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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시대-127화 (127/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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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광이 골렘 술사 미미의 플레시 골렘(Flesh Golem) 공장

127.

애애애애앵

“2단계 경보 발령. 2단계 경보 발령. 재빠른 플레시 골렘 경비병들은 지금 즉시 침입자를 처리하라. 재빠른 플레시 골렘 경비병들은 지금 즉시 침입자를 처리하라.”

10분 가까이 문을 틀어막고 플레시 골렘 500마리를 사냥하자 경보가 2단계로 격상됐다.

지이이잉

“왼쪽에도 문이 생겼어. 어쩌지?”

“둘이 왼쪽 맡아. 중앙은 나 혼자 맡아도 충분해.”

“알았어.”

“오빠, 조심하세요.”

“어.”

“크아아아악.”

- 60레벨 재빠른 플레시 골렘 1,000마리가 승리의 포효를 함께 질렀습니다. 5분 동안 재빠른 플레시 골렘의 공격속도와 이동속도가 50% 상승합니다.

문이 열리자 재빠른 플레시 골렘 1,000마리가 동시에 소리를 질렀다. 우람한 체격의 남자 1,000명이 좁은 통로 안에서 악을 쓰며 소리를 지르자 소리가 크게 증폭돼 광장이 부서질 듯 울렸다.

우우우우웅

「꺄아아아악! 고막 터지겠네.」

「언니 비명에 오빠하고 내 고막 터지겠다. 살살 좀 질러.」

「하아... 얘들아, 제발 집중 좀 하자.」

「죄송해요.」

「미안해!」

문에서 10m쯤 떨어져 자세를 잡자 재빠른 플레시 골렘 수백 마리가 거칠게 뛰어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쿵쿵쿵쿵쿵

재빠른 플레시 골렘이 승리의 포효를 사용해 공격속도와 이동속도를 50%나 향상했지만, 입구를 틀어막으면 장점을 살릴 수 없어 55레벨 플레시 골렘처럼 힘 한번 써 보지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듯 자신할 수 있는 건 플레시 골렘이 언데드 몬스터이기 때문이었다. 우드 골렘, 스톤 골렘, 아이언 골렘과 달리 플레시 골렘은 시체를 잘라 붙여 만든 언데드 몬스터의 일종이라 홀리메탈 무기와 방어구에는 맥을 못 췄다.

100% 홀리메탈 무기와 방어구는 언데드와 악마형 몬스터에 공격력 50% 증가와 데미지 50% 흡수 효과가 발동해 2배 가까이 전투력이 상승했다.

이 때문에 첫 번째 플레시 골렘 500마리를 힘들이지 않고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검은 오크 족장 야쉬누를 잡고 얻은 검은 회오리가 없었다면 훨씬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홀리메탈의 영향이 없었다면 초급도 마스터하지 못한 검은 회오리가 큰 위력을 발휘할 순 없었다.

재빠른 플레시 골렘이 문밖으로 얼굴을 내밀자 날개를 활짝 편 불새가 날아가 정확히 머리를 들이받았다.

콰앙

폭음과 함께 뜨거운 화염이 통로를 타고 빠르게 퍼지자 달려 나오던 플레시 골렘들이 파도에 휩쓸려 쓰려진 갈대처럼 뒤로 쭉 밀려나며 넘어졌다.

통로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파멸의 일격을 날려 앞쪽에 쓰러진 재빠른 플레시 골렘을 공격하며, 놈들이 일어나기를 기다렸다.

검은 회오리를 바로 사용하지 않은 건 쿨타임을 맞추려는 것으로 놈들이 일어나 통로 밖으로 빠져나오려고 하자 검은 회오리를 날렸다.

검은 회오리가 통로를 따라 들어가며 플레시 골렘을 빨아들이며 통로 안쪽으로 들어가자 진공청소기가 먼지를 빨아들인 것처럼 통로가 깨끗해졌다.

- 파티원 모모님이 60레벨 재빠른 플레시 골렘 152마리를 사냥했습니다.

- 파티원 모모님이 3,040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 파티원 하린님이 3,040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 파티원 하연님이 3,040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 파티원 모모님이 강철 심장 3개를 획득했습니다. 축하합니다.

「어떻게 한 번에 152마리를 잡은 거야?」

「검은 회오리.」

「끝내주네.」

「여기 다 처리하면 도와줄게.」

「아니야. 하연이와 둘이서 충분히 잡을 수 있어.」

「알았어.」

내가 불새와 검은 회오리로 재빠른 플레시 골렘를 도륙하는 동안 하린이와 하연이도 충격 화살, 치명 화살, 폭발 화살, 전격 화살 등으로 놈들이 통로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밀어붙였다.

정확히 반씩 나눠서 나오는지 500마리를 잡자 더는 재빠른 플레시 골렘이 나오지 않았다.

재빠른 플레시 골렘이 나오지 않자 안에 들어가 남았는지 확인한 후 500m 떨어진 좌측 문으로 이동해 검은 회오리로 놈들을 문 안으로 밀어 넣고 불새를 날려 까맣게 태워버렸다.

플레시 골렘의 강철 심장

등급 : 제작 아이템

플레시 골렘을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원이자 힘의 원천.

내구도 : 100/100

사용 효과 : 플레시 골렘의 강철 심장을 이용해 다양한 골렘을 만들 수 있음.

사용 제한 : 없음

“하연아, 골렘 만드는 방법 어둠의 상인 사이트에서 본 적 있어?”

“아니요.”

“의뢰하면 구할 수 있을까?”

“어려울 거예요.”

“왜?”

“1년 전에 골렘 제작 도안을 구해달라는 의뢰가 올라온 적이 있어요. 그런데 골렘 제작은 일급비밀로 황실에서 특별 관리하는지 황립 도서관에서도 자료를 찾을 수 없었어요.”

“마법사의 탑은?”

“그쪽은 아직 못 뚫었어요. 황립 도서관은 공무원이라 뇌물이 잘 통하는데, 마법사의 탑은 모두 제자라서 회유하기가 어렵고, 수시로 배신자를 색출해 뚫을 확률이 제로에 가깝다고 하네요.”

“골렘 제작 도안이 없으면 심장을 얻어도 소용이 없는데...”

“오빠, 미리 걱정할 필요 없어요. 당장은 구하지 못해도 언젠가는 구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골렘 제작용 심장을 줬다는 건 만들 수 있는 방법도 준다는 뜻이에요.”

“그럴까?”

“그럼요. 오빠는 환인의 아들 환웅이잖아요.”

“.......”

환인의 아들 환웅이라는 말은 말도 안 되는 소리였지만, 심장을 준 만큼 만들 수  있는 도안도 줄 거란 하연이의 말은 충분히 타당성이 있는 말이었다.

음이 있으면 양이 있고, 남자가 있으면 여자가 있는 법이었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도안이 나오지 않아도 언젠가는 구할 수 있다는 말로 가지고 있으면 쓸 날이 올 것이었다.

애애애애앵

“3단계 경보 발령. 3단계 경보 발령. 난폭한 플레시 골렘 경비병들은 지금 즉시 침입자를 처리하라. 난폭한 플레시 골렘 경비병들은 지금 즉시 침입자를 처리하라.”

“이번에는 세 방향에서 나올 것 같은데 어쩌지?”

“오빠, 한 방향씩 맡기에는 부담이 너무 커요. 던전 밖으로 나가는 게 좋겠어요.”

“둘이 왼쪽 맡아. 내가 중앙하고 오른쪽 맡을게.”

“중앙과 오른쪽 입구 거리가 500m나 돼. 양쪽을 동시에 맡을 수 없어.”

“오빠, 언니 말이 맞아요. 그건 너무 무리에요.”

“한번 해보고 안 되면 그때 나가자.”

중앙을 검은 회오리로 밀어붙여 놓고 오른쪽은 불새와 살기파동으로 상대할 생각이었다.

그렇게 양쪽을 번갈아가며 막으면 난폭한 플레시 골렘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막을 수 있었다.

문제는 얼마나 빨리 왔다 갔다 하느냐로 리히테나 검술의 바람 가르기를 사용하면 30m를 1초 만에 이동할 수 있어 17초면 500m를 움직일 수 있었다.

17초면 시간이 많이 촉박했지만, 한두 마리 나온 건 방패치기와 삼연격, 파멸의 일격으로 상대하면 돼 큰 위협은 없을 것 같았다.

“크아아아악.”

- 63레벨 언데드 몬스터 난폭한 플레시 골렘 750마리가 불운의 비명을 질렀습니다. 모모님과 하린님, 하연님은 10분 동안 명중률과 치명타 확률이 25% 하락합니다.

비명과 함께 신장이 2.5m에 달하는 난폭한 플레시 골렘이 얼굴을 내밀었다. 재빨리 검은 회오리를 발사하자 회오리에 감겨 통로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바람 가르기를 연달아 사용해 오른쪽 입구로 번개같이 달려가며 불새를 날렸다. 입구를 빠져나온 난폭한 플레시 골렘 5마리가 클로를 휘둘러 불새를 막으려 했다.

콰앙

그러나 클로와 접촉하는 순간 불새가 폭발하며 밖으로 나왔던 놈들이 큰 충격을 받은 채 도로 문 안으로 튕겨져 들어갔다.

또한, 충격파와 화염이 통로를 따라 빠르게 확산하며 밖으로 나오려고 대기하던 놈들까지 안쪽으로 깊숙이 밀려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 살기파동을 날리고 전력을 다해 중앙 입구로 달려가 검은 회오리를 날렸다.

난폭한 플레시 골렘들이 클로를 세차게 휘둘러 검은 회오리를 막아내려 했지만, 회오리바람을 베기에는 클로가 너무 작고 연약했다.

또다시 검은 회오리에 말린 난폭한 플레시 골렘들이 통로 속으로 사라지자 전력을 다해 오른쪽 문을 향해 달렸다.

“헉헉헉헉헉.”

“오빠 괜찮아?”

“마.말시.시키지 마. 수.숨차 주.죽을 것 같아.”

“밖으로 나가자니까 괜한 고집 부려서 힘만 들잖아요.”

“헉헉헉. 그.그러게 말이다. 후유.”

스무 번 가까이 전력으로 왕복 1,000m를 뛰어다니자 숨이 턱까지 찼다. 매일 아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영주성 주위를 전력으로 달려 달리기는 자신 있었다.

그러나 20분 만에 20,000m를 전력으로 뛰며 칼과 방패를 휘두르고, 스킬을 난사하자 자신했던 체력도 소용이 없었다.

“이번에는 문이 4개면 어쩌지?”

“언니, 어쩌긴 뭘 어째? 바로 도망가야지. 죽을 일 있어.”

문이 4개면 막을 길이 없었다. 플레시 골렘은 원거리 공격 스킬이 없는 밀리 계열이라 넓은 중앙에서 싸워도 됐지만, 활을 사용하는 하린이와 하연이에게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

탱커 계열인 나는 방패로 공격을 막으며 놈들과 개싸움을 벌여도 됐지만, 원거리 딜러인 하린이와 하연이는 뛰어다닐 공간이 없으면 효과적으로 싸울 수 없었다.

이는 내가 가진 장점을 버리고 단점만 갖고 싸우겠다는 것으로 싸움꾼이 가장 피해야 할 일이었다.

애애애애앵

“4단계 경보 발령. 4단계 경보 발령. 정예 플레시 골렘 경비병들은 지금 즉시 침입자를 처리하라. 정예 플레시 골렘 경비병들은 지금 즉시 침입자를 처리하라.”

“헉! 정예다.”

“오른쪽 문으로 가자.”

“어쩌려고?”

“놈들 수준만 알아보고 빠지려고.”

60레벨 이상 정예 몬스터가 몰려나온다면 무조건 달아나야 했다. 60레벨 일반 몬스터는 상태 이상 공격을 자주 사용하지 않았고, 효과도 높은 편이 아니었지만, 정예부터는 사용빈도와 위력이 달랐다.

정예 몬스터는 스킬 공격의 절반은 상태 이상 효과가 포함돼 있었고, 위력이 매우 강해 레어 장비를 착용하지 않으면 버티기 어려웠다.

60레벨 보스 몬스터는 스킬 공격의 100%가 상태 이상 효과를 포함했고, 위력도 치명적이라 전체가 에픽 장비가 아니면 혼자서는 버티기가 어려웠다.

“꺄아아아악.”

- 60레벨 언데드 정예 몬스터 여검사 플레시 골렘 450마리가 통곡의 비명을 질렀습니다. 모모님과 하린님, 하연님의 이동속도가 10분간 30% 하락합니다.

“창피하게 이게 뭐야? 미친 거 아니야?”

“이런 변태새끼! 노망이 들어도 제대로 들었네.”

“허걱!”

정예 몬스터 여검사 플레시 골렘은 앞서 3차례 나왔던 플레시 골렘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앞서 나온 플레시 골렘은 근육이 잔뜩 붙은 남자였지만, 여검사 플레시 골렘은 8등신 글래머의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얼굴도 레이첼과 아이린, 아만다만큼 예뻤고, 한 손에 다 들어갈 수 없을 만큼 큰 가슴과 잘록한 허리, 쭉 뻗은 다리, 허리까지 내려온 긴 생머리 등 몸매도 완벽 그 자체였다.

그러나 가슴을 가리지 않아 뛸 때마다 유두와 가슴이 상하좌우로 요동치듯 흔들렸고, 하체는 한 뼘도 안 되는 작은 끈 팬티가 전부라서 탱글탱글한 엉덩이가 눈에 가득 들어와 쳐다보기도 민망했다.

============================ 작품 후기 ============================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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