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일인군단-110화 (110/127)

< [57장] 오프라인 대회 (1) >

@ 오프라인 대회.

상혁이 방송을 통해 시원하게 공개를 해준 덕분에 마갑 제작에 대한 비밀이 대부분 공개되었다.

그 결과 마갑 제작에 들어갈 수 있는 재료 아이템들의 가격이 미친 듯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될 수 있는 ‘동력원’ 역할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은 부르는 게 값이 되어 가는 지경이었다.

동력원 역할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은 크게 세 종류였는데 일단 그냥 구하지 못한다고 보는 게 좋은 ‘블러드’ 계열 동력원은 유저들 역시 아예 구할 엄두를 내질 않았다.

유저들이 주로 구하려고 노력하는 건 마나를 품고 있는 보석을 이용해 만드는 ‘마정석(魔情石)’ 계열 동력원이었다. 마정석은 등급이 매우 다양했고 등급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었지만 어쨌든 이건 기본적으로 제작 아이템이었기 때문에 노려볼 만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골드에 여유가 좀 많은 이들은 ‘아이템’ 계열 동력원을 구했다. 다만 아이템 계열 동력원은 제한이 좀 있었다.

일단 등급이 유일(Unique) 이상이어야 했고 강화가 +6강 이상이 되어 있어야 했다.

+6 강화 이상 되어 있는 유일 등급 아이템은 현재 최상급 유저로 분류되는 이들의 주력무기 수준이었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순 없었다. 다만 골드가 많은 이들에겐 이쪽이 더 편할 수가 있었다.

EL 세상엔 마갑 열풍이 불어닥쳤다.

너도나도 먼저 마갑을 만들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당연히 가장 앞서가는 건 대형 길드들이었다. 그들은 질풍이 알려주지 않은 마지막 비밀인 ‘마나 증폭 마법진’과 ‘마도 공학 가열로’ 대한 정보만 입수하게 되면 바로 마갑을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준비를 끝내놓은 상태였다.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몇몇 길드는 그 두 가지 비밀도 며칠 내로 알아낼 것 같았다.

모든 재료가 준비되면 마갑을 직접 만들어야 했는데······ 마갑 제작을 위해선 두 가지 도구가 필요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마나 증폭 마법진과 마도 공학 가열로는 영웅의 대지에 있는 대도시 튠에 존재하는 ‘지하 마탑’이라는 특별한 암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

물론 그냥은 사지 못했고 몇 가지 연계 퀘스트를 클리어해서 특정 NPC와 호감도를 동료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살 수 있었다. 둘 다 가격이 제법 비쌌는데 소모성 아이템들이라 마갑을 만들 때마다 계속 구매를 해야 했다.

마나 증폭 마법진 관련 NPC 한 명과 마도공학 가열로 관련 NPC 한 명. 총 두 명에게 호감도 작업을 해야 했다.

이런 정보는 마갑에 대한 정보를 계속 찾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러 갈래의 퀘스트를 통해 이어졌기 때문에 제대로 정보를 추적한 이들이라면 무조건 며칠 내로 호감도 작업을 시작할 게 분명했다.

어쨌든 이 두 가지 도구를 사용하면 마갑을 제작하는 창이 떴고 그다음은 그냥 해당 재료를 넣기만 하면 마갑이 완성되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전혀 없었다.

최초의 마갑 제작을 위해 길드원들을 총동원해 달리는 초대형 길드들······. 그들이 그렇게 달리는 이유는 EL 시스템 상 최초 제작에 성공하면 여러 가지 특별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딱 거기까지만 알고 있었다.

자신들이 아무니 노력해도 절대 따라갈 수 없는 존재가 EL의 거의 모든 최초를 독점하고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알지 못했다.

재료는 업데이트 전에 다 모았고 제작 방법 역시 업데이트 전에 미리 알고 있었던 남자. 심지어 호감도 작업마저 업데이트된 그 날 바로 끝내놓은 남자.

상혁이 존재하는 이상 그 누구도 최초를 넘볼 순 없었다.

2.5등급 마갑 ‘사자왕의 분노’를 완성했습니다.

최초로 마갑 제작에 성공하였습니다.

그 누구보다 먼저 마갑 제작에 성공한 당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유일 등급 타이틀 ‘선구자’가 주어집니다.

최초의 특별함이 사자왕의 분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상혁은 방송을 끝내기가 무섭게 바로 마갑을 만들어버렸다. 당연히 최초 보상을 선점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그가 지금 만든 이 마갑은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간단하게(?) 제작한 프로토타입(Prototype)이라 할 수 있었다.

상혁은 제작 아이템 같은 경우 최초로 만들 경우 무조건 특별함이 깃들어 플러스가 최소 더블 이상 붙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마음 같아서는 ‘히드라 블러드’를 넣은 제대로 된 물건을 최초로 만들고 싶었지만, 시간 여건상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적당한 재료들을 이용해 프로토타입 마갑을 먼저 만든 것이었다.

급하게 만든 것이었지만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잘 나와봤자 2등급 마갑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만든 건데 결과는 2.5등급이었다.

이 정도라면 나중에 다시 팔 때도 굉장한 값을 받을 수가 있었다.

‘오호, 선구자 타이틀이 여기서 얻는 것이었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선구자 타이틀이었다. 상혁은 이 타이틀을 알고 있었다.

‘전생에 이걸 가져갔던 녀석들이······ 아마 라이징 쪽이었지. 이 타이틀 덕분에 라이징이 마갑 패치 이후 더욱 승승장구할 수 있었지.’

선구자 타이틀은 전투용 타이틀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타이틀의 효과는 그 어떤 전투용 타이틀보다 강력했다.

호칭 - ‘선구자(先驅者)’

등급 – 유일(唯一)

설명 – 누구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건 매우 특별한 겁니다. 당신은 가장 앞에서 모든 이들을 이끌어갈 선구자가 되어야 합니다.

효과 - [접두: 없음] [접미: 없음] [상시지속 효과: 선구자의 길(S) : 마갑 제작 시 아주 높은 확률로 플러스 효과가 붙을 수 있습니다. 또한, 마나 증폭 마법진과 마도 공학 가열로가 없어도 마갑을 제작할 수가 있습니다.]

설명은 간단했지만, 이 타이틀이 가지고 있는 위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전생에 라이징 길드는 이 타이틀을 이용해 품질 좋은 마갑을 계속 만들어냈고 그건 고스란히 라이징 길드의 강력한 힘이 되었다.

플러스 효과가 어떻게 보면 아주 큰 효과는 아닐 수도 있었지만 원 플러스를 넘어 더블 이나 트리플 플러스 정도가 붙게 되면 절대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차이를 만들어냈다.

거기다 마나 증폭 마법진과 마도 공학 가열로를 사지 않아도 되는 건 덤이었다. 마법진이 2만 골드였고 가열로가 3만 골드였던 걸 고려하면 절대 무시할 순 없는 돈이었다.

‘이건 히드라를 공략할 때 사용한 후에 적당히 경매를 통해 팔면 되겠다.’

상혁은 자신이 진짜 원했던 마갑을 제작하면 사자왕의 분노는 경매를 통해 처분할 생각이었다. 사자왕의 분노 정도라면 경매를 통해 엄청난 돈을 만질 수 있었다.

일단 사자왕의 분노에 들어간 재료들 자체도 일반 유저들은 절대 구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특히 동력원으로 들어간 드레이크 블러드는 히드라 블러드만큼은 아니었지만 제법 괜찮은 블러드였다.

그냥 드레이크 블러드만 경매로 팔아도 전에 팔았던 와이번 블러드 이상의 가격으로 팔 수 있을 정도였다.

그걸 다시 한 번 더 가공해 더욱 특별한 물건으로 만들었다. 이 정도라면 반응이 얼마나 폭발적일지 너무나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사자왕의 분노라면······ 최소 100만 달러 이상이겠네.’

경매는 여러 가지 상황과 조건으로 가격이 천차만별로 변했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힘들었지만 사자왕의 분노와 같은 물건이라면 100만 달러는 무조건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최소가 100만 달러라는 것이지 경쟁만 제대로 붙으면 가격이 몇백만 달러로 치솟을 수도 있었다.

아무리 상혁이 라이브채널을 통해 매달 억 단위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해도 몇백만 달러는 굉장히 큰돈이었다.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게 사실이었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말도 있긴 했지만 적어도 상혁이 생각하기엔 돈이 없는 것보단 있는 게 조금 더 행복해질 가능성이 큰 것 같았다.

특히 현실에서 돈이 많아지면 그 돈을 다시 게임에 투자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나쁠 이유가 전혀 없었다.

* * * *

“다들 어때? 좀 괜찮은 애들 좀 있어?”

LGN의 PD인 김종우는 열심히 지원 서류를 검토하고 있는 부하 직원들에게 커피를 사다 주며 살짝 기대하는 표정으로 물어보았다.

김종우로선 무조건 이번 오프라인 대회를 성공시켜야 했다. 원래는 인비테이셔널(Invitational) 형식으로 유명 랭커들만 초청해 가볍게 간을 보는 작은 대회를 먼저 열자는 여러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고 대회 규모를 확 키워버린 건 자신이 있어서이긴 했지만, 그 자신과는 별개로 살짝 불안한 마음도 있는 건 사실이었다.

제1회 이터널 라이프(EL) ‘천하제일투(天下第一鬪)’란 이름으로 열리게 될 이번 대회는 두 가지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일단 오프라인 예선을 면제받는 본선 직행 참가 신청은 검투와 필멸의 전당에서 1,000위 안에만 들어가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었다.

흔히 얘기하는 천랭에만 들어가면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오프라인 예선을 거쳐야 하는 예선 참가 신청은 사실상 자격 조건이 없었다. 그냥 EL을 플레이하는 유저라면 누구라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었다.

이렇다 보니 오프라인 예선 신청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었고 당연히 초청 선수만 초대해서 열려고 했던 기존의 대회와는 규모가 확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과 돈이 필요했다.

그렇기에 만에 하나 실패를 한다면 김종우는 여러 가지 이유로 퇴사를 고려해야 할 수도 있었다.

물론 그는 성공할 자신이 있었다. 이미 유명 랭커들과도 조율을 끝내놓은 상태였고 라온 소프트에서도 긴밀한 협조를 약속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했다.

시청자들을 확 끌어당길 한 방이 꼭 필요했다. 김종우가 직접 나서서 섭외한 랭커들은 참가가 너무 뻔하게 예상되는 이들이었기 때문에 강력한 한 방이 되기엔 부족했다.

이럴 땐 전혀 생각하지 못한 언더독이 갑자기 튀어나와 준다거나 혹은 참가하리라 생각지 못한 인물이 등장해주는 게 제일 좋았다.

그래서 김종우는 99%가 쓰레기나 마찬가지인 20만 건이 넘는 참가 신청서를 다시 한 번 꼼꼼히 검토하고 있는 것이었다.

“휴, 아직까진 이렇다 할 게 나오지 않았네요. 혹시나 싶어서 이메일 접수는 물론이고 우편으로 접수된 것까지 모조리 검토하는 중인데······ 역시나 대부분 쭉정이예요.”

김종우의 대학 후배이자 든든한 오른팔인 신성균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김종우를 바라보았다.

지금 그의 팀은 마지막 한 방을 찾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 중이었지만 적어도 아직까진 찾지 못한 상태였다.

“어차피 오프라인 예선을 치를 1,000명을 뽑았어야 하니까 모두 해야 할 일을 한다고 생각하고 검토를 해. 단, 조금 더 꼼꼼히 살펴본다고만 생각해.”

김종우는 오프라인 예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아직 확실한 한 방을 구하지 못해 살짝 불안하긴 했었지만 설사 한 방을 구하지 못한다고 해서 대회가 망할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마지막 한 방은 대회를 크게 흥하게 하는 데 필요한 것이지 망하지 않게 하는 데 필요한 게 아니었다.

‘아······ 정말 독고불패만 참여해주면 딱 좋은데······. 연락 자체가 안 되니 방법이 없네.’

김종우는 이미래 PD를 통해 질풍에게 얘길 잘해서 독고불패와 연락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었다. 하지만 몇 번을 부탁했음에도 돌아온 대답은 늘 ‘무응답’이었다.

이제는 완전히 포기하긴 했지만 아무리 찾아도 제대로 된 한 방이 안 나오자 다시 슬그머니 독고불패란 이름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당장 할 일이 별로 없었던 종우는 빈자리에 앉아서 부하 직원들이 미리 출력해놓은 미검토 지원 서류를 한 무더기 가져왔다.

부하 직원들은 벌써 며칠째 잠도 거의 못 자고 고생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도와주려는 것이었다.

종우는 지원 서류를 하나씩 살펴보며 세 종류로 분류했다.

첫 번째는 ‘탈락’.

대부분의 지원 서류가 여기에 속했다. 사실 20만 명이 넘는 이들이 지원했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레벨 자체가 30레벨 이하였다.

종우 역시 EL의 게이머였기 때문에 30레벨 이하의 유저가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신청서를 보낸 것 자체가 얼마나 우스운 일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지원 서류는 탈락 바구니로 직행할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는 ‘보류’.

이건 어중간한 지원 서류가 가는 곳이었다. 레벨, 경험, 자기소개 등등 뭔가 어설픈 데 그래도 혹시 모르겠다고 생각되는 서류들은 이 보류 바구니로 던져졌다.

마지막 세 번째는 ‘합격’.

말 그대로 오프라인 예선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 지원 서류가 가는 곳이었다. 아주 드물게 등장하는 서류로서 검투와 필멸의 전장에서 흔히 얘기하는 만랭에 속해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지원 서류를 하나씩 분류하던 김종우가 갑자기 한 서류를 바라보며 눈빛을 반짝였다.

‘레벨이 57? 이거 뭐야······ 이거 진짜 맞아?’

지원 서류에는 분명 레벨이 57이라고 적혀 있었다.

‘얼마 전 공개된 EL 최고레벨 유저가 58레벨이었잖아?’

중국인 유저로 알려진 그 유저는 원 소울 유저로서 그동안 오로지 레벨 업에만 집중했다고 밝히며 단언컨대 자신보다 높은 레벨의 유저는 없을 것이라고 얘기했었다.

심지어 인터뷰에서 그는 55레벨 이상의 유저도 찾기 힘들 것이라고 얘기했었다.

‘이거 진짜인가? 보자······ 아이디는 불멸······. 검투와 필멸의 전당 전적은 없음? 이 유저도 레벨 업에만 집중한 유저인가?’

일단 아이디는 종우가 들어본 적이 없는 아이디였다. 만약 김종우가 조금 더 EL의 고급 정보를 알고 있었다면 불멸이란 이름과 높은 레벨을 봤을 때 가장 먼저 원 길드를 떠올릴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는 아직 불멸이란 이름을 알고 있질 못했다. 유료 동영상이 공개되었지만, 그 영상엔 당연히 불멸이란 이름은 등장하지 않았고 라인 다크에서 전력을 기울여 자신들이 박살 난 정보를 통제한 덕분에 불멸이란 이름은 아직 몇몇 최상위권 유저들만 알고 있는 비밀스러운 이름이었다.

물론 그 비밀은 알음알음 조금씩 퍼지고 있었기 때문에 종우도 조금만 더 있으면 불멸이란 이름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엔 불멸이란 이름을 모르고 있었다.

종우는 좀 더 서류를 살펴보았지만, 레벨을 제외하곤 특별한 점이 없었다.

필수 기재 사항이 아닌 소속 길드나 자기소개 같은 건 죄다 공란으로 비어 있었다.

열의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 지원서였기 때문에 불합격을 시켜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유일한 특이점인 높은 레벨이 종우를 고민하게 하였다.

‘네임드 유저는 아니고 검투와 필멸의 전당 경험도 없지만, 레벨은 높다? 흐음······. 이 정도라면 만랭이 아니더라도 예선에 참여시켜주는 게 좋겠지? 레벨만 높은 원 소울 유저의 한계는 명확하긴 하지만 적어도 높은 레벨만으로도 어느 정도 화제를 만들 순 있을 거야.’

잠시 고민하던 종우는 서류를 합격 바구니 쪽으로 던졌다.

상혁의 오프라인 예선 참가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 [57장] 오프라인 대회 (1) > 끝

ⓒ 성진(成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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