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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시대-278화 (278/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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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니의 후인 김은하

278.

“나를 사랑하는 만큼 하린이와 하연이도 사랑해줘.”

“너보다 더 사랑할게.”

“고마워.”

“아니야. 내가 고마워. 다시 사랑해줘서.”

추웁 쭙쭙쭙쭙 추웁 쪽쪽쪽

벌컥 쾅

“오빠! 은하 언니! 밖에 기다리는 사람도 생각해줘야지. 30분 넘게 달라붙어서 키스하고 쏙닥거리는 거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키스만 한 게 아니었네. 가슴도 만지고 있었네.”

“그.그.그.그...”

“애도 아니고 말까지 더듬네. 쯔쯔쯔쯔”

은하와 뜨겁게 입을 맞추며 그동안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개고 있는데, 문이 벌컥 열리며 하연이와 하린이가 들어왔다.

입술만 맞추고 있다가 걸려도 무안한데, 양손으로 은하 가슴을 떡 주무르듯이 주무르는 모습까지 걸리자 말도 나오지 않아 동상처럼 굳어져 그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그그 거리면서도 가슴은 열심히 주무르네요. 대단하네요. 오빠.”

“헉!”

재빨리 젖가슴에서 손을 빼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팔짱을 끼고 눈을 감았다. 창피할 때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게 장땡이었다.

“언니, 이제 울렁거림은 괜찮아요?”

“괴.괜찮아.”

“꿀차예요. 밖에서 기다리느라 얼음이 다 녹았네요.”

“미.미안해.”

“언니가 왜 미안해요? 오빠가 잘못한 건데. 그렇지 오빠?”

“어? 어!”

“그만 궁상떨고 이리 오세요. 언니 일기장 읽는 거 봐야죠.”

“알았어.”

“언니, 쭉 들이켜고 이 일기장 읽어보세요.”

“응.”

꿀꺽꿀꺽

얼굴이 빨개진 은하가 하연이가 내민 달콤한 꿀차를 단번에 들이키고 베르니의 일기장을 받아들었다.

“한 글자도 빼놓으면 안 돼요.”

“생소한 말이라 이해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 거야?”

“그건 상관없어요. 정독만 하면 돼요.”

“알았어.”

은하가 일기장을 읽는 동안 고개를 들고 천정만 쳐다보고 있었다. 의도적으로 하린이와 하연이가 자리를 비워줘 이런 일이 생겼지만, 내 인내심이 부족해 걸려든 것이라 얼굴 볼 용기가 없었다.

「오빠,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고개 내려.」

「미안해서 네 눈을 못 보겠어.」

「내가 이렇게 만든 거야. 오빠도 알잖아?」

「알아도 내가 넘어가지 말았어야 해. 참았으면 이런 일 없었어.」

「그러면 넘어갈 때까지 했을 거야.」

「왜?」

「은하 언니 평생 우리와 함께할 사이니까.」

하린이는 내가 넘어갈 때까지 이런 자리를 계속 만들 생각이었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나를 위한 하린이의 마음을 알자 더욱 미안해 얼굴을 쳐다볼 수 없었다.

「계속 그러면 나 정말 삐진다.」

「알았어. 안 그럴게.」

안 그래도 나 때문에 이런 일을 벌여 미안함이 가득한데, 기분마저 나쁘게 할 순 없었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자 입술을 내밀었다. 반짝이는 입술에 입을 맞추자 목을 끌어안고 혀를 빨아댔다.

추웁 쭙쭙쭙쭙

「나도 해줘요.」

「너도?」

「나는 싫어요?」

「아니. 좋아.」

오른팔로 하린이를 안을 채 왼팔을 뻗어 하연이를 안고 입을 맞췄다. 베르니의 일기장을 읽던 은하가 고개를 들어 그 모습을 바라봤다.

화낼 줄 알았는데 빙그레 웃고는 일기장에 고개를 처박고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소리 내어 읽었다.

그 모습에 마음이 안정되자 하린이와 하연이의 입술을 번갈아 빨며 달콤한 감로주를 삼켰다.

- 파티원 은하님이 히든 클레스 암흑의 군주가 되었습니다. 암흑의 군주 칭호로 전체 스탯이 3씩 오르고, 마법 공격력 20%가 상승했습니다.

- 암흑의 군주 고유 스탯은 암흑입니다. 암흑 1당 마법 공격력과 스킬 효과가 1.5%씩 증가합니다.

“축하해요. 언니.”

“고마워. 하린아.”

“이제 저희랑 매일 사냥 다녀요. 언니!”

“하연아, 나 사냥 한 번도 안 해봤어. 못한다고 혼내면 안 돼. 알았지?”

“걱정하지 마세요. 혼내는 사람은 제가 아니라 오빠니까요. 오빠, 사냥할 때 되게 무서워요. 시키는 거 제대로 못 하면 볼기짝 멍들 때까지 때려요. 조심하세요.”

“제가가 여자 볼기를 때린다고?”

“네. 상상도 못 했죠?”

“제가야. 너 변태였어?”

“컥!”

- 모모님이 은하님을 레오 영지 영주 서리에 임명했습니다.

“영주 서리는 뭐야?”

“직책이야. 그게 있으면 평판 포인트를 얻을 수 있어.”

“평판 포인트는 뭐야”

“차차 알게 될 거야. 그리고 이거 받아.”

“아이템도 주는 거야?”

“이제 한 팀이잖아. 당연히 챙겨줘야지.”

“고마워.”

암흑의 군주 탈라한의 해골 지팡이

종류 : 무기

등급 : 레전드

네크로맨서 탑주 챈들러에게 배신당한 암흑의 군주 탈라한이 700년간 복수를 기원하며 만든 한이 서린 지팡이

내구도 : 300/300

공격력 : 300

생명력 : 1,000

지력: 7

착용 효과 1 : 마법 공격력 30% 증가

착용 효과 2 : 마법 저항력 30% 증가

착용 효과 3 : 치명타 확률 30% 증가

특수 옵션 : 신성 및 빛 속성 몬스터 데미지 50% 증가

룬 슬롯 : 미착용

착용 제한 : 암흑의 군주 은하 전용

암흑의 군주 탈라한의 영혼 구슬

종류 : 보조 무기

등급 : 레전드

해골 지팡이와 함께 세트 아이템으로 인간, 몬스터 등 모든 생명체의 죽은 영혼을 흡수해 보관하는 영혼의 그릇

내구도 : 300/300

공격력 : 300

생명력 : 1,000

지력: 7

착용 효과 1 : 영혼 흡수 확률 30% 상승(영혼 보관)

착용 효과 2 : 소환한 몬스터 지속시간 30% 증가

착용 효과 3 : 소환한 몬스터 공격력과 방어력 30% 증가

특수 옵션 : 소환한 몬스터 생명력 50% 증가

룬 슬롯 : 미착용

착용 제한 : 암흑의 군주 은하 전용

암흑의 군주 장비 세트 효과

1. 영혼 소모 10% 감소

탈라한을 잡고 얻은 해골 지팡이와 영혼 구슬은 성장형 레어 아이템이었다. 팔아도 업그레이드해서 파는 게 이익이라 갖고 있던 재료로 업그레이드하자 다시 한 번 성장형 에픽 아이템이 떴다.

경매장에서 업그레이드 재료를 사 다시 한 번 성장형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레전드에서 멈췄다.

“오빠, 은하 언니 서브 클래스 네크로맨서로 하는 건 어떨까요?”

“네크로맨서?”

“네. 영혼 구슬로 언데드 몬스터를 소환할 수 있고, 클레멘트의 정령 언데드 소환술도 얻었잖아요. 제 생각에는 네크로맨서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오빠, 나도 하연이와 같은 생각이야. 네크로맨서 직업 스킬에 소환수의 공격력과 방어력을 강화하는 강령술 스킬 있잖아. 강령술은 영혼 소환으로 소환한 언데드 몬스터의 공격력과 방어력도 올릴 수 있어. 그리고 네크로맨서 스킬에는 스켈레톤과 듀라한, 데스나이트를 소환하는 스킬도 있어 암흑의 군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네크로맨서 직업 스킬

1. 강령술 수련 초급 달성 : 소환물의 공격력과 방어력 15% 증가

2. 스켈레톤 소환 초급 달성 : 20레벨 스켈레톤 1마리 소환

3. 듀라한 소환 초급 달성 : 30레벨 듀라한 1마리 소환

4. 데스나이트 소환 초급 달성 : 40레벨 데스나이트 1마리 소환

5. 시체 폭발 초급 달성 : 시체를 폭발시켜 8m 이내의 모든 적 공격

시체 레벨×10 데미지(정예×3, 보스×10 추가)

시독에 중독될 확률 15%, 중독된 적 2초마다 전체 생명력의 1% 감소

하연이와 하린이 말처럼 암흑의 군주와 네크로맨서는 비슷한 면이 많아 서브 클래스로 네크로맨서를 택하면 시너지 효과가 아주 컸다.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건 용기사였다. 네크로맨서를 키웠다가 와이번을 구하면 용기사로 직업을 바꿔야 해 힘들게 키운 스킬과 엄청난 평판 포인트를 날리게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용기사는 와이번을 구하지 못하면 있으나 마나 한 직업이었다. 수만 년을 이어온 아란테스 대륙 역사상 용기사는 단 7명밖에 없었다. 그만큼 와이번은 길들이기 어려운 몬스터였다.

“은하야, 직업 선택하러 수도 가자.”

“설마 장거리 순간이동 하라는 말은 아니지?”

“그 말이야.”

“헉.”

- 파티원 은하님이 서브 클래스로 네크로맨서를 선택했습니다.

이름 : 은하

종족 : 인간

메인 클래스 : 암흑 사제(히든클래스)

서브 클래스 : 네크로맨서

칭호 : 암흑의 군주(스탯+3, 마법 공격력 20% 상승), 레오 영지 영주 서리

평판 포인트 : 0

일반 포인트 : 0

스태미나 : 93/100

생명력 : 2,100/2,100

마  나 : 100/104 × 1.04

근거리 공격력 : 640

원거리 공격력 : 640

마  법 공격력 : 1,014 × 1.30

방어력 : 50

근력4  순발력4  체력4  지력4  암흑4 지혜4(+14)

특수 능력

마법 저항력 30% 증가

치명타 확률 30% 증가

영혼 흡수 확률 30% 상승

소환한 몬스터 지속시간 30% 증가

소환한 몬스터 공격력과 방어력 30% 증가

소환한 몬스터 생명력 50% 증가

신성 및 빛 속성 몬스터 데미지 50% 증가

영혼 소모 10% 감소

“이것도 익혀.”

“이건 어떻게 익히는 거야?”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 돼.”

“알았어.”

클레멘트의 정령 언데드 소환술

초급 달성 : 최하급 정령 소환, 20레벨 일반 몬스터 좀비 소환

합체 – 스켈레톤 능력 2배 상승, 정령 마법 사용

중급 달성 : 하급 정령 소환, 40레벨 일반 몬스터 스켈레톤 소환

합체 – 스켈레톤 능력 3배 상승, 정령 마법 사용

상급 달성 : 중급 정령 소환, 70레벨 정예 몬스터 듀라한 소환

합체 – 스켈레톤 능력 4배 상승, 정령 마법 사용

특급 달성 : 상급 정령 소환, 100레벨 정예 몬스터 데스나이트 소환

합체 – 스켈레톤 능력 5배 상승, 정령 마법 사용

“책 100번씩 정독해야 암흑의 군주 스킬 한 가지씩 얻을 수 있어. 그리고 다섯 가지 스킬 모두 얻어야 베르니의 장비도 얻을 수 있어. 시간 날 때마다 읽어.”

“알았어.”

“오빠, 은하 언니하고 얘기 끝난 거죠?”

“어. 끝났어.”

“그러면 이제 저하고 얘기해요.”

“무슨 얘기?”

“은하 언니가 암흑의 군주면 들어주기로 한 약속 말이에요.”

“.......”

까맣게 잊고 있었다. 하연이와 한 약속을. 은하와 재결합하고, 암흑의 군주까지 되자 하연이와 한 무시무시한 약속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

“약속? 그거 장난 아니었어?”

“뭐라고요?”

“농담으로 한 말이잖아. 서명한 것도 아니고, 하늘에 맹세한 것도 아니고.”

“남아일언 중천금이라고 하면서 약속 어기면 남자 아니라고 한 거 기억 안 나요?”

“그.그랬었나?”

“그랬었나가 아니라 그랬어요.”

“하연아. 급할 거 없잖아. 몇 달만 참으면 되잖아.”

“하루도 못 참겠어요. 오늘부터 만질 거예요.”

“너 오빠 쇠고랑 차는 거 보고 싶어?”

“말할 사람이 없는데 왜 쇠고랑을 차요?”

“진짜 쇠고랑은 안 차도, 마음에 쇠고랑은 차게 될 거야. 너 아직 19살이잖아.”

“하연아, 무슨 일인데 그래?”

“오빠랑 내기했어요. 언니가 암흑의 군주면 고추 마음껏 만지기로요. 그런데 제가 19살이라고 안 된다고 하잖아요.”

“무슨 소리야? 제가랑 나랑 고등학교 3학년 때 찐하게 사랑했는데. 그 말처럼 되면 우리 둘 다 쇠고랑 차야 하는 거잖아. 안 그래 제가야?”

“그.그런가?”

“그럼 문제없는 거죠?”

“하아... 마음대로 해라.”

“앗싸!”

============================ 작품 후기 ============================

오늘도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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