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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시대-196화 (196/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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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칼 팔아요.

196.

“강화석을 바꾸러 왔네.”

“남작님 죄송하지만, 강화석에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특별히 문제는 없어.”

“그런데 왜...”

“느낌이 좋지 않아서 그래. 바꿔줄 수 있지?”

“원래는 안 되지만, 남작님은 아틸라 제국의 고귀한 귀족이시니 해드리겠습니다.”

“고맙네.”

“바꾸고 싶은 걸 제게 주십시오. 그러면 다른 것으로 교환해드리겠습니다.”

“아니야. 내가 직접 고르겠네.”

“고르시겠다는 말씀은...”

“자네가 준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잖아. 안 그래?”

“그.그렇죠.”

“그래서 내가 직접 고르겠다는 거야. 잘못됐나?”

“아.아닙니다. 이.이쪽으로 오십시오.”

“몸종인데 같이 들어가도 되지?”

“네.”

쥬디의 말을 듣자 곧바로 수도로 이동해 평판 관리소로 갔다. 강화석을 바꿔달라는 일은 처음이었는지 관리소 NPC가 당황해 식은땀을 흘렸다.

유저들이 그런 요구를 한다면 두들겨 패거나 병사를 불러 쫓아냈겠지만, 나는 아틸라 제국 남작이었다.

그것도 무늬만 남작이 아닌 영지를 가진 진짜 귀족이었다. 바꿔주지 않으면 귀찮은 일을 겪게 될 걸 잘 아는 관리소 NPC가 선뜻 내 요구에 응했다.

관리소 NPC를 따라 금고로 들어가자 선반에 강화석 수천 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 NPC 쥬디가 혜안을 사용해 강화석을 확인했습니다.

「어때?」

「100%짜리는 몇 개 없어요. 대부분 30~50%에요.」

「100%짜리 어디 있는지 알려줘. 내가 손대면 평판 관리소 직원이 이상하게 생각할 거야.」

「네. 어?」

「이상한 거라도 있어?」

「한 번에 +2로 강화할 수 있는 강화석도 있어요.」

「대박!」

아이템 강화석

종류 : 소모 아이템

등급 : 희귀

아이템을 강화하는데 사용하는 소모 아이템

사용 효과 : +2 강화

사용 제한 : 없음

「+2 이상은 없어?」

「아직 못 찾았어요.」

사람 욕심이 끝이 없다고 한 번에 강화 레벨을 2단계 올려주는 강화석을 찾자 3단계 올려주는 강화석은 없는지 찾게 됐다.

평판 관리소에 올 때만 해도 100% 강화석이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는 +2도 성에 차지 않아 +3 강화석이 있는지 눈이 벌게져서 찾고 있었다.

‘이은택이 욕심 많다고 욕할 게 아니야. 나도 다를 게 없어. 진짜 한심하다. 에휴.’

「힘들지 않아?」

「아직은 괜찮아요.」

「이마에 땀이 가득해. 이제 그만해.」

「이쪽 선반에 있는 것까지만 할게요.」

두 달 가까이 인스턴트 던전에 데리고 다니자 근력과 순발력, 체력, 지력이 각각 1씩 올랐다.

그리고 생명력도 2,000을 넘었고, 마나도 500에 도달하는 등 단기간에 엄청난 발전을 했다.

그러나 혜안은 체력과 정신력 소모가 극심해 연속으로 사용하면 탈진해 쓰러질 수도 있었다.

도발처럼 한꺼번에 여럿에게 사용할 수 있다면 체력과 정신력 소모가 덜 할 텐데, 한 번에 하나씩밖에 확인할 수 없어 이미 한계에 도달한 상태였다.

「쥬디야. 이것만 해도 충분해. 그만 가자.」

「+3짜리가 있을 수도 있어요.」

「그건 다음을 위해 남겨두자. 그래야 찾는 맛이 있지. 안 그래?」

「알았어요.」

얼굴이 창백해진 쥬디의 손을 잡고 평판 관리소를 빠져나오며 따뜻한 손길을 퍼부었다.

그러나 체력과 정신력 소비는 치유 스킬로 치료할 수 없어 큰 도움이 안 됐다.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은지 얼굴에 붉은 혈색이 살짝 돌아왔다.

귀환 주문을 사용해 먼저 영주성으로 돌아온 후 쥬디를 강제 소환해 영주성으로 불러들였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쥬디를 품에 안고 침실로 들어가 눕힌 후 잠들 때까지 옆에 있었다.

지금껏 쥬디에게 받은 것만 해도 평생 갚지 못한 은혜였다. 그런데 나는 동생이라는 이름 빼고는 준 게 없었다. 그거 하나 달랑 던져주고 죽도록 부려먹는 것 같아 마음이 착잡했다.

“하아...”

한숨과 함께 잠든 쥬디의 얼굴을 한참 동안 쓰다듬다 집무실로 돌아왔다.

- 용기사 사이먼의 홀리메탈 블레이드를 +13으로 강화했습니다.

+13 용기사 사이먼의 홀리메탈 블레이드

종류 : 무기

등급 : 레전드(성장형)

용기사 사이먼이 사용한 홀리메탈 블레이드는 벽사파마(辟邪破魔)의 힘이 깃든 홀리메탈(HolyMetal)로 만들어 악마와 언데드에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내구도 : 870/870

공격력 : 870

생명력 : 2,900

근력 : 20.3

착용 효과 1 : 공격속도 87% 상승

착용 효과 2 : 중소형 몬스터(인간 포함) 데미지 87% 증가

착용 효과 3 : 적중된 상대 50% 확률로 정신파괴(무방비 상태 29초)

특수 옵션 : 언데드와 악마형 몬스터에 공격력 145% 증가

룬 슬롯 : 데미지 3% 마나 전환

착용 제한 : 모모 남작 전용(판매 불가)

성장 재료 : 홀리메탈 1kg, 강철의 눈 1개, 번개의 눈 1개, 바람의 눈 1개

+13으로 강화한 용기사 사이먼의 홀리메탈 블레이드는 공격력이 870에 근력이 무려 20.3까지 올랐다.

공격속도와 중소형 몬스터 데미지 증가도 87%나 올랐고, 언데드와 악마형 몬스터를 상대할 때는 145%나 공격력이 증가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정신파괴는 50%에 멈췄고, 무방비 상태 시간만 29초로 늘어났다. 또한, 룬 슬롯 효과도 0.1%도 늘어나지 않았다.

+13 홀리메탈 블레이드를 손에 쥐자 근거리 공격력이 5,000이 넘었다. 무기와 근력 스탯만으론 이런 공격력이 나오지 않았다.

장비 세트 효과와 아이템 특수 옵션, 패시브 스킬, 군주 직업 스킬, 스탯 자부심 등으로 근거리 공격력이 264%나 올랐기 때문에 이런 공격력이 나온 것이었다.

그리고 중소형 몬스터를 상대할 때는 근거리 공격력이 87% 올라 6,716이 나왔고, 악마와 언데드 몬스터를 상대할 때는 7,825나 나왔다.

근거리 공격력만 오르는 게 아니라 원거리 공격력과 마법 공력력도 올라 불새로 언데드 몬스터를 공격하면 한 방에 2만이 넘는 데미지가 나왔다.

이름 : 모모

종족 : 인간

메인 클래스 : 군주(히든클래스)

서브 클래스 : 화염의 마검사

칭호 : 아틸라 제국 남작(스탯+4), 성자(스탯+5, 생명력과 마나 3,000 증가)

뱀파이어 자작(스탯+9, 생명력과 마나 4,000 증가)

검의 길을 터득한 자(치명타 확률 30% 증가, 상태 이상 저항력 30% 증가)

평판 포인트 : 23,153

일반 포인트 : 2,299,004

스태미나 : 216/409

생명력 : 11,999/86,561

마나 : 6,830/30,003

근거리 공격력 : 5,051(화염 데미지 50 포함)

원거리 공격력 : 4,032(화염 데미지 50 포함)

마  법 공격력 : 4,535(화염 데미지 50 포함)

방어력 : 1,496

근력28(+31.3)  순발력24(+9)  체력22.8(+3)  지력22.7  카리스마18 자부심18

특수 능력

화염 저항력 100

이동속도 : 72.5% 증가

공격속도 : 191.5% 증가

치명타 확률 : 40% 증가

상태 이상 확률 30% 증가

상태 이상 저항력 60% 증가

데미지 : 20% 감소

회피율 30% 증가

관통력 : 40%

경험치 229만 점 중 100만 점을 마나에 투자하고, 129만 점을 생명력에 투자했다. 그러자 마나가 2만에서 3만으로 늘어났고, 생명력이 6만5,000에서 8만6,000으로 수직으로 상승했다.

“오빠, 이제 진정한 0.0001% 안에 들었네요. 축하해요.”

“0.0001%면 400명 안에 든 건가?”

“못해도 500명은 잡아야죠.”

“아직도 500명이나 내 위에 있는 거야? 많기도 하다.”

“3억6천만 명이란 걸 생각하면 500명 안에 든 것도 엄청난 거예요. 그리고 그중 절반 이상은 허수아비라는 걸 생각하면 최소 200등 안에는 든 거예요.”

“200등이라... 나쁘지 않네.”

“왕국을 건설하실 분이 200등으로 만족하다니 실망이네요.”

“배포가 작아서 그래.”

“거짓말.”

“크크크크.”

3억6,000만 명 중 200등이면 동네 입구에 플래카드를 걸고 잔치를 벌여도 될 만큼 대단한 등수였다.

그러나 왕국을 건설하는 게 꿈이라면 형편없는 등수였다. 싸움 등수로 왕을 뽑는 건 아니었지만, 난세에 왕국을 건국한 왕들은 하나같이 용맹하고 싸움을 잘했다.

The Age of Hero도 마찬가지로 무리를 이끄는 수장은 남보다 특출해야 했다. 그래야 강력한 힘으로 상대를 무찌르고 자기만의 왕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

나만의 왕국을 만들려면 못해도 10위권 안에는 들어야 했다. 그래야 도전을 물리치고 왕국을 안정시킬 수 있었다.

대장장이 무네치카의 빛나는 타도(일본도)를 경매장에 올리자 예상대로 게임 채널은 물론 9시 뉴스에서까지 특종으로 다뤘다.

에픽 아이템이 경매장에 올라오는 일도 매우 드문 일로 게임 채널에서는 이런 아이템이 올라오면 팔릴 때까지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등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일반 에픽 아이템도 그런데 레전드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성장형 아이템이 나왔으니 어떻겠는가?

자칭 The Age of Hero 전문가라고 떠들어 대는 사람들이 게임 채널에 나와 레전드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어떤 옵션이 생길 거라고 떠들어대는 등 쇼를 했다.

그러자 인터넷에서도 난리가 났다. 배가 아프다는 글을 시작으로 누군지 좋겠다는 글, 반은 기부해야 한다는 글 등 온갖 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그때 일본이 빼앗아간 우리 문화재 중 아직 돌아오지 못한 문화재가 7만 점이 넘는다는 글과 함께 우리도 일본에 빼앗긴 자의 마음을 알게 해줘야 한다며 대장장이 무네치카의 빛나는 타도를 한국 유저가 사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자 네티즌들이 벌떼같이 달려들어 이번 기회에 일본도 국보급 문화재를 뺏기면 어떤 기분인지 알게 해줘야 한다고 댓글을 달며 글을 퍼다 날랐다.

하린이와 하연이가 머리를 맞대고 쓴 글로 우리나라 유저들의 마음을 아주 교묘하게 찔러 엄청난 호응을 끌어냈다.

대한민국 네티즌들이 대장장이 무네치카의 빛나는 타도를 접수하자고 목소리를 높이자 일본 네티즌들도 일본의 전설적인 명장이 만든 무기를 넘겨줄 수 없다며 맞불을 놓았다.

순식간에 인터넷에는 욕설과 비방이 난무하며 난투극이 벌어졌고, 아이템을 넘어 양국의 감정을 건드는 말까지 오갔다.

보다 못한 양국 정부가 나서 감정적인 말은 자제할 것을 네티즌들에게 주문했다. 그러나 감정이 극도로 상한 한국과 일본 네티즌들은 더욱 상대를 비방했고, 일부는 게임에서 서로를 죽이고 아이템을 빼앗는 등 반일, 반한 감정이 점점 심해졌다.

“얼마까지 올랐어?”

“1,659억 원이요.”

“들통 나지 않게 계속 자극해.”

“걱정하지 마세요. 람보르기니를 위해 기필코 3,000억 원에 팔 테니까요.”

“좋아. 아주 좋아!”

“헤헤헤헤.”

============================ 작품 후기 ============================

오늘도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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