 차감
레오니와 관계 악화
연계 퀘스트 : ?
- 남은 기간은 81일입니다. 그 안에 퀘스트를 완료하지 못하면 퀘스트 실패로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유의하세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퀘스트가 드디어 나왔다. 7개월 내내 퀘스트가 언제 뜨나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
용기사 사이먼의 흩어진 장비 아이템 찾기 2는 기한이 정해진 퀘스트로 앞선 퀘스트를 완료한 후 1년 안에 퀘스트를 해결하지 못하면 엄청난 피해를 당하게 됐다.
또한, 여왕개미 베르나미를 제거하지 못해 에이다 공작 가문의 멸문을 막지 못하면 레전드 아이템 용기사 사이먼의 화염 목걸이를 다시는 찾을 수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레오니와의 관계도 악화돼 최악에는 결별할 수도 있었다.
시푸아 가문을 손에 넣은 후 퀘스트를 실패하면 목걸이와 레오니를 잃은 마음의 상처만 받고 끝났지만, 지금 헤어지면 왕국 건설의 꿈도 날아가 반드시 완수해야만 하는 퀘스트였다.
“소드마스터 불스턴 자작이 앓아눕지만 않았어도, 아크메이지 루피아 자작이 행방불명되지만 않았어도 당신께 이런 힘든 부탁을 하진 않았을 거예요. 미안해요!”
“소드마스터가 앓아눕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올해 378살인 불스턴 자작은 제 아버지를 비롯해,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고조할아버지까지 모신 저희 가문의 살아있는 역사세요. 가문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헤쳐나갈 수 있게 도와준 은인이기도 하죠. 그러나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고 불스턴 자작도 생명의 불꽃이 얼마 남지 않아 작년부터 거동도 힘든 지경이에요.”
“자식이나 제자 중에 소드마스터가 한 명도 없어?”
“달링도 알다시피 소드마스터는 하늘이 내려주는 거예요. 부모와 스승이 소드마스터라고 자식과 제자까지 소드마스터가 되는 건 아니에요.”
소드마스터는 자질이 뛰어나도, 뛰어난 스승이 있어도, 죽도록 노력해도 되는 게 아니었다.
레오니 말처럼 하늘이 내려주는 것으로 가문과 스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도 프로보스트는 고사하고 프리 스콜라에도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이건 NPC들 기준이었고, 유저는 사냥과 장비를 통해 누구나 소드마스터와 아크메이지에 에 버금가는 능력을 갖출 수 있어 열심히 노력만 하면 됐다.
문제는 그 길이 절대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누구(?)처럼 천운이 연속으로 따라주거나, 무지막지한 돈의 힘을 쓰지 않으면 현실 시간으로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알 수 없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누구에겐 1만 시간의 노력도 부족했지만, 누구에게는 1시간의 노력도 필요하지 않은 게 세상이었다.
“루피아 자작은 왜 갑자기 사라진 건데?”
“올해 초 중요한 실험 재료를 구한다고 호르빌 산맥으로 들어갔어요. 그 후로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어요.”
“이번 일과 루피아 자작의 실종이 연관이 있는 거야?”
“개미 몬스터 발원지가 호르빌 산맥이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았어요.”
“상관이 있는지 확인해봐야겠네?”
“그래 주면 더 고맙고요.”
에이다 공작 가문에는 소드마스터와 아크메이지가 1명씩 있었다. 불스턴 자작은 소드마스터 중급으로 매우 뛰어난 기사였지만, 이제는 나이가 많아 거동조차 쉽지 않아 무늬만 소드마스터일 뿐이었다.
그에 반해 올해 65살밖에 안 된 아크메이지 루피아 자작은 나이도 적고 패기도 많아 에이다 공작이 크게 아끼는 인재였다.
불스턴 자작이 무너진 상태에서 마지막 남은 기둥인 루피아 자작마저 사라지자 에이다 공작 가문은 초상집으로 변했다.
에이다 공작 가문은 10대 공작 가문 중 힘이 가장 약했다. 황위 다툼에 끼어들었다가 여러 번 고배를 마시고, 차지한 땅도 척박해 말석을 차지하게 됐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것이지 후작 가문들과 비교하면 절대적 우위에 있었다.
후작 가문 중에는 소드마스터와 아크메이지를 보유한 가문이 없다. 시푸아 백작 가문처럼 없다고 딱 잡아떼는 가문도 있겠지만... 속이려고 해도 수명이 워낙 길어 속일 수가 없다... 대다수는 없었다.
프로보스트와 마도사의 숫자도 최소 두 배 이상으로 후작 가문 3~4개는 합쳐야 공작 가문에 대항할 수 있었다.
물론 예외도 있다. 시푸아 백작 가문처럼 무늬만 백작인 가문도 있어 작위의 높고 낮음으로 전력을 평가할 순 없었다.
하지만 대다수는 작위에 맞게 힘을 보유했다. 땅 크기와 거느린 농노 숫자 때문으로 문맹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고, 학구열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한민국이 일류 국가가 되지 못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다.
“위험하고 무리한 부탁인 줄 알지만, 부탁할 사람이 당신밖에 없어요. 죄송해요. 흑흑흑흑.”
“걱정하지 마. 내가 잘 처리할게.”
“정말요?”
“레오니 일이 내 일이야. 당연히 도와야지.”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흑흑흑.”
눈물을 흘리는 레오니를 품에 안고 등을 토닥였다. 레오니가 시푸아 가문의 전권을 갖고 있었지만, 소드마스터와 아크메이지를 마음대로 외부에 파견할 순 없었다.
아직 시푸아 백작이 살아있고, 시동생과 친척들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어 소드마스터와 아크메이지를 사사로운 일에 동원하면 지탄을 면할 수 없었다.
그리고 에니트라 남작과 콘트라스 준 남작, 사스밀라 남작은 시푸아 가문에 묶인 몸으로 가문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이 아니면 위험한 일에 동원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내게 부탁한 것이었다.
“부탁할 사람이 없어 당신께 부탁했지만, 괜한 부탁을 한 거 아닌지 겁이 나요.”
“내가 그렇게 약해 보여?”
“그렇진 않지만, 상대는 프로보스트와 마도사도 죽인 강대한 괴물이에요.”
“나나와 야냐 좀 달라 보이지 않아?”
“전보다 더 예뻐졌어요. 제가 데리고 있을 때보다 훨씬요.”
“왜 그런 것 같은데?”
“당신이 많이 사랑해주니까 그렇겠죠.”
“질투 나지 않아?”
“안나요.”
“왜 안나?”
“저를 더 많이 사랑해주니까요. 당신이 저를 사랑해주면 저는 영원히 질투하지 않을 거예요.”
“우리 레오니 현모양처였네?”
“현모양처가 아니라 사랑받는 법을 아는 거죠. 호호호호.”
“그러면 현모양처가 아니라 여우네. 그것도 꼬리 아홉 개 달린 구미호.”
“칭찬이죠?”
“그럼.”
“히히히히.”
현실이었다면 싸대기 맞을 얘기였지만, 이곳은 The Age of Hero였고, 일부다처제의 중세 시대였다. 그리고 현실에서도 나는 그렇게 살고 있었다. 여자 셋을 거느린 난봉꾼으로.
“내가 아껴서 예뻐진 것도 있지만, 소드마스터와 아크메이지에 올라 더 빛이 나는 거야.”
“나나와 야냐가 소드마스터와 아크메이지가 됐다고요. 정말이에요?
“그래.”
“무슨 방법을 썼기에 데려간 지 7개월 만에 소드마스터와 아크메이지가 될 수 있었나요?”
“죽도록 굴렸어.”
“말도 안 돼요. 굴린다고 소드마스터와 아크메이지가 된다면 시푸아 가문에 100명도 넘는 소드마스터와 아크메이지가 있을 거예요.”
”7개월 내내 하루도 빼놓지 않고 데리고 다니며 사냥했어. 그리고 매일 아침 나와 대련하고. 그렇게 노력한 끝에 지난달 바라던 걸 이룰 수 있었어.“
“그럼 당신도 소드마스터예요?”
“어.”
“왜 말하지 않았어요?”
“뭐 대단한 일이라고 말해. 그까짓 걸.”
“그까짓 거라니요? 소드마스터가 얼마나 대단한지 몰라서 그러는 거예요?”
“알아.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너에게 자랑질이나 하는 못난 남자가 되고 싶지 않아서 그래.”
“그런 건 자랑해도 돼요. 그리고 저도 자랑하고 싶고요. 내 남자가 소드마스터다. 나를 사랑하는 남자가 소드마스터라고요.”
“정말 떠들고 다니게?”
“농담이에요.”
“이제 내 실력도 알았으니 걱정하지 않을 거지?”
“네.”
“빨리 끝내고 올게. 몸조리 잘하고 있어.”
“알았어요. 그래도 조심하세요. 당신은 제 목숨이니까요.”
“알았어.”
The Age of Hero는 강자를 신봉하는 세상이었다. 아틸라 제국도 강함을 최고로 미덕으로 여겼다.
강대한 적 몬스터가 있어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으로, 실제로 강력한 용사 한 명이 수백만 명의 목숨을 살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The Age of Hero에선 지도자의 강함이 개인의 강함으로 끝나지 않았다.
따르는 사람들에게 무한한 신뢰와 자긍심을 줬고, 이길 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줘 전체의 강함으로 표출됐다.
레오니에게 소드마스터 수준에 도달한 걸 알려준 건 이런 이유에서였다. 불안감을 잠재우려는 이유도 있지만, 강한 믿음을 심어줘 왕국 건설이 꿈이 아니란 걸 확인시켜주려는 의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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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중국 유저 정말 많네요. NPC보다 중국 유저가 더 많은 것 같아요.」
「The Age of Hero 유저 중에 중국 유저가 가장 많으니까 그렇겠지.」
「많은 것도 정도가 있죠. 이건 많아도 너무 많잖아요. 걸어 다닐 수도 없을 만큼요.」
「1억 명이나 되는 유저를 달랑 두 도시에 모아놓았으니까 그렇지.」
「박만수 박사가 심통 부린 것 맞죠?」
「박만수 박사가 왜 그런 짓을 해?」
「박만수 박사 골수 민족주의자잖아요. 그래서 숫자가 가장 많은 중국과 일본 유저를 가까이에 붙여 놓고, 도시도 2개씩밖에 안 준거라고 소문이 자자해요.」
「도시 분배는 환인이 한 거야. 박만수 박사가 한 거 아니야.」
「환인을 누가 만들었어요?」
「박만수 박사.」
「그럼 당연히 박만수 박사가 한 거죠.」
「환인은 누구의 명령도 듣지 않아. 참고만 할 뿐이야.」
「오빠는 소문도 못 들었어요?」
「무슨 소문?」
「환인이 다른 사람 말은 안 들어도 박만수 박사 말은 듣는다는 소문요.」
「소문은 소문일 뿐이야.」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까요? 이것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 1억 명을 두 도시에 몰아놓은 거요.」
============================ 작품 후기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