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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조나단이 뽑은 조교 20명을 밤늦게까지 교육시켰다. 그러나 하루에 다할 수 있는 교육이 아니라서 오늘과 내일까지 교육시킬 계획이었다.
조나단 대장을 불러 조교들을 모두 집합시킨 후 어제 했던 교육을 숙지하고 있는지 그것부터 확인했다.
얼차려를 주기 위한 포석으로 하루에 그 많은 걸 다 기억하는 건 천재가 아니면 불가능했다. 잃어버린 기억이 새록새록 솟아날 수 있게 유격의 꽃 PT 체조를 시켰다.
“3번 올빼미?”
“예, 3번 올빼미.”
“세 번이나 같은 말을 반복해도 못 알아듣는 것으로 보아 정신이 완전히 나간 것 같다. 내 말이 맞나?”
“아.아닙니다.”
“정말 아닌가?”
“예, 그렇습니다.”
“한 번 더 기회를 주면 잘할 수 있나?”
“잘할 수 있습니다.”
“좋아. 한 번 더 믿어보겠다. PT 체조 6번 발 벌려 뛰기 50회. 몇 회?”
“50회!”
“8번 온몸 비틀기 30회. 시작!”
“.......”
“정신 안 차리지?”
“죄.죄송합니다.”
“3번 올빼미 열외.”
“여.열외!”
“조나단 대장?”
“예, 영주님.”
“책임지고 정신이 돌아올 수 있게 확실하게 교육시켜야 할 거야. 10분 후에도 지금과 같은 모습이면 그땐 조나단 대장이 PT 체조 8번 온몸 비틀기를 밤새 하게 될 테니까. 그래도 괜찮지?”
“화.확실하게 교육하겠습니다.”
“9분 30초 남았다. 그 안에 가능하겠지?”
“가.가능합니다. 3번 올빼미 따라와! 빨리!”
“네.네.네.”
유격 PT 체조만큼 확실한 얼차려도 없었다. 연병장 10바퀴 도는 것보다 유격 PT 체조 8번을 20번만 시키는 게 사람을 더 힘들게 했다.
인간의 몸은 튼튼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방아깨비보다 약해 1분만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몸이 부서질 것 같은 엄청난 고통을 느끼며 사고가 마비됐다.
군대에 있던 5년 동안 내가 몸으로 직접 느낀 것이자 부하들이 느끼는 걸 보고 알게 된 사실로 그때의 깨달음을 영지 병사 전체에게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전달해줄 계획이었다.
정이슬과 김연우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조나단 대장과 훈련 조교 20명에게 신나게 풀자 성우의 실성한 듯한 모습이 머릿속에서 조금은 엷어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와 친하지 않았다면 느끼지 않았을 고통이었다는 생각이 깊이 박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아라치는?”
“방에 있어.”
“오늘은 좀 어때?”
“조금씩 말도 하고 어제보다 조금 좋아졌어.”
“저녁은?”
“어제보다 조금 더 많이 먹었어.”
“다행이네. 의수는 어떻게 됐어?”
“래틀이 한 달 안에 만들어주기로 했어. 하지만 손처럼 자연스러운 상태는 안 되고 오른손과 비슷한 형태밖엔 만들 수가 없대.”
“어쩔 수 없지. 그렇게라도 해야지.”
오른손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는 손을 만들어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건 현대과학으로도 할 수 없는 일로 상급 대장장이 래틀도 비슷한 모양으로 흉내 내는 게 전부였다.
손과 같은 기능을 하는 아이템이 있다면 좋겠지만, 아직까지 그런 아이템이 있다는 소릴 들어보지 못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환인이 고쳐주는 것으로 생각만으로도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지만, NPC의 삶에 최대한 관여하지 않는다는 게 환인의 원칙이라 도와줄 가능성은 없었다.
“래틀이 1시간 후에 장비 가지고 집무실로 온다고 했어. 30분도 안 남았다. 빨리 밥 먹고 집무실로 올라가자.”
“알았어.”
레이첼이 차려준 정성스러운 저녁을 하린과 같이 후다닥 먹고 집무실로 올라가자 래틀이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영주님과 마님을 실망시켜드리지 않게 돼 정말 기쁩니다.”
“고생했어.”
“아닙니다. 만드는 내내 영주님의 은혜를 만 분지 1이라도 보답할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기회를 주십시오.
“고마워.”
상급 대장장이 래틀의 미스릴 흉갑
등급 : 레어(성장형)
상급 대장장이 래틀의 미스릴 흉갑은 물고기 비늘처럼 미스릴을 얇게 펴 50레벨 보스 몬스터 콜비얀의 가죽 바깥쪽에 이어 붙인 방어구로 마법 저항력과 방어력, 활동성을 극대화한 래틀의 최고 작품이다.
내구도 : 100/100
방어력 : 50
생명력 : 200
근력 : 2
착용 효과 : 방어력 10% 상승
착용 제한 : 없음
특이 사항 : 70레벨 이상 보스 몬스터의 가죽, 미스릴 1kg, 강철의 보석 1개, 태양의 보석 1개를 사용해 에픽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음
상급 대장장이 래틀의 미스릴 귀면 투구
등급 : 레어(성장형)
상급 대장장이 래틀의 미스릴 귀면 투구는 물고기 비늘처럼 미스릴을 얇게 펴 50레벨 보스 몬스터 콜비얀의 가죽 바깥쪽에 이어 붙인 방어구로 적에게 두려움을 주기 위해 얼굴 부분은 무서운 도깨비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내구도 : 100/100
방어력 : 50
생명력 : 200
근력 : 2
착용 효과 : 생명력 10% 상승
착용 제한 : 없음
특이 사항 : 70레벨 이상 보스 몬스터의 가죽, 미스릴 1kg, 강철의 보석 1개, 달의 보석 1개를 사용해 에픽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음
상급 대장장이 래틀의 미스릴 건틀릿
등급 : 레어(성장형)
상급 대장장이 래틀의 미스릴 전투 장갑은 물고기 비늘처럼 미스릴을 얇게 펴 50레벨 보스 몬스터 콜비얀의 가죽 바깥쪽 이어 붙인 방어구로 마법 저항력과 방어력, 활동성을 극대화한 래틀의 최고 작품이다.
내구도 : 100/100
방어력 : 50
생명력 : 200
순발력 : 2
착용 효과 : 공격속도 10% 상승
착용 제한 : 없음
특이 사항 : 70레벨 이상 보스 몬스터의 가죽, 미스릴 1kg, 강철의 보석 1개, 번개의 보석 1개를 사용해 에픽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음
상급 대장장이 래틀의 미스릴 전투 장화
등급 : 레어(성장형)
상급 대장장이 래틀의 미스릴 흉갑은 물고기 비늘처럼 미스릴을 얇게 펴 50레벨 보스 몬스터 콜비얀의 가죽 바깥쪽에 이어 붙인 방어구로 마법 저항력과 방어력, 활동성을 극대화한 래틀의 최고 작품이다.
내구도 : 100/100
방어력 : 50
생명력 : 200
순발력 : 2
착용 효과 : 이동속도 10% 상승
착용 제한 : 없음
특이 사항 : 70레벨 이상 보스 몬스터의 가죽, 미스릴 1kg, 강철의 보석 1개, 바람의 보석 1개를 사용해 에픽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음
래틀이 자신만만하게 내민 레어 아이템은 4개 모두 내구도와 방어력이 최고로 붙었고, 스탯도 내가 가장 필요한 근력과 순발력이 붙어있었다.
그리고 착용 효과도 4개 모두 전투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들이었고, 장비 4개를 모두 착용하자 사이먼의 용기사 세트처럼 세트 효과도 발동했다.
가장 고무적인 건 4개 모두 성장형 아이템이라는 것으로 최소 에픽 아이템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
또한, 어떻게 하면 에픽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지 특이 사항으로 자세하게 설명돼 있어 재료만 모으면 바로 에픽 아이템으로 바꿀 수 있었다.
성장형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하는데 필요한 재료가 표시된 건 3일 전으로 환인은 필요에 따라 사전 공지 없이 새로운 내용을 패치했다.
사냥과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그때그때 알아서 패치하는 것으로 지저분한 게임회사처럼 몰래 능력치를 하향 패치하는 일은 없어 불만을 갖는 유저는 없었다.
용기사 사이먼의 화염 반지
등급 : 에픽(성장형)
특이 사항 : 화염 와이번의 심장 1개, 화염의 눈물 1개, 태양의 눈물 1개를 사용해 레전드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음
용기사 사이먼의 홀리메탈 블레이드
등급 : 에픽(성장형)
특이 사항 : 홀리메탈 500g, 강철의 눈물 1개, 번개의 눈물 1개, 바람의 눈물 1개를 사용해 레전드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음
용기사 사이먼의 홀리메탈 원형 방패
등급 : 에픽(성장형)
특이 사항 : 홀리메탈 1kg, 강철의 눈물 1개, 태양의 눈물 1개, 달의 눈물 1개를 사용해 레전드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음
덕분에 용기사 사이먼의 홀리메탈 반지와 무기, 원형 방패의 업그레이드 재료도 알 수 있게 됐다.
레어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강철의 보석, 태양의 보석 등은 손가락 두 개를 합친 크기의 보석으로 70레벨 이상 보스 몬스터를 잡으면 아주 극악한 확률로 드롭했다.
에픽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하는 태양의 눈물, 강철의 눈물 등은 90레벨 이상 보스 몬스터를 잡아야 나왔고, 드롭율도 더욱 낮아 구할 수 있는 건지도 알 수 없었다.
“그림의 떡이네.”
“그래도 모르는 것보다 알게 돼 속은 편하다.”
“속 편한 소리하고 있네. 90레벨 보스 몬스터 잡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 줄 알고서 하는 소리야?”
“당연히 모르지. 본적도 없으니까.”
“50레벨 보스 몬스터와는 차원이 달라. 상위 1% 유저 수백 명이 달려들어도 잡는다는 보장이 없어. 그리고 드롭율도 극악이라 몇 마리나 잡아야 나올지 알 수 없어. 이러면 평판 포인트로 승급석을 사라는 것과 다를 게 없는 얘기야.”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잡을 날이 올 거고, 잡다 보면 나올 날이 오겠지.”
“천하태평이시네.”
“흐흐흐흐.”
“음흉하게 웃지 말라고 했지. 복 달아난다고.”
“미안!”
상위 1% 안에 드는 하린이도 혼자서는 50레벨 보스 몬스터가 한계였고, 최강이라 불리는 강만두도 70레벨 보스 몬스터부터는 파티를 짜서 사냥했지 혼자서는 사냥하지 않았다.
80레벨 보스 몬스터부터는 수백 명이 달려들어야 간신히 잡을 수 있는 수준으로 영지에 있는 네크로맨서 탈라한의 던전 보스가 80레벨이면 일찌감치 포기하거나 아주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었다.
이름 : 모모
종족 : 인간
직업 : 군주(히든클래스)
칭호 : 아틸라 제국 남작(스탯+4), 가짜 성자(스탯+1, 생명력과 마나+1,000)
평판 포인트 : 525,475
일반 포인트 : 555
스태미나 : 171/191
생명력 : 7,434/8,229
마나 : 5,139/5,973
근거리 공격력 : 574(화염 데미지 50 포함)
원거리 공격력 : 534(화염 데미지 50 포함)
마 법 공격력 : 450(화염 데미지 50 포함)
방어력 : 461
화염 저항력 : 100
근력6.3(+10) 순발력6(+7) 체력6.1(+3) 지력6
상급 대장장이 래틀의 미스릴 장비 세트 효과
3세트 : 마나 500 상승
4세트 : 공격력 10% 상승
“헉! 나보다도 공격력과 방어력이 높네. 사이먼의 용기사 장비만 사기인 줄 알았더니 래틀이 만든 미스릴 장비도 완전히 사기네.”
“너도 만들어줄까?”
“미스릴 살 돈이 있어?”
“맨드레이크 주스 판돈으로 사면되잖아?”
“이사할 돈이야. 건들면 죽을 줄 알아.”
“그 돈으로 아이템 만드는 게 더 이익 아닌가?”
“이익이지. 하지만 그렇게 안 돼.”
“뭐가 안 된다는 거야?”
“래틀이 게임 시간으로 6개월 동안은 레어 무기를 만들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했어. 래틀 말로는 운을 몰아서 사용해 그렇게 됐다고 했지만, 환인이 밸런스를 깰 수 있는 상위 아이템이 대량으로 풀리는 걸 미리 차단했다고 봐야겠지.”
“아깝네.”
“오빠 것만 해도 대박이야. 아까워할 거 없어. 그리고 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부른다고 했어. 이 정도가 적당해.”
“맞는 말이네.”
욕심 같아선 래틀이 하루에 수십 개의 레어 아이템을 만들길 바랐다. 그렇게만 되면 1년에 100억이 아니라 1,000억도 벌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나친 복 뒤에는 화가 따르기 마련이었다. 질투의 신이 나를 바라보지 않게 적당히 욕심내는 게 오랫동안 복을 누리는 길이었다.
짧고 굵게 사는 것도 멋지지만, 길고 가늘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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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