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화 〉 90. ‘지랄하고 있네.’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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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지랄하고 있네.’
15년 6억 7500만 달러?
나 참. 정말 어이가 없어서······
지미로부터 브랜던이 어제 제시한 조건을 전해 듣는 순간 진짜 육성으로 쌍욕이 튀어나올 뻔 했다.
이건 뭐 나를 잡을 의지가 없다는, 나보고 꺼지라는 이야기인가?
진짜로 기분이 확 상하네.
음······
글쎄다?
나는 양키스라는 이 구단을 정말로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는 구단에 내가 일방적으로 매달릴 수는 없는 거다.
짝사랑은 구질구질하지 않은가.
이 정도 차이면, 절대로 좁혀지지 않을 차이인 것 같고, 이렇게 되면 대안도 한 번 생각을 해봐야겠는데······
전에 언급했던 플랜을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신생팀 계획 말이다.
일단 요즘에도 리그 확장 떡밥이 계속 흘러나오는데, 만일 1회차와 달리 이번엔 리그 확장이 정말로 진행이 된다고 일단 가정해보자.
문제는 리그 확장이 결정되어도, 그 신생팀이 바로 리그에 참가하는 건 아니라는 거다.
예를 들어서 지금 리그 확장이 결정된다고 치면, 새로운 신생팀의 프랜차이즈와 구단주를 결정하는 절차가 있고, 그 절차에 몇 달이 소요될 것이다.
그리하여 내년 상반기에 새로운 신생팀의 프랜차이즈와 구단주가 결정되면, 새로운 구장 착공, 마이너리그팀 창단 등의 준비 절차가 필요하고, 그 기간은 2~3년이다.
예를 들어 마이애미 말린스, 콜로라도 로키스가 리그에 처음 참가한 시즌은 1993시즌이지만, 실제로는 1991년에 창단되어 몇 년간 참가 준비를 했었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리그에 처음 참가한 시즌은 1998시즌부터 지만, 이 두 팀도 1995년에 창단되어 몇 년간 참가 준비를 했었다.
따라서 지금 리그 확장이 결정된다면, 그 신생팀이 리그에 참가하게 되는 건, 못해도 2027시즌, 혹은 2028시즌이 될 거라는 이야기다.
내 생각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처음 리그에 참가한 1998년의 30주년에 맞추기 위한 2028시즌이 유력하지 않을까 싶은데······
결국 다른 팀과 3년 계약만 맺고, 신생팀이 리그에 처음 참가하게 될 2028년까지 기다리는 방법밖에는 없다.
게다가 여기서 문제가 하나 더 있는데, 리그가 실제로 확장이 된다고 해도, 내가 신생팀의 구단주가 될 거라고는 반드시 확신할 수 없다는 거다.
당연히 경쟁자가 많을 거고, 그 경쟁을 과연 뚫어낼 수 있느냐인데, 만일 내가 신생팀 창단을 노리고 3년 계약을 했다가, 신생팀 구단주 공모에서 떨어진다면, 여러모로 손해가 막심해진다.
또 신생팀의 구단주가 돼도, 리그 가입비, 구장 건설비용, 그 외 여러 비용 해서 돈이 왕창 깨질 수밖에 없는데, 못해도 수십억 달러는 들 것이다. 물론 그 정도야 내가 다 감당이 가능하지만,
사실 비용적인 면에 있어서는 역시 신생팀 창단보다 기존 구단을 인수하는 것이 훨씬 더 싸게 먹힐 수가 있다.
물론 그건 그 구단이 연고지 이전을 하지 않는다는 가정이고, 예를 들어서 만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사서 라스베이거스에 새 구장을 짓고 연고지 이전을 한다고 치자.
일단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인수하는 데 드는 비용을 15억 달러 정도라 잡고, 라스베이거스에 새 구장을 신축하는 비용이 20억 달러라고 치면 35억 달러 정도가 들어간다.
신생팀을 창단하는데도 가입비가 대충 10억 달러에서 15억 달러 사이가 들어갈 거고, 구장 신축 비용까지 합하면 대충 비슷하게 들어갈 거다.
여기서 참고로 신축 비용 20억 달러는 실제 1회차에서 라스베이거스 워리어스가 새 구장을 신축하는 데 든 비용이었다.
참. 물론 그 비용을 구단이 전부 부담하지는 않을 거고, 지자체에서 일정 비용을 부담할 텐데, 지자체가 만일 50%, 절반을 부담한다 해도 무려 10억 달러였다.
다만, 지자체가 일정 비용을 부담한다거나, 혹은 100% 부담을 할시, 그 구장의 소유권이 지자체로 가게 되니, 구단에서 구장을 직접 소유하려면, 구단이 비용의 100%를 직접 부담할 수밖에 없다.
어쨌건 신생팀을 창단하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사서 옮기건, 라스베이거스에 야구팀을 만들려면 내 전 재산의 절반은 투자할 각오를 해야 한다.
투자한 만큼의 본전이야 뭐 언젠가는 뽑아내겠지만, 아마도 그동안은 계속 적자를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뭐 그렇다는 거고,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마침 인터넷에 흥미로운 기사 두 개가 올라왔다.
《라스베이거스 시장 “MLB 확장 원한다.” 구애》
《MLB 커미셔너 “신생팀 창단 원하면 25억 달러는 내야.”》
전자야 뭐 정치인의 흔한 립서비스성 발언이라 쳐도, 후자는 커미셔너가 리그가 확장될 시 신생팀의 가입비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을 했는데,
25억 달러라······
음······
기사의 내용에 의하면 그 25억 달러가 MLB 30개 구단의 평균 구단 가치라고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25억 달러가 가입비면, 내 예상보다 무려 10억 달러가 더 높은데, 내가 너무 예상 가입비를 낮게 잡았었다.
그런데 솔직히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25억 달러면, 차라리 매물이 나오는 구단을 사고 말지, 누가 그 돈을 들여서 멍청하게 신생팀을 창단하겠는가?
이건 뭐 사실상 리그 확장은 없다고 커미셔너가 공인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될 것 같다.
역시 신생팀 창단보다는 기존 구단을 인수하는 쪽으로 마음을 정해야 할 것 같은데······
이맘때쯤 매물로 나올 시애틀 매리너스라도 사야 하는 건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사서 라스베이거스로 연고 이전을 해도 되는 거잖아.
일단 1999년에 건설된 T-모바일 파크를 버리고 갈 명분이 딱히 없다는 점에서 사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연고 이전은 아마도 대단히 어려울 것이다.
굳이 명분을 찾자면, 불리한 원정 거리 정도인데, 그걸 명분으로 삼기에는 좀······
뭐 하여튼 결국 윈터 미팅의 마지막 날인 12월 12일까지도 결국 지미와 브랜던의 협상은 결렬되고야 말았다.
브랜던의 제시는 15년 7억 달러로 상향되었지만, 그 조건은 당연히 나를 만족하게 할 수 없었다.
그 와중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부터 10년 5억 달러라는 뜬금없는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역시 단칼에 거절하였다.
그렇다고 해도 10년 5억 달러, 연평균 5천만 달러면 파드리스로서는 정말 크게 쓴 건데, 얘네들도 확실히 독을 품긴 단단히 품었나 보네.
들리는 소문에는 얘네들이 바우더 놈한테도 관심을 둔다는데,
사실 얘네들이 작년에 오스왈도를 7년 2억 달러에 지른 것도 확실히 오버페이였고, 그 오스왈도는 이번 시즌 팀의 DTD의 주범이 되며 귀신같이 폭망한 와중에, 또다시 대형 FA에 관심을 두는 그 패기만은 칭찬해줘야겠다.
뭐 그러는가 하면, 윈터 미팅의 마지막 날에 있었던 룰5 드래프트에서는 양키스는 아무런 선수도 지명하지 않았고, 대신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유격수 트로이 푹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였다.
그래서 양키스 마이너에서 유망주 랭킹 17위의 헤수스 구즈먼이 에릭과 함께 디백스로 넘어갔는데, 양키스에서 기회를 못 얻고 KBO리그 행을 고민하던 에릭의 새 소속팀은 결국 디백스였다.
이번에 건너온 트로이는 유격수와 2루수가 모두 가능하고, 출루 능력이 뛰어난 OPS 히터로, 팀의 가려운 부분을 잘 메워줄 적임자인데, 서비스 타임도 아직 2년이나 남아있고, 뭐 정말 잘 데려온 것 같다.
아무튼 그것보다 이날은 구단주 회의도 함께 열렸는데, 구단주 회의에서 커미셔너가 30개 구단의 구단주들에게 리그 확장에 대해 의견을 물었고, 대부분의 구단주들이 동의를 했다는 내용의 기사도 보였다.
음······
이거 설마 진짜로 리그 확장이 되는 건가?
사실 리그 확장이 쉽지 않은 이유가, 일단 리그 확장이 진행이 될시, MLB 사무국이야 가입비로 돈을 벌어 확실히 이익이 되지만, 기존 구단들은 자기들이 먹던 파이를 새로운 신생팀과 나눠야 해서 일단 확실히 손해를 보므로, 신생팀 창단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앞서 말했듯이 1회차 때는 기존 구단이 어느 정도 손해를 보는 것을 감수하고, 리그 확장에 동의했음에도, 지구 재편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번번히 리그 확장이 무산되었는데,
바꿔 말하면, 이번엔 그 지구 재편성 문제만 해결이 되면 바로 리그가 확장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더욱이 중요한 건, 지금 사무국이 돈에 쪼들리는 형편인지라, 리그 확장에 더욱더 목을 맬 수도 있다는 거다.
웃긴 건 커미셔너가 하는 말이 장기적으로 여섯 개 구단을 늘려서, 36개 구단으로 지금의 양대 리그, 6지구 체제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는데······
진담으로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2개 팀이면 몰라도 그렇게까지 많은 팀이 창단되는 건, 다른 구단들은 무조건 원하지 않을 거다.
사무국이 정말로 돈에 환장해서 밀어붙인다면야 모르겠지만······
중요한 건, 이렇게까지 말할 정도면, 일단 1회차와는 달리 리그 확장이 실제로 성사가 될 확률이 높다는 거고, 그렇다면 꼭 20년 계약을 고집할 이유도 없지 않을까?
리그가 확장만 된다면야, 그래서 내가 신생팀의 구단주만 된다면야 호객님이 되어서, 25억 달러도 충분히 지불할 의사는 있다.
일단 계약 조건을 바꾸고, 몇 년 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
“제 고객의 수정된 조건은 3년 1억 6500만 달러. 그리고 1년마다 옵트아웃 권리를 보장해줄 것입니다.”
지미 윈튼의 수정된 요구 조건을 듣는 순간, 브랜던 리치먼은 자기 귀를 의심했다.
오늘은 2024년 12월 20일 금요일이었고, 윈터 미팅 마지막 날에서의 협상이 결렬된 후, 딱 8일 만에 서로 다시 만났는데,
그간의 협상에서 20년 11억 달러를 계속 고집하던 상대방이 갑자기 조건을 바꿨다.
리치먼은 도통 이게 무슨 영문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솔직히 당신이 태양을 우습게 여기고, 무시한 것에 저와 태양은 대단히 크게 화가 났지만, 저희는 정말로 많은 양보를 했습니다.”
윈튼의 지금 이 말은 리치먼의 어이를 완전히 가출시켰다.
대체 그가 언제 태양 왕을 우습게 여기고 무시했다는 건지, 그로서는 정말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가 아닐 수 없었다.
“내가 언제 태양을 우습게 여기고 무시했다는 겁니까?”
그러나 윈튼은 리치먼의 항변을 무시한 채, 제 할 말만 이어나갔다.
“이제 당신이 양보할 차례입니다. 이제 이 이상의 양보는 없습니다. 만일 이 제의도 거절을 한다면, 양키스와의 협상은 이제 더는 없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협상입니다.”
지금껏 협상이 쉬웠던 건 절대로 아니었지만, 이번에 윈튼은 아예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왔다.
리치먼의 표정이 바로 굳어졌다.
이게 단순한 공갈·협박이 아니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낀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웃으며 말했다. 어떻게든 일단 상대방을 달래놓는 것이 우선이었다.
“굳이 그렇게 서둘 필요가 있습니까? 뭐가 그렇게 급합니까? 스프링캠프, 시즌 개막까지는 아직도 한참 남았습니다.”
“안타깝지만, 저나 태양이나 그렇게 협상을 오래 끌 정도로 인내심이 좋지 못해서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리치먼의 수작은 상대방에게 전혀 통하지 않았다.
“협상을 오래 끌어서 좋을 게 뭐가 있겠습니까? 괜히 머리만 아프고, 서로 감정만 더 상하죠.”
윈튼의 뻔뻔한 말이 하도 어처구니가 없던 나머지 리치먼은 그만 실소를 터뜨리고야 말았다.
지금껏 협상을 이어오면서 감정을 상하게 만든 쪽이 누구였던가?
그로서는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는 개소리였다.
뭐 그러거나 말거나 일단 리치먼은 자기 할 말을 하기 시작했다.
“뭐 좋습니다. 그렇다고 치죠. 그런데 당신이 제안한 조건이 어디가 양보를 했다는 겁니까? 외려 그쪽이 더 유리해지는 조건 아닙니까?”
그랬다. 결국 20년 계약에서 3년 계약으로 계약기간만 줄었을 뿐, 결국 1년 연봉은 5500만 달러 그대로였다.
게다가 1년마다 옵트아웃 권리를 보장받는다는 것 역시 선수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는 조항이었다.
“선수에게는 평생 노후가 보장된 20년 장기계약 대신 3년 단기계약을 요구한 것이 어떻게 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이라는 겁니까?”
물론 윈튼의 말도 분명 맞는 말이었다.
보통의 선수는 안정된 장기계약을 맺는 것을 선호하지 단기계약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구단에서 먼저 이런 조건을 제안했다면 모를까, 선수나 에이전트가 먼저 이런 조건을 제안한 건 극히 이례적인 케이스인데,
물론, 이건 1년 연봉이 5500만 달러가 아니었을 때의 이야기였다.
구단으로서는 아무리 리스크가 적은 단기 계약이라 해도, 1년 5500만 달러라는 연봉은 상당한 부담이 되는 액수였다.
2024시즌의 양키스의 페이롤은 240M으로 사치세 3차 사치세의 기준인 250M과는 불과 10M 차이였다.
누진세, 부가세가 붙는 2차 사치세 라인까지도 그래도 버틸 만 한데, 3차 라인부터는 드래프트 순번이 뒤로 밀리기에, 버티기엔 무리였다.
그런 상황에서 태양 왕에게 5500만 달러라는 연봉을 안겨주면 페이롤이 최대 295M 까지 상승하게 되며, 3차 라인을 가뿐하게 넘는다.
사실 리치먼이 제시한 액수로도 이미 3차 사치세 라인을 넘는 것은 확정이라는 것이 함정이지만 말이다.
“지금 문제는 계약기간이 아니라 연봉이라니까요. 태양의 연봉이 55M이면 3차 사치세의 기준을 아득히 초과합니다. 그건 안 될 말이죠.”
리치먼 본인이 느끼기에도 참 뻔뻔한 말이었지만, 그는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윈튼이 그 뻔뻔한 말을 비웃어줄 차례였다.
“그건 당신 사정이고요. 그러게 누가 그렇게 돈을 생각 없이 함부로 쓰랬습니까?”
그 말에 리치먼은 순간 욱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그 말이 분명히 사실이었기에 차마 대꾸할 수가 없었다.
“어차피 양키스는 3차 사치세를 넘기는 것이 이미 확정되었어요. 헛된 저항을 해봤자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막말로 3차 사치세를 넘긴 이상, 페이롤로 250M을 쓰건, 300M을 쓰건, 400M을 쓰건 똑같잖아요.”
“액수가 초과하면 초과할수록 내야 하는 누진세와 부가세가 증가하는데, 그게 어떻게 똑같습니까?”
물론 리치먼의 이 항변은 깔끔하게 무시되었고, 윈튼은 제 할 말을 이어갔다.
“태양도 양키스에게 20년 동안 3차 사치세를 물리는 건 너무 가혹하다는 걸 잘 압니다. 그래서 구단을 위한 충심으로 장기계약을 포기한 겁니다. 태양은 양키스라는 구단을 정말로 사랑합니다. 양키스를 향한 태양의 이 충심만은 반드시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지랄하고 있네.’
윈튼의 개소리를 듣는 순간 리치먼은 속에서 바로 욕이 튀어나왔다.
‘낯짝에 철판을 깔아도 유분수지, 어떻게 인간이 저렇게까지 뻔뻔하고 밉상일 수가 있단 말인가?’
리치먼은 윈튼의 뻔뻔함에 내심 혀를 끌끌 찼다.
그리고 윈튼의 뻔뻔한 개소리는 계속 이어졌다.
“양키스를 향한 태양의 이 사랑이 부디 짝사랑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태양이 양키스에 이만큼 사랑을 보였으면, 이제는 양키스가 그 사랑에 보답해야 하지 않을까요?”
‘정말 죽고싶군.’
이것이 그의 뻔뻔한 개소리를 계속 들어줘야만 하는 리치먼의 심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