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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의 신전
100.
“릴리트님께 충성을!!”
- 보스 몬스터 캠비온 군단장 타야르의 외침에 캠비온 전사와 기사의 공격속도와 공격력이 30% 증가했습니다.
“내가 놈을 유인할 테니까 그사이 남은 캠비온을 처리해.”
“조심해.”
“조심하세요, 오빠.”
“알았어.”
- 70레벨 보스 몬스터 캠비온 군단장 타야르가 도발 스킬에 걸렸습니다. 도발에 걸린 타야르의 방어력이 1% 하락했습니다. 화가 난 타야르가 모모님을 집중적으로 공격합니다.
“벌레만도 못한 놈이 감히 위대한 릴리트님의 군단장인 나를 조롱해? 가만두지 않겠다.”
가운뎃손가락을 쭉 뻗어 도발하자 화가 난 타야르가 괴성을 지르며 달려왔다. 재빨리 앞으로 튀어나가며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꽁지가 빠져라 달아났다.
달아나며 타야르가 하린이와 하연이에게 관심을 두지 못하게 연속으로 도발 스킬을 사용했다
“몸 파는 서큐버스가 위대해? 병신 지랄 육갑하고 있네.”
“이 벌레 같은 노옴~ 죽어라! 참회의 일격.”
쿵
뒤따라오던 타야르가 높이 뛰어올랐다가 떨어지며 대검으로 바닥을 후려치자 돌이 튀어 오르며 강력한 충격파가 발을 타고 들어왔다. 공중으로 높이 뛰어오르며 땅을 향해 살기파동을 날렸다.
콰앙
참회의 일격과 살기파동이 부딪치자 굉음이 일며 광장이 흔들렸다. 더불어 내 몸도 충격에 10m나 공중으로 붕 떠올랐다가 떨어졌다.
공중에서 균형을 잡아 땅바닥을 구르는 창피는 모면했지만, 쇠망치로 맞은 것처럼 가슴이 묵직했다.
홀리메탈 원형 방패와 블레이드의 힘을 빌려도 70레벨 보스 몬스터를 상대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정면으로 대결하면 5분도 버티기 어려웠다.
대검을 높이 쳐들고 나는 듯이 달려오는 놈의 왼쪽 다리를 포획 스킬로 확 잡아당기며 재빨리 오른쪽으로 빠져나갔다. 그러면서 또다시 도발 스킬로 놈을 약 올리며 전력을 다해 줄행랑을 쳤다.
참회의 일격에도 죽지 않고 약 올리며 달아나자 더욱 화가 난 타야르가 비명을 지르며 따라왔다.
“바보! 땅만 팠네. 눈은 뒀다가 뭐하고 땅만 파는지. 쯔쯔쯔쯔.”
“주둥이만 산 새끼! 산 채로 잡아 껍질을 벗긴 후 기름에 튀겨 뼈까지 아작아작 씹어 먹어주마.”
“어쩌지? 나 목욕한 지 1년도 넘었는데, 냄새나도 괜찮겠어? 냄새 지독할 텐데.”
“씻어서 튀겨 먹으면 돼.”
“나는 살이 없어서 먹을 게 없어. 네 돼지같이 뒤룩뒤룩 살찐 다리나 잘라서 튀겨먹어 이 돼지 새끼야!”
“돼지?”
“그래 이 뚱뚱보야.”
“X놈의 새끼! 거기서. 거기 서란 말이야. 참회의 일격!”
쾅
군대에서도 해본 적 없는 이빨 털기로 타야르의 관심을 완벽히 끌어당긴 후 다람쥐처럼 놈의 공격을 피하며 광장을 뛰어다녔다.
「오빠, 조금만 버텨. 거의 다 잡아가.」
「오빠, 3분이면 돼요. 힘내세요.」
「알았어.」
내가 보스 타야르를 유인하는 동안 하린과 하연이 전력을 다해 살아남은 캠비온을 처리했다.
그러나 살아남은 놈들이 500마리나 됐고, 타야르의 공격속도와 이동속도 버프를 받아 움직임이 빨라져 잡는데 애를 먹었다.
더군다나 문을 가로막아주던 내가 사라지자 마음 놓고 화살을 날릴 수도 없어 잡는 속도가 크게 떨어졌다.
하연이가 말한 3분은 내 기운을 북돋우려는 것이었지 빨라도 30분은 있어야 도와줄 수 있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세라가 잠든 제단으로 다가갔다. 피라미드 제단 위에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 소녀가 붉은빛에 싸인 채 공중에 둥둥 떠 있었다.
커다란 폭음과 악에 받친 비명도 듣지 못할 만큼 깊은 잠에 빠졌는지 평온한 얼굴로 잠들어 있었다.
“세라님에게서 떨어져라.”
“싫은데.”
“세라님은 비천한 인간 따위가 쳐다볼 수 없는 고귀한 피를 이어받은 분이시다. 떨어져라 더러운 벌레야.”
“남자의 정액을 빨아먹고 사는 서큐버스가 언제부터 고귀한 피가 된 거지? 남자 정액이 그렇게 고귀한 거였나?”
“그분은 일반적인 서큐버스와는 차원이 다른 분이시다. 악마 중의 악마 사탄님과 여왕 중에 여왕 릴리트님 사이에 태어난 고귀한 몽마들의 공주님이시다. 어서 떨어져라.”
소녀를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제단에 올라가자 놀란 타야르가 떨어지라고 소리쳤다.
약을 올리며 붉은빛에 싸인 소녀 주위를 빙글빙글 돌자 타야르가 강아지처럼 따라 돌며 얼굴이 빨개지도록 세라가 일반적인 서큐버스와는 다른 위대한 릴리트와 사탄의 자식이라고 읊어댔다.
그러나 소리만 지를 뿐 제단에 올라오지 못했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 소녀도 쳐다보지도 못했다.
타야르가 소녀를 얼마나 끔찍이 생각하는지 보기 위해 파멸의 일격을 연속으로 날렸다.
쾅쾅
예상했던 대로 피하기만 할 뿐 소녀가 다칠까 봐 손을 쓰지 못하고 이빨만 부득부득 갈아댔다.
「제단에 있는 소녀가 다칠까 봐 보스 몬스터가 제단을 향해 공격하지 못해. 캠비온을 다 처리하면 둘 다 제단으로 올라와.」
「알았어.」
「네, 오빠.」
소녀를 등지고 공격하면 놈이 반항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자 하린과 하연에게 제단으로 올라올 것을 주문했다.
3층 높이의 피라미드 제단은 상단이 평평한 형태로 넓진 않지만, 사람 10명은 족히 올라갈 수 있어 셋이 놈을 공격해도 좁지 않았다.
타야르를 도발하며 30분 넘게 시간을 끌자 캠비온을 모두 처리한 하린과 하연이 재빨리 반대편을 통해 제단에 올라왔다
“언니, 내가 얼음 화살로 놈을 묶을 테니까 치명과 독화살로 공격해.”
“어.”
“오빠는 놈이 얼어붙으면 바로 내려가서 다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하세요.”
“알았어.”
씨우웅 씨우웅
하연이의 애병 아마존 푸른 얼음 부족 대족장 애니퍼의 수정활을 떠난 래틀의 강철 화살이 연속으로 날아가 탸야르의 어깨를 공격했다.
팅팅팅
퍽
연속해서 날아든 화살을 세 발까진 쳐냈지만, 무기와 손이 얼어붙자 네 번째 화살은 쳐내지 못해 오른쪽 어깨에 깊숙이 화살이 박혔다.
타야르의 어깨에 박힌 래틀의 강철 화살은 튼튼한 철제 갑옷을 뚫고도 힘이 남아 절반 이상 뒤로 튀어나와 있었다.
“크아아아악.”
어깨가 통째로 뜯겨나가는 통증과 상처를 타고 빠르게 몸이 얼어가자 공포와 고통을 참지 못한 타야르가 비명을 질러댔다.
하연이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아마존 푸른 얼음 부족 대족장 애니퍼의 수정활은 아마존 부족 중 푸른 얼음 부족의 신물(神物)로 부족장 로레아의 수정 화살통과 함께 에픽 무기이자 활 공격력을 10% 올려주는 세트 아이템이었다.
아이템 특수 옵션으로 얼음 데미지 100과 빙결 확률 33% 효과가 있어 스킬을 사용하지 않아도 3발 중 한 발은 상대를 10초간 얼어붙게 만들었다.
또한, 화살이 몸에 박히지 않아도 차가운 얼음 기운이 접촉한 무기와 방패, 갑옷 등에 스며들어 얼어붙게 만들며 움직임을 둔화시켰다.
타야르의 손이 무기와 손이 얼어붙은 이유가 이 때문으로 놈의 움직임이 둔화된 순간 화살이 어깨에 박히며 얼음이 전신을 뒤덮었다.
타야르가 얼음에 덮이자 재빨리 다가가 은색 갑옷이 방어해주지 못하는 허벅지와 무릎의 이음쇠의 사이에 사이먼의 홀리메탈 블레이드를 쑤셔 넣으며 파멸의 일격을 날렸다.
- 홀리메탈의 영향으로 치명타가 터졌습니다. 데미지가 1.5배 들어갔습니다.
- 약점 간파 스킬로 70레벨 보스 몬스터 타야르의 약점을 찾아냈습니다.
무릎에 치명상을 입자 약점 간파 스킬이 발동했다. 재빨리 빨간불이 들어온 상처에 파멸의 일격을 날렸다.
- 보스 몬스터 타야르가 마비에 걸렸습니다. 치명타가 터져 데미지가 2.25배 들어갔습니다.
홀리메탈에 의한 치명타와 파멸의 일격 치명타가 동시에 터지자 데미지가 2배 넘게 들어갔다.
- 약점 간파 스킬이 중급으로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축하합니다.
- 파멸의 일격이 중급으로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축하합니다.
약점 간파(중급 1/500) : 약점 간파확률 10%, 치명타 확률 10% 상승
전투가 시작되면 25초마다 자동으로 발동
파멸의 일격(중급 2/500) : 물리 공격력×1.1 데미지, 관통력 10% 추가
마비 확률 10%, 3초간 마비
약점 간파 스킬과 파멸의 일격이 동시의 초급을 마스터했다. 겨우 1단계 업그레이드라 눈에 띄게 스킬 효과가 향상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약점 간파 확률이 1%에서 10%로 대폭 향상하며 공격력이 크게 향상했고, 치명타 확률이 10% 고정적으로 올라 일반 공격 때도 1.5배 데미지가 들어갈 확률이 높아졌다.
또한, 파멸의 일격을 날릴 때마다 공격의 10%가 관통력 데미지로 무조건 들어갔고, 마비 확률도 10%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마비 시간도 1초에서 3초로 늘어나며 조금 더 상대를 붙잡아 놓을 수 있게 됐다.
약점 간파 스킬이 초급을 마스터하자 곧바로 위력을 발휘했다. 이번에는 무릎이 아닌 얼음 화살이 박힌 오른쪽 어깨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뛰어오르며 홀리메탈 원형 방패를 망치처럼 사용해 어깨에 박힌 화살을 있는 힘껏 내려쳤다.
“크아아아악.”
- 보스 몬스터 타야르가 스턴에 걸렸습니다. 치명타가 터져 데미지가 2.25배 들어갔습니다.
마비에 이은 스턴으로 타야르를 꼼짝 못 하게 잡자 하린과 하연이 치명 화살, 독화살, 얼음 화살, 관통 화살을 연속으로 날려 놈의 생명력을 빠르게 깎아나갔다.
삐이이이이이~
- 보스 몬스터 타야르가 악몽의 그물을 사용했습니다.
- 파티원 모모님이 악몽의 그물에 걸려 3분간 공포에 허우적댑니다. 지독한 악몽에 10초마다 생명력 200이 소모됩니다.
- 파티원 하린님이 몽환의 그물에 걸려 3분간 공포에 허우적댑니다. 지독한 악몽에 10초마다 생명력 200이 소모됩니다.
- 파티원 하연님이 맨드레이크 주스의 힘으로 몽환의 그물을 튕겨냈습니다.
- 파티원 모모님이 파티원 하연님이 쏜 전격 화살에 맞아 악몽의 그물에서 벗어났습니다.
- 파티원 하린님이 파티원 하연님이 쏜 전격 화살에 맞아 악몽의 그물에서 벗어났습니다.
마비와 스턴이 끊기자 정신을 차린 타야르가 광역 공포 마법 악몽의 그물을 사용해 우리를 재우려 했다.
다행히 보스 타야르와의 전투가 시작되기 전 하연이는 당연하다는 듯이 맨드레이크 주스를 마셔 악몽의 그물에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나와 하린이는 승기를 잡았다는 생각에 정신이 팔려 놈의 상태 이상 공격에 대비하지 않아 악몽의 그물에 걸렸다.
더군다나 맨드레이크 주스를 팔아 집 살 생각만 했지 상태 이상 공격에 대비할 생각은 하지 않아 위기를 자체했다.
「미안해 오빠. 70레벨 보스 몬스터를 잡을 일이 없다고 생각해 우리가 사용할 걸 빼놔야 한다는 생각을 못 했어.」
「네 잘못 아니야. 나도 빼놔야 한다고 생각만하고 깜빡하고 말하지 못했어.」
「경험 많은 내가 챙겼어야 했어. 내 잘못이야.」
「두 분 그런 얘기는 보스 잡고 하세요. 여기 경노당 아닙니다. 그리고 두 분 다 잘못하셨습니다. 깊이 반성하세요.」
맨드레이크 주스를 한 병도 남기지 않고 몽땅 판 건 하린이 말처럼 70레벨 보스 몬스터를 당분간 만날 일이 없다고 생각해서였다.
네크로맨서 탈라한 던전에 들어가기 전까진 맨드레이크 주스가 필요 없다고 생각해 모두 팔아치웠다.
만약을 대비해 남기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서큐버스와 캠비온의 레벨이 60~70사이라는 것을 하연이에게 듣고도 대비하지 않은 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짓이었다.
하연이가 없었다면 힘들게 올린 스탯과 생명력, 마나가 10%씩 영구히 사라지고, 24시간 동안 능력치가 50% 감소하며, 착용하고 있는 아이템 1개를 영영 잃어버리는 죽음의 페널티를 받았을 것이다.
============================ 작품 후기 ============================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