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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시대-267화 (267/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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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계획 그리고...

267.

아그작

“으윽.”

츄웁 츄웁 츄웁

“하악. 하응. 학학학학.”

강하게 피를 빨자 지독한 쾌감에 검은자가 사라진 백작 부인이 입을 크게 벌리고 뜨거운 신음을 토해냈다.

쾌감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피를 더욱 세차게 빨자 왼팔을 휘저으며 알아들을 수 없는 얘기를 쏟아냈다.

“그거... 그거예요. 바로... 바로... 죽을 것... 죽을 것 같아요. 남작님. 남작님. 사랑해요... 사랑해요... 안아주세요. 안아주세요. 아아아악.”

지독한 쾌감에 레오니 백작 부인의 눈이 돌아가며 비명과 함께 실신했다. 하얀 팔에 깊숙이 박힌 송곳니를 빼고 입가에 묻은 피를 핥았다.

‘성욕이 엄청나네.’

쾌감을 높이기 위해 강하게 피를 빨아도 레오니 백작 부인처럼 환각 증세를 보이진 않았다.

지독한 쾌감에 실신하는 일은 잦았지만, 환각에 빠져 누군가와 그 짓을 하고 있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이건 내재된 성욕이 엄청나거나, 타고난 성욕이 남다르다는 뜻이었다.

‘깨우고 벗길까? 아니면 그냥 벗길까? 어차피 벗길 건데 그냥 벗기자.’

기절한 레오니 백작 부인의 옷을 벗겼다. 정신을 깨우고 옷을 벗길까 하다가 어차피 벗길 거라 편하게 잠든 사이에 벗기기로 했다.

부활할 때 나체를 봐 몸이 예쁘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옷을 벗기면서 보는 것과 벗은 상태로 보는 것은 많이 달라 옷이 하나씩 사라질 때마다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뛰었다.

천천히 음미하며 감상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이 급히 옷을 벗고 다리를 활짝 벌리고 들어가 뺨을 톡톡 건드려 깨웠다.

“으음... 이.이게 뭐죠?”

“부인이 바라던 것. 그리고 제가 원하던 것입니다. 싫습니까?”

“그런 건 아니지만...”

“부인에게 필요한 건 두 가지입니다.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남자 그리고 사내아이. 제 말이 맞습니까?”

“마.맞아요.”

“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해드리겠습니다.”

“저.정말요?”

“네. 저만 믿으시면 됩니다. 그러면 부인과 부인의 아이가 시푸아 가문을 잇게 될 겁니다.”

“믿어요. 남작님의 말이라면 다 믿어요.”

“그럼 시작합니다.”

옷을 벗기며 늠름하게 자라난 녀석을 흡혈로 축축하게 젖은 꽃에 대고 힘차게 밀었다.

쉽게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는데 10년 넘게 닫혀 있던 족쇄가 완강히 저항하며 길을 내주지 않았다.

문을 더 넓게 열기 위해 다리를 양팔에 끼어 허리를 힘껏 밀어 올리자 레오니 백작 부인이 코를 찡그리며 아픔의 신음을 토했다.

“아윽. 아아아.. 윽.”

그것도 잠시 빗장이 풀리며 성난 파도가 뿌리까지 깊숙이 들어갔다. 화가 잔뜩 난 녀석을 깊숙이 밀어 넣자 온천에 들어간 것처럼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하윽.”

비음을 토해내는 입을 내 입술로 틀어막으며 빠르게 허리를 움직였다. 미끈거리는 체액이 야릇한 소리를 낼 때마다 레오니 백작 부인이 억눌린 신음을 토해내며 양팔로 목을 꽉 끌어안았다.

“흐읍. 웁. 흐읍. 으으응.”

퍽퍽퍽퍽

거칠게 허리를 튕기자 골반과 골반이 부딪치며 북소리를 냈다. 팔을 더욱 깊숙이 집어넣어 양손으로 엉덩이를 붙잡고 허리가 부서지도록 튕겼다.

퍽퍽퍽퍽

북 치는 소년이 되어 골반이 부서지도록 허리를 튕기자 10년 넘게 억눌렸던 짐승의  신음이 터져 나왔다.

“아으읏. 아아아아앙. 아흑.”

정신없이 허리를 흔들자 눈앞이 아득해지며 하얀 욕망이 분수처럼 튀어나와 비좁은 동굴로 쏟아져 들어갔다.

“으윽.”

하얀 욕망이 좁은 음습한 동굴 속을 가득 채우며 밀려 들어가자 레오니 백작 부인이 마지막 몸부림을 쳐댔다.

“아으으으으으흑.”

땀에 젖은 백작 부인의 몸을 꽉 끌어안고 기분 좋은 허탈감을 음미했다. 백작 부인도 아직 줄어들지 않은 채 동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놈이 주는 자극을 느끼며 간간히 몸을 떨어댔다.

“나는 너에게 뭐지?”

“레오 남작님이요.”

“또?”

“저의 주인이세요.”

“너는 이제 내 것이야. 누구 거라고?”

“레오 남작님 것이요.”

“절대 잊어버리면 안 돼. 네 주인이 나라는 거. 알았어?”

“절대 잊어버리지 않아요. 사랑해요!”

- NPC 시푸아 가문 백작 부인 레오니의 호감도(충성도)가 100이 됐습니다.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레오니 백작 부인의 호감도가 100이 됐다는 메시지가 떴다. 육체를 소유하며 마음까지 얻자 단번에 호감도가 30 가까이 올랐다.

‘호감도 100을 찍었으니 상을 줘야겠지? 어떤 상이 좋을까? 10년 동안 꽉 막혀있던 구멍을 완벽히 뚫어주면 충분하겠지? 흐흐흐흐.’

봉긋한 가슴을 꽉 움켜쥐며 허리를 움직였다. 처음과 달리 리듬을 타며 몸을 움직이자 쾌감이 더욱 커지는지 레오니가 목을 꽉 끌어안으며 아기처럼 입술을 빨아댔다.

“사랑해요. 영원히!”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한나와 레아 많이 아끼지?”

“네.”

“그럼 내가 작은 도움을 줄까?”

“어떤 도움을요?”

“흡혈로 피를 걸러주면 실력이 빠르게 향상해. 지금보다 최소 두 배는 성장 속도가 빨라질 거야.”

“그런 기능도 있어요?”

“그러니까 너를 오래 살 수 있게 해주는 거지. 그런 효과도 없이 어떻게 네 젊음을 찾아주고, 생명을 연장할 수 있겠어. 안 그래?”

“맞아요.”

“어떻게 할래?”

“당신 말이라면 손해가 나도 무조건 해야죠. 그런데 힘들지 않으세요?”

“몸에 크게 부담되는 일 아니야. 그리고 조금 피곤하면 치료 스킬 쓰면 돼.”

“무리하진 마세요. 제게는 이제 당신뿐이에요. 당신 없인 살 수 없어요.”

“걱정하지 마.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곁에 있을 테니까.”

한나와 레아를 내 것으로 만들며, 첩자로도 활용하기 위해 또다시 있지도 않은 거짓말을 했다.

‘사기꾼으로 나가도 되겠는데?’

“옷 입어. 계속 둘만 있으면 이상하게 생각할 거야.”

“이불 어떻게 하죠? 제 몸과 당신 몸에서 나온 체액과 정액으로 다 젖었어요. 밤꽃 냄새도 심하고요.”

“이거로 제거해.”

“이런 것도 갖고 다녀요?”

“미리 준비한 거야.”

“바람둥이 아니에요?”

“바람둥이면 어쩔 거야?”

“어쩌겠어요? 이미 사랑하게 됐는데. 나만 바라보게 더 열심히 사랑해야죠. 아얏! 아파요.”

“귀엽다.”

코를 찡끗거리며 자기를 사랑하게 만든다고 말하는 레오니의 모습이 귀여워 나도 모르게 코를 잡았다.

“제 나이 부담되지 않으세요?”

“20살이잖아? 아닌가? 18살이었나?”

“맞아요. 호호호호.”

부활로 나이가 젊어진 레오니는 누가 봐도 20살로 보였다. 그러나 실제 나이는 38살로 나보다 12살이나 많았다.

사람들이 20살로 봐도 38살 나이는 사라지지 않았다. 더군다나 남편까지 있는 몸이라 내가 떠날까 봐 잔뜩 겁을 먹었다. 그래서 부담되지 않느냐고 물어본 것이었다.

찰싹

“아얏. 엉덩이는 또 왜 때려요?”

“예뻐서.”

“흐응.”

클린 마법이 담긴 스크롤을 찢어 이불을 흥건히 적혀놓은 정액과 체액 그리고 짙은 밤꽃 냄새까지 말끔히 지웠다.

「쥬디야, 사람들 데리고 들어와.」

「네.」

똑똑똑

“영주님, 들어갈까요?”

“들어와.”

쥬디가 문을 두드리자 내가 주인이라도 된 것처럼 들어오라고 했다. 클린 마법 스크롤로 흔적과 냄새를 지운 밀실은 조금 전 후끈 달아올랐던 뜨거운 열풍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나, 레아, 남작님께서 너희에게 아주 좋은 시술을 해주실 거야. 의자에 편하게 앉아. 그리고 어떤 일이 있어도 놀라거나 소리를 내선 안 돼. 알았지?”

“네, 마님.”

“남작님, 부탁드려요.”

“알겠습니다.”

이제 레오니는 누가 뭐래도 내 것이다. 내가 시키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 군말 없이 할 내 소유물이었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선 여전히 레오니 백작 부인이었다. 시푸아 가문을 내 수중에 떨어질 때까지 레오니는 백작 부인이었다.

동시에 대답한 한나와 레아가 소파에 앉아 조용히 나를 바라봤다. 레오니에게 살짝 고개를 숙여 허락을 구하는 척 행동한 후 한나와 레아에게 다가갔다.

「한나와 레아의 피도 빨게요?」

「레오니 밑에 있는 여자 중에 괜찮다 싶은 애들은 다 내 것으로 만들 거야.」

「욕심이 너무 많은 거 아니에요?」

「시푸아 가문을 통째로 먹을 생각인데, 겨우 그 정도로 욕심이 많다는 거야?」

「그거 말고요. 여자 욕심요?」

「쥬디야. 피 빤다고 다 내 여자로 삼는 거 아니야. 지금만 해도 충분해. 더는 필요 없어.」

「그 말 정말이죠? 한나와 레아도 종속만 하는 하죠?」

「봐서.」

「못됐어.」

「흐흐흐흐.」

호칭 뱀파이어 자작을 백작으로 올리려면 흡혈을 특급까지 마스터해야 한다. 하이 마스터 로만 리히테나의 일기장에 숨겨진 검의 묘리를 이해하며 보상으로 받은 스킬 경험치 덕분에 검의 묘리와 성자, 흡혈을 상급까지 올릴 수 있었다.

운 좋게 상급까지 한 번에 올렸지만, 특급을 올리는 건 상급을 올리는 것보다 열 배는 더 어려운 일이었다.

매일 피를 공급해줄 NPC가 하루에 300명은 있어야 1년 안에 특급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뱀파이어 백작 칭호를 얻어 스탯+3과 생명력, 마나 1,000을 얻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었다.

그건 흡혈을 통해 내 사람을 최대한 많이 만드는 것이었다. 그것도 일반 NPC가 아니라 나나와 야냐, 한나와 레아처럼 능력이 특출한 NPC를 수족으로 만들어 강력한 힘을 갖춰야 했다.

흡혈은 여자밖에 호감을 끌어올릴 수 없는 큰 약점이 있지만, 여자든 남자든 도움만 되면 됐다.

여자든 남자든 최대한 많이 끌어들여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대한 힘을 소유하면 되는 것이다.

레오니는 그를 위한 발판이었고, 나나와 야냐, 한나와 레아는 그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였다.

소파에 다가가 가죽 장갑을 빼고 살이 드러난 팔목을 잡자 한나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와 레오니를 번갈아 쳐다봤다.

레오니가 안심하라며 고개를 끄덕이자 애써 불안한 마음을 다잡으며 눈을 꼭 감았다.

아그작

“읍.”

느닷없이 팔목을 깨물자 놀란 한나가 가까스로 신음을 삼키며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러거나 말거나 깊숙이 박힌 송곳니를 이용해 피를 빨았다.

츄웁 츄웁

“흡. 으. 으. 읍.”

처음 느낀 야릇한 쾌감에 한나가 어찌해야 할지 몰라 몸을 벌벌 떨었다. 그러나 찌릿한 쾌감이 온몸을 감싸자 필사적으로 옷을 움켜쥐고 신음을 참기 위해 안간힘을 써댔다.

- NPC 안나가 상태 이상 효과 무기력증에 빠졌습니다.

- NPC 안나의 호감도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아그작

“으으으.”

츄웁 츄웁

“흐윽. 흑. 흑. 후웁.”

- NPC 레아가 상태 이상 효과 무기력증에 빠졌습니다.

- NPC 레아의 호감도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레아도 다를 것이 없었다. 안나의 모습에 바짝 긴장한 레아도 피를 빨자 금세 쾌락에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신음을 토해냈다.

「큰오빠가 안나와 레아를 획득했습니다. 축하합니다.」

「흐흐흐흐.」

============================ 작품 후기 ============================

오늘도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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