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화 〉 91. “신생팀을 창단하고 싶습니다. 협조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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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신생팀을 창단하고 싶습니다. 협조해 주십시오.”
3년 165M이면, 나로서는 정말 양보할 만큼 한 것이다.
그럼에도 결국에는 브랜던은 그 관대한 조건에도 바로 답을 하지 않았다.
뭐 2주간 생각할 여유를 달라는데, 그 아저씨 참······
사람 그렇게 찌질하게 안 봤는데, 이건 찌질한 수준이 아니라 구질구질도 진짜 이런 구질구질이 없는 것 같다.
어차피 3차 사치세를 피할 방법이 없는데, 대체 왜 저러는 건지······
뭐 아무튼 3년 165M에 왜 1년마다 옵트아웃 권리 보장을 요구했냐면,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만일 리그 확장이 실제로 진행된다면, 새로운 신생팀은 2028년에 리그에 처음 참가하게 될 것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 예상이고 실제로 그보다 더 빨리 리그에 참가하게 될 수도 있는 거였다.
일단 계약은 3년이되, 언제든 상황에 따라 바로 런할 수 있게끔, 옵트아웃 조건을 넣은 것이다.
따라서 이 계약은 3년이되, 1년 계약이 될 수도 있고, 2년 계약이 될 수도 있다.
따지고 보면, 바우더 놈이 2021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맺었던 3년 계약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다.
바우더 놈은 그때 3년 102M의 계약을 맺었고, 1년마다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는 조항을 넣어놨다.
물론 실제로 바우더 놈은 옵트아웃을 선언하지는 못했지만, 그 계약을 상세히 따져보면, 바우더 놈이나 다저스나 서로 윈윈하는 조건이었다.
우선 설명에 앞서서 과거에는 다년 FA 계약의 경우 그 계약 조건을 이용하여, 구단이 사치세를 피하는 꼼수가 가능했었다.
예를 들어서 A 구단이 B라는 선수와 5년 100M의 계약을 맺었는데, 5년 동안 매해 20M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10M-10M-20M-30M-30M 이런 식으로 분할 지급하는 조건이라고 가정해보자.
이렇게 되면 구단은 첫 2년은 뒤의 2년과는 달리 페이롤에서 10M의 여유가 있게 되는 거다.
사치세의 기준이 초과할 것 같으면, 계약 초반에는 저액의 연봉을 지급하다, 사치세에 여유가 좀 생길 때 고액 연봉을 지급하는 이런 방식의 꼼수인 건데, 꼼수는 맞지만, 불법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 꼼수는 사무국이 규정을 개선하며, 막히게 되었는데,
바뀐, 그러니까 지금의 현 규정에 따르면 분할지급을 한다고 해도, 사치세 기준 페이롤에는 그 선수의 보장된 연 평균 연봉이 반영된다.
따라서 저런 식으로 분할 지급을 한다 해도, 그 선수의 보장된 연 평균 연봉은 20M이니까, 그 선수는 어떤 해에 10M을 받던, 30M을 받던, 무조건 20M이 사치세 기준 페이롤로 반영이 된다.
그러나 아무리 규정을 바꾼들, 사람이 만든 규정이다 보니 허점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데, 바뀐 규정에도 역시 허점이 있었고,
바우더 놈이 2021시즌을 앞두고 맺었던 3년 102M의 계약이 바로 그 예였다.
조건을 자세히 따져보면, 102M에서 10M은 샤아닝 보너스고, 첫해에는 연봉이 28M이고, 만일 바우더 놈이 계약 첫해를 마치고 바로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나가게 된다면 플레이어 옵션으로 2M을 추가로 받게 된다.
두 번째 시즌, 세 번째 시즌의 연봉도 역시 32M으로 되어 있지만, 만일 두 번째 시즌을 마치고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한다면, 플레이어 옵션으로 15M을 추가로 받게 된다.
따라서 이는 말이 3년 102M 계약이지, 실제로는 1년 40M, 2년 85M이 될 수도 있는 계약이었다.
즉 다시 말해 다저스는 이 계약이 1년 40M의 계약이 되건, 2년 85M의 계약이 되건, 첫해에는 무조건 사치세 기준 평균 연봉은 34M이 되도록 맞춰놓은 것이다.
다저스로서는 잔머리를 안 좋은 쪽으로 아주 기막히게 잘 굴린 계약이었고, 이 역시 사치세를 피할 수도 있는 꼼수가 될 수도 있는데, 아직도 사무국에서는 이를 막을 새로운 규정을 개발하지는 못했다.
뭐 하여튼 내가 제시한 계약 조건 중 1년마다 옵트아웃을 행사할 권리를 넣은 것은 분명히 이 계약을 참조했지만, 그래도 나는 이 계약처럼 비겁하게 잔머리를 굴리며, 이상한 옵션 따위는 안 넣었고, 어떤 상황에서건 그냥 무조건 평균 55M이었다.
물론 뭐 모르겠다. 브랜던이라면 그 2주 동안 그 비슷한 꼼수를 만들어 올지도······
다만, 중요한 건 이렇게 상황을 지켜보다 만일 결국에 리그 확장이 안 되었을 때인데,
생각해 보니 뭐 그래도 나야 손해를 볼 것이 없다.
그때 되면, 그때 시세에 맞춰서 더 좋은 조건으로 그때 다시 장기계약을 해도 되는 거고, 아니면 그때 매물로 나올 구단을 인수해서 옮겨도 되는 거고,
그러고 보니 3년 뒤에는 어느 팀이 매물로 나왔더라?
이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아무튼 뭐 그렇다는 거고, 12월 21일에는 에바가 뉴욕에 왔다.
영화 <포스 맨>에 출연하기 위해 오디션을 보러 왔단다.
<원초적 본능>으로 유명한 폴 버호벤 감독이 1983년, 네덜란드에서 만들었던 에로틱 스릴러 영화를 그대로 리메이크하는 프로젝트인데,
영화의 각본과 감독을 맡을 로비 올슨은 할리우드의 주류 감독은 아니지만, 비평적으로 항상 높은 평가를 받는 실력 있는 감독이었는데,
특히 그의 바로 전작이었던 <위험한 게임(The Dangerous Game)은 그해 칸 영화제에 개막작으로 초청되어, 격렬한 논쟁과 함께 결국에는 무려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그런 감독의 차기작인 만큼 에바로서는 그 프로젝트의 여주인공 배역에 충분히 욕심을 낼만 했고, 로비 올슨 감독이 뉴욕에 거주하고, 뉴욕에서 활동하기에 뉴욕까지 오디션을 보러 온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폴 버호벤의 <포스 맨>은 나도 넷플릭스를 통해 봤었고, 정말 훌륭한 작품이었지만, 로비 올슨이 리메이크한 <포스 맨>은 정말 최악의 졸작이었고, 그 영화를 시작으로 로비 올슨의 필모그래피는 급격하게 망가지기 시작한다.
1회차 때도 에바가 이 로비 올슨의 <포스 맨>의 오디션을 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봤던 로비 올슨의 <포스 맨>의 여주인공은 에바가 아니었다.
오디션을 안 봤었거나 떨어졌다는 이야기인데, 이번에는 과연 붙을까?
사실 그 영화가 망한 결정적인 이유는 결국에는 캐스팅을 잘못해서였다.
폴 버호벤의 원작에서 르네 사우텐테이크라는 당대 네덜란드의 섹스 심벌이 연기했던 금발의 매혹적인 팜므파탈, 크리스틴 역을, 웬 못생긴 흑인 여배우를 캐스팅해놨으니, 관객들이 어디 영화에 제대로 몰입할 수가 있었겠는가?
아. 이거 말을 조심해야 하는데······
지금 했던 말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은 절대로 아니며, 흑인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그 여배우가 그냥 못생겼다는 거지, 그 여배우가 흑인이라서 못생겼다는 건 절대로 아니다.
이렇게 미리 해명을 해야 할 정도로,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쨌건 멀쩡한 감독, 멀쩡한 작품에 PC가 묻으면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 사례가 바로 로저 올슨의 <포스 맨>이었다.
그리고 말이 나온 김에, 물론 뭐 그냥 사족이지만, 그래도 한마디 하고 넘어가자면, 현재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PC에 많이 잠식된 곳이 디즈니인데,
흑인 신데렐라에 흑인 인어공주, 흑인 라푼젤, 흑인 엘사, 흑인 백설공주.
흑인 인어공주까지야 뭐 그럴 수 있다고 쳐도, 흑인 라푼젤과 흑인 엘사와 흑인 백설공주는 정말 선을 넘어도 대단히 심하게 넘은 것인데······
그럴 거면 제목을 <흑설공주>로 바꿀 것이지, 왜 굳이 <백설공주>를 고집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언제부턴가 디즈니 실사 영화는 확실히 믿고 거르는 수준이 되어버린 것이 유감이고, 안타깝다는 뭐 그런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
하여튼 뭐 아역 시절부터 연기를 계속해 왔던 에바는 이 시점까지도 아직 뚜렷한 대표작이 없었는데,
그녀는 이 프로젝트가 자신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의 대표작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믿는 것 같다만······
음······
하여튼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화요일에는 결국 공식적으로 리그 확장이 발표되었다.
2025년 상반기 안에 새롭게 리그에 참가할 신생팀 두 팀을 결정하고, 새로운 신생팀은 준비과정을 거쳐 2027시즌부터 리그에 새롭게 참가한다는데,
글쎄다?
새로운 구장을 과연 1년 반 안에 완공할 수 있으려나?
일단 사무국의 구상대로 새로운 신생팀이 2027시즌에 리그에 참가하게 된다면, 그래서 내가 신생팀의 구단주가 되는 것에 성공한다면, 나는 2026시즌까지 양키스의 선수로 뛰고, 2027시즌부터 나의 팀으로 이동하면 된다.
그래서 내가 창단할 신생팀의 연고지는 당연히 라스베이거스가 될 것이다.
라스베이거스는 내가 태어나고, 또 어린 시절을 보낸 나의 고향이니 라스베이거스를 선택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더군다나 네바다주는 텍사스주와 마찬가지로 소득세가 아예 없고, 심지어 라스베이거스는 미국에서 과세율이 가장 낮은 도시로, 소득세는 물론이고, 상속세, 법인세도 걷지 않는다.
이는 선수를 영입할 때, 그리고 구단 운영에는 정말 최고의 조건이다.
게다가 마켓의 규모도 떨어지는 편은 아니니, 신생팀의 연고지로 이보다 더 적합한 곳이 어디 있겠는가?
라스베이거스, 샬럿, 포틀랜드, 몬트리올, 내슈빌, 밴쿠버, 정도가 신생팀의 후보지라 치면, 일단 내슈빌은 탬파베이 레이스의 유치가 확정되었으니 빼고,
이 도시 중에서 나는 결국 라스베이거스가 가장 좋다고 본다.
참고로 포틀랜드는 아직 메이저리그 팀 유치가 확정이 안 됐음에도 이미 새 구장까지 지어놓았다.
포틀랜드는 MLB 팀 유치를 자신하며 3만 4천석 규모의 구장까지 지어놨지만, 1회차에는 끝내 MLB 팀 유치에 실패하며, 이 새 구장 건설은 역대급의 설레발로 끝나고 말았는데,
그래서 구장을 놀리지 않기 위해 결국 오클랜드 에슬레틱스의 산하 AAA팀이 이 구장에 입주하며, 이 구장은 미국에서 가장 화려하고 큰 마이너리그 구장이라는 별로 달갑지 않은 타이틀을 가져갔었다.
이번에도 만일 포틀랜드에 신생팀이 창단되지 않는다면, 포틀랜드에 내 신생팀의 산하 AAA팀을 창단하여, 그 구장을 사용하면 딱이겠다.
뭐 그렇다는 거고, 나도 이제부터 정말로 많이 바빠질 거고, 정말 열심히 발로 뛰어야 할 것이다.
일단 커미셔너와 사무국 관계자들도 만나야 하고, 또 라스베이거스에 직접 가서 지자체 사람들도 만나야 하고, 그러면서 함께 일할 사람도 모아야 하고······
참. 그러고 보니 뉴욕 시장->미국 대통령의 꿈은 이제 라스베이거스 시장, 혹은 네바다 주지사->미국 대통령으로 수정해야겠군.
그리고 이왕 내 고향에 신생팀을 창단하고, 새 구장을 짓는 김에 그와 연계된 사업도 한 번 생각해 봐야겠다.
새 구장이야 어차피 개폐식 돔구장으로 지어야 할 거고, 그 주변에 고급 호텔과 쇼핑몰, 공연 시설, 테마파크 등을 포함한 대규모의 리조트를 건설하는 거다.
대충 계산해 보니까 그 정도로까지 사업을 키우려면, 내 전 재산으로도 안 되고, 결국에는 다른 투자자를 모아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는 건데
음······
뭐 일단 투자자를 모아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해도, 내 의지대로 사업을 하고 구단을 운영하려면 최소한 내가 절반 이상은 투자해야 한다.
어찌 되었든, 처음에는 그냥 단순하게 생각했던 게, 이게 이렇게 깊어지네.
그래도 기왕 일을 벌이기로 한 거, 이제는 돌이킬 수가 없다.
아니 아직 일을 벌이기로 한 거지, 일을 벌인 것은 아니기에, 지금이라도 돌이키려면 얼마든지 돌이킬 수 있다.
하여튼 일단 신생팀 창단은 완전히 결심이 섰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일 건데, 그와 연관된 복합 리조트 사업은 좀 더 생각해 보고, 차분히 계획을 짜도 늦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말을 하다 보니 아이디어 하나가 또 떠올랐는데,
넷플릭스나 아마존, 디즈니 플러스 같은 OTT 플랫폼과 손을 잡고, 내가 신생팀을 창단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서 공개하면 어떨까?
물론 당연히 많은 수익을 내지는 못할 테지만, 이건 구단 홍보도 되니, 적자가 나도 무조건 남는 장사다.
생각난 김에 무조건 한번 추진해봐야겠다.
어쨌건 뭐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12월 27일 금요일에는 에바와 함께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하였다.
원래 혼자 오려고 했지만, 하도 따라오겠다고 앵앵대는 통에 어쩔 수 없었다.
일단 시장을 먼저 만나고, 그다음에는 시의원들을 차례로 만날 계획이다.
그리고 다음 날인 12월 28일 토요일. 내가 머무는 앙코르 호텔에서 마침내 시장인 로스 굿맨과 만났다.
참고로 로스 굿맨은 라스베이거스의 전 시장인 오스카 굿맨과 캐롤린 굿맨 부부의 아들이다.
오스카와 캐롤린 부부는 남편이 1999년부터 2011년까지, 그리고 부인이 2011년부터 2023년까지, 부부가 합계로 무려 6선, 24년이나 시장을 해먹었는데, 이제는 그 아들놈이 시장을 해먹으니, 가족 독재도 이런 가족 독재가 없었다.
라스베이거스가 이들 가족의 사유물도 아니고, 이건 뭐······
솔직히 대단히 고깝지만, 어쨌건 라스베이거스에서 신생팀을 창단하려면 앞으로 이 양반하고 자주 부대껴야 할 거다.
그래서 인사 후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본론만 말하겠습니다. 이 라스베이거스에 MLB에 참가할 신생팀을 창단하고 싶습니다. 협조해 주십시오.”
“저희도 원래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유치하길 원했습니다만, 진척이 없어서 신생팀 창단으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어떻게 협조를 해드리면 되겠습니까?”
시장이 비협조적으로 나오지는 않을까 걱정이었는데, 아무래도 괜한 걱정이었나 보다.
이러면 이제 이야기가 쉬워지지.
“당연히 신축 구장 문제죠. 구장의 건설비용은 제가 모두 부담하겠습니다. 시에서는 부지만 제공해 주시면 됩니다.”
“그럼 구장의 운영권은?”
“그야 당연히 제가 가져가야죠. 그렇지 않고서야 건설비용을 제가 모두 부담할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이 말에 시장은 선뜻 대답을 하지 못 했다.
설마 이거 때문에 태도가 바뀌는 건 아니겠지?
시장은 잠시 망설이다가 대답하였다.
“저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아무래도 다른 직원들과 의논도 해봐야 할 것 같고, 또 시의회와도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야 당연히 그렇겠죠.”
어차피 바로 결론이 날 거라 기대하지도 않는다.
“혹시 부지는 원하는 지역이라도 있으십니까?”
“제가 가장 탐나는 쪽은 바로 저기 저 건너편의 공터입니다.”
나는 창문을 가리켰다.
이 호텔의 건너편의 공터는 딱 구장을 지을만한 크기였고, 윈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 힐튼 호텔 등 5성급 고급 호텔들이 밀집된 곳이라 위치도 대단히 좋았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위치도 좋지만, 부지가 대단히 협소하다는 것이 단점이죠.”
정말 야구장을 건설하도 대단히 빠듯한, 만약 거기에다가 구장을 건설한다면, 주차장은 그냥 포기해야만 했다.
아니, 지금 자세히 보니까 아예 구장을 지을 면적조차도 못 되는 것 같은데, 저긴 그냥 포기해야겠다.
“그렇다면, 사우스 프리미엄 아울렛 옆의 공터겠군요.”
실제로 1회차의 라스베이거스 워리어스가 구장을 지은 부지다.
“입지도 괜찮고, 부지도 넓고, 다 좋죠. 그런데 제가 구상하는 모든 개발 사업을 다 할 수 있을 정도로 넓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구장 주변을 호텔과 쇼핑몰, 골프장, 테마파크 등을 다 갖춘 복합 리조트로 개발하고 싶습니다.”
그랬다. 부지야 넓긴 하지만, 내가 구상하는 모든 사업을 그 부지 안에서 전부 다 할 수 있을 정도로 넓지는 않았다.
물론 시 외곽으로 가면 넓은 부지야 잔뜩 있지만, 그런 곳에 구장과 리조트를 지어봐야 누가 오겠는가.
결국에는 이 부지 문제가 역시나 가장 큰 고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