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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천재가 마력을 얻어 회귀하면 생기는 일-94화 (94/104)

〈 94화 〉 94. 아닌 건 아닌 거다.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94. 아닌 건 아닌 거다.

2025년 2월 24일 월요일에는 드디어 시범경기가 개막했고, 2025년 3월 3일 월요일에는 리그 확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었다.

우선 신생팀의 리그 가입비는 20억 달러로, 기존에 커미셔너가 언급했던 25억 달러에서 5억 달러가 줄었고, 신생팀 창단에 응모한 후보 도시는 라스베이거스, 샬럿, 포틀랜드, 몬트리올, 벤쿠버, 멕시코 시티, 몬트레이 이상 일곱 도시라고 한다.

밴쿠버까지는 이해해도 멕시코 시티, 몬트레이는 대체 왜 들어간 건지 이해가 안 가는데, 현실적으로 멕시코에 MLB 팀을 유치한다는 것은 여러 부분을 다 고려해도 분명 말이 안 되고, 아마도 그냥 넣은 거로 추정된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다섯 도시고, 5월 말 구단주 회의를 통해 두 개의 도시를 결정한다고 한다.

그리고 새로운 신생팀, 두 팀이 리그에 참가하는 2027시즌부터는 리그가 기존의 동부와 중부, 서부, 세 개의 지구 체제에서 동부와 서부, 남부, 북부, 네 개의 지구 체제로 NFL처럼 재편되는데,

각 지구 우승팀+우승팀을 제외하고 승률이 높은 두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 자격을 얻게 된다.

여기서 각 지구 우승팀 네 팀 중 승률이 낮은 두 팀은, 와일드카드를 획득한 두 팀과 와일드카드 게임을 치르게 되는데,

이 와일드카드 게임은 2판 2선승제로 치러진다.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맞붙는 두 팀 중 승률이 높은 팀이 먼저 1승의 어드밴티지를 가져감과 동시에 홈경기를 하게 된다.

여기서 와일드카드 게임의 승자 두 팀은 지구 우승팀 두 팀과 5판 3선승의 디비전 시리즈를 치르고, 7판 4선승제의 챔피언십 시리즈, 월드시리즈로 이어진다.

그래서 지구 재편성도 5월 말 구단주 회의에서 함께 결정이 난다고 하는데, 사실 여기가 가장 큰 고비다.

누차 말하지만, 이 문제가 각 구단의 이해관계 때문에 쉽게 결론이 날 문제가 아니라, 자칫 여기서 구단들이 의견을 통일하지 못한다면, 리그 확장이 취소될 수도 있다.

사실 모르긴 몰라도, 여기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팀은 아마도 시애틀 매리너스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일단 휴지통과 텍사스 레인저스가 남부지구로 갈 것이 확실하기에, 그 두 팀만 서부지구에서 없어져도, 시애틀의 원정 거리는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반면 콜로라도 로키스는 남부지구로 튕겨져 갈 수밖에 없을 텐데, 만일 NL의 남부지구로 간다면, 마이애미 말린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같은 지구가 될 것이 유력하기에, 이 팀들은 외려 원정 거리가 늘어나서 손해를 보게 된다.

캔자스시티 로열스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 팀들은 동부나 서부에 집어넣기도 애매하고, 남부에 집어넣기도 애매한 팀들인데, 이 팀들도 지구 재편성을 분명 달갑지 않게 여길 것이다.

그것보다 우리 팀, 아. 벌써 우리 팀이라고 하니까 좀 쑥스러운데, 뭐 우리 팀은 당연히 서부지구에 들어가게 될 텐데,

과연 우리 팀은 NL 서부지구에 편성될까? AL 서부지구에 편성될까?

만일 NL이면, 물론 원정 거리야 가깝다지만, 잘못하다가는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세 팀에 치어서 샌드백 신세가 될 수도 있으니, 가능하면, AL이면 좋겠는데······

하긴. 휴지통과 텍사스가 남부지구에 가면 AL 서부지구에 한 자리가 비니, 이변이 없는 한 우리 팀이 그 자리를 채울 것이 거의 유력할 것이다.

뭐 아무튼 그래서 어차피 표결이야 다수결로 진행되겠지만, 부디 골치 아플 일 없이 현명하게 지구 재편성 문제가 해결되길 바랄 뿐이다.

아. 그리고 경기 수도 기존의 162게임에서 164게임으로 두 경기가 늘었다.

경기 수가 늘면 뭐 구단이야 입장 수익에서 그만큼 돈을 더 버니 좋은데, 사무국이 구단들에 좋은 당근을 제시해 줬다.

그러고 보면, 1회차 때도 리그 확장의 대가로 경기 수 확대를 약속했었다면, 리그 확장이 바로 됐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때는 왜 이런 당근을 제시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참고로 여기서 이번에 사무국이 경기 수를 늘리겠다고 하자 구단들이 요구한 건 172게임이었지만, 그렇게 많은 경기를 치르는 건 일정이 빠듯해지니, 결국 두 게임을 늘린 164게임으로 타협한 것이다.

그리고 고작 두 게임이지만, 경기 수가 늘어난 만큼, 기존의 26인 액티브 로스터도, 27인으로 1명을 확대하기로 선수협과 사무국이 합의했다.

그래서 이 정도면 뭐 사무국도, 구단들도, 선수들도 모두가 만족해할 내용인 것 같고,

어쨌건 팀 이름은 여전히 현재 구단 SNS 계정을 만들어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데, 투표 참여자 중 스무 명을 무작위로 추첨하여 1년 시즌권을 상품으로 제공할 예정이었지만, 예상보다 투표 참가자가 많아지면서, 추첨 인원을 늘려야 할지를 고민 중이다.

현재 투표 참가자 수는 3월 2일을 기준으로 무려 10만 명이나 되는데, 투표 마감일인 4월 30일에는 최소 50만은 넘기지 않을까 예상된다.

참. 그리고 단장 채용은, 최종 후보로 추린 네 명을 대상으로 이미 면접을 진행하였고, 이제 최종 선택만이 남았는데, 여기서 내가 미처 예상치 못한 별 시답지도 않은 논쟁이 하나 발생했다.

1차 서류전형에서 걸러진 지원자 중에 미셀 스미스라는 흑인 여성이 있었는데, 그 뭐라더라? ‘세계흑인여성권익신장위원회’라던가?

나는 이름도 머리털 나고 나서 생판 처음 들어보는 웬 듣보잡 단체에서 이 미셀 스미스라는 이 흑인 여성이 서류전형에서 걸러진 것이 인종차별, 성차별이 아니냐며 라스베이거스 시의회에 컴플레인을 넣었단다.

나 원 참. 별 하찮은 벌레만도 못한 것들이 말 그대로 지랄을 하고 있는데, 일명 PC충, 프로불편러들 수준이 다 저렇다.

여기서 저 미셀 스미스라는 지원자는 NBA 팀 LA 클리퍼스에서 인턴으로 두 달 일한 것 외에는 이 업계에서 아무런 경력이 없었다.

그런 주제에 일반 직원도 아니고, 무려 단장에 지원하는 패기를 보였다가 떨어졌다고 나를 인종주의자로 몰아가고 있다.

이건 뭐, 여자인 것이, 흑인인 것이 벼슬도 아니고······

아무리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다지만, 이건 진짜로 아닌 것 같다.

저런 영향력도 없는 듣보잡 단체를 움직여서 개겨봐야 눈 하나 껌뻑할 내가 아니고, 또 설령 영향력이 있는 단체가 나서서 개긴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아닌 건 아닌 거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인종주의자가 아니다.

저 지원자가 서류전형에서 탈락한 건, 저 지원자의 스펙이 딸리고, 능력이 없어서였지, 흑인이고, 여자라서 떨어뜨린 건 아니다.

오히려 이번 일로, 흑인 여성에 대한 없던 혐오마저 생기려 할 지경이다.

그런데 여기서 더 웃긴 건, 시의원 중에 어떤 놈, 그때 그 나보고 라스베이거스 모터 스피드웨이 부근에 구장을 지으라고 했던, 그때 그놈이 글쎄 나보고 그 지원자를 단장으로 뽑아 달라 청탁을 하는 것이 아닌가.

뭐라더라? 같은 흑인으로서, 부당한 탄압을 받는 흑인 여성을 돕고 싶다나?

당연히 내가 그런 말을 듣고도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었고, 그놈한테 욕을 퍼부었고, 한 번만 더 이따위 돼먹지 못한 청탁을 하면, 구단 창단이건, 새 구장 건설이건, 그냥 다 엎어버리거나 아니면 다른 지자체를 택하는 수가 있다고 단단히 경고했다.

사실 생각해 보면, 내가 지자체 놈들한테 저자세를 보일 이유가 없었다.

생각해 봐라.

다른 구단주들은 지자체에서 구장을 지어주길 바라는데, 나는 내 돈으로 구장을 짓겠다고 했다.

게다가 부지도 내 돈을 주고 샀다.

내가 시로부터 부지를 무상으로 받았고, 구장도 게네들이 지어준다 그러면 내가 시에 저자세를 보여야 하는 것이 맞는 거지만,

그게 아니고, 내 돈을 주고 땅을 사서, 시의 예산이 아닌 오로지 내 돈으로만 구장을 짓는데, 외려 지자체 놈들이 나한테 굽실대야 맞는 거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나한테 그딴 돼먹지 못한 부정한 청탁을 넣은 놈, 그놈 따위야 다음 선거에서 얼마든지 낙선시켜 버리고, 아예 정계에서 매장시킬 수도 있다.

안 그래도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던 놈인데, 앞으로 한 번만 더 개기면, 제대로 칼춤 한 번 쳐줄 생각이다.

나 참. 생각할수록 괘씸하고 화가 나네.

아니. 그놈이 대체 사람을 어떻게 보고 나한테 감히 그따위 돼먹지 못한 청탁을 한단 말인가?

욕을 할 게 아니라 그냥 한 대 패버렸어야 했다는 후회가 든다.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청렴결백한 사람이다.

그 어떠한 부정부패, 부당한 압력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

이건 어디까지나 참고로 하는 말이지만, 사실 지원자 중에 아빠 친구인 맥스 아저씨도 있었다.

대단히 능력 있는 사람이었지만, 나는 이 아저씨를 서류전형에서 탈락시켰다.

괜히 아는 사람을 채용했다가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구설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었는데,

다시 말하지만, 내가 이 정도로 청렴결백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 괘씸한 부패 정치인은 이런 나의 고결한 인격을 모독하였다.

진짜 생각을 하면 할수록 열이 받는데, 진짜로 칼춤 한 번 제대로 춰야 하는 건가?

어쨌건 뭐 그런 일이 있었지만, 이후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틈틈이 면접을 진행했고, 2025년 3월 12일 수요일,

네 명의 후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스티브 주크스라는 이를 단장으로 채용하였다.

1987년생인 스티브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초, 중, 고를 모두 나온 라스베이거스 토박이인데, 물론 단순히 라스베이거스 토박이라는 이유로 그를 뽑은 건 당연히 아니고, 그의 인품과 능력을 높이 평가했기에 뽑은 것이다.

MIT에서 사회학과 경제학을 공부했던 그는 2017년부터 팬그래프의 필진으로 전문적인 칼럼을 연재해왔는데, 그와 동시에 LA 다저스의 프런트에서도 Analyst, Baseball Development 라는 직책으로 일하는 중이며, 다저스의 사장 앨런 플라이먼이 대단히 아끼는 인재였다.

1회차에서는 다저스를 나온 이후 LA 에인절스의 단장을 맡아 에인절스의 혁신을 주도했었다.

내 말을 잘 듣고, 내가 시키는 일을 잘하면서도 훌륭한 참모가 되어줄 수 있는 소중한 인재였는데,

그런 소중한 인재를 채용한 것에 대단히 만족한다.

그러면서 이후 3월 27일에는 몇몇 부서의 인사의 채용까지 마친 상황인데,

이들은 일단 맨해튼에 내가 임대해놓은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뉴욕과 라스베이거스를 오가며 업무를 볼 것이다.

프런트 조직은 임원들 밑으로 Administration, Baseball Operations, Broadcasting, Communications, Corporate Partnerships, Employee & Community Engagement, Finance & Accounting, Game Operations, Information Technology, Marketing & Creative Services, Publications & Graphics, Stadium Operations, Strategy & Development, Ticket Sales & Service, 14개의 부서와 법무팀으로 나눌 예정인데,

그 직원의 수를 모두 합하면 아마도 350명은 넘기게 될 거다.

물론, 현재까지 채용된 인원은 아직 20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상반기 안으로 채용이 모두 끝나게 될 거다.

참고로 이 프런트 조직은 탬파베이 레이스의 프런트 조직을 그대로 베껴왔다.

일단 그대로 베끼긴 했다만, 보니까 몇몇 조직은 그냥 통합을 해도 상관없을 것 같다.

예를 들어서 Ticket Sales & Service 부서는 굳이 부서를 따로 만들 필요도 없이, Stadium Operations 부서너 Marketing & Creative Services 부서에서 그 일을 대신해도 된다.

물론 조직이 세분화되고, 직원이 많아질수록 그 업무 효율이 좋아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조직이 또 너무 지나치게 세분화되고, 인원이 너무 많아지면, 외려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도 있다.

모든 중용을 지켜야 하는 거다.

그러고 보면, 시즌에 참가해서 수익이 나기 전까지는 이들의 급여가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데, 그렇다고 해서 나중에야 뒤늦게 직원들을 채용할 수 없는 노릇 아닌가.

하여간 구단 창단이라는 것이 정말로 돈이 너무나도 많이 든다.

그러나 이미 뭐 알고도 시작한 것을 어쩌겠는가.

여기서 참고로 지금까지 구단 공식 SNS 계정은 SNS를 하지도 않는 내가 만들어서 내가 직접 관리를 해왔는데, 오늘부로 Marketing & Creative Services 부서에서 구단 공식 SNS 계정을 관리하게 될 것이다.

아무튼 그러는 한편으로 3월 29일로 2025시즌 시범경기가 종료되었고,

양키스는 29게임에서 17승 12패 승률 0.586 +5를 기록하며, 자몽리그 15개 팀 중 3위라는 성적을 기록하였다.

그리하여 이제 정규시즌 개막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내가 비록 신생팀의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도 일단 나는 2026시즌까지는 엄연히 양키스 선수의 신분이기도 하다.

혹자는 내가 신생팀 창단 일에 집중하느라 양키스에 소홀한 것은 아니냐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하기도 한다만,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 거다.

나는 내 일을 하면서도 양키스 선수로서의 내 본분은 다할 것이고, 그것은 프로라면 당연한 의무였다.

뭐 그래서 하여튼 올해도 개막전의 상대는 또다시 보스턴 레드삭스였는데, 아. 작년 개막전의 악몽이 또 떠오르려 한다.

참고로 내 퍼펙트게임을 날려 먹었던 노엘, 그 빌어먹을 놈은 저번에도 언급했지만, 그때 DFA 당하고, 바로 원 소속팀인 보스턴으로 복귀했고, 김강현 트레이드로 시애틀 매리너스로 건너갔는데, 올해 시애틀의 26인 액티브 로스터에 포함됐다.

올해 양키스가 시애틀을 처음 만나는 날이 7월 4일인데, 만일 그때 내가 선발 등판한다면, 또 그놈이 그때까지 DFA를 당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면, 그대로 시즌아웃 되게 아주 아작을 내놓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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