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역대급 홈런왕의 탄생-1화 (프롤로그) (1/126)

역대급 홈런왕의 탄생_백한승

KBO 홈런왕, 메이저리그 3번 타자 최강남.

이번엔 메이저리그 홈런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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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368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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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며칠 전 과거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금 이 타석은 과거로 돌아온 후 첫 타석.

투수가 초구를 던졌다. 느리고 힘없는 볼, 야구공이 수박 크기로 보인다는 게 전혀 과장이 아니었다.

하지만 능숙한 베테랑답게 초구는 타이밍을 잡으려고 흘려보냈다.

“스트라이크!”

심판의 스트라이크 사인. 다시 배팅 장갑을 가다듬고 타이밍을 잡았다. 이윽고 투수가 두 번째 공을 던졌다.

KBO에서 홈런왕만 수차례를 받았다. 이어서 도전한 메이저리그에서는 홈런왕을 받지 못했지만, 그곳에서 주전 클린업 트리오(3~5번 타자)로 활동한 나에게 이 공은 너무나도 느렸다.

정확한 디딤발에 이어 빠른 속도로 배트를 휘둘렀고, ‘깡’ 소리가 경기장을 울렸다.

공을 배트 정중앙에 정확하게 맞춰냈다. 1루의 더그아웃에서 내 타석을 지켜보던 감독님과 동료들은 전부 자리에서 일어났다.

공은 쭉쭉 뻗어나가서 담장을 훌쩍 넘기는 80m 비거리 대형 홈런.

이렇게 나의 리틀야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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