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일인군단-119화 (119/127)

< [61장] 다시 본업에 집중 (2) >

조합 카드 분노한 용의 숨결.

이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값비싼 재료들이 필요했다. 그중 단연 최고인 것은 적룡의 광혈이었다. 하지만 적룡의 광혈이 있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었다.

적룡의 광혈은 메인 재료일 뿐이었고 그 밖에 보조로 들어가는 재료들도 엄청났다.

간단하게 분노한 용의 숨결 한 장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들의 값어치를 모두 골드로 환산해 합쳐보면 거의 1,000만 골드 정도가 나왔다.

한 장에 1,000만 골드였다.

현금으로 따지면 한 장에 6억에 가까운 돈이 들어가는 것이었다. 심지어 한 번 사용하면 사라지는 소모성 아이템이었다.

상혁이 아무리 요즘 현실에서 몇백억을 벌었다고 해도 이 조합 카드만큼은 함부로 날릴 수가 없었다. 아니, 정확히 얘기하자면 그나마 몇백억을 벌어서 지금 이 순간 분노한 용의 숨결을 사용할 수 있었는지도 몰랐다.

특히 분노한 용의 숨결은 단순히 비싸기만 한 게 아니라 제작을 위해선 적룡의 광혈이라는 엄청나게 희귀한 아이템이 필요했기 때문에 돈이 있다고 해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래서 아끼고 아꼈던 것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귀한 것이라도 너무 아끼면 똥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던 상혁은 과감히 분노한 용의 숨결을 사용했다.

그런데······.

조합 카드 ‘분노한 용의 숨결’이 발동되는 순간 생각지도 못한 시스템 메시지가 나타났다.

모든 조건이 충족되었기 때문에 이벤트 스킬로 등록된 ‘라그나 블레이드’가 발동됩니다.

‘무, 뭐? 미친! 안 돼!!’

분노한 용의 숨결이 눈앞의 적을 말살해버리는 극대파멸기술이라면 라그나블레이드는 그냥 눈앞에 있는 모든 것을 지워버리는 극대소멸기술이었다.

솔직히 이 부분은 명백한 상혁의 실수였다.

상혁은 분노한 용의 숨결이 라그나 블레이드를 발동시킬 것이란 걸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다. 솔직히 분노한 용의 숨결이 강력한 공격인 건 사실이었지만 지금 시점에선 하이마스터(120레벨) 등급의 공격력까지 나온다고 예상하긴 힘든 것도 사실이었다.

기본적으로 분노한 용의 숨결은 상혁의 몸에서 모든 기운을 뽑아내 그 기운을 폭발시키는 것이었기 때문에 아직 60레벨도 되지 않은 상혁에게서 뽑아낸 기운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상혁도 온갖 뻥튀기가 가미되지 않는 이상 아무리 정신 나간 위력을 지닌 분노한 용의 숨결이라고 해도 지금 시점에선 절대 하이마스터 등급의 공격력까지 올라갈 수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건 그의 판단 미스였다.

인위적인 뻥튀기는 없었지만, 그가 가지고 있던 기본적인 능력들 자체가 분노한 용의 숨결의 위력을 최소 몇 배 정도는 증가시켰고 그 결과 상혁의 몸속 깊숙이 잠들어 있던 라그나 블레이드가 깨어났다.

만약 이대로 라그나 블레이드가 죽음을 극복한 해골 히드라를 세상에서 지워버린다면 상혁은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을 맞이해야 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건 무조건 막아야 했다.

‘절대 안 돼!’

상혁은 황급히 몸을 뒤로 젖히며 비틀었다. 그는 몸을 있는 힘껏 비틀며 양팔을 들어 올려 눈앞에 있는 붉은 조합 카드를 머리 위로 끌어올렸다. 천만다행인 건 남아 있는 생명력과 활력이 모두 1%밖에 되질 않아 라그나 블레이드가 곧바로 발동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라그나 블레이드를 발동시키려면 최대 생명력의 30%와 최대 활력의 70%가 필요했다. 이게 충족되지 않아 라그나 블레이드가 발현되지 않고 있는 것이었는데······ 문제는 이 상태가 10초 이상 지속하면 라그나 블레이드는 생명력과 활력 대신 상혁의 ‘목숨’을 대가로 받고 발동이 되었다.

상혁은 몸을 비틀며 품속에서 또 한 장의 조합 카드를 꺼내 망설이지 않고 자신의 몸에 쑤셔 넣었다.

조합 카드 ‘불사조의 피 한 방울’ 발동!

슈우우욱. 번쩍!

불사조의 피 한 방울이 사용되자 상혁의 생명력과 활력은 일시적으로 100%까지 회복되었다. 그러자 그 즉시 라그나 블레이드가 생명력과 활력을 각각 30%와 70% 흡수하며 발동되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콰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광!

절대적인 신의 힘이 다시 한 번 나타나 상혁의 눈앞에 있는 모든 걸 지워버렸다.

라그나 블레이드는 심해 던전을 꿰뚫었고 심지어 심해 던전 밖의 망망대해도 꿰뚫었다. 졸지에 심해 던전의 천장엔 아주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그 구멍 위쪽엔 바다가 있었는데 그 바다에도 똑같은 크기의 구멍이 생겼다.

놀라운 건 라그나 블레이드가 모든 걸 꿰뚫고 사라졌음에도 바닷물은 여전히 구멍이 생긴 그 상태로 멈춰있다는 점이었다. 한 방울도 구멍 안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라그나 블레이드의 엄청난 에너지가 남긴 미세한 흔적이 이 커다란 구멍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었다.

상혁은 레이드 던전을 파괴하는 상식 밖의 짓을 저질렀지만 지금 그에게 중요한 건 이런 게 아니었다. 라그나 블레이드를 사용하고 휘청거리던 상혁은 재빨리 고개를 돌려 해골 히드라 쪽을 바라보았다.

‘제발······.’

기적적으로 라그나 블레이드의 시전 방향을 바꾸긴 했지만, 워낙 말도 안 되는 기술이었기 때문에 해골 히드라가 소멸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천만 다행스럽게도 해골 히드라는 소멸하지 않았다. 비록 9개의 머리가 다시 1개로 줄고 몸통의 절반 이상이 사라져 있는 상태이긴 했지만 중요한 건 살아 있다는 점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죽음을 극복한 해골 히드라가 생각보다 훨씬 강력했기 때문에 이런 기적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만약 해골 히드라가 조금이라도 더 약했다면 라그나 블레이드의 무지막지한 영향력에 휘말려 한 줌의 먼지가 되어 사라졌을 것이다.

“고맙다.”

상혁은 진심으로 해골 히드라에게 고마워했다.

물론 해골 히드라의 지금 상태는 거의 쓰러지기 직전이었지만 어차피 보상을 결정짓는 카르마는 놈이 완전히 쓰러진 후에야 생성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라그나 블레이드에 의해 소멸할 걱정을 할 필요는 없었다.

계속 비틀거리며 힘겨워하는 해골 히드라의 남은 생명력을 날려버리고 놈을 바닥에 쓰러트리는 건 손바닥을 뒤집는 것만큼 쉬운 일이었다.

비록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분노한 용의 숨결’이나 ‘불사조의 피 한 방울’ 같은 비쌀 뿐만 아니라 만들기도 어려운 조합 카드를 사용하게 되었지만 어쨌든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 * * *

죽음을 극복한 해골 히드라를 물리쳤습니다.

태초의 히드라를 쓰러트리고 진정한 히드라 사냥꾼이 되었습니다.

태초의 힘을 가지고 있는 네임드 몬스터를 최초로 쓰러트린 당신은 ‘태초의 사냥꾼’이라 불리게 될 겁니다.

전설 등급 타이틀 ‘태초의 사냥꾼’을 얻었습니다.

최초로 그리고 홀로 히드라를 쓰러트렸습니다. 유일 등급 타이틀인 ‘히드라 슬레이어’를 얻었습니다.

히드라를 최초로 쓰러트렸기 때문에 최초 처치보너스가 적용되어 히드라에게서 얻을 수 있는 44종류의 아이템을 모두 획득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누적 카르마가 한계점을 돌파하며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두 번의 위기를 극복하고 얻어낸 보상 메시지.

“휴우······.”

상혁은 이 시스템 메시지를 들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솔직히 히드라 사냥은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었었다. 상혁은 대충 2주 정도만 고생하면 가뿐하게 히드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2주가 아니라 거의 한 달이 걸렸고 사냥 과정에서 소모된 것들도 생각보다 훨씬 컸다.

단순하게 현금으로만 계산해도 거의 7억 정도는 깨진 느낌이었다.

보통 사람들은 한 달에 7억을 쓰며 게임을 한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상혁이 그 7억을 쓰고 얻은 것들을 생각하면 사실 손해는 절대 아니었다.

오히려 굉장한 이득이었다.

‘당장 전설 등급 타이틀 하나만 해도 몇십억을 줘도 못 구하는 것이니 이득이긴 한데······ 그래도 아까운 건 아까운 거지.’

상혁은 일단 눈앞에 떨어진 아이템들을 전부 가방에 쓸어담은 후 귀환석을 사용해 도시로 돌아왔다.

그리곤 적당한 곳에서 ‘불사조의 피 한 방울’ 효과가 끝나길 기다렸다.

대략 5분이 흐른 후 불사조의 피 한 방울 효과가 끝나자 상혁의 생명력을 비롯한 모든 힘이 1% 확 떨어졌다.

“큭.”

고통스럽진 않았지만, 순간적으로 현기증이 느껴졌다.

상혁은 제자리에 주저앉아 고개를 흔들었다.

‘어우, 라그나 블레이드가 조금만 더 약했거나 혹은 해골 히드라고 조금만 더 강해서 불사조의 피 한 방울 효과가 끝나기 전에 놈을 쓰러트리지 못했다면······ 정말 위험했겠네.’

상혁은 여러모로 이번 사냥은 결정적인 순간에 행운이 자신과 함께했다고 생각했다. 물론 불행한 일도 있긴 했지만 그건 자신이 판단을 잘못해 자초한 것이었기에 어쩔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나저나 라그나 블레이드를 어떻게 하기 전까진 분노한 용의 숨결도 마음대로 사용을 못 하겠네.’

분노한 용의 숨결은 상혁이 사용할 수 있는 ‘전술핵’과 같은 존재였었다. 하지만 이 전술핵이 파멸핵이라 할 수 있는 라그나 블레이드의 스위치 역할을 한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 당분간은 사용하지 못할 것 같았다.

상혁으로선 졸지에 최악의 무기 때문에 최강의 무기까지 봉인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휴, 이 문제는 좀 더 차분히 생각을 해보자.’

당장은 분노한 용의 숨결을 사용할 일도 별로 없을 것 같았기 때문에 이 문제는 차차 고민하는 게 좋았다.

우선 바닥까지 떨어진 생명력부터 회복하고 밀린 일들을 처리하는 게 가장 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바닥까지 떨어진 생명력과 활력을 회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먹는 것이었다.

아주 비싸고 맛있으면서 좋은 음식.

특히 실력 좋은 요리사 유저가 만든 특제 요리들을 먹으면 생명력과 활력이 순식간에 회복될 수 있었다.

상혁은 전생에도 즐겨 먹었던 특제 소스로 볶은 매콤한 ‘염계(炎鷄) 날개볶음’을 먹으며 이번 사냥을 통해 얻은 보상들을 확인해 보았다.

호칭 - ‘태초의 사냥꾼’

등급 – 전설(Legend)

설명 – 태초의 힘을 가지고 있는 네임드 몬스터를 최초로 쓰러트린 당신은 ‘태초의 사냥꾼’이라 불릴 자격이 있습니다.

효과 - [접두: 없음] [접미: 없음] [상시지속 효과: <태초의 수정(S+) : 태초의 힘을 지닌 네임드 몬스터를 쓰러트리면 태초의 조각을 얻을 수 있다. 이 조각을 3개 모아서 합치면 태초의 수정을 만들 수 있다. 태초의 수정을 먹으면 1시간 동안 힘과 민첩, 체력, 지능, 지혜, 활력이 7배 증가 된다. 단, 이 증가한 능력은 플레이어를 대상으론 아무런 위력을 발휘하지 않습니다.> 현재 보유 중인 태초의 조각(0개)]

호칭 - ‘히드라 슬레이어’

등급 – 유일(唯一)

설명 – 네임드 몬스터 히드라를 최초로 쓰러트렸습니다. 용(龍)의 피를 이어받은 히드라를 쓰러트리는 건 매우 힘겨운 일입니다.

효과 - [접두: 독에 대한 강력한 내성이 생깁니다.] [접미: 물속에서 숨을 쉴 수가 있습니다.] [상시지속 효과: 돌이 되지 않아!(A) : 석화(石化)에 강력한 내성이 생겨 석화 관련 저주를 95% 확률로 견뎌냅니다.]

‘태초의 수정? 일, 일곱 배? 미친 거 아냐?’

태초의 수정이 어떤 아이템인지 확인한 순간 상혁은 이런 아이템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무리 PvP에선 활용할 수가 없다고 해도 이건 너무 무지막지한 수치였다.

물론 태초의 조각을 세 개를 얻고 그걸 합쳐야 겨우 수정 한 개를 얻을 수 있다는 점과 수정을 자체가 한 시간만 유지되는 버프를 걸어주는 소모성 아이템이란 점 덕분에 태초의 수정이 균형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아이템이 될 순 없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이걸 만들 수만 있다면······ 상혁이 다음 차원 행성이 열리고 평균 레벨이 확 올라가지 않는 이상 공략이 불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했던 몇몇 초월적인 존재들도 공략이 가능해질 것 같았다.

‘이거······ 어쩌면 내가 생각했던 수많은 계획이 이 아이템 하나 때문에 많이 바뀔 수도 있겠는걸?’

전생엔 존재 자체도 알지 못했던 태초의 수정.

그것이 갑자기 등장하자 상혁의 머리는 더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실 이런 건 그냥 얻어걸린 것이었고······ 실질적으로 상혁이 이번 히드라 사냥을 통해 얻으려고 했던 건 바로 이것이었다.

피의 지식 ‘히드라 블러드(Hydra Blood)’ [미사용]

: 히드라의 피에 담긴 강력한 힘을 이어받을 수 있습니다. 히드라의 피 속에 숨어 있던 강력한 독성은 당신을 또 다른 존재로 변화시켜줍니다.

상세 효과 : 히드라의 피(S)[독에 대한 내성이 거의 한계까지 오르고 자신의 피가 맹독(猛毒)이 됩니다.], 히드라의 지능(A)[지능이 15% 상승합니다.], 히드라의 활력(A)[최대 활력이 15% 상승합니다.], 히드라의 매력(A)[매력이 15% 상승합니다.]

혈통 스킬 : 돌이 되어라!(S)[ 석화의 저주를 걸어 상대를 3초 동안 돌로 만듭니다. 단, 자신과 레벨이 같거나 높은 상대는 높은 확률로 저주를 저항합니다. 또한, 레벨이 낮아도 석화 저주 내성이 강력하면 저주를 저항할 수 있습니다.

<재사용 대기 시간 : 10분>]

보너스 효과 :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있습니다.

‘히드라 블러드. 이것만 있으면 내가 원하는 마갑을 만들 수 있고 그 마갑이 있어야지만 천(天)급 하늘 배를 움직이게 할 수 있다.’

상혁이 히드라 블러드를 꼭 얻으려고 했던 이유는 마갑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마갑을 꼭 만들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마갑이 하늘 배의 ‘동력원’ 역할도 했기 때문이었다.

이미 천공의 부유석을 확보했을 때부터 천급 하늘 배를 만들 수 있는 건 확정이 되었다. 하지만 하늘 배라는 건 그냥 단순히 만들기만 하면 끝나는 물건이 아니었다.

하늘 배가 진짜 하늘 배로서 위력을 발휘하며 하늘로 날아오르기 위해선 무조건 마갑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마갑의 등급과 특성에 따라 하늘 배에도 속성이 붙었다.

‘어떤 마갑이 만들어질지 아직 모르기 때문에 하늘 배에 어떤 속성이 붙을지도 모르지만······ 쾌속(快速)과 자가회복, 그리고 보호막. 이 중 최소 두 개 이상은 붙었으면 좋겠는데.’

보호막 같은 경우는 어지간한 마갑은 다 가지고 있는 특성이었기 때문에 큰 이변이 있지 않은 이상 붙을 것 같았지만, 나머지 두 개는 몰랐다.

그나마 상혁이 만들려는 마갑이 3등급 이상의 마갑이었기 때문에 속성은 3가지 이상이 붙을 수 있었고 그럼 확률이 좀 올라가긴 했다.

‘일단 만들자. 만들어 보면 대충 결론이 나겠지.’

마갑을 만들면 마갑의 옵션을 통해 하늘 배에 붙을 속성 정도는 간단하게 유추할 수가 있었다.

상혁은 염계 날개 볶음을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생명력과 활력은 전부 회복된 상태였기 때문에 이제 남은 건······ 마갑을 제작하는 일뿐이었다.

< [61장] 다시 본업에 집중 (2) > 끝

ⓒ 성진(成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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