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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시대-137화 (137/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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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메이지 하비에르

137. 아크메이지 하비에르

- 미치광이 골렘 술사 미미의 플레시 골렘 공장에 들어왔습니다.

애애애애앵

“경보! 경보! 침입자 발생. 경보! 경보! 침입자 발생. 플레시 골렘 경비병들은 지금 즉시 침입자를 처리하라. 플레시 골렘 경비병들은 지금 즉시 침입자를 처리하라.”

오전에 남쪽 숲의 검은 오크 300마리를 처리하고 곧장 미미의 플레시 공장으로 넘어왔다.

북쪽 숲과 달리 남쪽 숲에선 얻은 것이 없었다. 검은 오크 무리가 300마리나 됐지만, 보스 몬스터가 없었고, 정예 몬스터도 3마리가 전부로 이빨 몇 개 얻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오빠, 야적장에 쌓아둔 물건이 플레시 골렘 만드는 재료였나 봐요. 하나도 남은 게 없어요. 시체도 없는 것으로 보아 모두 재활용한 것 같아요.”

“그러게.”

다음 날 다시 들어온 미미의 플레시 공장은 첫날 들어왔을 때와는 모습이 많이 바뀌어있었다.

군데군데 산처럼 쌓여있던 용도를 알 수 없던 물건들이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사라져 광장은 텅텅 비어 있었고, 우리 손에 또다시 목숨을 잃은 플레시 골렘들도 모두 사라졌다.

하연이 말처럼 플레시 골렘을 다시 생산하기 위해 재료로 쓸 수 있는 건 싹 끌어간 것으로 플레시 골렘 공장이 리스폰 시스템이 적용되는 던전이었다면 이렇게 재료를 가져갈 필요가 없었다.

리스폰 시스템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과 같아 몬스터를 만들 재료가 필요 없었다.

몬스터를 만들 재료가 필요하다는 건 플레시 골렘 공장이 던전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증명한 것으로 미미를 잡는다면 영지에 골렘 공장을 지을 수도 있었다.

지이이잉

가운데 문이 열리자 플레시 골렘이 쏟아져 나왔다. 한 방에 처리할 생각으로 도발스킬을 사용해 놈들을 한곳에 모았다.

- 파티원 모모님이 55레벨 플레시 골렘 250마리를 사냥했습니다.

- 파티원 모모님이 4,583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 파티원 하린님이 4,583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 파티원 하연님이 4,583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불새의 검은 회오리 한 방에 미미가 힘들게 만든 플레시 골렘 250마리가 까만 재가 되어 사라졌다.

불새의 검은 회오리에 빨려 들어가면 뼈는 물론 강철 심장까지 남김없이 타버려 재활용도 할 수 없었다.

4단계 경보까지 불새의 검은 회오리를 이용해 놈들을 간단하게 사냥했다. 쿨타임이 10분이나 됐지만, 경보가 발령되고 나오기까지 시간이 있어 쿨타임을 맞추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깔끔한 사냥과 달리 경험치는 각각 4만에 불과했고, 강철 심장도 25개밖에 얻지 못했다.

플레시 골렘 숫자가 3분의 1로 줄어들며 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산처럼 쌓여 있던 재료로도 어제의 손실을 복구하지 못했다.

“입구로 물러나 있어.”

“우리도 오빠와 같이 미미의 분신 공격하는 게 낫지 않을까? 그래야 피를 조금이라도 더 빼지.”

“알았어. 대신 도발한 다음에 공격해야 해. 먼저 공격하면 안 돼.”

“알았어.”

기사보다는 궁수가 어그로(Aggro) 수치가 높았다. 몬스터는 공격받았을 때 어그로 수치가 높은 유저부터 공격했다.

이 때문에 탱커는 어그로 수치를 높여주는 도발 스킬을 배웠다. 그래야 파티원을 보호할 수 있었다.

오늘 작전은 공장을 들락날락하며 미미의 분신을 모두 파괴한 후 미미를 사로잡는 것이었다.

던전은 몬스터를 공격하다 빠져나가면 몬스터가 입구에 잔뜩 몰려 있어 다시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미미의 플레시 공장은 리붓 시스템이라 침입자가 물러가면 플레시 골렘도 제자리로 돌아갔다.

이를 이용해 65레벨 쌍수 여검사를 먼저 처리하고 미미의 분신도 한 마리씩 상대할 계획이었다.

애애애애앵

“5단계 특급 경보 발령. 5단계 특급 경보 발령. 미미의 분신은 정예 플레시 골렘 경비병들을 인솔해 지금 즉시 침입자를 처리하라. 미미의 분신은 정예 플레시 골렘 경비병들을 인솔해 지금 즉시 침입자를 처리하라.”

중앙에 있는 문이 열리자 검은 회오리와 불새를 연속으로 날려 미미의 분신과 쌍수 여검사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막았다.

하린이와 하연이는 오른쪽 문 앞에서 충격 화살과 폭발 화살, 얼음 화살을 연속으로 날려 몬스터들이 나오지 못하게 시간을 끌었다.

불새의 검은 회오리가 미미의 분신과 쌍수 여검사를 좁은 통로에 가둬두고 강력한 화염 회오리로 불태우자 바람 가르기로 하린이와 하연이가 있는 오른쪽 문으로 재빨리 다가가 살기파동을 날렸다.

콰앙

「입구로 물러나.」

살기파동에 미미의 분신과 쌍수 여검사들이 뒤로 튕겨 나가자 하린이와 하연이를 입구로 물러나게 했다.

뒤로 튕겨난 미미의 분신과 쌍수 여검사들에게 도발 스킬을 사용한 후 왼쪽 문을 향해 달렸다.

밖으로 쏟아져 나온 놈들(?)을 가운뎃손가락으로 도발한 후 꽁지라 빠져라 입구를 향해 달렸다.

- 65레벨 보스 몬스터 미미의 분신 3호와 65레벨 정예 쌍수 여검사 플레시 골렘 42마리가 도발에 걸렸습니다. 방어력 10%가 하락했습니다. 흥분한 미미의 분신과 쌍수 여검사 플레시 골렘들이 모모님을 집중적으로 공격합니다.

가운데와 오른쪽, 왼쪽 문에서 나온 미미의 분신 1, 2, 3호와 쌍수 여검사 200여 마리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채 괴성을 지르며 달려왔다.

“꺄아아아악.”

입구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리며 몸을 반쯤 틀어 연속으로 도발 스킬을 날렸다. 쫓아오는 놈들의 방어력을 모두 10% 떨어뜨린 후 검은 회오리와 불새를 연속으로 발사했다.

「밖으로 나가.」

결과를 보지도 확인하지도 않고 다이빙하듯 몸을 날려 미미의 플레시 공장을 빠져나왔다.

- 홀리메탈의 영향으로 공격력이 50% 상승했습니다.

- 치명타가 터졌습니다. 치명타의 영향으로 데미지가 1.5배 들어갔습니다.

공장을 빠져나오는 순간 치명타가 터졌다는 메시지가 떴다. 그리고 곧바로 경험치가 물밀 듯이 들어왔다.

- 파티원 모모님이 65레벨 정예 언데드 몬스터 쌍수 여검사 플레시 골렘 152마리를 사냥했습니다.

- 파티원 모모님이 9,880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 파티원 하린님이 9,880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 파티원 하연님이 9,880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 파티원 모모님이 힘 프라나 1개와 순발력 프라나 1개, 체력 프라나 1개를 획득했습니다. 축하합니다.

- 파티원 모모님이 강철 심장 22개를 획득했습니다. 축하합니다.

“다시 들어가자.”

“30분만 있다가 들어가. 바로 들어가면 놈들이 남아 있을 수도 있어.”

“알았어.”

바로 들어가려고 하자 하린이가 말렸다. 리붓 시스템이 적용돼도 몬스터가 뿅 하고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었다.

놈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필요했다. 우리는 그 시간 동안 호흡을 가다듬으며 2차 공격을 준비하면 됐다.

30분 후 공장에 진입하자 사이렌 소리와 함께 경보가 발령됐다. 그러나 55레벨 플레시 골렘이 모두 파괴됐는지 10분을 기다려도 나오지 않았다.

10분 후 2단계 경보가 울렸지만, 이 역시도 1단계 경보와 마찬가지로 문만 열릴 뿐 나오는 몬스터가 없었다.

4단계 경보가 발령되자 60레벨 정예 여검사 플레시 골렘 63마리가 21마리씩 나뉘어 세 개의 문에서 흩어져 나왔다.

놈들을 가볍게 처리하자 5번째 경보가 발령됐다. 이번에는 흩어지지 않고 오른쪽 문에 셋이 몰려 있다가 문이 열리자 튀어나오는 미미의 분신 2호를 집중 공격했다.

하린이와 하연이가 독화살과 관통 화살을 연속으로 날려 2호의 다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하자, 파멸의 일격과 삼연격으로 가슴을 공격했다.

“까아악! 피의 저주!”

- 피의 저주에 걸렸습니다. 3분 동안 생명력이 3초마다 3%씩 깎입니다.

「가까이 다가오지 마.」

그동안 미미의 분신에 스킬 공격을 받지 않은 건 놈(?)이 약해서가 아니라 근접 스킬만 갖고 있어 가까이 붙지 않는 한 공격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붙어서 파멸의 일격과 삼연격을 날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반경 10m 이내의 적을 모두 공격하는 피의 저주를 날렸다.

따뜻한 손길로 줄어드는 피를 채우며 미미 2호를 도발하고 광장 중앙을 향해 달렸다.

빠르게 따라오는 미미 2호와 거리를 벌리기 위해 바람 가르기를 연속으로 사용했다.

중앙과 좌측에서 다가오는 1호와 3호를 피해 방향을 좌우로 틀며 바람 가르기로 거리를 벌리며 시간을 끌었다. 하린이와 하연이가 입구에 도착하자 입구를 향해 곧장 질주했다.

“꺄아아악.”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달려드는 미미의 분신 1, 2, 3호를 출입구까지 끌고 간 다음 잽싸게 불새의 검은 회오리를 날리고 밖으로 나왔다.

“괜찮아?”

“오빠, 괜찮아요?”

“걱정하지 않아도 돼.”

생명력이 16,005라 3초에 3%씩 깎이면 1분이면 9,600, 3분이면 28,800이 사라져 목숨을 잃게 된다.

그러나 가짜 성자가 초급을 달성해 2번이나 사용할 수 있어 목숨을 잃을 염려는 없었다.

“오빠, 저 가슴이 철렁해서 애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아기도 있었어?”

“그만큼 놀랐다는 얘기잖아요. 말꼬리 잡을 거예요?”

“미안!”

- 가짜 성자를 사용했습니다. 모모님과 하린님, 하연님이 생명력과 마나를 모두 회복했습니다.

피가 1,000 이하로 떨어지자 하린이와 하연이도 함께 지목해 가짜 성자로 치료했다.

초급을 마스터한 가짜 성자는 원하는 사람을 3명 지목해 동시에 치료할 수 있었다. 스태미나까지 모두 회복하자 피로가 씻은 듯이 날아가는 것 같았다.

그러나 3분 동안 피가 빠지는 저주 스킬이라 생명력이 계속 줄어들었다. 3,000까지 떨어지자 피의 저주가 끝났다.

따뜻한 손길을 사용해 떨어진 생명력을 채웠다. 생명력이 채워지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다. 가짜 성자를 한 번 더 사용할 수 있었지만, 위험에 대비해야 해 그럴 수가 없었다.

군주의 위엄을 빼면 생명력과 마나를 올려주는 효과가 없었다. 군주의 위엄도 회복 효과가 5% 향상이라 피 채우는데 별다른 도움이 안 됐다.

따뜻한 손길도 쿨타임이 60초나 됐고, 한 번에 200밖에 회복되지 않아 1시간이나 가만히 앉아 있어야 했다. 이래서 생명력과 마나 회복 스킬이 필요하다고 한 것이었다.

패치 후 상점에서 생명력과 마나를 채워주는 물약을 팔았고, 40레벨 이상 몬스터도 일정 확률로 드롭했다.

그러나 상점용은 가격이 너무 비쌌고, 몬스터는 말만 나온다고 했지 한 번도 구경한 적이 없어 유저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다 찼어. 들어가자.”

“오빠, 시간이 걸려도 원거리에서 공격하며 들락날락해야 해.”

“알았어.”

하린이가 말하지 않아도 그럴 생각이었다. 미미의 분신이 피의 저주를 사용하는 걸 알면서 붙어서 싸울 이유는 없었다.

그리고 65레벨 보스 몬스터면 상태 이상 스킬이 피의 저주 하나만 있진 않을 것이었다.

또한, 강력한 공격 스킬도 보유하고 있을 게 확실해 미미의 분신이 장점을 활용하지 못하게 거리를 두고 공격하는 것이 안전했다.

미미의 분신 2호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리붓 시스템은 제자리로 돌아만 갔지 줄어든 생명력이 채워지진 않아 12번을 들락날락하며 공격하자 30만이 넘는 커다란 피통이 바닥을 드러냈다.

- 파티원 모모님이 65레벨 보스 몬스터 미미의 분신 2호를 사냥했습니다.

- 파티원 모모님이 업적 217점과 평판 217점을 획득했습니다.

- 파티원 하린님이 업적 217점과 평판 217점을 획득했습니다.

- 파티원 하연님이 업적 217점과 평판 217점을 획득했습니다.

- 파티원 모모님이 미스릴 심장 1개를 획득했습니다. 축하합니다.

- 파티원 모모님이 레어 아이템 아크메이지 하비에르의 루비 반지를 획득했습니다. 축하합니다.

============================ 작품 후기 ============================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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