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영웅의 시대-153화 (15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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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의 신 보레아스(Boreas)의 폭풍의 활

153.

- 파티원 모모님이 보물 상자에서 성장형 에픽 아이템 북풍의 신 보레아스의 폭풍의 활을 획득했습니다. 축하합니다.

북풍의 신 보레아스(Boreas)의 폭풍의 활

등급 : 에픽(성장형)

티탄 신족 아스트라이오스와 새벽의 여신 에오스 사이에서 태어난 북풍의 신 보레아스는 서풍의 신 제피로스, 남풍의 신 노토스의 형제로 보레아스가 사용한 폭풍의 활은 사나운 폭풍을 불러오는 힘이 깃들어 있어 형제들도 탐을 냈다. 그러나 성정이 매우 사나운 보레아스를 두려워해 누구도 폭풍의 활을 탐내지 못했다.

내구도 : 100/100

공격력 : 100

생명력 : 300

순발력 : 3

착용 효과 : 치명타 확률 20% 증가

특수 옵션 : 인간형 몬스터(인간 포함) 데미지 25% 증가

착용 제한 : 궁수 계열

성장 재료 : 폭풍의 나무 1개, 번개의 눈물 1개, 바람의 눈물 1개, 어둠의 눈물 1개

북풍의 신녀 오레이티아(Orithyia)의 폭풍의 화살통

등급 : 에픽(성장형)

오레이티아는 아테네의 왕 에렉테오스의 딸로 여신들도 질투할 만큼 매우 아름다웠다. 이 소문을 들은 북풍의 신 보레아스는 한걸음에 아테네로 달려가 오레이티아에게 자신의 아내가 되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보레아스의 무례한 태도에 화간 난 오레이티아는 단번에 요구를 거절했다. 화가 난 보레아스는 사나운 태풍을 일으켜 아테네를 뒤흔들었고, 힘에 굴복한 에렉테오스 왕은 딸 오레이티아를 보레아스에게 내줘야만 했다.

내구도 : 100/100

공격력 : 100

생명력 : 300

순발력 : 3

착용 효과 : 치명타 확률 20% 증가

특수 옵션 : 정령형 몬스터 데미지 25% 증가

착용 제한 : 궁수 계열

성장 재료 : 폭풍의 나무 1개, 희망의 눈물 1개, 바람의 눈물 1개, 용기의 눈물 1개

“하연아, 세트 아이템인지 확인해봐.”

“네.”

북풍의 신 보레아스 폭풍 장비 세트 효과

2세트 : 공격력 10%

폭풍의 활과 화살통을 착용하자 예상했던 세트 효과가 발동했다. 그것도 공격력을 10% 올려주는 아주 좋은 효과였다.

“치명타 40% 증가에 인간형과 정령형 몬스터 데미지 25% 증가네. 언니, 옵션 죽인다.”

“괜찮은 거지?”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짱이야. 더 이상 좋을 수가 없어.”

“옵션도 좋지만, 에픽 무기를 들게 된 게 더 좋아. 오빠! 하연아! 정말 고마워.”

“언니가 고생해서 얻은 거야. 고마워할 거 없어.”

“하연이 말이 맞아. 네가 고생해서 얻은 거야. 고생한 자신에게 고마워해.”

“그래도...”

“이럴 때는 마음껏 좋아하면 돼. 그러면 나도 좋고, 하연이도 좋아. 기분 좋은 만큼 소리 질러 봐.”

“야아아아아아~”

하린이만 에픽 아이템이 없는 게 계속 마음에 걸렸었는데, 무기와 보조무기 두 개를 동시에 얻자 사이먼의 홀리메탈 블레이드를 레전드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시켰을 때보다 기분이 더 좋았다.

와락

“하린이 네가 좋아하니까 내 기분이 더 좋다.”

“웬일이야? 하연이 있는 데서 안아주길 다 하고.”

“오늘은 기분이 너무 좋아서 참을 수가 없네. 하연아, 이해해줄 거지?”

“사랑하는 연인끼리 끌어안겠다는데 제가 왜 반대하겠어요? 그리고 앞으로 제 눈치 보지 마세요. 그러면 오히려 제가 부담스러워요.”

“정말 그래도 돼?”

“그럼요. 말 나온 김에 오늘부터 하루에 100번 이상 끌어안고, 10번 이상 뽀뽀하세요. 결혼할 사이니까 더듬는 것도 용서해줄게요.”

하연이는 나와 하린이가 살가운 걸 싫어하거나 질투하지 않았다. 그랬다면 하연이를 곁에 두지도 않았을 것이고, 예뻐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얼굴이 웃고 있다고 속마음까지 웃고 있는 건 아니었다. 나와 하린이 사이를 진심으로 축복했지만, 나와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에 언제나 마음 아파했다.

그런 하연이를 볼 때마다 마음이 짠했다. 언제나 밝게 웃고 있지만, 마음속은 울고 있는 걸 알기에 마음이 아팠다.

“그 이상은 안 되는 거야?”

“언니, 사람이 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부른다고 했어. 적당히 해.”

“야! 나도 양심이 있어. 어떻게 동생 앞에서 이상한 짓을 하겠냐?”

“쫓아내고 하는 건 괜찮고?”

“그거야 오빠가 많이 힘들어하니까 그렇지.”

“오빠 많이 힘들어요? 어디가 힘들어요?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 제가 언니 대신 위로해 드릴까요?”

“.......”

“얘가 지금 무슨 소리하는 거야?”

“언니가 오빠 힘들다고 했잖아? 그래서 내가 힘들지 않게 도와주겠다는 거야. 잘못됐어?”

“하아... 내가 말을 말아야지.”

“조심해. 계속 열 받게 하면 24시간 내내 거머리처럼 착 달라붙어서 아무 짓도 못 하게 하는 수가 있어.”

“내가 잘못했다. 내가 죽일 년이다. 한 번만 용서해다오.”

“딱 한 번이야. 다음에 이러면 국물도 없어.”

“네.네.”

하린이는 오늘도 너구리보다 더 능청스러운 하연이를 이기지 못했다. 오늘뿐만 아니라 앞으로 평생 이기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동생에게 진다고 창피할 것도, 아쉬울 것도, 화날 것도 없었다. 친한 사람에게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었다. 아니 져주는 것이 이기는 것이었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나잇값을 해야 한다. 솔선수범하고, 더 많이 내고, 적게 바라며, 싫은 소리도 웃으며 들을 줄 알아야 한다.

나이대접을 받으려면 그래야 했다. 나이가 많아서 대접받는 게 아니라 나잇값을 해야 대접받는 것이었다.

”오빠, 영주성으로 갔다가 바로 수도로 가서 스킬 사고, 집에 돌아와 잠시 쉰 다음에 인스턴트 던전 들어가면 되겠다.“

“어.”

“오빠, 가기 전에 던전 마저 둘러보고 가요. 못 본 곳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이상한 곳 발견했어?“

“그런 건 아니지만, 넓이를 봤을 때 뭔가 더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 둘러보자.”

그동안 보스를 잡으면 던전을 클리어했다고 생각해 곧바로 던전 밖으로 나왔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바람의 정령 신전처럼 가운데 보스가 있는 게 아니라 맨 끝에 보스가 있었다.

그리고 지하 4층, 5층으로 된 던전은 바람 신전만큼 넓지 않아 한눈에 모든 것을  다 볼 수 있어 힘들게 확인하러 돌아다니지 않아도 됐다.

- 파티원 모모님과 하린님, 하연님이 The Age of Hero 유저 최초로 정령계의 신령스러운 나무 폭풍 나무를 발견했습니다. 지칠 줄 모르는 위대한 탐험 정신에 경의를 표하며, 그에 대한 보상으로 업적 1만 점과 평판 1만 점을 드립니다. 축하합니다.

- 파티원 모모님이 폭풍의 나무 1개를 획득했습니다. 축하합니다.

드넓은 공동을 구석구석 훑으며 남아 있는 바람의 정령을 사냥하다가 북쪽 끝에서 50m가 넘은 커다란 나무 한 그루를 발견했다.

나무는 크기도 엄청났지만, 형태가 매우 특이해 꽈배기처럼 빙빙 꼬이며 자라있었다.

잎사귀도 모두 꽈배기처럼 말린 형태로 멀리서 보면 파란 과일이 주렁주렁 달린 것처럼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자 최초의 발견자라는 메시지와 함께 평판과 업적 포인트 1만 점이 들어왔다.

또한, 에픽 아이템을 레전드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재료인 폭풍의 나무도 1개 얻을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재료를 얻자 욕심이 생겨 나무를 통째로 잘라가려 했다. 그러나 폭풍의 나무에 손을 대는 순간 거센 바람이 일어나 우리를 밀어냈다. 가까이 다가가려 하자 사나운 회오리가 수십 개 생기나 나무를 보호했다.

“오빠, 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불러온다고 매일 말했잖아. 지금까지 얻은 것만 해도 충분해.”

“오빠, 60일 후에 오면 폭풍의 나무를 또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자주 줄까?”

“60일 아니면 1년에 한 개는 주겠죠. 게임 시간으로 1년이면 현실 시간으로 3개월이잖아요. 3개월에 한 개면 나무 베는 것보다 이익 아닐까요?”

“알았어.”

하린이와 하연이의 말에 욕심을 접었다. 지금껏 얻은 것만 해도 엄청난 행운이었다. 더 욕심을 부리면 화를 부르게 된다.

그리고 폭풍의 나무가 이곳에 있는 한 업그레이드 재료를 얻을 기회는 언제든지 있었다. 조급해할 이유가 없었다.

기분 좋게 영주성으로 돌아와 곧바로 수도로 이동했다. 공간이동 마법진도 자주 사용하자 구토 증상도 크게 완화돼 이제는 멀미약을 먹지 않아도 토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지러운 것은 여전해 평판 관리소로 걸어가는 동안 편두통을 앓는 것처럼 머리가 지끈거렸다.

- 모모님이 히든 스킬 군주의 소환을 익히셨습니다.

- 하린님이 히든 스킬 높새바람을 익히셨습니다.

군주의 소환(초급 0/200) : 동료와 부하 10명을 자기 옆으로 강제소환

쿨타임 60분, 한 명당 마나 500 소모

높새바람(초급 0/200) : 자신과 파티원 3명의 이동속도 5% 증가

“오빠, 군주의 소환 인스턴트 던전에서도 될까요?”

“뭐라고?”

“인스턴트 던전에서도 동료와 부하를 소환할 수 있느냐고 물어봤어요.”

“생각해본 적 없는데.”

“저는 왠지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왜 그런 생각을 하는데?”

“이런 스킬 아무도 없으니까요. 오빠밖에 없잖아요. 특별하다는 건 그만한 능력이 있다는 뜻이니까요.”

“흐음...”

하연이 생각처럼 된다면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이득을 챙길 수 있었다. 인스턴트 던전은 전용 캡슐을 가진 유저만 입장할 수 있었고, 인원도 3명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하연이 생각처럼 군주의 소환을 사용해 강제 소환할 수 있다면 인원이 대폭으로 늘어나 80레벨, 90레벨 보스 몬스터도 사냥할 수 있었다.

또한, 아서와 아더, 아라치와 쥬디, 미미, 다현이, 민지, 수영, 연아 등을 인스턴트 던전으로 소환해 경험치를 얻게 할 수도 있었다.

유저와 달리 NPC는 인스턴트 던전에서 사망해도 진짜 사망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는 게 문제였지만, 방장 권한으로 언제든지 추방할 수 있어 경험치만 먹고 안전하게 영지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

황금 티켓을 갖고 던전에 들어가는 사람이 방장으로 방장은 아이템 분배와 추방 등의 권한을 갖고 있었다.

추방은 파티원을 강제로 인스턴트 던전 밖으로 내보는 기능으로 감당할 수 없는 몬스터가 나오면 추방해 영주성으로 돌려보내면 됐다.

“과연 그렇게 될까?”

“뭐가 걱정이에요? 실험해보면 되는데.”

NPC는 귀환 주문이 없어 유저처럼 지정한 포털로 돌아갈 수 없었다. 그러나 인스턴트 던전은 일시적으로 만들어진 가상공간이라 추방당하면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론과 현실은 전혀 다를 수 있어 안전한지 먼저 실험해봐야 한다. 괜찮을 거란 안이한 생각에 강행했다가는 아주 곤란한 일을 겪게 될 수도 있었다.

“조나단.”

“예, 영주님.”

“며칠 전에 사고치고 들어온 놈 있지?”

“네.”

“집무실로 데려와.”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그런 놈을 처리하는데 영주님 손을 더럽히지 않으셔도 됩니다.”

“잠깐 어디 좀 데려갔다가 올 거야. 죽이지 않을 테니 안심하고 데려와.”

“알겠습니다.”

============================ 작품 후기 ============================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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