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어쩌다 배우-84화 (84/127)

〈 84화 〉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면.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아이돌’ 환상케미 오찬기·나이온 의기투합!

Vnet 금토드라마 ‘아이돌’에서 열연 중인 오찬기와 나이온은 얼핏 봐서는 공통분모가 없어 보인다. 한 명은 현역 아이돌이고 다른 한 명은 스턴트맨으로 활동 중이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둘 만큼 통하는 것이 많은 이도 드물다. 바로 춤이다. 오찬기는 아이돌 그룹 시너스의 메인댄서고 나이온은 화려한 비보이 경력을 자랑한다. 실제 두 사람은 제작발표회 사전행사로 펼친 축하공연에서 춤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며, 드라마 안에서도 각각 힙합댄스와 브레이킹 댄스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묘사된다. 아이돌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오찬기는 극 중에서 때때로 보이는 엉뚱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거나 눈치 없이 하는 행동과 혼잣말은 미움보다는 되려 귀여움으로 그려져 시청자의 입가에 미소 짓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꿈을 위한 열정과 도전정신이 그 누구보다 넘치는 두 사람이기에 이를 보는 재미 또한 극을 이끄는 데 한 몫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이처럼 적재적소에 파고드는 찬기의 재치와 크리스티안의 센스가 더해져 맛깔스러운 연기가 캐릭터의 힘을 키우며 두 사람의 존재감 또한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앞으로도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그들의 활약에 시청자의 귀추가 주목된다.]

- 디지털파란 연예스포츠 이상아 기자.

드라마 <아이돌>에서 이온과 오찬기 등 연습생이 나오는 빈도수가 높아짐에 따라 소속사가 있는 조단역급 배우들의 뉴스 기사도 간간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온은 소속사가 없었지만, ‘송하나에게 찍힌 배우들!’이라던가 ‘정극연기에 도전한 스턴트맨’ 같은 알맹이 없는 낚시성 기사가 몇 개 올라왔다.

주로 송하나의 이름을 팔아서 클릭수를 유도하는 인터넷 연예매체들의 기사에 이온의 이름이 살짝 언급되는 방식이었다.

언론이나 대중들에게 주목을 받는 단역 배우들은 소속사의 소위 ‘푸쉬‘를 받은 오찬기 같은 배우들이었다.

그런데 6부가 방영된 후에 SNS를 중심으로 이온에 관한 언급 횟수와 양이 다른 조단역들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재밌는 것은 드라마와 전혀 관계없는 관련어가 이온에게 붙었다.

바로 한국대 비보이, 스턴트맨이다.

누군가 화려한 비보이 경력이란 기사의 한 문장에 기분이 거슬렸던 걸까.

- 저는 현역 비보임을 먼저 밝힙니다. 나이온 비보이 아닙니다.

┖ 님이 비보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거? ㅋㅋ 무슨 논리?

┖ 비보이 자격증 생겼어요 ㅎㅎ

- 공식 배틀을 붙어 본 적도 없고 대회에 나가본 적도 없는 걸로 알아요.

┖ 공연만 하는 비보이? 행사용?

┖ 공연만 하는 비보이는 비보이도 아님? 그 판도 선민의식 쩌나?

┖ 배틀 안 하는 비보이도 있나? 비보이의 정체성은 배틀이야.

- 트릭커로 갈아탄지가 언젠데.

┖ 트릭커로 유명한가요?

┖ 마이너 쩌리요. 예전에 카나한 윈터게더링에서 카이사르랑 배틀 붙은 동영상 올라와서 한때 반짝 유명했음.

┖ 구라치지 마세요. 손모가지 날아갑니다.

┖ 구라 아님. 넷튜브 찾아보면 아직도 영상 있음. 그때 이후로 트릭커 판에서 본 적도 없음. 갑자기 배우한다고 나타난 겁니다.

┖ 카이사르랑 붙을 정도가 쩌리 취급 받나? 요새 트릭커판이 상향평준화 됐나요?

┖ 카이사르 한 물 갔잖슴.

┖ 아무리 한 물 갔어도 카이사르인데.

┖ 세계챔피언과 붙으면 없던 클래스가 막 생김?

┖ 생김. 국뽕 클라스 ^^.

- 누가 비보이 아니랍니까?

┖ 배틀 한 번 안 해본 비보이가 비보이 맞습니까?

┖ 꼭 배틀 해야 비보이라고 누가 그럼?

┖ 맞아요. 자기가 비보이면 비보인 거지.

┖ 짤 돌아다니는 거 보면 잘하기만 하는구만.

┖ 그냥 잘하는 정도가 아님. 딴 건 모르겠는데 파워무브는 탑급임.

- 제가 정리해 드림. 공군 군악병 출신인데 내가 군대 있을 때 선임이었음. 비보이팀 에이스까지는 아니었는데 가끔 필살기로 무대 뒤집음 그걸로 끝!!

┖ 공군에 비보이팀 있어요?

┖ 8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티오 나야 선발합니다.

┖ 공군 비보이팀 아무나 못 들어갑니다. 티오 나야 들어가지만 기본적으로 실력 없으면 안 뽑아줍니다.

┖ 유명 크루 출신도 몇 명 있을 걸요.

┖ 나 군악병일 때 처음 생겼는데, 아직 안 없어지고 있구나.

┖ 육군 신교대 있을 때 공군 비보이팀 와서 공연했었음. 그때 나이온 배우가 왔는지는 모르겠음. 엄청 잘해서 박수 많이 받음. 동기들하고 역시 비보이 강국 막 그런 이야기 한 기억이 남.

┖ 참고로 주중에는 일반 병사들과 같이 일과를 보내고 주말에는 공연하러 다닙니다. 연예사병 쯤으로 생각하면 오산임 ^^

- 중학교 때 비보이 샤인 형 밑에서 이온이랑 비보이 했던 사람입니다. 내가 중3때 이온이가 크루에 들어왔었는데, 중학교 때 기대주였던 것 맞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가면서 비보이 그만 뒀지만 이온이는 계속 크루와 어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잘합니다. 한국에서 파워무브 탑 찍은 선배들이 합동공연에서 이온이 만나면 파워무브 자세 교정해주고 그랬습니다.

┖ 그럼 뭐함? 지금은 걍 배신자 취급 받는데.

┖ 도대체 누가 배신자 취급합니까!

┖ 비보이 배신 때리고 트릭커로 갈아타지 않았음? 그걸 특기로 스턴트맨 했고. 또 스턴트맨 배신 때리고 배우하고 있잖아요.

┖ 배신의 아이콘이냐 ㅋㅋ

┖ 다 떠나서 비보이가 한국대 갔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음?

┖ 아재요. 시대가 어떤 시댄데. 비보이가 무슨 담배피고 삥이나 뜯는 날라리 양아치인 줄 알아요.

- 비보이계나 트릭커계는 좋아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쪽 출신 중에 배우 나왔잖아요.

┖ 단역 나오는 게 그닥 자랑은 아닌 걸로. 나중에 주인공 되면 좋아할지도.

┖ 주인공 되면 배아파 하겠죠. 자기들보다 잘 나가는데.

- 나이온이 비보이든 아니든 니들과 무슨 상관이냐? 한국대 다닌다잖아. 배우 안 해도 졸업하면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 문제는 니들 비보이들이다. 밥그릇 싸움이나 처하지 마라. 올림픽 종목 됐다고 둘로 나눠서 싸우고 처자빠졌냐!

┖ 하여튼 협회고 연맹이고 돈 돤다싶으면 어휴 개객기들..어휴

- 우리나라 거의 모든 스포츠는 연맹이 문젭니다.

┖ 흐음... IOC에서 권한을 준거에요ㅠ

┖ 지금 여기저기 잘못된 정보들이 많아요. 많은 분들이 화가 나실 수도 있지만, 정확한 사실들을 모르니 참 답답합니다ㅠㅠ

┖ 몇 년 전에 비보이 대회에 놀러가서 관중들하고 바닥에 나란히 앉아서 구경했던 기억나네용 ..ㅎㅎ 코엑스역에서 내려서 어디였더라 암튼. 우리나라는 파벌이 문제네요... 여튼 자세히 모르지만 원만하게 해결됐음 좋겠네요. 응우너합니다.

- 님들 그 아르헨티나 교포가 드라마에서 한손으로 여러 바퀴 돌던데 그 정도면 어는 정도 수준임.

┖ 에어플레어란 기술로 비보이 로켓이 5연타 공식기록 가지고 있어요. 세계 기록은 잘 모르겠네요.

┖ 6인가 7연타인가 그럴 걸요?

┖ 로켓도 6연타 가능합니다.

┖ 여튼저튼 한국이 다음 올림픽에서 브레이킹 금메달 따기를.

┖ 응. 안돼.

┖ 일본이 금, 미국이 은, 프랑스 동. 나머지 참가에 의미.

┖ 의미는 모냐. 꺼쟈 일뽕 색햐.

┖ 요즘 중국 애들이 도장깨기 하고 다닙니다. 만만하게 보면 절대 안 됩니다.

┖ 반대로 알고 계시네. 한국의 레전드들이 중국으로 넘어가서 쫌 한다는 애들 다 박살내고 있습니다. 중국 방송에도 출연하고 지방대회 심사위원 돌면서 KPOP스타 저리가라 하는 인기를 얻고 있어요.

┖ 이분 말 맞아요. 레전드 비보이 한국에서 안 보이면 중국 가서 활동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현지 합작으로 연습실 세우는 작업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 비보이에도 중국 묻는구나. 에휴~

┖ 만물 중국설에 의하면 브레이킹도 중국에서 처음 시작됐습니다 ㅋ ㅋ

일반적인 대중들 사이에서 나오는 논쟁은 아니다.

처음에는 이온과 비슷한 시기에 비보이를 했던 이들 사이에 이온이 비보이인지 아닌지 갑론을박이 있었다.

추억팔이 수준이었다.

그런데 전문 댓글러들이 참견을 하면서 쓸데없는 논쟁이 벌어졌다.

물론 그 보다 더 시급한 비보이계의 갈등과 댄스스포츠연맹과의 문제로 넘어가긴 했지만.

암튼 <아이돌> 극 중에서 보컬과 댄스가 자주 등장하면서 노래 좀 불러보고 춤 좀 춰본 시청자들이 이런 저런 잘난척과 훈수댓글을 양산했다.

극 중에서 몇 번 고난이도(?) 파워무브와 트릭킹 기술을 선보였던 이온이 그들의 주요 타깃이 되었다.

SNS 언급 횟수가 늘어나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비난하는 댓글도 많아졌다.

홍보마케팅팀은 어떤 이슈든 무조건 써먹을 궁리부터 한다.

SNS 일각에서 잔잔하게 벌어졌던 이온의 비보이 관련 이슈도 어떤 식으로 드라마 <아이돌>과 엮기 위해 애썼다.

출연진의 마약, 도박, 성폭력, 학폭 같은 나쁜 이슈가 아니다.

활동도 안하는데 비보이로 봐야 할 것이냐 같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논쟁이 이온을 놓고 벌어지고 있었던 것 뿐.

그와 관련해서 홍보팀은 크리스티안의 비보잉이 몇 번 더 극 중에서 등장할 것이란 뉘앙스를 담아 기사로 내보냈다.

실제로 이온은 더 이상 비보잉를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않는다.

홍보팀은 그런 건 상관없었다.

노이즈마케팅이 되었든 사기가 되었든 이온의 비보잉 실력을 확인하고 싶으면 사람들이 드라마를 시청하면 된다는 생각 뿐.

“혹시 비보이들한테 미움 받아요?”

촬영장에서 만난 찬기가 걱정스레 물었다.

“왜?”

“인터넷에서 비보이들이 형 엄청 까던데요.”

“날 깐다고? 왜?”

“배틀 한 번 안 뛰어봤으면 어디서 비보이라고 구라 까냐고......”

“맞는 말이네. 나 행사용이었어.”

이온이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자 찬기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순간 멈칫거렸다.

“고등학교 올라간 이후로는 본토 트릭킹에 꽂혀서 그것만 파다보니까 비보이 쪽은 아무래도 덜 신경을 썼어. 어쩌다 한 번씩 만나면 형들이 배신자라고 불렀는데 뭘.”

“......”

“중학교 때 크루에서 내 별명이 뭔 줄 알아?”

“뭔데요?”

“전교1등, 전국 꼴등.”

“전교 1등은 알겠는데..... 전국 꼴등?”

“공부는 전교 1등인데 비보잉은 전국 꼴등이라고 형들이 놀렸어. 비보잉은 군대 가서 확 늘은 거지. 그 전까지는 친구들하고 노는 수준이었거든.”

“형은 기사나 SNS 안 읽어봐요?”

“안 읽어.”

“관리 좀 해야 할 텐데....”

“무슨 관리?”

“형과 관련 된 글들에 악플이 좀 달리나 보더라구요.”

“무관심보단 나은 거 아냐? 뭐라도 일 단 댓글이 달린다니 다행이네.”

“그렇게 긍정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구요.”

“악플 달려봐야 몇 개 되겠어? 내가 장현기급 배우도 아니고.”

만약 심각한 수준의 악플이 달렸다면, 누나와 친구들, 지인들 사이에서 난리가 났을 터.

아직까지는 용인되는 수준이니까 다들 아무런 소리가 없겠지.

“형, 기사 봤어요?”

“어떤?”

“작가님이 <아이돌> 대본 모두 탈고했다는 기사요.”

총 16회로 제작되는 <아이돌>은 현재 8회 방송을 마친 상황.

하지만 송하나 작가는 이미 9회 방송 전 최종회 대본을 탈고하며 더욱 탄탄해질 드라마 완성도를 예고했다.

사전 제작 드라마가 아닌 이상 일명 '쪽대본'이 난무하는 한국 드라마 판에서 송하나 작가의 이 같은 행보는 굉장히 큰 의미를 가진다고, 언론마다 찬사가 이어졌다.

사실 많은 지상파 드라마가 급박한 대본 작업으로 인해 드라마 제작 현장은 늘 '생방 촬영'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송하나 작가는 이미 전작부터 극 초반 대본을 완성해 촬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배우들이 극과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들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곤 했다.

“후우. 마지막까지 하차 하지 않고 16부까지 쭉 갔으면 좋겠어요.”

토닥토닥.

이온이 찬기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줬다.

사실 이온은 며칠 전 이미 나머지 회차 <아이돌> 대본을 전달받았다.

최근 드라마의 스포일러가 극성이다.

때문에 주인공을 포함해 극히 일부만 대본을 먼저 받았다.

이온의 경우는 이미 작가로부터 엔딩장면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을 들었기 때문에 먼저 대본을 받을 수 있었다.

당연히 모든 걸 터놓는 누나에게도 보여줄 수 없다.

향후 드라마 전개의 내용이 유출된다면 이온도 용의선상에 올라갈 수가 있으니까.

암튼 이미지단역급으로 계약을 했는데, 제작에 돌입해서 단역급으로 올라가더니, 방영 중반을 넘어서서 조단역급까지 역할이 커졌다.

“생각지도 못했던 부모님까지 등장하네.”

처음 3~10부 대본을 읽어본 후 이온이 예상하기로는 10부 이후로 병풍처럼 몇 번 등장하다가 어느 날 파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멋진 의상을 입고 나타나서 주인공의 속을 열심히 긁어대고 사라진 후에 마지막 화에서 음악방송에 출연한 모습이 나오는 걸로 크리스티안 캐릭터는 마무리되는 거였다.

그런데 이젠 개인사까지 드라마에서 나올 정도로 역할이 커졌다.

이유는 알 수 없다.

8부까지의 시청률, 다양한 매체의 리뷰, 대중들의 반응 등을 따진 결과로 혹은 이온과 관련한 SNS 언급 횟수나 양 혹은 홍보마케팅 때문에 생겨난 변화가 아니다.

드라마 <아이돌>에서 신적인 존재인 송하나 작가의 변덕 때문이다.

사실 이온이 연기하는 크리스티안 역할이 늘어난 것은 함께 출연하는 조단역 여자 배우의 역량이 제작진을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온이 그 배우보다 뛰어난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제작진 입장에서는 연기가 고만고만한 배우를 놓고 선택을 해야 할 때 다른 부분에서라도 써먹을 것이 하나라도 더 있는 배우를 고르는 것이 옳은 결정이란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이걸 좋아해야 되나.....?’

신인배우가 소위 ‘따먹을’ 수 있는 씬을 얻게 된 것은 행운 중에 아주 큰 행운이다.

문제는 역할이 늘어난 만큼 촬영횟수도 늘어난다는 사실.

방송 출연료 지급은 촬영일수와 상관없다.

한 장면을 위해 10시간을 찍으나 20시간을 찍으나 방송에 1회 나갔다면 1회분 출연료를 받는다.

만약 20시간을 촬영했지만 편집이 돼 1분도 방송을 못탔다면.

상관없다.

대본에 나온 대로 촬영했다면 편집으로 잘려나갔어도 출연료는 지급된다.

다면 죽어서 회상씬에 나온다면 50%만 받는다.

영정사진이나 액자사진으로 출연한다면 그보다 더 적은 금액을 받고.

이온은 적은 돈이지만 재방료도 받을 수 있다.

한국방송실연자협회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일반인도 교양이나 예능에 출연했다면 가입할 수 있다.

비록 방송출연료 등급 10등급(스턴트맨) 출연료의 20%만 받는 것이지만, <아이돌>의 경우 병풍이라고 꽤나 많은 방송회분에 출연했고, 앞으로 몇 회 더 나올 예정이며 시청률도 좋은 편이라서 용돈 이상이 통장에 찍힐 듯 싶다.

그 부분은 분기별로 1년에 총 4번이 나오기 때문에 때가 되면 통장에 찍히니 잊어먹고 있다가 얼마간 시간이 흐르는 후 확인해보면 된다.

‘출연료가 아쉬운 것은 아니지만....’

이온이 아쉬워하는 것은 다른 작품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다.

겨울 방학을 맞이해서 좀 더 다양한 작품에서 액션배우와 대역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이돌>에서 역할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늘어나게 되었다.

한 작품에서 캐릭터를 좀 더 깊게 파볼 수 있느냐.

여러 작품을 두루두루 경험하며 폭넓은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이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면 좋으련만.

아직 이온은 그럴 위치가 아니다.

한 마리 토끼를 돌보고 키우는 것만으로 벅찬 것도 사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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