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언스 미사일 (4) >
108. 벨기언스 미사일 (4)
[106마일(170.75km/h)! 그리고 이어진 벼락같은 홈런! 다저스의 KANG이 기어코 애런 테린의 철옹성 같던 페이스를 무너트리는 데 성공합니다!]
시티즌스 뱅크 파크.
MLB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번 게임을 중계하고 있던 캐스터의 경악에 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106.1mph]
리그 최고, 애런 테린 개인의 커리어 최고에 해당하는 인간의 한계를 나타내는듯한 구속.
그 비현실적인 광속구를 구사하는 애런 테린이나, 그것을 3타석 동안 풀스윙으로 일관한 끝에 기어코 정면에서 맞아 받쳐버려 담장을 넘겨버린 해준이나.
삽시간에 이루어진 궤가 다른 수준의 플레이가 시티즌스 뱅크 파크를 강타했다.
악명 높은 필리스의 팬들조차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Holy shit! 저걸 넘겼다고?"
"106마일을? 더군다나 로케이션도 완벽했잖아!"
"저게 다저스의 슈퍼 루키인가, 이전 타석과는 완전히 다른 스윙이잖아?"
그 보기 드문 광경에 캐스터는 모니터를 보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스트리밍 서비스에 접속하는 시청자들의 수가 눈에 띌 정도로 늘어나고 있었으니까.
'이대로 기세를 몰고 간다!'
그는 지금의 텐션을 이어가기 위해 목이 쉬어라 해설을 이어갔다.
[이것이 야구고, 이곳이 메이저리그입니다! 데뷔 이후 104마일 이상의 공에서는 단 하나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았던 애런 테린! 그런 그의 기록을 다저스의 슈퍼 루키가 그대로 물어뜯어 버리는군요! 그것도 최고 구속에 해당하는 106마일을 공을 말이죠, 오우우우! 타구 속도가 나옵니다! 121.6마일(195.7km/h)! KANG의 파워풀한 스윙이 데블린과 이스마엘에 이어 121마일의 벽을 돌파해버립니다!]
스탯캐스트의 도입으로 타구 속도 측정이 도입된 이래 상위 10위권을 모조리 독식한 양키스 소속 데블린.
그가 기록한 최고 타구 속도는 127.5마일(204.39km/h).
그 아래 선수들은 200km/h는 커녕 190km/h를 기록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기록은 확실히 상식을 벗어나는 수준이었다.
'도대체가 볼 때마다 발전하다니. 어떤 재능을 타고 나야 저렇게 될 수 있는 거지?'
캐스터가 믿기지 않는 듯이 그라운드 위의 해준을 바라보았다. 매번 다저스의 경기를 중계하고 있지만, 저 선수의 발전 속도는 직접 보고도 의심이 들 지경이었으니까.
한편, 두 눈동자 위로 정복감이 떠 오른 해준은 오른쪽 주먹을 불끈 쥐며 베이스를 돌기 시작했다.
'완벽했어!'
지릿지릿- 등골을 타고 올라오는 짜릿한 정복감.
배트 그립을 잡았던 손바닥에서는 여전히 아무런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
정확한 타이밍에 공의 중심을 강타했다는 증거.
해준을 기다리던 1루 코치 마르코 마길이 손을 내밀며 외쳤다.
"제기랄, 믿기질 않는군. 소름이 돋을 정도로 완벽한 스윙이었어, 준!"
해준은 그 손을 짝- 맞받아치며 뱃속 깊숙이서부터 끌어낸 고함을 터트렸다.
"Come- on!"
[LAD 1 : 3 PHI]
필리스를 2점 차로 추격하기 시작한 점수 차. 해준이 다저스의 벤치로 들어서자, 다저스의 일원들은 심상치 않은 눈빛으로 자신을 노려보았다.
"살살들 합시다!"
그것을 보며 앞으로 일어날 일을 직감한 해준이 고개를 숙인 채 벤치에 들어섰지만, 별다른 소용은 없었다.
머리 위로 수많은 손길들이 쏟아져 내렸다.
"Shut up, man! 넌 좀 맞아야 해, 준! 진짜 제대로 한 방 먹이고 왔잖아! 도대체 어떻게 한 거야?"
"그러니까! 상상도 안 가네, 어떻게 친 거야? 헛웃음만 나오잖아!"
"준, 스윙 궤적이 완전히 돌아버린 수준이잖아요? 그사이에 또 발전하다니, 당신 같은 사람을 매드 베이스볼 플레이어라고 하는거에요!"
메이저리그 최고의 파워 피쳐 애런 테린.
그를 정면 대결에서 무너트려 버린 해준.
그 이변이 다저스와 필리스 간의 경기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었다.
+++
퍼어어어엉-!
"...볼! 베이스 온 볼스!"
[이번 경기 4번째 볼넷! KANG에게 홈런을 허용한 애런 테린의 흔들림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포효하는 타자 루크 브리튼! 투수가 출루에 성공하며 기회를 잡는 다저스입니다!]
9회 초 2사.
해준에게 홈런을 허용한 이후로 3번이나 볼넷을 허용한 애런 테린이 답답한 한숨을 내쉬었다.
'핀포인트 제구가 흔들린다. 그리고.. 구심. 도대체 무슨 생각이지? 이런 경우를 처음 겪는 건 아니지만 매번 느낌이 새로울 지경이군.'
사람들은 그를 메이저리그 최고의 파워 피쳐라 말하지만, 그가 생각하는 자신의 장점은 흔들림 없이 원하는 곳으로 패스트볼을 꽂아 넣는 커맨드였다.
그것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
더군다나 구심의 존마저 이상할 정도로 좁아졌다.
애런 테린은 한차례 눈을 감고는 냉철한 이성으로 자신의 문제점을 파고들었다.
'일단 구심의 판정은 내가 개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다저스 투수에게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으니. 문제라면... 그 스윙. 강의 스윙이 계속 눈앞에 아른거리는군.'
데블린의 악마와 같은 괴력도, 이스마엘이 자랑하는 무결점의 스윙.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을 수십 번이나 상대해본 그였고,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메이저리그라도 자신의 패스트볼에 밀리지 않은 스윙을 가진 타자는 결국 극소수일 수밖에 없었으니까.
하지만 예상치 못한 괴물이 그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자신의 커맨드를 통째로 뒤흔들어버렸다.
[타석에서 다저스의 슈퍼 루키 KANG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 4번째 진검 승부! 이곳 시티즌스 뱅크 파크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는군요!]
'아니, 그냥 괴물보다 더한 존재인가.'
두 눈을 지그시 뜬 애런 테린이 타석을 노려보았다.
'데블린이 상식을 뛰어넘는 힘을, 이스마엘이 존재할 수 없는 완벽함을 자랑한다면... 저 선수의 스윙은 패스트볼을 사냥하기 위해 태어난 것만 같을 정도니까.'
덕분에 여태껏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부정적 감정들이 고개를 치켜들고 있는 상황. 자신의 패스트볼을 완벽하게 공략할 수 있는 타자의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자, 마음속 균열이 조금씩 벌어지고 있었다.
'나에게 천적이 있다면 저런 선수겠지.'
애런 테린은 그런 감정들을 억누르며 투구판을 밟았다.
이 흔들림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이번 승부에서 승리를 거둬야만 하는 상황.
한편, 해준은 그런 시선을 맞받아치며 타석에 들어섰다.
'심각성을 파악했나.'
평생을 포심 패스트볼만 던져오며 수많은 경쟁자들을 학살한 애런 테린. 그런 그가 이전 타석에서 이루어진 자신의 스윙을 알아보지 못했을 리 없다.
현재 자신은 분명히 패스트볼의 천적, 그 자체였으니까.
"후우.."
폐간 사이에 감돌던 뜨거운 숨을 내쉬며 스파이크 끝을 배트 끝으로 툭툭- 친 해준이 허리를 한 차례 뒤로 젖혔다.
'하지만 이미 늦었어.'
구속, 무브먼트, 코스까지.
이전 타석에서 애런 테린이 던진 공은 분명히 투수가 떠올릴 수 있는 이상향임이 분명하다.
[한계를 돌파하셨습니다!]
[토니 디에고 블랑코와의 링크 활성화율이 폭발적으로 상승합니다!]
[90% -> 95%]
[포심 패스트볼 대응 레벨이 상승합니다!]
[70 -> 75]
이전의 홈런으로 거의 한계치에 다다른 포심 패스트볼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쉽게 여길 수 없는 수준.
하지만.
[도박성 모듈 '전력분석예측'이 활성화된 상태입니다.]
[코스 – 몸쪽, 구종 – 포심 패스트볼]
[예측에 성공하셨습니다!]
[해당 코스, 구종의 공략률이 크게 상승합니다!]
[특수 모듈 '스택형타구속도'가 활성화된 상태입니다.]
[이전의 홈런으로 타구 속도가 크게 증가합니다!]
자신은 이미 한창 가속도를 붙여 그 페이스가 절정에 도달한 상황.
'이번에야말로 막겠다고? 나에게 그런 가정은 무의미해.'
자신을 막고 싶었다면, 단 한 번의 승리도 내주어서는 안 됐다.
눈동자 위로 심상치 않은 빛이 떠오른 해준이 배트 그립을 꾸욱- 쥐어 잡았다.
밑바닥에서부터 치고 올라오는 듯한 형용하기 힘든 감각.
지금이라면 가능했다.
'거의 도달했어. 다시 한번, 테린을 공략해낸다면..'
시스템이 기록한 패스트볼 아웃라이어, 토니 디에고 블랑코의 감각은 완성에 다다를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오랫동안 정체되어있던 성장에 한번 고삐가 풀려난 상황. 미친 듯이 확장을 시작한 감각이 포악한 야생마처럼 날뛸 기미를 보이고 있었다.
흔치 않은 기회, 이 기세를 살려야 한다.
'대략적인 느낌으로 완성까지는 앞으로..'
애런 테린을 바라본 해준이 자세를 잡았다.
'한 발자국.'
그리고, 그 한 치의 간격마저 이제는 사정 범위 내다.
차분하면서도 호승심에 불타는 것만 같은 애런 테린의 두 눈동자가 크게 확대되어 시야에 들어왔다.
'그래, 당신도 확실히 결판을 내고 싶겠지.'
2개의 삼진, 1개의 홈런.
아직은 누가 이겼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
해준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듯, 그 어느 때보다 이를 악문 애런 테린이 폭발적으로 투구판을 박찼다.
'온다!'
그 순간, 극한까지 끌어올려 진 동체 시력이 모든 것을 잡아내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잔뜩 고양된 정신과 감각이 애런 테린의 동작을 낱낱이 분해해간다.
축발에서 시작되는 부드러운 투구폼의 시작.
하체의 중심이동에서 시작된 힘.
허리를 거치며 한 차례 증폭된 회전 운동까지.
그리고, 그 종착지는 채찍처럼 휘둘러진 그의 손끝이었다.
벨기에산 미사일Belgians Missile.
메이저리그 최강의 지위를 획득한 그 구질이 다시 한번 허공을 격하며 공간을 찢어발기기 시작했다.
"흐읍--!"
동시에 해준의 가슴팍이 크게 부풀어 오르며.
따아아아악-!
배트가 휘둘러졌고.
----------와아아아아아-!
[Oh my godde—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KANG의 스윙이 다시 한번 이곳 시티즌스 뱅크 파크를...!]
마침내 무언가 완성됐다.
+++
[10회, 노아 존슨의 투런 홈런! 다저스, 필리스 격파!]
[9이닝 13K 3실점 애런 테린. 호투에도 불구하고 노디시전.]
[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이번에도 MOM, KANG과의 단독 인터뷰.]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빠른 공에 홈런 기록. 패스트볼 킬러 KANG의 진정한 진가는?]
필리스와의 1차전이 끝난 직후.
인터넷은 애런 테린과의 승부에서 완승을 기록한 해준에 대한 이야기로 들썩거리고 있었다.
-Booooom! 매번 그랬지만 KANG의 앞뒤 안 가리는 듯한 풀스윙은 최고야! 하지만 애런 테린마저 박살 내버리다니! 그는 다저스 최고의 프렌차이즈 스타가 될 것이 분명해!
-미친 수비, 미친 스윙. 공수에서 가장 완벽한 스타지. 다저스는 이런 선수를 겨우 4억 달러에 손에 넣었다고!
-여태까지 수많은 약점들이 지적됐지만, 하루아침에 보완해버리는 그의 재능은 분명 범상치 않은 수준이야. 도대체 어떤 선수가 이런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
-스트라이크존에 꽂히는 97마일 이상의 패스트볼이 약점이라고? 누군진 몰라도 그 분석을 내놓은 애널리스트는 해고하는 게 좋겠지? 필리스 친구들!
경기 시작 직전 필라델피아 지역 방송 프로그램에서 언급되었던 해준의 약점. 그 표본 데이터의 숫자가 어느 정도 쌓여있었고, 분석조차 틈이 보이지 않았기에 이번만큼은 많은 메이저 팬들이 해준의 패배를 예상했었다.
북미 최대 규모의 도박 사이트 겜블러즈 인 메이저에서조차 애런 테린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측했을 정도.
하지만 나타난 결과가 완전히 다르게 나타나자, 그 반향을 어마어마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선수도 아니고, 패스트볼로만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는 애런 테린. 그를 정면 대결에서 무너트린 것은 그만큼이나 대단한 업적이었으니까.
-메이저리그의 수많은 슈퍼 스타들이 애런 테린 앞에서는 호랑이 앞 고양이 같았지. 다저스의 제이크 포드나, 노아 존슨 같은 강타자들도 그의 공을 쳐내진 못했어!
-누가 106마일의 공을 받쳐놓고 치겠어? KANG은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야!
-놀라운 점이 뭔지 알아? 스윙 스피드 자체로 보면 KANG은 그렇게 빠른 편이 아니라는 거야. 물론 메이저리그 상위권이긴 하지만 말이야. 이는 더 발전의 여지가 있다는 소리라고!
-빌어먹을 다저스 놈들. 여기는 네 녀석들의 빌어먹을 루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공간이 아니야. 좀 존중해줄래?
└안녕, 필리스 친구? 너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어디 출신인지 알려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구나!
└필리건 놈들이 존중이라는 단어를 알고 있다는 게 놀라운데?
-당장 다저 스타디움의 팀 스토어로 달려가자고! KANG의 유니폼을 더 사야겠어!
팬들의 반응은 열광적이었고, 당연하게도 해준의 가치는 끝을 모르고 상승하기 시작했다.
5월이 채 끝나지 않았음에도 메이저리그의 이름난 스타들을 차례대로 박살내기 시작하는 슈퍼 루키.
메이저리그 시장조차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는 지금, 시즌이 종료됐을 때쯤에는 해준의 가치가 어디까지 올라있을지 아무도 섣불리 예측하지 못할 정도였다.
그리고, 그런 해준의 가치에 그 누구보다 깊게 주목하는 한 기업이 있었다.
글로벌 1위 의류 기업 언더에라.
불과 11년 전에 스타트업으로 시작, 단숨에 업계 글로벌 브랜드 가치 2위까지 성장한 몬스터 기업.
"..흐음. 강해준이라."
이곳의 CEO 마이크 타티스는 전광판이 꺼져가는 시티즌스 뱅크 파크의 일반석에 앉아있었다.
"원정팀이라면 앞뒤 안 가리고 욕설을 퍼붓는 필라델피아의 팬들을 이렇게까지 만들 수 있는 선수는 흔치 않지."
그는 필라델피아의 어두운 밤사이로 흩어져가는 경기장의 열기를 훑었다.
경악, 불신, 놀람, 분노, 절망 등.
팬들이 남긴 감정의 잔재가 그의 손끝에 걸려들고 있었다.
그 흩어져가는 감정의 잔재를 훑던 마이크 타티스는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어딘가로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신호음은 짧았고, 이어지는 말은 길었다.
-이런, 마이크! 마이크에요? 또 말도 없이 어딜 간 거예요?! 매번 말했잖아요. 이제는 스타트업 시절의 위치가 아니라고요! 당신이 키워낸 이 거대한 기업은 24시간 대기하고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는 거 알고 있겠죠?
전화가 연결되는 즉시 높은 톤으로 항의하는 여자의 속사포 같은 불만 사항이 들려왔다.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인 마이크 타티스.
그가 곧 차분하면서도 느긋한 음성으로 대답했다.
"일단 진정하자고 헤이즐. 나라고 놀러 다닌 건 아니잖아?"
하지만 돌아온 반응은 싸늘했다.
-그런데 왜 결재 처리해야 할 서류들이 산더미죠?
"...그거야, 뭐. 일이라는 게 꼭 서류들을 붙잡고 싸우는 것만 있는 건 아니잖아?"
그런 그의 반응에 수화기 너머에서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저 그만둘까요? 고용주가 일을 안 하는데 저라고 할 이유가 없네요.
그 말에 마이크가 화들짝 놀라며 부인했다.
"무슨 소리야! 나 진짜 일하고 있던 거라고. 그리고 난 당신 없으면 이 기업 이렇게 못 키웠어."
그런 반응에 조금은 마음이 풀린 듯 헤이즐이 이제는 조금은 화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 하고 있는지는 알겠네요. 이번에는 누구에요?
그 말에 마이크가 화색이 되며 대답했다.
"...요즘 강 쪽의 에이전시랑 접촉하고 있다 했지? 그거 관련된 보고서들 좀 전송해줘야겠어."
미식 축구, 테니스, 농구, 축구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스타들을 일찌감치 분별해내 과감한 투자를 이어갔던 마이크 타티스.
"이번 협상 내가 직접 나서지."
그가 해준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 벨기언스 미사일 (4)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