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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시대-298화 (298/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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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과 사과

298.

「하린아, 하연아, 은하야, 너희도 공격해. 될 수 있는 한 놈이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스킬로 공격해.」

핑핑핑핑

하린이는 충격 화살로 샤마르타가 중심을 잡지 못하게 노력했고, 하연이는 전격 화살로 감전 효과를 일으켜 놈이 움직일 수 없게 노력했다.

은하는 죽음의 대지를 불새의 검은 회오리 밑에 설치해 샤마르타의 능력치를 저하시키며 데미지를 주려 노력했다.

그러나 죽음의 대지는 초급도 마스터하지 못해 십 단위 데미지를 주는데 그쳤고, 충격 화살과 전격 화살은 대부분 리빙 아머를 뚫지 못해 아까운 마나만 낭비했다.

- 샤마르타가 스턴에 걸렸습니다. 5초 동안 움직일 수 없습니다.

- 100레벨 보스 몬스터 영혼의 구속자 리빙 아머 샤마르타가 정신파괴에 걸렸습니다. 정신이 파괴된 샤마르타가 공황상태에 빠져 35초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다행히 원혼들이 뭉친 언데드 몬스터라 홀리메탈과는 상극으로 방패와 블레이드는 때리는 족족 데미지와 상태 이상 효과가 먹혔다.

- 은하님이 영혼 구슬로 샤마르타에게 구속된 영혼 55개를 흡수했습니다.

- 은하님이 영혼 구슬로 샤마르타에게 구속된 영혼 62개를 흡수했습니다.

- 은하님이 영혼 구슬로...

덕분에 전투가 시작된 지 3분도 안 돼 구속된 영혼을 1,000마리 넘게 흡수할 수 있었다.

- 영혼의 구속자 리빙 아머 샤마르타의 레벨이 100에서 95로 하락했습니다.

「마나 아끼지 말고 공격해.」

「네!」

구속된 원혼을 1,000마리 넘게 잃자 샤마르타의 레벨이 5나 떨어졌다. 예상했던 대로 돌아가자 총공격을 지시했다.

- 영혼의 구속자 리빙 아머 샤마르타의 레벨이 95에서 90으로 하락했습니다.

“ЙЁŁŦłФЭÆÞÐŧđЯщ...”

「오빠! 놈이 정신을 차렸어요.」

「그럴 말 할 시간 있으면 한 번이라도 더 공격해.」

「죄송해요.」

“ÆщбЯФЙЁ... 잃어버린 시... 크악!”

‘불새!’

쿠웅

- 불새에 의해 샤마르타의 잃어버린 시간 스킬이 중단됐습니다.

「나이쑤!」

「흐흐흐흐흐.」

샤마르타가 스킬 쓸 것을 대비해 불새를 준비하고 있었다. 상대가 시전하려는 스킬을 끊는 방법은 스턴, 마법, 석화, 혼란, 침묵 등과 같은 상태 이상 효과를 부여하는 것이었다.

또 한 가지는 감당할 수 없는 강력한 공격으로 큰 데미지를 입혀 주문을 끊는 것이었다.

로만 리히테나의 전반부 4가지 스킬 중 마지막 스킬 불새는 불새의 검은 회오리가 워낙 강력하고 지속 시간도 길어 단독으로 쓰는 일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데미지가 약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불새는 근거리와 원거리, 마법 공격력을 합친 것에 중급 마스터 영향으로 1.375배만큼 데미지가 늘어났다.

여기에 중소형 몬스터 데미지 증가와 언데드 데미지 증가까지 합치면 최대 171,939 데미지가 나왔다. 더욱 뛰어난 건 반경 10m 이내의 모든 몬스터에게 17만 데미지가 들어갔다.

17만이면 50레벨 보스 몬스터는 한 방에 죽었고, 80레벨 정예 몬스터도 까만 재만 남았다.

창공의 검처럼 방어력 무시는 아니라서 100% 데미지가 들어가는 건 아니었지만, 워낙 강력해 스킬 끊는 용도로도 효과가 아주 좋았다.

- 은하님이 영혼 구슬로 샤마르타에게 구속된 영혼 68개를 흡수했습니다.

- 은하님이 영혼 구슬로...

“ЙÆÐÞЯбŁłЭЙЁÆ... 원혼의 방...”

‘창공의 검.’

쿠웅

“컥!”

- 창공의 검에 의해 샤마르타의 원혼의 방패 스킬이 중단됐습니다.

- 영혼의 구속자 리빙 아머 샤마르타의 레벨이 90에서 88로 하락했습니다.

「다 왔어. 조금만 더 힘내자.」

「네.」

기운을 북돋기 위해 큰소리로 다 왔다며 조금만 더 힘내자고 소리쳤지만, 불안한 마음이 점점 커졌다.

샤마르타는 100레벨 보스 몬스터답지 않게 물리 데미지 면역, 마법 데미지 면역, 상태 이상 효과 면역 능력은 없었는지 때리는 족족 데미지가 들어갔다.

그러나 한 번 이겨낸 상태 이상 효과는 다시는 걸리지 않아 어지럼증과 정신파괴가 먹히지 않았다.

콰앙

- 샤마르타가 방패치기의 상태 이상 효과 스턴을 튕겨냈습니다.

‘불안 불안하네.’

방패치기의 스턴 효과도 이겨냈는지 먹히지 않고 튕겨 나왔다. 하린이와 하연이도 말은 안 했지만, 나와 똑같은 일을 당했는지 표정이 어두웠다.

「하린아! 쥬디와 도로시, 나나, 야냐 준비시켜. 애들이 있어야 샤마르타를 잡을 수 있겠어. 우리만으로는 힘들어.」

「잘 생각했어.」

「괜한 고집 부려서 미안해!」

「나는 오빠 그런 모습이 참 좋아.」

「무슨 모습?」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하면 바로 사과하고 고치는 모습.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참 좋은 사람을 만났다는 생각에 너무 행복해.」

「그건 잘한 게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할 일이야.」

「당연한 일을 당연하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 잘못을 저지르고도 뻔뻔하게 아닌 척 행동하는 사람도 많고. 그런 사람들과 비교하고 싶지 않지만, 오빠는 정말 좋은 사람이야.」

로마제국을 마지막 전성기를 이끈 현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는 지혜(wisdom)와 정의감(justice), 강인성(fortitude), 절제력(temperance) 4가지를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필수 덕목으로 꼽았다.

그러나 나는 생각이 달랐다. 반성과 사과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한 일을 반성할 줄 모르는 지도자는 빵점이었다.

머리가 좋으면 뭐하고, 정의감에 불타면 뭐하나. 강인하면 뭐하고, 절제력이 뛰어나면 뭐하나. 반성할 줄 모르는데.

지도자는 신이 아니었다. 언제 어디서나 그릇된 판단을 한다. 그러면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생각하며 주변 사람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야 했다. 그래야 더 큰 잘못을 막고, 올바른 길로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잘못을 인정했다면 사과할 줄 알아야 한다. 잘못을 알면서도 권위주의에 빠져 사과하지 않는다면 그건 진정한 반성이 아니었다.

위신이 중요하다면 자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피해를 봤다는 것도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그걸 생각하지 못하면 세상을 꿰뚫어 볼 지혜와 세상의 모든 악을 물리칠 정의감, 불굴의 의지, 물욕과 색욕도 모두 이겨낼 절제력이 있어도 그는 절대 지도자가 돼서는 안 됐다.

철저한 자기반성과 꼬마 아이에게도 사과할 줄 아는 마음이 있어야만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있었다.

‘나는 지도자가 될 그릇이 되는 걸까? 창피함도 모르고, 물러설 줄도 모르는 철면피도 있으니, 나 같은 범부도 조금은 자질이 있다고 해도 되겠지?’

「오빠, 모두 소환 준비 완료 했어.」

「알았어. 바로 소환할게.」

‘NPC 쥬디, 도로시, 나나, 야냐 강제소환!’

- 군주의 소환을 사용해 NPC 쥬디와 도로시, 나나, 야냐를 강제소환하시겠습니다?

‘예.’

- NPC 쥬디와 도로시, 나나, 야냐가 모모님 옆으로 강제소환됐습니다.

「큰오빠, 저희 왔어요.」

「인사는 이따가 하자. 쥬디야, 버프 전부 돌려.」

「네.」

「도로시, 환인의 보호 걸어.」

「네.」

「나나는 샤마르타를 향해 걸 수 있는 디버프와 저주 마법 모두 걸어. 야냐는 내 반대편에서 공격하고.」

「예, 영주님.」

「야냐, 샤마르타의 스킬을 끓을 수 있는 상태 이상 효과 강력한 스킬은 내가 신호주기 전에는 사용하지 마.」

「네.」

“ЙÆÞбŁЭЙЁЯłщФÐÐ...”

「야냐!」

콰앙

“원망의... 크악!”

- NPC 야냐의 일섬에 의해 샤마르타의 원망의 변주곡 스킬이 중단됐습니다.

- NPC 나나가 보스 몬스터 영혼의 구속자 리빙 아머 샤마르타에게 공격력, 방어력, 공격속도, 이동속도, 속성 저항력, 치명타 확률, 회피율, 관통력, 데미지 감소 50% 저하 디버프 마법을 걸었습니다.

- NPC 나나가 보스 몬스터 영혼의 구속자 리빙 아머 샤마르타에게 기억력 감퇴, 혼란 야기, 주의력 부족, 판단력 저하, 용기 저하 저주를 걸었습니다.

- 샤마르타가 NPC 나나가 건 디버프 마법과 저주 마법의 효과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1분 후 디버프 마법과 저주 마법의 효과가 사라집니다.

「모두 가까이 붙어서 때려.」

샤마르타가 나나의 디버프와 저주 마법마저 이겨내려 하고 있었다. 이대로 가다간 은하에게 잃었던 원혼까지 도로 뺏어갈 수 있었다.

그 안에 놈을 잡아야 했다. 만약 놈이 풀려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었다.

- 영혼의 구속자 리빙 아머 샤마르타의 레벨이 88에서 85로 하락했습니다.

- 은하님이 영혼 구슬로 샤마르타에게 구속된 영혼 137를 흡수했습니다.

- 은하님이 영혼 구슬로...

나나의 디버프와 저주 마법으로 샤마르타의 능력치가 크게 떨어지자 원혼이 탈라한의 영혼 구슬에 빠져나가는 속도가 두 배로 빨라졌다.

- 영혼의 구속자 리빙 아머 샤마르타의 레벨이 85에서 80로 하락했습니다.

“ФщÐщÞđÐÞЯбłЭЙЁ...”

‘불새!’

“ЙÆбŁłЭЁ... 지옥의...”

「야냐~~~」

쿠웅

“크악!”

- NPC 야냐의 섬전에 샤마르타의 지옥의 만찬 스킬이 중단됐습니다.

조금 전 스킬을 끊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불새 데미지가 7만 넘게 들어갔는데도 스킬이 끊어지지 않았다.

데미지는 막지 못해도 스킬 끊는 건 막는다는 뜻으로 샤마르타의 무시무시한 능력에 소름이 돋았다.

100레벨 보스 몬스터라도 소형이면 1천만이 평균이었다. 그런데 샤마르타의 피통은 2천만에 육박했다.

많은 원혼을 끌어모으며 그와 같은 능력을 얻은 게 분명했다. 그러나 계속된 공격에 피가 500만까지 떨어졌다. 길어도 3분이면 놈을 끝낼 수 있었다.

「조금만 더 힘내. 마지막이야.」

「헉헉헉. 아.알았어요.」

그러나 하린이와 하연이는 20분 넘게 스킬을 난사해 마나와 스태미나 모두 바닥 직전으로 악으로 버티고 있었다.

은하는 마나가 떨어져 죽음의 대지를 멈춘 지 오래로 탈라한의 영혼 구슬로 샤마르타의 원혼만 빨아들이고 있었다.

쥬디와 도로시는 공격 스킬이 파이어볼과 비슷한 마력탄이 전부로 큰 타격을 못 줬고, 나나는 상대를 서서히 말려 죽이는 스타일로 큰 한 방이 없어 역시 도움이 안 됐다.

야냐만이 쌍검 시실리안의 파란 달빛을 눈부시게 휘둘러 샤마르타의 피를 빠르게 빼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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