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7화 〉 97. 아. 자니 예거 지르고 싶다. 꼭 지르고 싶다!!!!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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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아. 자니 예거 지르고 싶다. 꼭 지르고 싶다!!!!
“영상을 보냈으니까 일단 감상부터 먼저 하라고.”
크리스의 재촉에 일단 전화를 끊고 크리스가 보내온 영상을 재생했다.
음······
이놈은 분명?
“어때. 죽이지? 장담하지. 녀석은 알버트 푸홀스 이상이 될 거야. LA 에인절스 시절의 푸홀스가 아니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푸홀스 말이야.”
호세 아센시오. 1회차 때는 실제로 나만큼은 아니었지만, 리그를 지배하던 괴물이었고,
2009년생, 나이는 그러니까 나보다 딱 다섯 살이 어렸는데, 2032시즌에 처음 MLB 커리어를 시작하여 2044년에도 아직 현역이었고, 열두 시즌 연속 35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통산 526홈런이었다.
그의 이 열두 시즌은 알버트 푸홀스의 아름다운 10년 그 이상이었으며, 커리어 통산 600홈런, 700홈런도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다.
나만 없었다면, 당대 최고의 선수가 되었을 테지만, 나의 그늘에 가려져 언제나 만년 이인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불쌍한 친구였다.
하기야 뭐 그랬던 친구가 카를로스 놈이나, 루이스 놈을 포함하여 어디 한둘이겠냐만······
뭐 어쨌건 크리스로서는 이 시각에 전화를 해도 될 만큼 대단한 월척을 발견한 것이다.
물론 그건 이 친구가 1회차와 똑같이 성장했을 때의 이야기겠지만.
그 카를로스가 2회차에 이렇게 처참하게 폭망할거라고는 누가 알았겠는가?
아. 하기야. 이렇게 말해봤자, 어차피 1회차 때 카를로스의 활약을 직접 본 사람은 나 말고는 없구나.
“이제 며칠 후면, 열여섯 살 생일이 지나니까 당장 계약해야 한다고.”
수화기 너머에선 잔뜩 흥분한 크리스가 연신 나를 재촉했는데, 물론 크리스가 굳이 재촉하지 않아도, 나는 이 친구와 계약을 할 것이다.
호세 아센시오는 라스베이거스 어벤져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최초의 선수가 될 거고, 2026시즌은 라스베이거스 어벤져스 산하의 루키 팀에서 시작하여 경험을 쌓게 될 것이다.
아. 참고로 팀은 2027시즌부터 리그에 참가하지만, 산하의 마이너 팀들은 당장 내년 시즌부터 리그에 참가하게 되는데, 물론 그 준비는 다 끝내놓았다.
AAA와 AA 팀은 새로운 팀을 창단하지만, 그 아래 등급의 팀들은 기존의 독립 리그 팀들이나 다른 팀과 제휴가 해지된 팀들과 계약하였다.
AAA팀은 전에 예고했던 대로 핸더슨으로 그 연고를 정했고, 구단명은 핸더슨 엘브스로 정해졌다.
핸더슨시에서 구장 부지를 제공하고, 나와 핸더슨시가 건설비용을 서로 반씩 부담해서, 최대 수용인원 2만석 규모의 개폐식 돔구장을 건설하기로 했는데,
구장 건설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일단 현재 오클랜드 에슬레틱스 산하의 AAA팀인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의 홈구장인 라스베이거스 볼파크에 잠시 더부살이를 하게 된다.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는 사실 원래대로라면 연고 이전을 해야 맞는 거지만, 홈구장인 라스베이거스 볼파크가 2019년에 건설된 구장이기에 연고 이전은 무리였고, 결국 구단명을 섬머린 에비에이터스로 변경하기로 했는데, 섬머린은 라스베이거스 볼파크가 속한 행정구역이었다.
섬머린이라는 도시는 라스베이거스의 신도시로, 우리나라로 비유해서 말하자면, 성남시 내의 분당신도시, 고양시 내의 일산신도시라 할 수 있다.
사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와 제휴를 해지한 후 다른 구단과 제휴를 맺고, 우리가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와 제휴를 맺으면 간단한 문제긴 한데, 오클랜드가 에비에이터스를 포기하지 않으니 어쩔 수 없었다.
AA 팀은 라스베이거스 북쪽의 캐스맨 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하였다.
이 구장은 원래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의 전신 격의 구단이었던 라스베이거스 51s가 2018시즌까지 홈구장으로 사용했었는데, 그 시절에는 마이너리그 최악의 구장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그 시설이 노후화되었기에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는 결국 라스베이거스 볼파크를 지어 이전한 것이었다.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가 떠난 이후 이 구장은 MLS의 LA FC의 산하 USLC 팀인 라스베이거스 라이트 FC의 홈구장으로 사용되는 중인데, 원래 야구와 축구 겸용 구장으로 지어진 구장이었으니 이 구장에서 이제 다시 야구를 할 때가 됐다.
물론 시설 보수 과정이야 당연히 거칠 것이고,
그 AA 팀의 팀 이름은 노스라스베이거스 스타스로 정했다.
엄밀히 말하면, 이 구장은 행정구역상으로는 노스라스베이거스가 아닌 라스베이거스 시내에 있었지만, 뭐 노스라스베이거스랑 가까우니까.
사실 섬머린이나, 노스라스베이거스나, 핸더슨이나 모두 라스베이거스 광역권이고, 그래서 라스베이거스에만 메이저 팀이 한 팀, 마이너 팀이 무려 세 팀, 합해서, 야구팀이 네 팀이나 되는 막장 상황이 발생하게 됐는데,
원래 AAA에서 손에 꼽을 정도의 흥행력을 보여주던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만 괜히 큰 손해를 보게 됐다.
뭐 그 외 A+, A, 루키 팀은 설명이 길어지니 그 설명은 일단 생략하기로 하고, 어쨌건 마이너 팀들은 당장 내년부터 리그에 참가하니, 벌써 선수 스카우트를 시작했고, 올해 드래프트에도 참여하게 된다.
KBO는 드래프트에서 신생팀에 우선순위를 주지만, MLB는 그딴 거 없고, 신생팀은 무조건 끝 순위 지명권을 받는다.
그리고 우리 팀이 2년간 31번째 순위, 샬럿 사이클론스가 2년간 32번째 순위의 지명권을 행사하기로 합의되었다는데, 사실 나나 사이클론스 구단주나 그딴 합의를 한 적 없고, 사무국과 기존 30개 구단 구단주가 지들 마음대로 그렇게 정한 것이다.
왜 우리 드래프트 순번을 지들 마음대로 정했는지, 진짜 별 웃긴 놈들을 다 보겠는데, 이건 정말 아니라고 본다.
일단 올해 드래프트는 7월 7일 월요일부터 7월 9일 수요일까지, 3일에 걸쳐 진행되는데,
거의 한 달 남았다.
최근에 꾸려진 우리 스카우트 팀들은 대단히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는데, 불쌍하게도 그들은 매일 야근에 시달리고 있다.
당연하지만, 나는 드래프트에 직접 참석하지는 못하고, 대신 뽑을만한 선수 리스트를 따로 정리하여 스카우트들에게 보내 놓았다.
그러면 스카우트들은 그 자료를 토대로 선수를 지명하게 될 것이다.
그 자료는 지명 대상 선수들의 1회차 때의 실적을 참조하여 만들었는데, 물론 그 선수들이 1회차와 똑같이 성장할 거라고는 장담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현시점에서는 1회차 때의 실적과 이름값 말고는 내가 달리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없다 보니, 결국 1회차 때의 실적과 이름값 위주로 자료를 만드는 수밖에 없었다.
하여튼 뭐 그렇다는 거고, 크리스에게 호세 아센시오와의 계약을 추진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전화를 끊었다.
그러고 보니 호세 아센시오한테 야구를 하는 동생이 무려 세 놈이 더 있었던 거로 기억하는데, 생각난 김에 그 동생 세 놈하고도 계약을 추진해야겠다.
1회차 때 그 동생 놈들은 형과 달리 MLB에 콜업되지 못하고, 마이너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는데, 이번 2회차에는 오히려 형이 망하고, 동생 놈들이 더 큰 성공을 할지 누가 알겠는가.
동생 놈들과의 계약은 만일에 대비한 보험이다.
물론 걔네들은 아직 나이가 어려서 바로 계약을 못 하겠지만, 리스트에 올려놓고 꾸준히 관리를 해야겠다.
그래서 전화를 끊고, 바로 잠이 들었고, 다음 날인 2025년 6월 1일 일요일이었다.
신생팀을 준비하는 것도 준비하는 거지만, 일단 나는 현재 양키스 선수니 양키스 선수의 본분에도 충실해야했다.
우리 팀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 4연전을 치르는 중인데, 오늘은 그 4연전의 마지막 게임이었다.
오늘 경기 양 팀의 선발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
1. 왕태양 1B
2. 마크 크라웃 CF
3. 브루스 카퍼 LF
4. 마이크 스켈튼 DH
5. 제임스 저스티스 RF
6. 케빈 사네즈 C
7. 레이 징커슨 3B
8. 사무엘 챔플린 2B
9. 트로이 푹스 SS
P. 페르난도 에르난데스
***
***
1. 브라이언 마스터슨 3B
2. 자니 예거 LF
3. 우게스 산도발 1B
4. 노엘 에클룬드 DH
5. 로헬리오 푸엔테스 RF
6. 오스틴 넬슨 C
7. 케빈 케핑거 CF
8. 피터 일슬러 2B
9. 마크 에들린 SS
P. 조슈아 요스트
***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더불어 이번 시즌 대단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이었는데,
재작년, 작년과 비교해서 그 전력이 별로 달라진 것이 없음에도 놀랍게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지구 우승을 경쟁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화이트삭스가 약해졌느냐?
당연히 그도 아니라서, 타이거스의 지금의 이 돌풍은 대단한 미스테리다.
물론 그렇게 따지면, 지구 1위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마이애미 말린스가 더하다만······
사실 마이애미 말린스도 그렇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그렇고, 몇 년 동안 탱킹만한 이런 팀들은 우리 라스베이거스 어벤져스에 있어서는 맛집도 이런 맛집이 없다.
몇 년 동안 탱킹을 하면서 쌓아놓은 유망주들이 아주 수두룩한데, 다가올 확장 드래프트에서 주로 노려야 할 팀이다.
아. 그건 나중 일이니, 지금은 일단 양키스 선수 본연의 임무에만 충실하자.
양키스 선수로서, 오늘 나의 임무는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다.
그리고 1회 초. 양키스의 선공으로 경기는 시작되었고, 선두 타자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볼.”
일단 초구는 99.2마일(159.6㎞)의 포심 패스트볼이 바깥쪽으로 살짝 빠졌다.
조슈아 요스트, 쟤는 확장 드래프트서는 당연히 15인 보호명단에 포함되겠지?
쟨 진짜 어떻게 해서든 꼭 데려오고 싶은데, 2028시즌을 마친 후에야 FA가 된다.
그전에 디트로이트에서 장기계약을 제시할지도 모르겠지만, 만일 FA로 나온다면 무조건 사야한다.
뭐 사실 FA는 일단 첫 시즌에 대어급 선수들은 무조건 다 지를 거다.
그래야 중계권 계약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팀에 슈퍼스타들이 많아야 구단 가치가 올라가고, 더 좋은 조건의 중계권 계약을 따낼 수 있다.
이게 일종의 돈 넣고 돈 먹기인데, 돈을 벌려면, 그만큼 돈을 써야 하는 거다.
저비용 고효율?
내 사전에 그딴 말은 없다.
무조건 고비용 고효율이다.
오해는 하지 말아야 할게, 돈을 쓴다는 말은 어메이징한 어떤 팀처럼 먹튀를 양산하겠다는 말이 절대로 아니다.
뭐 어쨌건.
❝높은 공을 잡아당겼습니다. 우중간으로 멀리 날아갔지만, 우익수가 펜스 앞에서 처리해냈습니다.❞
3-0에서 한복판에 높게 몰린 공이었는데, 이걸 펜스를 못 넘기고 아쉽게도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말았는데, 타이밍이 반 박자 늦었던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러고 1회 초 공격은 안타깝게도 삼자범퇴로 끝이 나고야 말았다.
전에도 말했지만, 조슈아 요스트는 1회차 때 사이 영 상을 세 번 탄 200승 투수가 됐던 애고, MLB 풀타임 3년 차인 이번 시즌에는 현재 아메리칸 리그 평균 자책점 순위 3위에 오르며, 팀의 에이스로 본격적으로 성장해가는 중이었다.
아무래도 오늘 경기는 쉽지 않을 거다.
그리고.
❝높은 공을 잡아당겼습니다. 자니 예거의 이 타구가 좌중간으로 멀리 날아갑니다. 펜스 앞인데요. 그대로 펜스를 넘어갔습니다!!!! 자니 예거의 시즌 17호 홈런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먼저 선제 득점을 했습니다.❞
1회 말에 페르난도가 자니 예거를 상대로 96.3마일(155㎞)의 바깥쪽 하이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홈런을 맞으며 선제점을 내주고야 말았다.
자니 예거는 2026시즌을 끝으로 서비스 타임이 끝나고 FA로 시장에 나오게 될 텐데, 시장에 나오면 무조건 사야할 선수다.
매년 OPS 0.850, wRC+ 120, WAR 5 이상은 꾸준히 해줄 수 있는 5툴 플레이어를 안 산다면 그건 당연히 미친 짓이고, 그렇기에 아마 경쟁도 많이 붙을 거다.
뭐 어쨌건 1:0으로 계속 리드를 당하는 상황에서 3회 초. 2사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하였다.
그리고.
❝높은 공을 밀었습니다. 태양 왕의 벼락과도 같은 이 타구가 그대로 우중간 펜스를 라인드라이브로 넘겨버립니다. 시즌 71개째 안타를 35호 홈런으로 때려냈습니다.❞
98.8마일(159㎞)의 몸쪽 하이 패스트볼을 밀어서 그대로 동점을 만들었는데, 첫 타석에는 비록 아쉬운 실수를 했었지만,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후 크라웃이 안타를 때려냈지만, 점수와는 연결되지 못했고, 1:1의 균형은 5회 말까지 계속 이어졌다.
공교롭게도 양 팀의 선발 투수가 똑같이 5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이제 6회 초.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하였고,
❝밀어친 타구가 이번에도 우중간 쪽입니다. 그대로 펜스를 직접 때리는군요. 태양 왕의 2루타로 양키스가 역전의 찬스를 만듭니다.❞
그 결과는 2루타였는데, 이번에도 몸쪽 하이 패스트볼을 밀어쳤다.
아무리 조슈아 요스트의 구위가 위력적이라 한들 그래봐야 나에게는 배팅볼로 보일 뿐이다.
내 생각에는 아마도 쟤도 나중에 라스베이거스 어벤져스에 엄청 오고 싶어 할 거다.
평균 자책점을 줄이려면, 나를 만나지 않아야 하는데, 나를 만나지 않을 방법은 내셔널 리그로 도망가거나, 나와 한 팀이 되는 방법밖에는 없으니까.
나중에 2028시즌 후에 있을 쟤와의 FA 협상에서도 이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할 거다.
“뒤지기 싫으면 무조건 내 밑으로 와.”
이게 절대로 빈말이 아니다.
앞으로 FA가 될 거물급 선수들은 무조건 내 말을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주자 뛰었습니다. 볼 3루에 연결됩니다. 3루, 3루에서 아웃입니다!!!! 태양 왕이 처음으로 도루에 실패를 하는군요.❞
물론 이는 당연히 오심이었고,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아. 판독 결과 세잎으로 정정되는군요. 태양 왕은 도루에 실패하지 않았고, 시즌 31번째 도루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세잎으로 판정이 번복되었다.
만일 이게 번복이 안 됐다면, 이건 당연히 승부조작을 의심해야 했을 것이다.
이후에
❝내야 높이 떴습니다. 포수와 1루수, 아. 1루수가 피해 주며 포수가 파울 지역에서 마크 크라웃의 이 타구를 잡아냅니다.❞
❝글쎄요? 지금의 이 타격은 마크 크라웃 답지 않은 타격이었고, 욕심만 너무 앞섰네요.❞
크라웃이 탐욕 스윙으로 일관하다 어이없게도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툭 갖다 맞춘 타구가 1루수 키를 넘겨 우익수 앞에 떨어졌습니다. 태양 왕이 홈에 들어오며 양키스가 역전에 성공합니다.❞
❝지금은 욕심을 내지 않고 일단 안타를 만드는데 집중한 타격이었습니다.❞
카퍼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고, 이 득점이 나의 시즌 118점째 득점이었다.
그리고 2:1의 이 한 점 차 리드가 계속 유지되는 상황에서 8회 초. 선두 타자로 맞이한 네 번째 타석은
❝6구. 낮은 공을 참아냅니다. 볼넷입니다. 태양 왕의 시즌 83번째 볼넷이었습니다.❞
볼넷을 골라 나갔고,
❝주자 뜁니다. 공 2루에 연결됩니다. 2루, 아. 공 뒤로 빠졌습니다. 오스틴 넬슨의 송구가 많이 빗나갔습니다. 그 틈에 태양 왕은 3루까지 뜁니다. 3루, 3루에서 세잎입니다!!! 아. 이게 웬일입니까? 이 상황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서는 정말로 최악의 상황이네요.❞
❝그렇죠. 무사 3루, 이제 외야 플라이 하나면 바로 점수가 나는데, 여기서 한 점 차와 두 점 차는 분명 틀리거든요. 오스틴 넬슨이 팀을 안 좋은,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갔습니다.❞
도루와 상대 포수의 악송구로 3루까지 진루하였지만,
❝헛스윙합니다. 마크 크라웃이 바깥쪽 낮은 공에 보기 좋게 속으며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헛스윙합니다. 삼진입니다.❞
❝헛스윙했습니다. 삼진입니다.❞
크라웃-카퍼-마이크가 3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는 어이없는 막장 상황이 발생하며 끝내 추가 득점에 실패하였고,
이윽고 9회 말.
❝낮은 공을 걷어 올렸습니다. 이 타구가 우중간으로 높이 날아갑니다. 계속 날아갑니다!!!! 그대로 펜스를 넘겼습니다!!!! 역전 끝내기 투런홈런입니다!!!! 타이거스의 간판인 자니 예거가 이 경기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끝냅니다.❞
아구스틴이 자니 예거에게 끝내기 투런홈런을 맞고 무너지며, 결국 어처구니없는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고야 말았다.
양키스의 수호신으로 완벽하게 부활한 지난 시즌에는 블론 세이브가 단 한 번도 없었던 아구스틴이었고, 올해에도 역시 오늘 경기 전 까지 블론 세이브가 없었는데, 기어이 오늘 사달을 낸 것이다.
후······
그것보다 자니 예거, 저놈도 참 잘 치네.
아. 자니 예거 지르고 싶다. 꼭 지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