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영웅의 시대-90화 (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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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전직 시스템

90. 2차 전직 시스템

“오빠, 우리 내일 학교 가서 휴학계 내자.”

“내일? 좀 더 지켜보기로 한 거 아니었어?”

“이슬이와 이은택이 우리를 그냥 두지 않을 거야. 1년 동안 힘을 키우며 상대할 방법을 찾는 게 나을 것 같아.”

“으음... 알았어.”

현실이라면 그래도 대응할 방법이 있었다. 없는 사실을 지어내고 폭력을 행사하면 법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The Age of Hero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법의 도움을 받기가 어려웠다. 게임에서 상대를 죽이고 고가의 아이템을 뺏어도 게임의 규칙을 이용한 것으로 처벌할 규정이 없었다.

현금이 오가는 거래 사기나 부모 또는 가족에 대한 심한 욕이 아니면 고발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게임이 현실보다 더 더럽다는 말도 나왔다. 현실에서 사람을 때리고 죽이면 폭행죄와 살인죄가 적용되지만, 게임에서는 죄가 안 돼 남을 괴롭히고 짓밟는 일이 현실보다 몇 배 더 많이 일어났다.

그래서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시민 사회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게임은 게임일 뿐 현실이 아니라는 10대 길드를 비롯한 가진 자들의 돈과 힘에 밀려 묵살되기 일쑤였다.

“미안해. 나만 아니었다면 오빠 학교 잘 다니며 영지도 잘 키웠을 텐데, 나 만나서 모든 게 꼬였어.”

“네가 아니었으면 더 나빠졌을 거야.”

“왜?”

“나도 성우처럼 정이슬의 마수를 벗어나지 못했을 거야. 하린이 네가 옆에 있어서 걸려들지 않은 거야.”

“이슬이가 마음에 들어?”

“외모만 보면 누구나 빠질 수밖에 없잖아.”

“그렇긴 하지.”

지금 한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괴로워하는 하린이를 위로하기 위해 지어낸 말이었다.

정이슬의 외모에 가슴이 뛴 건 사실이지만, 25년 동안 보고 겪은 게 있어 외모에 빠져 인생을 망치는 바보가 되진 않았다.

정이슬을 보는 순간 사악하다는 걸 단번에 알았다. 부모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은 사람들 덕분에 생긴 능력으로 사악한 사람은 선한 사람과 눈빛부터 달랐다.

TV나 영화에서처럼 정신없이 눈동자를 굴리거나 그러진 않지만, 지그시 사람을 바라보는 눈빛에서 스멀스멀 기분 나쁜 기운이 풍겨 나왔다.

반대로 하린이처럼 말투는 거칠어도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상대를 푸근하게 하는 따뜻함이 느껴졌다.

하린이를 사랑한 건 그 마음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물론 완벽한 몸매와 얼굴도 마음에 든 건 사실로 이왕이면 다홍치마였다.

“오빠, 전직 시스템 올라왔어.”

“히어로 에브리에는 없었는데? 어디에 올라왔어?”

“판타스틱 홈피에 올라왔어.”

“웬일이야?”

“오늘 패치하겠다고 환인이 공표한 일이라 그런가 봐.”

㈜판타스틱 홈페이지에 올라온 전직 시스템은 예상했던 대로 메인클래스에 추가로 직업을 한 개 더 선택하는 듀얼클래스였다.

또한, 히든클래스와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스탯 효과를 1당 1.0에서 1.25로 25% 상승시켰다.

그리고 새로운 직업이 여러 개 생겨 1차 직업 선택과 상관없이 원하는 직업 두 개를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나온 직업은 새로운 것보다는 기존에 있던 직업을 세분화하는데 더 초점을 맞췄고, 히든클래스 직업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공개하지 않았다.

1. 기사 계열 : 방패 기사,  창기사, 유령 기사

직업 스탯 - 기사도 : 기사도 1당 방어력과 생명력 1.25% 증가

2. 궁수 계열 : 활궁수, 레인저(석궁), 사냥꾼

직업 스탯 - 판단력 : 판단력 1당 원거리 공격력과 시야 1.25% 증가

3. 전사 계열 : 대검 전사, 검투사, 버서커

직업 스탯 - 용맹 : 용맹 1당 근거리 공격력과 생명력 1.25% 증가

4. 도적 계열 : 단검 도적, 보물 사냥꾼, 소매치기

직업 스탯 - 교활 : 교활 1당 은신 시간과 치명타 확률 1.25% 증가

5. 버퍼 계열 : 바드, 전장의 지휘자, 디버퍼

직업 스탯 - 음악 : 음악 1당 버프 시간과 버프 효과 1.25% 증가(하락)

6. 마법사 계열 : 흑마법사, 백마법사, 원소술사, 네크로맨서, 주술사

직업 스탯 - 지혜 : 지혜 1당 마법 공격력과 치명타 확률 1.25% 증가

7. 조련사 계열 : 동물조련사, 몬스터조련사

직업 스탯 - 언어 : 언어 1당 동물·몬스터 친화력과 동물·몬스터 공격력 1.25% 증가

8. 마검사 계열 : 화염 마검사, 빙계 마검사, 바람 마검사

직업 스탯 - 자부심 : 자부심 1당 근거리 공격력과 마법 공격력 1.25% 증가

9. 무투가 계열 : 무술가, 격투가, 애크로베트

직업 스탯 - 곡예 : 곡예 1당 회피율과 이동속도 1.25% 증가

기대했던 힐러와 소환술사는 이번에도 나오지 않았고, 생산직 직업도 바뀐 게 없었다.

많은 유저가 실망했지만, 힐러와 소환술사가 패치 되면 밸런스가 붕괴될 수도 있어 환영하는 유저도 적지 않았다.

대신 상점에서 파는 스킬에 회복 주문인 활력을 추가했다. 활력은 생명력을 빠르게 회복해주는 스킬로 붕대 감기보다 효능이 탁월했다.

액티브 스킬

회복 마법 주문서 활력

등급 : 일반

초급 달성 전 : 60초 동안 생명력 50 회복, 쿨타임 180초, 마나 소모량 100

초급 달성 : 60초 동안 생명력 200 회복, 쿨타임 180초, 마나 소모량 100

중급 달성 : 50초 동안 생명력 500 회복, 쿨타임 240초, 마나 소모량 200

상급 달성 : 40초 동안 생명력 1,000 회복, 쿨타임 360초, 마나 소모량 400

특급 달성 : 30초 동안 생명력 3,000 회복, 쿨타임 480초, 마나 소모량 1,000

사용 제한: 없음

그러나 마나 소모량이 많고, 쿨타임도 스킬 등급이 올라가며 같이 길어져 즉시 회복을 원하는 유저들의 마음을 충족시키기엔 아쉬움이 많았다.

그리고 가격도 금화 10개 1,000만 원으로 너무 비싸 대다수 유저는 배울 수도 없는 그림의 떡이었다.

“장사 제대로 하네. 돈 독이 제대로 올랐어.”

“효과가 좋으면 비싼 게 당연한 거지.”

“오빠는 즉시 회복 스킬이 두 개나 있다 이거지? 배울 필요가 없으니까 말 막 하는 거지? 사랑하는 애인은 피 같은 돈을 1,000만 원이나 내고 배워야 하는데, 그런 말이 나오지?”

“흐흐흐흐.“

“아우 저 웃음소리 들을 때마다 음흉해 죽겠어. 내가 사람을 잘못 본 것 같은 생각마저 들어.”

“흐흐흐흐.”

“또 저런다. 아우 듣기 싫어. 그만 웃어!”

“쏘리.”

나는 서브클래스로 화염 마검사를 선택할 생각이었다. 방패와 검을 사용해 유령 기사를 선택할까 고민하다가 레드 와이번 카르파고스의 주인이었던 용기사 사이먼이 한손검과 화염 마법의 대가였다는 걸 생각해 화염 마검사를 택하기로 했다.

화염 마검사는 자부심 1당 근거리 공격력과 마법 공격력이 1.25% 증가하는 직업으로 직업 스킬이 모두 화염 마법과 관련돼 있었다.

화염 마검사 직업 스킬

1. 화염의 마음 초급 달성 : 화염 공격력 30 추가

2. 화염의 저항 초급 달성 : 화염 저항력 30 추가

3. 화염의 방패 초급 달성 : 1분간 데미지를 15% 줄여주는 화염 방패 생성

4. 화염의 불꽃 초급 달성 : 화염 불꽃 발사, 근거리+마법 공격력×1.15 화염 데미지

관통 데미지 15% 추가

5. 화염의 분노 초급 달성 : 30m 이내 근거리+마법 공격력×1.15 화염 데미지

화상 확률 15%, 2초마다 화상 데미지 30

히든클래스 군주보다 스킬 성능은 많이 떨어지지만, 근거리와 마법 공격력을 합산해 데미지를 주는 광역 공격 스킬과 대인 공격 스킬이 한 개씩 있었고, 데미지를 줄여주는 화염 방패도 있어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히든클래스 스킬 중 세 가지는 버프 스킬로 지속적으로 마나를 소모하지만, 일반 직업 스킬 1번과 2번은 패시브 스킬로 마나를 소모하지 않았다.

“하린아, 너는 뭐 할 거야?”

“나는 네크로맨서 할래.”

“사냥꾼이나 보물 사냥꾼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 그쪽이 바람의 궁수와 상성이 더 맞잖아.”

“우리 영지에 무슨 던전이 있는지 생각해봐.”

“탈라한의 던전이 도움이 될까?”

“아니면 바꾸면 되지.”

메인클래스는 바꿀 수 없지만, 서브클래스는 언제든지 바꿀 수 있었다. 단, 배웠던 스킬과 올린 스탯이 모두 사라지고, 바꾸는데 금화가 30개 3,000만 원이 들었다.

네크로맨서 직업 스킬

1. 강령술 수련 초급 달성 : 소환물의 공격력과 방어력 15% 증가

2. 스켈레톤 소환 초급 달성 : 20레벨 스켈레톤 1마리 소환

3. 듀라한 소환 초급 달성 : 30레벨 듀라한 1마리 소환

4. 데스나이트 소환 초급 달성 : 40레벨 데스나이트 1마리 소환

5. 시체 폭발 초급 달성 : 시체를 폭발시켜 8m 이내의 모든 적 공격

시체 레벨×10 데미지(정예×3, 보스×10 추가)

시독에 중독될 확률 15%, 중독 된 적 2초마다 전체 생명력의 1% 감소

스킬을 보자 하린이가 왜 네크로맨서를 택했는지 알 것 같았다. 소환사 직업이 없는 상태에서 네크로맨서는 유일한 소환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전투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었지만, 그것만 해도 효과는 만점이었고, 스킬 등급이 올라가면 소환할 수 있는 몬스터의 레벨이 오르고, 숫자가 늘어나 전투에 엄청난 도움이 됐다.

그리고 마지막 스킬 시체 폭발이 단연 압권으로 시독에 중독되면 2초마다 생명력이 1%씩 빠져나가 가만 놔둬도 5분이면 목숨이 끊어졌다.

“오빠, 직업 스킬 사는 평판 점수도 줄어들었어.”

“얼마나?”

“일반은 50만에서 35만으로, 히든은 75만에서 50만으로.”

“다른 것들은?”

“없어. 대신 추가된 게 있어.”

“뭔데?”

“직업 스킬 원하는 대로 익힐 수 없어. 1번 다음에 2번, 2번 다음에 3번 순으로 익혀야 해.”

“포인트 깎아준 대가네?”

“그렇지.”

1차 직업 선택을 할 때는 다섯 가지 스킬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배울 수 있었다. 그러나 듀얼클래스로 패치하며 순서에 맞게 익히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뒤로 갈수록 스킬 위력이 강해져 원하는 대로 익히게 되면 앞에 있는 스킬을 익히지 않아 그런 것으로 평판 포인트를 깎아준 것치고는 대가가 혹독했다.

“오빠, 갔다 오자.”

“사람 많지 않을까?”

“10대 도시와 파르톤 제국, 6개국 연합, 아말 왕국으로 분산됐잖아. 많지 않을 거야.”

“그래도 2~3,000만 명은 될 텐데?”

“10일 동안 처리 용량을 100배 키웠데. 길어야 30분이면 들어갈 수 있어.”

“알았어.”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지만, 수용인원을 100배 키우자 블랙홀처럼 유저들을 빨아들여 10분 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름 : 모모

종족 : 인간

메인클래스 : 군주(히든클래스)

서브클래스 : 화염의 마검사

칭호 : 아틸라 제국 남작(스탯+4), 가짜 성자(스탯+1, 생명력과 마나+1,000)

반쪽짜리 뱀파이어(스탯+5, 생명력과 마나+2,000)

평판 포인트 : 235,725

일반 포인트 : 689

스태미나 : 205/241

생명력 : 12,345/12,345

마나 : 7,973/7,973

근거리 공격력 : 818(화염 데미지 50 포함)

원거리 공격력 : 693(화염 데미지 50 포함)

마  법 공격력 : 659(화염 데미지 50 포함)

방어력 : 592

화염 저항력 : 100

이동속도 : 25% 증가

공격속도 : 50% 증가

근력11.3(+10)  순발력11(+7)  체력11.1(+3)  지력11  카리스마10  자부심10

군주 직업 스킬

군주의 기상(초급 0/200) : 자신과 부하 10명의 공격력과 방어력 5% 증가

20% 할인된 40만 평판 포인트에 군주 첫 번째 스킬 군주의 기상을 샀다. 초급을 마스터하지 못해 공격력과 방어력이 5%밖에 증가하지 않았지만, 최대 10명의 부하(파티원 포함)에게 혜택을 줄 수 있어 40만 포인트가 아깝지 않았다.

그리고 칭호 덕분에 카리스마와 자부심이 10씩 오르며 공격력과 방어력도 덩달아 상승했고, 공격속도도 15%나 올랐다.

============================ 작품 후기 ============================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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