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영웅의 시대-151화 (15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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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폭풍의 진(Jinn) 라우베이

151.

10분 가까이 라우베이의 목에 칼을 찔러대고, 화살을 쏘아대자 손가락이 부르트고, 팔이 빠질 것같이 아팠다.

한 가지 동작을 반복하는 것만큼 참기 힘든 고통도 없었다. 그러나 기회를 잡은 이상 이번 공격에 놈을 잡아야 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온다는 생각은 버려야 했다. 한 번 기회가 오면 핏불테리어처럼 절대 놓아서는 안 됐다. 그래야 상대를 꺾을 수 있었다.

죽을힘을 다해 칼을 휘두르고 화살을 쏘아대자 50만이 넘는 커다란 피통이 순식간에 3분의 1 이하로 줄어들었다.

“에어 실드(Air Shield)!”

그러나 마비와 정신파괴가 끊기자 라우베이가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공기로 만든 방패를 만들어 몸에 둘렀다.

쾅쾅쾅쾅

3초도 안 돼 에어 실드를 부셨지만, 그 사이 라우베이는 공중으로 높이 날아올라 북쪽으로 달아나려 했다.

방심해서 라우베이를 끝장내지 못한 게 아니었다. 상대를 전투 불능 상태로 만드는 상태 이상 효과가 확률적으로 발생해 그런 것으로 우리 입장에선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었고, 놈의 입장에선 죽었다가 살아났다며 환호성을 지를 일이었다.

재빨리 불새를 날려 도망치는 라우베이의 등을 맞췄다. 그러나 에이 실드가 등을 보호해 치명적인 피해를 주지 못했다.

그러나 에어 실드가 벗겨진 틈을 파고든 하연이의 감속 화살이 놈의 등에 정확히 꽂혔다.

“크윽.”

속도가 확 줄어들자 하린이가 족쇄 화살을 날렸다. 간신히 초급을 마스터해 평소라면 걸리지 않았겠지만, 상처가 심해 세 발 만에 발이 묶이고 말았다.

“이놈들! 절대 살려두지 않겠다. ÆðĸđŁœłŦЙŭffi... 얼어붙은 죽음의 대지!”

바닥에 떨어진 라우베이가 에어 실드로 몸을 보호하며 주문을 외우자 허공에서 빼쪽한 얼음기둥이 마구 떨어져 내렸다.

지름이 1m가 넘는 얼음기둥이 화살보다 빠르게 땅에 내리꽂히자 땅속 깊숙이 박혔다. 또한, 얼음기둥이 박힌 땅이 순식간에 얼어붙으며 두꺼운 얼음에 뒤덮였다.

「떨어지는 얼음기둥을 화살로 잡아.」

「어쩌려고?」

「불새의 검은 회오리로 놈을 가둘 거야. 그런데 여기선 얼음 기둥 때문에 얼마 가지도 못하고 사라질 거야. 가까이 다가가서 날려야 해. 가까이 갈 수 있게 얼음기둥을 잡아줘.」

「알았어.」

「네.」

쾅쾅쾅쾅

하린이와 하연이가 충격 화살과 폭발 화살로 떨어지는 얼음기둥을 부수며 길을 열어주자 놈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렸다.

바람 가르기로 번개같이 접근해 20m 앞에서 검은 회오리와 불새를 동시에 날렸다. 하린이가 날린 족쇄 화살을 풀고 놈이 달아나려는 순간 불새의 검은 회오리가 뜨거운 화염을 토해내며 놈을 집어삼켰다.

“크아아악.”

화염 폭풍에 휩싸여 온몸에 불이 붙은 라우베이가 처절한 고통의 비명을 질러댔다. 라우베이는 아주 특이하게 얼음 속성도 띤 바람 정령으로 두 가지 속성을 갖고 있어 상대하기가 매우 까다로웠다.

그러나 불새와 불새의 검은 회오리는 얼음에 상극인 화염 공격이라 라우베이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몇 배는 어려운 싸움이 됐을 것이다.

라우베이가 화염 회오리에 휘말려 비명을 질러대자 가까이 다가가 파멸의 일격을 연속으로 날렸다.

- 70레벨 보스 몬스터 얼음 폭풍의 진 라우베이가 정신파괴에 걸렸습니다. 공황상태에 빠져 10초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라우베이가 공황상태에 빠지자 비처럼 떨어지던 얼음 기둥이 멈췄다. 또한, 바닥을 꽁꽁 얼렸던 두꺼운 얼음도 사라졌다.

얼음이 사라지자 하린이와 하연이도 가까이 다가와 충격 화살과 전격 화살을 날려댔다.

라우베이가 다시 달아나지 못하게 하려는 속셈으로 충격 화살은 스킬을 끊는 효과가, 전격 화살은 감전으로 상대를 전투 불능 상태로 만드는 효과가 탁월했다.

- 약점 간파 스킬로 70레벨 보스 몬스터 얼음 폭풍의 진 라우베이의 약점을 찾아냈습니다.

- 70레벨 보스 몬스터 얼음 폭풍의 진 라우베이가 어지럼증에 걸렸습니다. 20초 동안 무방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 화상에 걸려 30초간 2초마다 화상 데미지 200이 들어갑니다.

- 무방비 상태로 인해 20초 동안 데미지가 1.5배 들어갑니다.

불새의 검은 회오리에 걸린 상태에서 약점 간파가 발동하자 화상과 어지럼증이 동시에 걸리며 20초 동안 치명타가 연속으로 들어갔다.

1초당 화염 데미지 1,000과 2초마다 화상 데미지 200이 치명타로 터지자 1초에 1,650 데미지가 들어갔다.

여기에 용기사 사이먼의 홀리메탈 블레이드의 두 번째 효과 중소형 몬스터 33% 추가 데미지가 적용되자 1초에 2,068 데미지가 들어갔다.

이것만 해도 20초 동안 4만이 넘는 데미지가 들어갔고, 추가로 불새와 파멸의 일격, 충격 화살, 전격 화살까지 더해지자 1분 만에 7만이 넘는 데미지가 라우베이를 몸을 강타했다.

더군다나 놈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해롱대자 약점 간파가 연속으로 발동했고, 어지럼증에 의한 무방비 상태도 계속해서 걸리며 2분도 안 돼 숨이 끊어졌다.

- 파티원 모모님이 70레벨 보스 몬스터 얼음 폭풍의 진 라우베이를 사냥했습니다.

- 파티원 모모님이 업적 233점과 평판 233점을 획득했습니다.

- 파티원 하린님이 업적 233점과 평판 233점을 획득했습니다.

- 파티원 하연님이 업적 233점과 평판 233점을 획득했습니다.

- 파티원 모모님이 인스턴트 던전 입장권 황금 티켓 한 장을 획득했습니다. 축하합니다.

- 파티원 모모님이 얼음 정령의 파편 1개를 획득했습니다. 축하합니다.

- 파티원 모모님이 성장형 레어 아이템 얼음 폭풍의 진 라우베이의 얼음 반지를 획득했습니다. 축하합니다.

얼음 폭풍의 진 라우베이의 얼음 반지

등급 : 레어(성장형)

얼음 폭풍의 진 라우베이는 얼음의 상급 정령 글래셔(Glacier)와 바람의 상급 정령 진 사이에서 태어난 매우 희귀한 정령으로 바람과 얼음의 힘을 동시에 다뤄 일반적인 진보다 두 배 이상 강력했다. 그러나 두 가지 속성을 동시에 지녀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해 정령계에서 쫓겨나 인간 세상에 숨어 살아야 했다.

내구도 : 100/100

공격력 : 50

마  나 : 200

순발력 : 3

착용 효과 : 빙결 확률 10% 상승

착용 제한 : 없음

성장 재료 : 얼음 정령의 파편 1개, 달의 보석 1개, 얼음의 보석 1개

“성장형 아이템 나왔다.”

“정말? 보여줘.”

“저도요.”

“여기.”

아이템을 넘겨주자 하린이와 하연이가 머리를 맞대고 얼음 폭풍의 진 라우베이의 얼음 반지를 잡아먹을 듯이 구경했다.

“빙결 확률 증가니까 하연이가 쓰면 되겠네. 축하해 하연아.”

“축하해.”

“고마워요, 오빠. 고마워, 언니.”

“다시 줘봐. 에픽으로 만들어줄게.”

“정말요?”

“어.”

- 레어 아이템 얼음 폭풍의 진 라우베이의 얼음 반지를 에픽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하겠습니까?

“예!”

- 레어 아이템 얼음 폭풍의 진 라우베이의 얼음 반지가 에픽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축하합니다.

얼음 폭풍의 진 라우베이의 얼음 반지

등급 : 에픽

얼음 폭풍의 진 라우베이는 얼음의 상급 정령 글래셔(Glacier)와 바람의 상급 정령 진 사이에서 태어난 매우 희귀한 정령으로 바람과 얼음의 힘을 동시에 다뤄 일반적인 진보다 두 배 이상 강력했다. 그러나 두 가지 속성을 동시에 지녀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해 정령계에서 쫓겨나 인간 세상에 숨어 살아야 했다.

내구도 : 100/100

공격력 : 100

마  나 : 300

순발력 : 3

착용 효과 : 빙결 확률 20% 상승

특수 옵션 : 냉기 저항력 100

착용 제한 : 없음

“마음에 들어?”

“너무너무 좋아요. 오빠, 정말 고마워요.”

“이거 다 우리가 같이 힘써서 얻은 거야. 고마워하지 않아도 돼.”

“아니에요. 오빠 운이 없었으면 못 구했어요.”

“또 그 소리다.”

“헤헤헤헤.”

에픽으로 진화한 라우베이의 얼음 반지는 빙결 확률이 두 배로 올랐고, 냉기 저항력도 100이나 붙어 얼음 화살을 주력 무기로 사용하는 하연이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에픽에서 성장이 멈췄다. 레전드까지 성장이 이어지길 기대했는데 에픽에서 멈추자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에픽 아이템만 해도 대단한 것으로 모든 아이템을 에픽으로 구비한 유저는 3억6,000만 명... 4월 기준 1,000만 명 증가... 중에서 100명도 안 됐다.

그리고 에픽 아이템을 한 개라도 가진 유저도 2,000~3,000명 정도로 성장형이 아니라고 아쉬워하지 않아도 됐다.

“하연아, 서브 클래스 보물 사냥꾼보다 원소 술사가 낫지 않을까?”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고민 중이에요.”

하연이가 서브 클래스로 보물 사냥꾼을 선택한 건 은신 스킬을 극대화해 강력한 몬스터를 좀 더 쉽게 사냥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레벨이 올라갈수록 은신을 찾아내는 몬스터가 많아졌고, 혼자 사냥하는 것도 아니라서 은신에 목맬 이유도 없었다.

그래서 빙결 확률을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브 클래스 직업으로 바꿔야 하는 것이 아닌지 고민 중이었다.

“귀궁부터 스킬 올려야 하니까 아직 시간 많아. 그사이 새로운 직업이 나올 수도 있고. 천천히 고민하자.”

“네.”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보물 지도가 가리키는 곳에 도착했다. 보물이 묻힌 장소에는 누가 갖다 놓은 것처럼 커다란 바위가 떡하니 놓여있었다.

보물은 크든 작든, 좋든 나쁘든 파수꾼이 반드시 지키고 있었다. 그 말은 돌을 드러내면 파수꾼이 나타난다는 뜻이었다.

“오빠, 밥 먹고 해요. 배고파요.”

“알았어.”

마른 나무를 구해와 모닥불을 피운 후 등에 맨 마법 가방에서 냄비를 꺼내 걸고 그 안에 레이첼이 싸준 크림 스프와 고기 스튜를 넣고 데웠다.

마법 가방과 인벤토리에 조리한 음식을 넣어놓아도 상하지 않았고, 국물이 있는 음식도 엎어지지 않아 보관하기가 아주 편했다.

덕분에 레이첼과 요리사들이 만든 맛있는 음식을 야외에서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아직도 인스턴트 던전에 관해 올라온 글 없어?”

“으음... 올라왔네요.”

“읽어보고 도움이 될 만한 게 있으면 말해줘.”

“네.”

“하린아, 너는 홈피에서 찾아봐. 나는 히어로 에브리에 올라온 거 있는지 볼게.”

“알았어.”

밥을 먹으면서 인스턴트 던전에 관해 올라온 글을 모조리 읽었다. 전장은 지름 1km의 원형 경기장으로 동서남북 네 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몬스터를 처리하는 방식이었다.

1~10레벨 일반 몬스터 500마리를 처리하면, 10레벨 정예 몬스터 30마리가 나왔고, 놈들을 처리하면 10레벨 보스 몬스터가 나왔다.

그렇게 10레벨 단위로 레벨이 높아지며 몬스터가 나왔고, 던전에 들어온 유저가 모두 죽거나, 마을로 돌아가거나, 방장이 모두 추방해 던전에 남아 있는 유저가 없으면 던전도 사라졌다.

============================ 작품 후기 ============================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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