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어쩌다 배우-112화 (112/127)

〈 112화 〉 비객(悲客). (10)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사당패가 마을에서 놀이판을 벌이기 위해서는 해당 마을의 권력자로부터 허락을 얻어야 한다.

일단 사당패는 가장 하층민인 천민이다.

천민이 마을에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는 이들도 많다.

또한 그들의 공연에 포함된  재담과 탈놀이, 인형극에는 세태 풍자가 가득했다.

모든 양반이 그 꼴을 좋아할 리가 없다.

보통 사당패는 마을 밖에서 바람잡이 굿판을 벌이고, 꼭두쇠와 곰뱅이쇠가 대표로  마을 유지들에게 허락을 구한다.

만약 마을에 들어갔던 곰뱅이쇠가 남색 깃발을 흔든다면, 굿판을 멈추고 다음 마을로 이동할 채비를 갖춘다.

반대로 허락이 떨어질 때는 붉은 깃발을 올린다.

[으메~ 이번에도 곰뱅이가 트으긴 글렀는갑네~]

악동이 속한 사당패가 마을 유지로부터 놀이판을 벌여도 좋다는 허락을 받지 못했다.

[아이고, 뱃가죽이 등허리에 붙을 판이인디.]

보통 열군데 마을을 돌아야 그 중 한두 마을에서 놀이판을 벌일 수가 있다.

마을 유지가 놀이판을 허락하지 않아 남색 깃발을 올라오게 되면 50여 명이나 되는 패거리들이 맥이 빠지는 것도 빠지는 것이지만, 꼭두쇠의 마음은 무겁기 그지없다.

놀이판에서 얻는 엽전이나 곡식으로 연명하고 있는데, 공연을 하지 못하면 패거리들을 굶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남색깃발이 올라온 것까지는 그럴 수 있었다.

헌데 마을을 나설 시간이 한참이 지났는데, 꼭두쇠와 곰뱅이쇠의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아이고. 이를 어째~]

꼭두쇠가 곰뱅이쇠를 업고 마을 빠져나오는 것이 보인다.

뭔가 사단이 난 것이다.

사당패는 마을 동구 밖에서 발만 동동 굴렀다.

일정 거리 이상 마을에 접근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사당패에 당도한 곰뱅이쇠의 엉덩이가 피범벅이 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온몸이 시퍼렇게 죽어 있다.

[또 어느 양반네에 잡혀가 멍석말이라도 당한 것이오!]

놀이판 허락을 구하기 위해 마을에 들어갔던 곰뱅이쇠가 초주검이 되어 돌아오자 악동이 분을 참지 못한다.

[저, 저! 뭘 보고만 있어! 저 놈 말려!]

길길이 날뛰는 악동을 사당패거리들이 간신히 진정시킨다.

마을 동구 밖에서 굿판을 벌였던 사당패가 썰물처럼 물러났다.

사당패가 인적이 없는 개울가에 임시움막을 쳤다.

해가 저물고 곰뱅이쇠가 들어가 있는 움막 앞에서 악동이 서성인다.

방실이 다가온다.

[감자 좀 쪄왔어.]

[괜찮수.]

[점심부터 아무것도 못 먹었잖아.]

[삐리들이나 챙기시오.]

[곰뱅이쇠는?]

[죽지는 않을 것 같다고 하오. 후우~]

악동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분함에 한 단어 한 단어를 씹어 먹듯 뱉어냈다.

[놀이판 세 시진 죽어라 놀아봐야 겨우 연명할 끼니를 얻을 수 있수. 우리가 대관절 무얼 잘못했기에 저리 사람을 치도곤 낸단 말이오.]

악동은 당장에라도 마을로 쳐들어가 양반 놈들을 도륙 낼 것처럼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방실은 그런 악동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볼 뿐.

[서인이니 동인이니 권세 높으신 양반 놈들끼리 패거리를 나눠 임금을 능멸하고 백성을 업수이 여길 줄이나 알지. 그 양반 놈들이 무슨 자격으로 사람을 함부로 잡아다가 볼기를 친단 말이오.]

[진정해.]

[내가 진정하게 생겼소! 이것이 나라란 말이오!]

방실이 흥분한 악동의 볼을 두 손으로 감싸 쥔다.

[흥분을 가라앉혀...... 화내지마.]

[.......]

키가 작은 방실이 악동을 애처로운 눈으로 쳐다본다.

악동은 그녀의 눈빛을 보며 이를 악문다.

못났다.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난다.

휙.

악동이 몸을 돌려 곰뱅이쇠가 누워 있는 움막으로 들어간다.

방실은 그의 뒷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본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 중 눈물을 흘리는 것은 오직 인간뿐이다.

눈물의 주된 기능은 '보호'다.

보호의 대상은 눈 자체일 수 있고, 감정일 수 있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일 수 있다.

사람이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수도 없이 많다.

첫 째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 조금씩 나오는 생리적 눈물.

둘째는 양파 껍질을 벗길 때 나오는 자극 반응성 눈물.

마지막으로 슬프거나 기쁠 때 나오는 감정적 눈물이다.

생리적 눈물의 기능은 시력 보호와 눈 청결이다.

감정적 눈물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혈중 농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눈물에는 약간이 염화나트륨 성분이 함유돼 약간 짠 맛이 난다.

분해서 우는 눈물이 가장 짜다.

다음은 슬플 때 우는 눈물, 기쁠 때 우눈 눈물 순서다.

인간의 뇌에 슬픈 정보가 전달되면 감정을 관장하는 부위가 뇌의 시상하부를 자극해 눈물샘에서 눈물이 나온다.

슬플 때 실컷 울고 나면 마음이 안정되는 것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눈물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이다.

[죽지 마시오. 당신은 괜찮은 사람이오.]

[......]

[장수가 되고 싶었소. 언젠가부터 힘이 안 나오. 아무리 해도 안 되는 걸 알게 된 거요. 그냥 나는 광대일 뿐이오. 양반이 저 놈 말아라 하면 멍석에 말려 몽둥이 찜질 당하다가 죽는.... 칼 쓰는 법을 익혔지만 어디 쓰겠소. 겨우... 겨우... 광대나 하고 자빠졌오. 내가 왜 칼 쓰는 법을 익힌다고 그 지랄을 했는지 후회가 된다 이 말이요.]

[하이고 죽것네. 네 탓도 아니고 네 잘못도 아니야. 그냥... 그냥 세상이 이상한거야.]

[위로가 되지 않소.]

[......끙.]

[이 세상에 광대보다 더 슬픈 자는 없을 것이오. 인간으로 태어나서 어찌 귀한 자가 있고 어찌 천한 자가 있단 말이오.]

[이 놈아... 누가 들어....]

[나는 왜 이렇게 태어난 거요. 왜 이 모양으로 태어나서 여인도 마음대로 은애하지 못하냔 말이오. 왜, 왜!]

[....지랄 염병허고......]

[나는 내가 너무 불쌍하오. 불쌍해서 너무나 서럽소.]

또르르.

악동이 눈물을 떨어뜨렸다.

“컷!”

이온이 얼른 눈가를 훔쳤다.

사전에 약속되지 않은 연기다.

대본이나 콘티, 현장 디렉션 어디에도 울어야 한다는 언급이 없었다.

“얀마, 아픈 건 난데 왜 네가 울고 그래?”

곰뱅이쇠로 출연하는 주노근이 농담을 건넸다.

“죄송해요.”

“아니... 죄송할 건 없고... 순간적으로 확 몰입이 된 모양이다?”

“그랬던 것 같습니다.”

“눈물 연기 죽이는데!”

주노근이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렸다.

사실 액팅에서 눈물 연기란 말은 없다.

즉 배우는 어떤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일부러 눈물을 흘려서는 안 된다.

눈물은 감정의 아주 작은 결과일 뿐이니까.

눈물을 흘리는 그 행위 자체보다 왜 그런 감정이 생겼는지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는지를 아는 것이 배우에게 더욱 중요하다.

“우는 것은 의도한 거야?”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 스테이션으로 오자 엄 감독이 그것부터 확인했다.

“의도하진 않았습니다.”

“우는 것 통제할 수 있겠어?”

눈물의 양이나 흘러내리는 속도 따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왜 우는지 무엇이 눈물 흘리게 했는지 그 감정을 연기적으로 조절할 수 있냐는 물음이다.

“방금 전 테이크 정도까지는 다시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좀 더 감정이 흘러넘쳐도 돼.”

“예. 감독님.”

영화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우는 걸 극도로 자제한다.

자칫 신파로 흐를 수가 있으니까.

하지만 K-드라마에서는 흔한 클리셰다.

극적 구성과 캐릭터의 감정상태 그리고 훌륭한 OST와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낸다.

암튼 이온은 메이크업팀에서 건넨 안약을 눈에 넣어 충혈 된 눈을 가라앉혔다.

곧바로 촬영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냉찜질 대신에 안약을 사용했다.

후우~ 흡!

이온은 연기에 들어가기 전에 깊게 숨을 골랐다.

<아이돌> 촬영 당시 북받쳐오는 외로움과 그리움에서 오는 슬픔을 표현하기 위해 엉엉 울었던 경험이 있었다.

명백히 과잉 감정이었다.

또한 작가와 연출자의 의도와 완전히 상반된 연기였다.

당시에는 할머니의 죽음이란 이온의 삶에 있어서 가장 슬프고 아팠던 때를 떠올렸기에 스스로 감정을 통제하지도 못했고, 극중의 크리스티안이 느끼고 있는 감정과 동떨어졌었다.

이번 <비객> 촬영에서 울음을 터트린 것은 비슷하면서 조금 달랐다.

이온은 그 때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슬픔이라는 추상적이고 애매모호한 감정을 버리고 자기 객관화로 악동이란 인물을 들여다봤다.

그리고 찾아온 감정이 연민과 동정이었다.

이온은 악동이 너무나 불쌍하고 안타까웠다.

마치 남미 자원봉사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이를 간호할 때처럼.

자신이 울고 있다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었지만, 찔끔찔끔 흘러내리는 눈물을 감출 수 없었던 그 때처럼....

악동의 감정은 그 캐릭터의 것이기 이전에 배우인 이온의 것이다.

이온이 캐릭터가 가진 감정의 최소 10퍼센트는 실제로 느껴야 감정연기가 가능하다.

배우는 일반인들과 달라야 한다.

일반인들은 평소 감정을 숨기거나 속이며 억압한다.

스스로의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 또 남에 대한 배려 때문에 그렇게 한다.

배우는 그래선 안 된다.

모든 감정에 자유로워야 한다.

어떠한 감정도 그 안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정확히 구분하고 파악하고 이해하고 절절히 느낀 후에 표정, 대사톤, 몸짓을 통해 자유롭게 뽐낼 수 있어야 한다.

이온은 비싼 수업료를 내며 학원에서 연기를 배운 적이 없다.

신지균이란 훌륭한 연기스승이 있지만, 그로부터 테크닉을 배우지도 않는다.

여전히 진짜 연기스승은 이론서적들이다.

또한 생활 속에서 감정에 관해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그걸 기록해 둔다.

가령 이런 거다.

‘임대한은 짜증나고 몹시 싫은 사람이지만 차라리 내가 잘해줘서 내편으로 만들어 버리고 싶다.’

‘너무 빡칠 정도로 피가 솟구치지만 동시에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 감정.’

같이 구체적이며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들을 노트에 기록해 놓고 있다.

신지균은 항상 이온에게 말한다.

“감정이란 걸 어렵게 또는 특별하게 생각하지 마. 감정 역시 근육과 비슷해. 피트니스 클럽 가서 몇 달 열심히 운동하면 근육이 키워지는 것처럼 감정 역시 일상에서 항상 느끼고 투사하고 확장시키는 작업을 반복하면 감정연기도 늘어.”

그런 가르침에 따라 이온은 기본기 훈련 외에는 따로 각 잡고 연기연습을 하지 않는다.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감정을 분석하고 이해하고 기록한다.

어떤 배우와 연기 이론가는 감정은 과학이 아니기 때문에 분석을 좋아하는 배우일수록 실제 연기는 못한다고 한다.

신지균은 그 의견에 명백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배우가 똑똑하고 충분한 지식으로 무장되어 있으면 더 과학적인 분석과 정밀한 논리력을 통해 무작정 몰입해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허우적거리지 않는다고 믿었다.

물론 지적이고 분석적인 연기는 느낀 만큼 표현하거나 필요한 만큼만 연기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

그것도 경험이 쌓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가 있다.

배우에게 있어서 감정연기는 타고나는 것도 특별한 무엇도 아니다.

근육운동처럼 반복훈련으로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기술일 뿐이다.

더 중요한 것은 감정을 이해하고 왜 그 감정이 연기에서 표현되어야 하는지 스스로 납득하고 또한 관객에게 설득력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지랄 염병허고......]

[나는 내가 너무 불쌍하오. 불쌍해서 너무나 서럽소.]

또르르.

눈물이 한 방울 떨어진다.

이어서 양 볼을 타고 눈물이 주룩주룩 흐른다.

울지 않으려는데, 터지려는 울음을 참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엉엉 소리 내어 울고 싶지 않다.

“.......”

감독은 이온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옷자락을 훔쳐내도 그대로 내버려 뒀다.

‘컷’ 사인을 좀처럼 내지 않았다.

주노근이 애드리브를 쳤다.

[염병하고 자빠졌네. 뒈질 지경인 것은 난데 왜 네가 울고 자빠졌어~]

킥.

누군가 터지는 웃음을 억지로 삼켰다.

이온은 이 감정연기에서 눈물은 ‘나를 도와 달라’는 메시지 전달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언젠가 유럽중세사 교수가 해줬던 가설을 떠올린 것이다.

적과 마주한 상황에서 눈물이 나는 것은 눈물이 시야를 가려 '더 이상 싸울 수 없다'는 무장해제를 뜻한다는 것이다.

그 교수는 친구나 애인에게 보이는 눈물도 ‘나를 도와 줘’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했다.

이온 입장에서 악동의 답답하고 풀길 없는 한을 누가 좀 어떻게 해결해 달라고 하소연하는 것 같다랄까.

예정에 없던 감정연기로 인해 엄 감독은 대본에 없는 장면을 하나 추가로 촬영했다.

자신의 속내를 여과 없이 털어 놓고 울어버린 악동을 움막 밖에서 방실이 듣게 되는 장면이다.

때론 배우는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연출자에게 어떤 영감을 주기도 한다.

물론 그것이 항상 좋은 쪽으로만 흐르는 것은 아니지만.

방실이 악동의 한에 대해 엿듣는 장면 하나로 앞으로 닥치게 될 이별의 순간이 더욱 애절해질 수 있을 법도 했다.

[비객][예고]내가 너무 불쌍해서 서럽소ㅠㅠ 맴찢주의...미친 눈물 연기!!

- 동인서인 나눠서 붕당정치 하는 정치인들아 우리 악동이 운다 ㅠㅠㅠ정치 좀 잘 해라ㅜㅜㅜ

┗ 정치충 한 마리 출몰.

┗ 박멸 완료

┗ ㅅㅂ 극 공감이다. 청년은 살수가 없다 ㅠㅜ 스펙 존나 없는 내가 너무 불쌍해서 서럽다 ㅅㅂ ㅜㅜ

┗ 나이온은 한국대 4개 국어 하는 능력자 스펙 어마어마함

┗ 제일 쓸데없는 걱정이 국회의원 아들 걱정이랑 연예인 걱정임ㅋㅋㅋㅋ

- 악동이 인생이 드라마에서 전혀 안 나오는데 왠지 알 것 같은 이상한 기분 ㅜㅜ

┗ 저두요 특히 가만히 악동이 볼을 감싸는 장면에서 말을 하지 않아도 방실이가 악동이를 위로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뭉클했어요ㅠㅠ

┗ 어떤 분이 꿀떡 무지개떡 말씀하시던데... 우리 송우준 도령은 어쩌누ㅜㅜ

- 조선 시대만 그랬을까요?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아요 현실에도 악동이 같은 청년들 개많습니다 모두 힘내시길

┗ 뭔 개소리야 악동이 중고시절 통틀어 전교 1등 한국대 서양사학과 한국어 영어 불어 서반어 언어능력자 비보이 트릭커 스턴트맨이자 배우 ㅋㅋ 현실에 이런 청년이 몇 명이나 되냐 ㅋㅋ

┗ 우와 스펙 어마어마하네요 근데 왜 배우하지ㅋ

┗ 존잘이잖슴ㅋㅋ

┗ 앜 ㅋㅋㅋㅋ 잘생기면 모든 것이 용서

- 사극천재 나이온, 연기천재 나이온♡♡♡♡♡

┗ 오~ 맞아용 사극의 세대교체네요~

┗ 오랜만에 사극 뉴페이스 등장했음

- 나는 황혜경 작가를 믿었어요. 할렐루야~

┗ 아멘~

┗ 아미타불~

┗ 아민~

마침내 악동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동시간대 순간 최고 시청률 20%를 찍었다.

밴드웨건 효과(bandwagon effect)라는 것이 있다.

미국의 서부 개척 당시 금을 찾아 나서는 행렬을 선도하는 악대차(樂隊車)를 무작정 뒤따르는 사람들을 보고 붙인 개념으로 다수의 소비자나 유행을 따라 상품을 구입하는 현상이나 정치가가 특정 후보의 여론몰이를 시도하는 것, 특정 펀드나 주식에 열풍이 부는 현상 등을 밴드웨건 효과라고 한다.

<비객> 역시 상징적인 시청률인 20%를 달성하면서 소위 밴드웨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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