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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천재가 마력을 얻어 회귀하면 생기는 일-64화 (64/104)

〈 64화 〉 64. 굿 바이. 뉴욕 메츠.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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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굿 바이. 뉴욕 메츠. Ⅱ

그리고 다음 날인 4월 24일 월요일 요전.

전날 경기에서 심판에게 물리적인 위해를 가하다 퇴장을 당한 펠리페 로호 뉴욕 메츠 감독에 대한 징계가 바로 발표되었다.

그 결과는 15게임 출장 정지였다.

죄질에 비해 너무나도 가벼운 솜방망이 처벌이었지만, 메츠 구단과 로호는 항소를 선택하였는데, 항소 결과는 아마 내일 나올 것이다.

따라서 일단 오늘 경기까지는 일단 로호가 정상적으로 출전을 한다.

그러는 한편 나는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았는데, 사무국에서도 상대 팀이 불문율을 어긴 것에 대한 정당한 응징이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래서 불문율을 어기고 기습번트를 대서 내 연속 타자 탈삼진 기록을 멈추게 만든 로빈 카펜터는 SNS상에서 욕을 전방위로 처먹고 있다.

어제 경기에서 우리 YES 네트워크의 캐스터가 그 장면에서 이런 멘트를 했더라.

❝로빈 카펜터가 기습번트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지만, 이 내야 안타는 세상에서 제일 더럽고 비겁한 내야 안타고, 로빈 카펜터라는 이 선수는 MLB 역사상 가장 추악하고 비겁한 선수라는 오명을 얻었습니다. 정말 부끄러운 장면이네요.❞

사실 아무리 우리 로컬 채널이라고 해도, 경기를 중계하는 캐스터의 발언으로는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고, 선을 한참 넘었었지만, 그 누구도 이에 대해서는 지적하지 않았다.

아무튼, 어제 경기로 메츠는 9연패에 빠졌고, 이제 오늘 경기로 우리가 10연패를 만들어 줘야 한다.

양 팀의 선발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

1. 왕태양 DH

2. 마크 크라웃 CF

3. 브루스 카퍼 LF

4. 마이크 스켈튼 1B

5. 제임스 저스티스 RF

6. 사무엘 챔플린 SS

7. 레이 징커슨 3B

8. 토니 잭슨 C

9. 해리 코니즈 2B

P. 게리 콜건

***

***

1. 파코 알바레즈 2B

2. 페르난도 리나스 SS

3. 헤수스 리오스 1B

4. 요엘 마르티네스 DH

5. 던컨 에인스 3B

6. 커티스 오데이 CF

7. 랜디 샌드블롬 LF

8. 앨런 마스 RF

9. O.D. 딘딩어 C

P. 류현준

***

게리와 류현준의 선발 맞대결이었다.

어제도 언급했지만, 류현준은 폭망이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의 최악의 시즌 스타트를 보이며, 어메이징 메츠의 멸망에 크게 공헌하는 중이었다.

어제 우리 타자들이 제이크 디그라프를 상대로 8이닝 동안 단 1안타, 2사사구에 그쳤지만, 오늘은 분명 다를 거라 믿는다.

그러고 보니 어제 나 아니었으면 디그라프한테 퍼펙트 당하는 거였네?

정말 우리 타자들이 상대가 아무리 디그라프라고 해도 정말 어지간히 못 하긴 했구나.

어쨌건 경기가 시작되었고, 1회 초는 게리가 메츠의 세 타자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해 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1회 말 공격, 선두 타자로 첫 타석을 맞이했다.

“볼.”

초구는 바깥쪽 코스로 86.8마일(139.7㎞)의 투심 패스트볼이 들어왔는데, 존에서 다소 벗어났다.

그리고.

❝4구도 볼입니다. 태양 왕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합니다.❞

2, 3, 4구도 모두 바깥쪽이었고, 그 결과는 스트레이트 볼넷이었다.

그리고.

❝7구. 바깥쪽 낮은 공이었지만, 크라웃의 배트가 따라 나오질 않았습니다. 연속 볼넷으로 주자가 득점권에 진루합니다.❞

❝5구. 바깥쪽 낮은 공을 카퍼가 참아내며 3연속 볼넷. 이제 누상에 주자가 꽉 채워졌습니다.❞

크라웃과 카퍼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의 득점 기회를 맞이하였다.

류현준이 3연속 볼넷을 내주던 투수가 아니었는데, 확실히 맛이 가긴 했나 보다.

사실 류현준도 류현준이지만 지금은 포수의 볼 배합에도 분명히 문제가 있었다.

투수가 바깥쪽 제구에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결정구로 계속 바깥쪽을 고집하고 있다.

물론 뭐 사인을 포수가 내는지, 아니면 류현준이 직접 내는지 나로서는 알 수는 없지만, 어쨌건 볼 배합이 이상한 건 일단 분명한 팩트였다.

뭐 어쨌거나 상대 투수가 극한으로 몰려있는 상황, 이 기세를 몰아 대량 득점을 해야 한다.

그러나.

❝높은 공을 잡아당겼습니다. 그러나 2루수 땅볼이군요. 2루수가 잡아서 2루에 연결합니다. 그리고 다시 1루에 볼이 연결되며, 아웃 카운트 두 개가 한 번에 올라갑니다. 그러나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면서 어쨌건 일단 양키스가 한 점을 뽑아냈지만, 글쎄요? 지금의 이 더블 플레이는 상당히 아쉽네요.❞

여기서 마이크가 병살을 치며 대량 득점 분위기에 찬물을 확 끼얹고 말았다.

그리고.

❝헛스윙. 삼진입니다. 제임스 저스티스가 현준 류의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완전히 뺏겼네요.❞

제임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결국 1회 초 무사 만루의 찬스는 단 1점을 득점하는데 그치고 말았다.

그리고.

❝잡아당겼습니다. 우중간으로 높이 뜬 타구가 멀리 뻗어갑니다. 펜스를 넘어가는군요. 요엘 마르티네스의 동점 홈런입니다.❞

2회 초에 이닝이 시작하자마자 게리가 상대 팀의 선두타자 요엘 마르티네스한테 초구에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바로 동점이 되었다.

음······

뭐 홈런을 맞긴 했지만, 그래도 이후 세 타자를 삼진-3루 땅볼-삼진으로 잡아내었고, 2회 말은 우리 팀의 공격은 6-7-8, 세 타자가 삼진-유격수 플라이-삼진으로 물러나며 삼자범퇴로 마무리되었다.

이어서 3회 초는

❝날카로운 타구가 3루 라인 안쪽 페어지역에 떨어졌습니다. 앨런 마스는 여유 있게 2루에 안착합니다.❞

게리가 선두 타자 앨런 마스한테 2루타를 허용하였지만,

❝배트 돌았습니다. 삼진입니다.❞

❝높이 떴습니다. 그러나 타구가 멀리 뻗어가지는 못하네요. 좌익수가 앞으로 내려와 잡아냈습니다.❞

❝툭 갖다 맞췄습니다. 1루 쪽 땅볼이네요. 1루수가 처리하며 세 번째 아웃 카운트가 올라갔습니다.❞

이후 세 타자를 삼진-좌익수 플라이-1루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이제 이어지는 3회 말 공격, 선두 타자 해리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1사가 됐고, 두 번째 타석이었다.

그리고.

❝잡아당겼습니다. 대포알보다도 빠른 타구가 왼쪽으로 높게, 그리고 멀리 날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타구가 돌아올 수 없는 지역에 떨어집니다!!!! See-Ya. 태양 왕의 시즌 13호 홈런으로 양키스가 다시 한 점을 앞서갑니다.❞

볼 카운트 2-1에서 4구였는데, 한복판에 실투로 밋밋하게 몰린 78.7마일(126.7㎞)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서 그대로 펜스를 넘겨버렸다.

체인지업이 저렇게 밋밋하게 한복판에 몰렸는데도 그걸 펜스를 못 넘기면 그냥 야구를 접어야 하는 거다.

그래서 1점을 다시 앞서갔고,

❝밀어친 타구가 유격수 키를 넘어 좌익수 앞에 떨어졌습니다. 홈런 이후 안타로 다시 누상에 주자가 출루하는 양키스입니다.❞

❝때려냈습니다. 그리고 센터 방향으로 빠져나가는 안타입니다. 주자가 다시 득점권에 갑니다.❞

크라웃과 카퍼의 연속 안타로 다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마이크 스켈튼이 잡아당긴 타구가 이번에도 2루수 정면으로 굴러갑니다. 2루수가 잡아서 선행 주자를 아웃 시켰고, 다시 볼이 1루에 연결되며 더블 플레이가 완성됩니다. 마이크 스켈튼의 오늘 경기 두 번째 더블 플레이를 당했습니다.❞

마이크가 또다시 병살로 찬물을 끼얹으며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되고 말았다.

음······

뭐. 아쉽긴 헤도, 그래도 어쨌건 일단 뭐 앞서가고는 있고,

이후 4회는 양 팀의 공격이 삼자범퇴로 끝이 났고, 게리가 5회 초 메츠의 공격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이제 5회 말이었다.

그리고 토니와 해리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2사가 되었고,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하였는데,

❝4구. 이번에도 빠졌습니다. 스트레이트 볼넷이군요. 태양 왕이 시즌 서른네 번째 볼넷을 골라 출루합니다.❞

그 결과는 볼넷이었다.

현재까지 14경기 63타석에서 총 34개의 볼넷을 골라냈는데, 이 페이스면 작년 기록인 172볼넷을 훨씬 뛰어넘는 것은 물론이고 더러운 약쟁이 배리 본즈가 가지고 있는 단일 시즌 최다 볼넷 기록인 232개도 무난히 깰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비록 2사지만, 일단 출루를 했고,

❝태양 왕이 뜁니다. 낮게 떨어진 컷 패스트볼에 타자의 배트가 따라 나오지 않으면서 볼이 되었고, 볼 2루에 연결됩니다. 2루, 2루에서 세잎입니다!!!!! 태양 왕이 시즌 아홉 개째 도루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시즌 여덟 개의 도루를 했었는데, 벌써 지난 시즌의 도루 개수를 뛰어넘었습니다.❞

도루를 해서 득점권에 갔다.

이제 안타 하나면 바로 득점이다.

그러나

❝바깥쪽 낮은 공을 참아냈습니다. 볼넷입니다. 여기서 연속 볼넷이 나오는군요.❞

다시 볼넷이 나오며 1루가 채워지며, 나의 도루도 아무 의미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아······ 여기서 브루스 카퍼를 자동고의사구로 내보냅니다. 결국, 주자를 꽉 채우고, 마이크 스켈튼과의 승부인데요. 글쎄요? 스켈튼으로서는 자존심이 대단히 상할 것 같습니다.❞

류현준은 카퍼를 거르고 마이크와의 승부를 선택했다.

마이크의 얼굴은 후끈 달아올랐다.

분명히 자존심이 크게 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앞의 두 타석에서 연속 더블 플레이로 공격의 흐름을 끊었던 벌로 이런 모욕을 당하게 된 것이다.

과연 마이크는 자신이 앞서 저지른 과오를 씻고 모욕에 대한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이 타석 참 재밌겠다.

“볼.”

일단 초구는 볼을 골라냈다.

여기서 또 볼넷이나 사구로 밀어내기가 나온다거나 아니면 폭투가 나온다거나 그것도 아니면 보크가 나온다거나 그러면 진짜 예능이고 코미디일 텐데, 여기가 KBO도 아니고, 명색이 MLB인데 그런 일이 있을 리가 없겠지?

그런데.

❝오!!!! 몸에 맞았습니다. 이게 웬일입니까? 여기서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가 나옵니다.❞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마이크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밀어내기가 된데 이어.

❝오!!!! 아니 이건 또 무슨 일인가요? 현준 류가 와인드업을 하던 도중에 미끄러지면서 공을 던지지 못했고, 보크가 선언됐습니다. 그러면서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하여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옵니다. 이렇게 점수를 낼 수도 있는 거군요.❞

진짜로 보크까지 나오며 안타 하나 없이 공짜로 2점을 득점하였다.

KBO리그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실제로 벌어지다니, 류현준이도 이제 다 된 것 같다.

그리고.

❝높이 뜬 타구가 오른쪽으로 멀리 날아갑니다. 계속 날아갑니다!!!! 펜스를 넘겼습니다!!!!! See-Ya. 제임스 저스티스가 쐐기를 굳히는 3점홈런으로 현준 류를 완전히 무너뜨립니다.❞

결국에 류현준이는 제임스한테 3점홈런을 처맞으며 장렬히 멸망하고야 말았다.

4.2이닝 4피안타 7사사구 7실점의 처참한 기록이었다.

애초에 요령을 피우지 않고 카퍼를 상대했으면 될 일이었는데, 괜한 잔꾀를 부리다가 천벌을 받은 것이다.

어쨌건 그러면서 점수는 이제 7:1, 여섯 점 차 까지 벌어졌고, 이 점수가 그대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7회 말, 선두 타자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상대 팀의 마운드는 세 번째 투수 후안 오로스코가 올라와 있었다.

그래서.

❝5구. 빠졌습니다. 볼넷입니다. 태양 왕이 오늘 경기에만 세 개째 볼넷을 얻어내며 100% 출루하고 있습니다.❞

또다시 볼넷을 골라 나갔고,

❝태양 왕이 뛰었습니다. 스트라이크를 잡아냈고, 볼 2루에 연결합니다. 2루에서 세잎입니다. 송구가 높게 들어왔네요. 태양 왕이 시즌 열 개째 도루에 성공했습니다.❞

도루로 다시 득점권에 진루하였다.

그리고.

❝잡아당겼습니다. 오른쪽으로 높이 뜬 타구가 쭉쭉 날아갑니다. 펜스를 직접 때렸습니다. 2루 주자 태양 왕이 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마크 크라웃은 2루에 서서 들어갑니다. 스코어는 이제 8:1. 양키스가 한 점을 더 달아났습니다.❞

크라웃의 2루타로 홈에 들어오며 득점에 성공하였고,

❝밀어친 타구가 3루 라인 안쪽 페어지역에 떨어집니다. 이 타구가 펜스까지 굴러가며 장타가 됐고, 마크 크라웃이 홈에 들어왔습니다. 이제 스코어는 9:1. 여덟 점 차까지 벌어졌습니다.❞

카퍼도 2루타를 쳐주며 또 한 점을 달아난데 이어.

❝높은 공을 잡아당긴 타구가 우중간으로 저 멀리 높이 날아갑니다. See-Ya. 마이크 스켈튼의 이 홈런으로 점수는 이제 11:1. 열점 차까지 벌어졌습니다.❞

앞에서 찬스마다 찬물을 끼얹기 바빴던 마이크가 속죄의 홈런을 날려주며 열 점 차 까지 점수를 벌렸다.

그리고 8회 말. 2사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섰는데,

그 결과는.

❝4구도 존에서 벗어납니다. 스트레이트 볼넷입니다.❞

볼넷이었고, 이로써 오늘 경기 5타석 1타수 1홈런 4볼넷이었다.

그러나 크라웃-카퍼-마이크가 우익수 플라이-중견수 플라이-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였고, 결국에는 11:1이라는 스코어로 게임이 종료되었다.

그래서 오늘 경기로 메츠는 10연패를 당하며, 완전히 나락으로 갔다.

그러고 다음 날 펠리페 로호의 항소 결과가 나왔는데, 로호의 항소는 인정되지 않았고, 열다섯 게임 출장 정지 징계가 그대로 적용이 되었다.

안 그래도 팀이 연패에 빠져있는 상황에 감독까지 무려 열다섯 게임이나 더그아웃을 비우게 되었으니, 메츠는 지금보다 더 나락으로 갈 것이 분명했다.

굿 바이. 뉴욕 메츠.

그러는 한편 우리 팀은 이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4연전을 스윕하며 파죽의 6연승을 이어갔고,

4월 29일부터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4연전이었는데, 4월 29일 경기도 19:5의 대승을 가져오며 7연승을 이어갔으나, 4월의 마지막 날인 4월 30일 경기를 9:5로 패하며 연승은 아쉽게도 7연승으로 마감되고 말았다.

그래서 4월 한 달 동안 우리 팀은 16승 7패 승률 0.696 +9를 기록하며 지구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아무쪼록 지금의 이 좋은 기세가 시즌 끝까지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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